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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4/04/07 00:31:17 |
Name |
별가느게 |
Subject |
[LOL] 응원을 하면서도, 너무 속이 쓰린 멸망전의 날이네요. |
목요일날 한화와의 경기를 보면서 진짜 이게 내가 알고 있는 우리팀 선수들의 경기력이라고? 하며 경악했다가, 그 이후 페이커의 인터뷰와 단장의 방송을 보고 나서 정말 다시 없던 무기력함이 몰려오더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작년에 월즈 우승을 한 이후로 개인적으로는 몇년 간 쌓인 한을 성불한 터라 올해 경기는 경기 하나하나 지더라도 작년보다 화내지 말자, 이미 증명했고, 수 년간 쌓여왔던 한을 날려준 선수들을 믿고 응원하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어제 경기를 본 직후에도 허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딮기와의 패자전도 남아있고, 서머 시즌에 반등을 노려보자라는 생각도 하고,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 화가 나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안 들었거든요.
그런데 경기 이후 디도스 때문에 제대로 연습을 못했다는 페이커의 인터뷰나, 그 이후 단장이 방송을 켜서 한 말을 들으니 진짜...너무 무기력하고 허탈해서 어떻게 감정을 추스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연습조차 하지 못하고, 심지어 이 디도스 테러 문제가 지금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고 현재진행형으로 시달리고 있는, 최악의 경우 앞으로 남은 서머 시즌이나 아니면 앞으로 내내 이 문제로 시달릴지도 모르는 상황이 진짜 뭐랄까...내가 선수 당사자가 아닌데도 그냥 너무 비참하고 화가 납니다.
올해 성적을 어지간히 꼬라박더라도 솔직히 마음 편하게 응원할 자신은 있었지만...그냥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나고 분하네요. 몇몇 인간쓰레기들의 악의적인 장난질 때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이 본인들 스스로 최선을 다해 자기들의 경기를 준비할 기회조차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는게.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팬인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응원하고 또 응원하는 것 뿐이겠죠. 이겨달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이 팀이 놓인 상황이 얼마나 최악인지도 알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승리를 갈망하는 건 일개 팬인 저보다 선수들이 더 간절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요.
그냥 딱 이 말 두 마디만 하고 싶네요. 티원 화이팅, 제오페구케 화이팅.
* 그리고 부디 라이엇에서 부디, 제발, 이 말도 안되는 촌극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을 하루빨리 찾아낼 수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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