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2/08/30 00:28:28
Name Riina
File #1 t5lef6o9wjk91.png (57.8 KB), Download : 10
Subject [오버워치] [OWL] 서머 쇼다운 3주차 리뷰


오버워치 리그의 시즌 마지막 토너먼트인 서머 쇼다운의 3주차 리뷰입니다.

1. 선수 대 선수 트레이드

지난 주 경기 이후에 서울과 휴스턴의 선수 대 선수 트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선수 대 선수 트레이드는 코로나 시대 이후 처음입니다.
크리에이티브와 이리스의 맞트레이드로 서울은 이리스를, 휴스턴은 크리에이티브를 얻었습니다.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왜 발생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트레이드입니다.

같은 서브힐러 포지션 선수끼리의 트레이드인데다가 한 쪽이 압도적인 좋은 카드인 것은 아닙니다.
두 팀 모두 상위권 성적을 기록중이라서 팀에 변화를 줄 상황도 아닙니다.
당장 이번주에도 두 팀 모두 2승을 기록했으니까요.

전력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 두 팀 다 전력상에서 이득을 볼 가능성이 없는데,
두 선수간의 연봉 차이도 그렇게까지 크진 않을거라서 금전적인 문제로 인한 트레이드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돈이 문제였다면 트레이드가 아니라 방출을 했을거고요. 서브힐러가 없는 것도 아니라 방출을 하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 (휴스턴의 경우)

그래도 둘 중 이득을 볼 팀이 있다면 그나마 서울이 아닐까 싶습니다.
크리에이티브의 비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된 바가 없고,
팀에 적응하는 문제도 한국팀에 한국인이 오는 서울보다 외국에 있는 팀인데다가 서양 선수들도 있는 휴스턴이 더 어려워보입니다.

이미 벌어진 트레이드니 이런 저런 아쉬움이 남더라도 어쩔 수 없고,
이리스, 크리에이티브 두 선수가 새로운 팀에서도 모두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2. 쵸비도 우승했는데...

LCK의 대표적인 콩라인 한 명이 성불했지만, 오버워치 리그에는 아직도 콩의 기운이 남아있습니다.
리그 기준으로 전 구단 중 최다인 5번째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카르페가 그 주인공입니다.
한 팀에서 5년동안 뛰고 있는 리그에서 유일한 선수일정도로 정상급 선수지만, 정작 우승 경력은 이벤트전 취급받는 옵드컵 우승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불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지만, 최근 들어서 기량 하락이 눈에 띄는 수준이 됐습니다.
MN3에게 주전 경쟁에서 많이 밀린 상황에서 소전 스페셜리스트로 다시 주전에 복귀했는데, 예전의 그 모습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번 주 퓨전은 상하이한테 패배하고 광저우에게는 역스윕을 당했는데,
두 경기 모두 매치업 상대였던 립과 지미가 POTM을 차지했을 정도로 압도당하면서 팀 패배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했습니다.

리그에 워낙 오래 있던 선수이기도 해서 한 번쯤은 우승해서 성불하는 모습을 보고싶은데, 왠지 그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3. 동률이 된 광저우와 발리언트

광저우가 퓨전을 상대로 역스윕하면서 리그 포인트 3점을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순위에서 발리언트와 동률이 됐습니다.
득실 차이가 절망적으로 차이나서 아직은 발리언트가 앞서있지만, 이번에 광저우가 토너먼트 진출이라도 하는 순간 바로 역전됩니다.
6위와 최하위를 두고 벌이는 그들만의 싸움 같지만, 플레이인 진출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갈리는 매우 중요한 싸움이라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두 팀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보면, 발리언트는 한 세트만 잃어도 탈락이지만, 광저우는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청두와 항저우를 상대하는 다음 주 일정에서 1승만 거둬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특히 항저우를 잡으면 거의 무조건 확정입니다.
진무, 리브, 알파이, 샤이를 뚫어야 해서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지미와 최세환이 해준다면 혹시?


4. 다음 주 서상전, 쇽댈전

다음 주 동부에서는 용호상박 매치, 서상전이 열립니다.
두 팀 모두 4승 0패에 서울은 한 세트도 잃지 않았고, 상하이는 딱 한세트만 잃었습니다.
다른 동부 팀들과 차원이 다른 메타 이해도를 보여주면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중계에서 '해줘' 콜이 매번 나올 정도로 딜러에 의존하는 팀이 동부에는 참 많은데,
서울과 상하이는 딜러진의 활약 이외에도 몇 수 위의 템포 조절, 포커싱, 궁극기 배분으로 이기는 중입니다.

한편 서부에서는 쇼크와 댈러스가 스테이지 전승과 1위 자리를 두고 붙습니다.
쇼크는 이번 주 뉴욕을 손쉽게 꺾으며 역대 최고 기록인 정규시즌 20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신인왕과 MVP 동시수상을 노리는 프로퍼를 중심으로 정규시즌 전승 위업에 도전하는 중이기도 하고요.
댈러스는 작년 루시우 모이라 메타로 보여줬듯이 뭉쳐서 행동하는 메타에서는 무적에 가까운 팀입니다.
세계 최고 정커퀸 한빈이 있는데다가, 한 동안 부진했던 에디슨의 폼이 절정이라 딜러 싸움에서도 전혀 안 밀리고 있습니다.

33때의 밴쿠버 쇼크 경기처럼 아무리 메타가 노잼이었어도 최상위권 팀간의 대결은 항상 재밌었는데,
이번에도 두 경기 모두 5세트까지 꽉 채워서 가는 명경기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5. 서부 토너먼트 시나리오

이번 주 경기 결과로 토론토에 직행할 팀 4팀이 확정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댈러스 퓨얼, 토론토 디파이언트, 워싱턴 저스티스)
그리고 탈락이 결정된 파리 이터널, 보스턴 업라이징을 제외한 7개팀이 남은 네 자리를 놓고 싸웁니다.

먼저 현재 5위 밴쿠버 타이탄즈와 6위 휴스턴 아웃로즈는 사실상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남은 한 경기에서 각각 한 세트, 두 세트만 따내도 확정이고,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온갖 악재가 동시에 겹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진출합니다.
그러면 두 자리가 남는데, 5개팀 모두에게 의외로 높은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7위 런던 스핏파이어와 8위 애틀랜타 레인은 마지막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확정입니다.
하지만 토론토와 글래디를 만나는 만큼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패배를 한다면 승점과 승자승이 뒤섞인 매우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합니다.

10위 플로리다 메이헴과 11위 뉴욕 엑셀시어는 2경기가 남아서 의외로 진출 가능성이 많이 높습니다.
남은 경기를 모두 다 이긴 상황에서 런던 또는 애틀랜타가 미끄러지면 진출을 결정짓습니다.
두 팀 모두 최하위 파리를 만나는 만큼 1승을 갖고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예선 마지막 경기인 두 팀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의외로 마지막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팀들의 가능성이 살아있어서 다음 주 서부 모든 경기는 버려지는 경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휴스턴 vs 워싱턴도 상위 시드인 4번 시드가 걸린 경기고,
밴쿠버 vs 보스턴도 밴쿠버가 이긴다면 플레이인 마지막 자리에 있는 보스턴과 정규시즌 순위가 동률이 되는 경기라서,
매 경기를 매우 긴장하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드미스트
22/08/30 08:52
수정 아이콘
발표가 난 시점에서 크리에이티브는 이미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에 가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리스도 한국에 들어와 있었고.
물밑 거래는 더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나봐요.
중학교일학년
22/08/30 08:56
수정 아이콘
서울팬으로 갑자기? 물음표가 뜨는 트레이드 였습니다.
창조좌님 다른팀가도 응원합니다.
22/08/30 18:40
수정 아이콘
벌써 미국에 간건 진짜 의외네요. 갑작스러운게 아니라 예전부터 준비했다는건데...
양 팀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맞았는지 진짜 궁금해지네요.
중학교일학년
22/08/30 09:04
수정 아이콘
1. 이번 섬머쇼다운은 그나마 이번 승점으로만 가는게 좋은 것 같아요.
계속 누적되면 올라간 팀만 너무 유리해서.
그래서 서부 순위경쟁이 좀 재밌습니다. 동부는 서상/상서 이외에는 힘을 못쓰는것도 같네요.
2. 확실히 메타가 정착되다 보니
게임 유불리나 보기는 편하긴 한데, 재미는 좀 떨어지네요.
3. 꽤나 오랜 옵치 팬으로 리그를 라이트 하지만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즐기는 사람이 없어서 옵치 얘기를 할 곳이 없었는데
이런 꾸준한 좋은글 올려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22/08/30 18:45
수정 아이콘
1. 동서부 모두 중하위권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진짜 마지막 경기를 가봐야 알 수 있게 됐네요. 이런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말이죠.

2. 3-3때나 지금이나 직관적으로 유불리가 보인다는 점은 굉장히 비슷한 것 같아요. 재미가 떨어진다는것도...
이 순위 경쟁을 좀 더 재밌는 메타에서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3. 답글 달아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유나결
22/08/30 09: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상하이 팬으로써 힐러진 궁타이밍만 개선되면 불만 없는 시즌입니다. 이재곤이 상대보다 늦게 비트를 쓰려고 너무 재다가 한명 짤리고 비트를 누르거나, 이자야키가 궁을 못누르고 죽거나 눌렀지만 바로 포커싱당해 죽는 장면이 종종 나오거든요.
보이드는 무리하게 다인살육각을 노리기보다는 한명만 맞추더라도 확실하게 짜를 수 있을 때 쓰는게 인상적이저라구요. 딜러진 폼이야 뭐… 립은 동부 최악의 소전 시기만 제외하면 언제나 든든했고 후아유는 겐지메타 오니까 미쳐 날뛰네요. 역시 후아유의 겐지는 명품이야!
22/08/30 18:51
수정 아이콘
상하이 힐러진이 다른 쪽에 비해서 살짝 아쉽긴 한데, 메타 적응하면 할수록 좀 더 완벽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살짝 실수해도 후아유가 해주지 않을까요.
서울이 스토커의 다양한 영웅풀로 후아유를 상대할텐데, 명품 겐지가 어떻게 대처할지 기대됩니다.
Daniel Plainview
22/08/30 13:55
수정 아이콘
청두 상하이가 3대 0이긴 했지만 후아유 겐지 때문에 보는 맛이 제일 좋았고, 나머지는 JOATS의 끔찍함이 계속 이어졌네요. 에코 파라 나오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흐흐.
22/08/30 18:54
수정 아이콘
어떤 경기에서 추가 시간 되니까 레킹볼 나오고 트레 나와서 서로 비비기 싸움 하는데,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플로리다 대 댈러스 경기는 꽤 볼만했습니다. 플로리다가 정크렛, 파르시, 투섭힐 등 정말 다양한 무기를 꺼내서 미러전이 거의 없었거든요.
Daniel Plainview
22/08/30 19:26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경기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날 앞 경기 두개가 3-2라서 더 크크) 체크메이트가 잘해주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5309 [오버워치] [OWL] 서머 쇼다운 4주차 리뷰 [11] Riina7229 22/09/06 7229 0
75211 [오버워치] [OWL] 서머 쇼다운 3주차 리뷰 [10] Riina5737 22/08/30 5737 1
75116 [오버워치] [OWL] 서머 쇼다운 2주차 리뷰 [13] Riina6051 22/08/23 6051 2
75111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의 미래에 대한 우려 속에서 비용 절감 준비 [10] 카트만두에서만두6712 22/08/22 6712 0
75014 [오버워치] [OWL] 서머 쇼다운 1주차 리뷰 [5] Riina5228 22/08/16 5228 0
74962 [오버워치] [OWL] 서머 쇼다운 프리뷰 [6] Riina5083 22/08/11 5083 0
74932 [오버워치] 오버워치 대회에서 역대급 참사가 터졌습니다 [49] Leeka10743 22/08/08 10743 18
74797 [오버워치] [OWL] LA 글래디에이터즈 2연속 우승! [7] Riina5740 22/07/25 5740 2
74753 [오버워치] [OWL] 미드시즌 매드니스 토너먼트 프리뷰 [7] Riina5247 22/07/18 5247 2
74715 [오버워치] [OWL] 미드시즌 매드니스 4주차 리뷰 [9] Riina4344 22/07/11 4344 0
74673 [오버워치] [OWL] 미드시즌 매드니스 3주차 리뷰 [8] Riina5504 22/07/05 5504 1
74628 [오버워치] [OWL] 미드시즌 매드니스 2주차 리뷰 [11] Riina4139 22/06/28 4139 1
74612 [오버워치] 오랜만의 오버워치 후기 [14] League of Legend5777 22/06/25 5777 0
74581 [오버워치] [OWL] 조금 빠른 미드시즌 매드니스 1주차 리뷰 [4] Riina4149 22/06/20 4149 0
74510 [오버워치] [OWL] 조금 늦은 킥오프 클래시 토너먼트 리뷰 [6] Riina4633 22/06/09 4633 2
74495 [오버워치] 서울 다이너스티, 창단 5년만에 타이틀 획득 [13] ELESIS7571 22/06/05 7571 7
74478 [오버워치] [OWL] 킥오프 클래시 토너먼트 프리뷰 [3] Riina4026 22/06/02 4026 1
74401 [오버워치] [OWL] 2022 시즌 3주차 리뷰 [2] Riina4554 22/05/24 4554 2
74355 [오버워치] [OWL] 2022 시즌 2주차 리뷰 [4] Riina4455 22/05/17 4455 3
74317 [오버워치] [OWL] 2022 시즌 1주차 리뷰 [19] Riina4371 22/05/10 4371 1
74300 [오버워치] [OWL/HOU] 내일, 그리고 2주 뒤 개막하는 오버워치 리그 [8] Riina6523 22/05/05 6523 1
74261 [오버워치] 2 PVP 소감 [49] 어서오고9607 22/04/28 9607 2
73870 [오버워치] '오버워치2' 4월 PvP 베타 시작... 정보 자주 공개할 것 [44] telracScarlet7593 22/03/11 759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