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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03 18:33:11
Name 김유라
Subject [콘솔] [노스포] 칼리스토 프로토콜 핥아본 후기

1줄평 - 재미는 인정하지만 이 돈주고는 안삽니다


크래프톤(?)의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어제 발매되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아니고, 친구 집에서 놀다가 우연히 2시간 정도 플레이할 수 있었답니다.

우선 재미는 있습니다. 타격감도 좋고, 그래픽도 나쁘지 않고, 전투가 특히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빙을 선호하는 편이라 자막을 보지 않아야하는 편리함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이 게임에 대해 주의해야할 점은 절대 데드스페이스와 같은 게임성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컨셉만 데드 스페이스에서 가져왔을 뿐입니다. 게임성은 소울류, 특히 세키로 쪽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원거리에서 적군의 사지를 자르며 시체밟기하는 데드 스페이스가 아닙니다. 원거리 교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근거리에서 회피를 하며 공격을 넣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소울류를 접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다대일 교전 상황에서는 적을 소수 교전이 되도록 유도하고 싸워야합니다. 이런 플레이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수 있죠.

첫 번째 문제는 난이도가 소울류를 접했던 분들이 하더라도 꽤나 어려운 편이라는 겁니다. 그 세키로마저 회피 타이밍을 어느 정도 알려주는데, 이 게임은 그마저 없습니다. 혹평을 남긴 대다수의 사람들이 "측면 공격에 대한 타이밍/판정이 난해하다" 라고 하였는데, 플레이해보니 일정수준 이해가 갑니다.

이 게임은 꽤나 죽으면서 배워야합니다.

여기서 두 번째 문제가 나옵니다. 이 게임은 '잔혹성'을 앞에 내세운만큼 데드신이 굉장히 고어합니다. 그런데 이게 난이도가 꽤나 어려우니, 그 불쾌한 데드신을 계속해서 봐야합니다. 어지간한 고어게임은 자주하는 저도 자극적인 장면이 계속 나오니 좀 피로감이 오더라고요.

최적화 문제는... PC기준으로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스타터링과 프레임 드랍 이슈가 있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스토리 또한, 클리어와 유투브 에디션으로 관람한 사람들의 후기에 의하면 전형적인 데드스페이스 식 스토리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단점만 줄줄이 적었는데 이런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교전의 재미는 상당합니다. 그리고 데드스페이스에서 나온 SF-호러의 분위기를 너무나도 잘 살려놓았습니다. 데드스페이스 시리즈를 접한 사람에게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데드스페이스,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을 모두 클리어하고 이 게임도 플레이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저도 핥아본 수준이라 과감한 평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저는 이 게임을 75,000원을 주고 살 의향이 없습니다. 한정판으로 사면 9만원까지 갑니다. 저는 모바일게임 가챠에 수십만원씩 때려박지는 않는, 속칭 '덜 깨진 머리'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많이 비쌉니다.

특히나 플레이 타임이 12-14시간으로 공언된 상황에서 풀프라이스로 해야할 필요성은 잘 못느끼겠습니다. 플레이타임 30-50시간되는 선형적인 게임들도 5-6만원이면 사는데 이건 좀 심하죠. 할인해서 한 2-3만원까지 떨어지면 플레이해볼 의향이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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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
22/12/03 18:38
수정 아이콘
코어게이머를 과하게 의식한 탓이려나요
EurobeatMIX
22/12/03 18:59
수정 아이콘
회사들이 기획에도 개발비를 좀 때려박아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픽-물리에 돈이 몰빵된 느낌이...
22/12/04 13:26
수정 아이콘
지금 게임계 대장들이 전부 기획을 천시할수밖에 없긴하죠

아무거나 만들어도 돈벌던시절에 과감히 투자해서 성공하신 분들이라...
22/12/03 19:00
수정 아이콘
니케 10연차 돌리는 수준이네요
겟타 엠페러
22/12/03 19:36
수정 아이콘
어제 스트리머 푸린이 클리어하면서 하던말과도 같네요
세일할때 사서 하면 괜찮을 게임이라고 했었죠
플리트비체
22/12/03 19: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런 장르에 대한 시도는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엘든링, 인왕을 했었는데 해볼만 하겠네요
이선화
22/12/03 19:45
수정 아이콘
플탐 15시간이면 트리플A 게임 정가 이상주고 사기는 좀 그래보이네요;; 못해도 30시간은 되어야 6만원은 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은데...
샤르미에티미
22/12/03 20:16
수정 아이콘
이런 장르 게임들은 플레이타임들이 대체적으로 짧죠. 대신 의도적으로 작은 맵을 여러 번 반복해서 돌고 그 작은 맵에서 시간이 끌리고 (퍼즐이던 교전이던) 이러면서 플레이타임을 늘리는 거라... 플레이타임을 늘리려면 오픈월드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원이 많이 드니까 개발 기간 내에는 이 정도가 최선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게이머가 그걸 감안할 필요는 없지만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주 실망스럽진 않은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기대치에 비해서는 아쉽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거라 생각하고요. 제작사가 올려 놓은 것도 있으니 기대할 만도 했고요. 딱 규모와 개발사 역량에 맞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이상이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이런 장르로 수작을 만드는 것도 어려운 일이니까요. 호러-고어 이쪽으로는 할 만한 게임이 정말 없죠.
although
22/12/03 22: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도전과제 70% 이상 달성하면서, 꽤나 꼼꼼하게 진행해도 플레이타임은 10시간 정도로(+- 1시간) 보입니다. 결국 이 게임은 사이버펑크2077 정도는 아니지만 게임의 스케일이나 퀄리티에 비해 과한 마케팅으로 인해 욕을 사서 먹은 케이스가 되겠네요. 어차피 구매할 타켓층은 대충 정해져 있어 보이던데.. 크래프톤이 게임쪽에서 꽤나 핫한 주식인걸 고려하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푸른 모래
22/12/03 23: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데드신 만드는데 돈시간 퍼붓는거 진짜 안좋은 버릇인데 유튜브뽕 맞은 제작자들이 가끔 맛이 가더라구요
툼레이더도 그랬고

그리고 스토리 좀 어이 없었습니다. 가장 전형적인 sf호러 만들어보라면 나올 만한 내용인데 그돈 쓰고 이걸???
감독이 뭐 하고 작가로서 싶은 얘기 같은 것도 없었나 싶고
RapidSilver
22/12/04 00:05
수정 아이콘
전 1회차 플레이타임이 10시간 내외라도 리플레이 밸류가 충분하면 풀프라이스도 괜찮은데
꼼꼼히 퍼먹어도 즐길만한 거리가 적다는 말이 많더라구요
흰긴수염돌고래
22/12/04 03:09
수정 아이콘
만약 데드스페이스 리부트가 잘된다고 치면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마넘나의 절차를 밟겠네요...
22/12/04 10:03
수정 아이콘
지금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99퍼죠. 일단 데슾이야 온전 신작도 아닌 리멬이라 망하기가 오히려 힘들어 보이는…(그럼에도 구리게 나오면 ea를 까면 됩니다. 크크
그말싫
22/12/04 11:27
수정 아이콘
원래 이 장르 플탐이 길 수가 없죠.
공포인데 플탐 빼면 너무 무뎌져서 장르가 붕괴되니까요
바하도 몇몇 게임은 스피드런하면 40분 걸립니다.
-안군-
22/12/04 14:38
수정 아이콘
망자왕 이클리피아는 무척 재미있어하더라고요. 딱 소울류라는 뜻..
이쥴레이
22/12/05 00:02
수정 아이콘
그분이 좋아하는 게임은 거의 난이도가....
나혼자만레벨업
22/12/04 18:28
수정 아이콘
난이도를 너무 올려놓은 게, 플탐 때문 아니었을까요. 어렵게 안만들었으면 플레이타임 한자릿수 였을 듯 해요.
복타르
22/12/05 12:40
수정 아이콘
디아블로, 워크래프트를 만든 빌로퍼가
신작을 만든다고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짜잔! 헬게이트 였습니다. 를 다시 보는 느낌...
푸른 모래
22/12/05 16:38
수정 아이콘
이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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