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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6/19 23:23:58
Name Riina
Subject [오버워치] [OWL] 미드시즌 매드니스 직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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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일산 킨텍스에 가서 오버워치 리그 미드시즌 매드니스 직관을 하고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것은 현장감이었습니다.
집에서 유튜브로 보는것과는 천지차이였고, 작년 그랜드파이널 뷰잉파티보다도 훨씬 굉장했습니다.

사운드도 훨씬 좋았고, 관중들 반응이 너무 열렬했습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해서 함성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인페르날 경기에서 슈퍼플레이 나올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고요.

경기장에 찾은 팬분들 대다수가 여성이었습니다. 한 6:4로 여성이 많았던 것 같네요.
팀 팬은 서울 인페르날이 가장 많았고, 항저우 때문인지 중국 팬들도 많았습니다.
정작 항저우 팀은 못왔다는게 문제지만...

조금 놀란 것은 메이햄 팬도 꽤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팀들이야 동부에서 활약했거나, 경력이 화려한 선수들이 있지만, 메이햄은 상대적으로 그 부분에서 부족한데도 꽤 팬들이 많았습니다.
또 진출 못한 팀 팬들도 유니폼 입고 온 걸 많이 봤는데, 인기팀들이 좀 더 많이 왔으면 사람이 더 많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최근 PvE 사태도 그렇고, 밸런스패치도 별로여서 게임에 대한 애정이 떨어졌었는데, 이번 직관을 통해서 옵뽕을 가득 채웠습니다.
예전 최전성기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이 리그와 게임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 아직 많구나 하는걸 느꼈고요.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WDG와 후원사 동서식품에게 감사하고, 블리자드가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있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애틀랜타 레인, 창단 첫 번째 우승

3일간의 경기를 통해 우승은 애틀랜타 레인의 손으로 들어갔습니다.
립이야 잘 하는게 상수인 선수고, 솜브라로 우승 스킨까지 받은 선수라서 잘 하는게 놀랍지는 않은데, 스토커가 완전히 미친 수준이었습니다.
출범 시즌부터 휴스턴 응원하면서 상대 딜러 플레이 보고 속에서 욕한 적이 딱 세 번 있었는데,
예전 댈러스에 있었던 디케이가 캐리할 때, 퓨전의 카르페가 미쳐 날뛸 때,
작년 그랜드파이널 패자 결승에서의 프로퍼가 경기 내내 플레타 데드리프트를 찍을 때였습니다. (경기 중 팀 내 결정타 50% 이상 달성)
근데 이번 이틀간 스토커의 플레이는 그 때보다 더 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치요-필더 두 힐러의 플레이는 스토커 그 이상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죽어야 되는데 왜 안 죽는지 모르겠습니다.
휴스턴의 슈-바이올렛이 올라오는 동안 폼이 엄청 좋아보여서 그래도 해볼만하다 싶었는데,
생각보다도 힐러 차이가 훨씬 더 많이 나더라고요.

그나마 가장 약한 연결고리가 동학과 호크의 탱커 자리여서 그 부분을 잘 공략하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건 뭐 죽고 싶어도 못 죽게 옆에서 살려주는데 답이 없었습니다.
동학과 호크 두 선수의 플레이도 매우 좋았던 영향도 있었지만요.


West is Still Better than East

동부 지역을 대표해서 올라온 서울 인페르날, 항저우 스파크 모두 패자조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동부 vs 서부의 상대 전적은 1:4
항저우가 메이햄을 상대로 힘겹게 따낸 1승이 아니었다면 전패였죠.
작년부터 서고동저였지만, 이번에는 더 심해졌습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서부 팀들이 전력 보강을 한 반면에, 동부 팀들은 거의 그대로 있었던 영향이 절대적이겠지만요.

항저우 스파크는 주도권을 잡았을 때의 리브-구쉐-샤이의 삼각편대 위력은 예상대로 엄청났지만,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지금 메타가 EMP를 얼마나 잘 받아내는가가 엄청 중요한 메타인데, 이 부분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 같습니다.

서울 인페르날은 뭔가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휴스턴, 플로리다를 상대한 두 경기 모두 충분히 유리한 상황이 많았었는데 그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작년부터 계속 오프라인 무대만 오면 뭔가 울렁증 비슷한 것을 겪고 있는데,
다음 서머 스테이지와 플레오프에서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이면 좋겠습니다.


Thank you Outlaws

창단 첫 결승. 그리고 준우승. 이것으로 휴스턴 아웃로즈의 미드시즌 매드니스도 끝났습니다.
애틀랜타 제외한 모든 팀을 압도적으로 꺾었던 데다가 (스프링 스테이지 7승 1패, 미드시즌 매드니스 3승 2패),
승자 결승에서 관중들이 지칠 만큼 명 경기를 펼친 끝에 정말 아쉽게 졌던 만큼 그래도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승전의 애틀랜타가 극찬을 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강했습니다.

그래도 최초의 12팀 중에 결승을 가 본적이 없었던 유일한 팀이었던 이 팀이 결승까지 올라간 것만 해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비록 애틀랜타에게 세 번이나 가로막혔지만, 다음 번에는 꼭 이길 거라고 믿고 싶네요.
작년 포스트시즌은 3등이었고, 이번 미드시즌은 2등이니까, 다음 플레이오프에서는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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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결
23/06/19 23:44
수정 아이콘
저도 토요일날 직관을 다녀왔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역시 현장감이 더해진 재미는 방구석에서 혼자 보던 것과는 차원이 틀리더군요.
그래도 홈이라고 응원소리와 유니폼 수가 다른 팀들에 비해 압도적이었던 서울팬분들도 인상적이었고, 멋진 슬로건과 굿즈들을 만들고 나눔해주시는 금손팬분들도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애틀란타와 필퓨시절 슬로건, 귀여운 서울 스티커도 나눔 받았네요.
그리고 프로선수들도 정말 많이 왔던데 선수들을 눈 앞에서 보는 재미도 꽤 쏠쏠했습니다. 보이드와 프로핏은 줄이 너무 길어서 싸인은 못 받고 멀리서 보기만 했는데 피기와 이리스는 쉬는시간에 잽싸게 싸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피기는 실물이 더 잘생겼고 이리스에게는 상하이 찐팬으로 인정받고 꼭 그파가서 우승해달라는 응원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크크
23/06/20 09:42
수정 아이콘
선수들 사인받으셨다니 부럽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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