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1/01/21 13:48:55
Name Dunn
File #1 i15062727567.jpg (205.0 KB), Download : 57
Subject [PC] 와우 클래식을 마무리하며




와우 클래식을 접은지는 한 2주 정도 됐네요.
2주쯤 지나니 이제 생활 패턴도 시작 전으로 돌아왔고
마음 정리도 다 되어 끄적여봅니다.

처음엔 와우 클래식 소식 듣고

그저 추억팔이일 뿐이다.
불편하기만 했다.
다시 해봤자 창세기전 4를 하는 기분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에 할 생각을 안했습니다.

근데 오픈 이틀째 되는 날에 공교롭게도 연차로 쉬는날이었고
딱 삼일전에 위쳐 3를 DLC까지 엔딩을 봐버렸고
TFT도 목표 티어인 플래를 찍었고
롤 랭겜도 목표 티어인 골드를 찍어서 딱히 할게 없던지라
그래도 궁금하니 오랜만에 옛날 스톰윈드 구경이나 하러 갈까? 싶어서 와우를 켰는데...
15년만에 보는 화면에, 나도 모르게 멧돼지를 한대 치는순간 이상하게 겁나 재밌는겁니다.

왜 재밌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진짜 특별할거 하나 없는 투박한 평타 한대 치는게 그렇게 재미가 있을수가 없었어요.
확팩 와우를 안해본 것도 아니고
격아에서 만렙캐릭도 하나 갖고 있었는데(스토리만 보고 접었지만)
그때의 그 감각은 기묘하게 느껴졌어요. 마치 순간적으로 15년전의 나로 돌아간 느낌.
황금골, 북녘골이 아닌 골드샤이어, 노스샤이어인것도 감회가 새로웠구요.

아, 그러고보니 내가 많은 와우 확장팩들을 했었지만 가장 열심히 불태웠던건 오리지널때였지.
그때의 나는 켈투자드를 잡을 수 없었지만, 이번엔 가능할까?
그때의 나는 천민중의 천민 도닥붕이었지만 이번엔 공격대의 메인탱커가 되어 켈투자드를 잡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되돌아온 전생자는 일단 애드온부터 깔고(...)
폐광에서 경력자임을 어필하며 초보자들을 리드하고
전문기술을 무두채광으로 선택하여 1렙부터 말을 살 준비를 하며 착실히 골드를 모으면서 렙업해나갔습니다.

근데 레벨 20즈음 혼자서 저습지 악어들과 씨름하는 중에 갑자기 길드 초대가 오더군요.
근데 그 길드명이 ....

멈칫했죠.
아니 왜?
뭐지?
어떻게 알고 초대가 왔지?

사실 저는 15년전에는 꽤 하드하게 활동하던 와갤러였고
어린 나이에 걸맞게 내가 세상에서 제일 쎈줄 알고 깽판도 숱하게 부렸고
수틀리면 캐삭빵 뜨자고 덤비던 그런 아이였죠. 수차례 캐삭빵을 하기도 했고..

근데 대격변쯤 복귀하면서부턴 디씨질 안하면서 신분세탁하고 일반인들 사이에서 하하호호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근데 알고봤더니 길마가 그냥 아무나 무작위 초대하던거였더라구요 크크크크크
그래서 길드에 납치되어 온 이들 중에 진짜 일반인들은 바로바로 나가고
예전에 디씨질을 했던 경력이 있던 사람들만 남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거 생각보다 좋은 전략인거 같기도 하고... 똑똑한놈 같으니라고.

그렇게 길드도 생기고, 골드도 모으고 하면서 열심히 렙업하여 만렙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이제 슬슬 첫 레이드인 오닉시아와 화산심장부를 가야 할 테니 준비를 해야겠다.

내 옛 기억에 의하면 화염저항이 중요할 것이니 화염저항을 준비하자! 라는 생각으로 경매장에 갔는데
화저 마법부여를 위한 아이템인 고서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더라구요. 20실버, 50실버, 1골드 이러는데 뭐지 싶었습니다.
이 아이템의 가치를 모르는건가? 싶었어요.

그래서 모조리 샀습니다. 경매장에 있는거 고서 전부 다요.
골드가 모자라길래 제가 제일 빠삭하게 아는 남작 파티를 레벨 56부터 계속 꾸려서 차비로 돈을 벌고(한바퀴에 20~30골드정도 벌었습니다)
그 돈을 모두 고서를 사는데 썼어요.

아니나다를까, 몇주 지나니 가격이 하늘모르고 치솟더군요.
그때부터 한참을 참다가 2페이즈 열리고 나서 팔았습니다.
그때 번 골드로 와우 클래식 마무리할때까지 앵벌한번 없이 풍족하게 잘 썼네요.

만렙을 찍자 화산심장부 첫 킬 소식이 들려왔고
역시 게임은 복각해도 사람은 그때 그 사람이 아니구나. 게이머들은 상향평준화 되었구나 라는걸 느꼈죠.

그리고 슬슬 길드에서도 우리끼리 화심공대 꾸려서 가보자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와우 클래식으로 와우를 처음 접한 와린이가 공대장 한번 해보고싶다고 어필해서 전생한 고인물들이 보조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하자고 했죠.
그리고 저는 그 공격대의 메인탱커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구난방으로 글을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나머지는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1/21 13:51
수정 아이콘
아니 여기서 절단을?
진돗개
21/01/21 14:10
수정 아이콘
절단이?
raindraw
21/01/21 14:17
수정 아이콘
절단마공을...
21/01/21 14:28
수정 아이콘
아니 이런 글까지 절단을??
아밀다
21/01/21 14:42
수정 아이콘
아니?
21/01/21 14:43
수정 아이콘
어 이분 트위치 보다 와클 레이드 하던데서 가끔 보이던 이름 같은데!?
다레니안
21/01/21 14:44
수정 아이콘
와우 클래식은 오리지날 후 땡인가요?
저는 불성을 해보고 싶은데 불성이 나올 가능성은 없을런지...ㅠㅠ
올해는다르다
21/01/21 14:45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을 계속 할건지 불성으로 넘어갈건지, 불성을 할거면 어떤 식으로 오리지날과 서버를 연동할건지 등을 놓고 블리자드 쪽에서 연초에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올해 블리즈컨 때 어떤 식으로든 발표할 거 같다는게 일반적인 추측입니다.
다레니안
21/01/21 14:47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불성 나오면 없는 휴가 만들어서라도, 휴가를 안주면 병치레를 만들어서라도 쉬면서 와우 달릴 것 같습니다. 크크크
어바웃타임
21/01/21 15:39
수정 아이콘
저도 와생에서 불성이 젤 재밌었어서...
나오면 풀연차 때려박을듯...
나른한오후
21/01/21 16:00
수정 아이콘
다음편!!!! 다음편!!!
제리드
21/01/21 16:08
수정 아이콘
향수가 물씬 묻어나네요...
오리지날 시절 별이라던 드루이드로 오닉 화심에서 40명 발바닥을 찍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클래식은 하지 않았지만, 그 시절 와우는 진짜 재밌었던 기억이 나네요
겨울삼각형
21/01/21 16:23
수정 아이콘
저도 캘투자드까지 노려보았지만..

안퀴 자원수급하다 현타와서 그만두었네요.

그래도 잠시.. 한 1년정도? 즐거웠습니다
플리퍼
21/01/21 16:26
수정 아이콘
아니 선생님 여기서 끊으시면....빨리 다음 글 주세요
21/01/21 17:11
수정 아이콘
중구난방이 시키드나...
21/01/21 18:20
수정 아이콘
이게 웃긴게 분명 다들 전생자라 알텐데도, 또는 정보가 널렸는데도 사재기가 통하더군요.
사람 심리란게 참..
21/01/21 18:22
수정 아이콘
대부분은 알긴 아는데 귀찮아서 라는게 크더라구요.
현실의 주식 상승장에도 안들어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거랑 비슷한거같아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91852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60916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28931 13
80705 [LOL] 순위합 방식을 통한 2025 lck 순위 예측 [22] gardhi2658 24/11/24 2658 2
80704 [랑그릿사 모바일] 통곡의 벽! 황혼의 영역에 필요한 캐릭터들을 알아보자! [8] 통피1472 24/11/24 1472 1
80703 [LOL] 2025 LCK 주전 50인 기준, 라인별 IN & OUT 정리 [14] gardhi5178 24/11/24 5178 3
80702 [LOL] 롤 유니버스의 럭셔리하고 화려한 관짝. 아케인2 [18] slo starer7392 24/11/24 7392 5
80701 [콘솔] 모던 고우키 다이아 공략 - 파동 승룡과 기본기 편 [11] Kaestro3972 24/11/23 3972 4
80700 [LOL] 2024 LCK 어워드 예상은?! [올해의 밈?!] [67] Janzisuka6677 24/11/23 6677 0
80699 [LOL] 롤에서 각 포지션별 중요도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77] 무한의검제6724 24/11/23 6724 0
80698 [LOL] LCK CL 올프로 현황 [32] 길갈8678 24/11/22 8678 1
80697 [LOL] 조마쉬의 글이 올라왔습니다feat.여기까지 [477] 카루오스22492 24/11/22 22492 0
80696 [LOL] LCK 감독+코치+주전 로스터 정리 > 한화 감독자리만 남음. [64] Leeka6741 24/11/22 6741 0
80695 [LOL] 제우스 선수 에이전트인 더플레이 입장문이 발표돠었습니다. [797] 카루오스29613 24/11/22 29613 1
80694 [LOL] DRX 주한, 쏭 ~2025 / 리치, 유칼 ~2026 오피셜 [53] TempestKim5527 24/11/22 5527 0
80693 [LOL] 기인과 제우스의 에이전시가 같은곳? [50] 찌단6915 24/11/22 6915 5
80692 [LOL] 김성회의 G식백과-한국 e스포츠판의 바퀴벌레들: 티응갤 여론조작단 [120] 검성8866 24/11/22 8866 9
80691 [LOL] 2024년 PC 부문 올해의 e스포츠인 [19] 흰긴수염돌고래3514 24/11/22 3514 10
80690 [LOL] kt 하이프 3년 재계약 [31] 카린5121 24/11/22 5121 0
80689 [뉴스] 2024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결과 발표 [20] 김티모3278 24/11/22 3278 0
80688 [LOL] 조마쉬가 핵폭탄을 터뜨렸네요 ama 제우스 계약 사가를.. [543] 55만루홈런29572 24/11/22 29572 19
80687 [LOL] 티원, 마타와 2년 계약 [77] Leeka9469 24/11/22 9469 8
80686 [오버워치] [OWCS] OWCS 시즌 파이널이 시작합니다. [4] Riina1455 24/11/22 145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