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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14 08:10:51
Name 아우어케이팝_Chris
Subject [LOL] 현재 LCK가 지향하는 20담원의 4가지 특징. (feat. 페이커 나이)
페이커 벤치 뿐 아니라 스타터에 기존 스타 선수가 사라져버린 엔트리가 화제인데요.

[LOL] 통계는 과학이 아니라 미신이다.(feat 게이머의 나이)
https://ppt21.com/free2/69771?sn1=on&divpage=13&sn=on&keyword=%EC%95%84%EC%9A%B0%EC%96%B4%EC%BC%80%EC%9D%B4%ED%8C%9D_Chris

선수의 나이를 결과적으로 찾아서. 이를 통해 역순해서 게이머의 에이징 커브를 추산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 의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애초에 이런 건 확률 게임이라. 특정 '선수'의 에이징 커브나, 다음 년도 성적을 일반인이 나이라는 팩터 하나만 가지고 예상한다는 건 아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되고나서 말이지, 작년초에 누가 고스트가 세체원이 되리라 예상했겠습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올해 LCK에 유독 드러나는 점이 하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올스타 팀'을 선호하는 LPL과 다르게. 올 시즌 LCK 팀들은 명백하게 '20담원'을 지향하고 있다 보입니다.

그렇다면 20담원의 특징은 뭘까요? 4가지 정도를 개인적으로 뽑아 보았습니다.

1. 젊음

작년 20담원은 LCK의 세대교체같은 느낌이 있었지요. 사실 LPL도 세대교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LPL 리그를 장식했던 두 강팀. JDG와 TES는 물론 롤드컵 준우승 팀 쑤닝도 기존 중국 에이스보다는 새로운 세력이 많이 등장한 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담원은 처음으로 2군리그를 뚫고 온 선수들이 우승했다는 점이. 이 팀의 젊음을 유독 돋보이게 하는 걸로 보입니다.

2.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왔으며 사적으로 친함

담원은 초기부터 지금까지. 팀의 코어가 거의 빠지지 않고 유지되어 온 팀입니다. 심지어 롤드컵 우승 후에도, (치명타이긴 하지만) 너구리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유지했죠.

플레임 선수는 담원이 '서로 친하고, 뒷담화가 없다'면서 잘 될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고, 서로가 친하다는 게 당연히 그래야할 거 같지만. 프로팀이 그러기는 쉽지 않습니다. 막상 회사만 생각해봐도 그렇지요. 이 점 또한 담원의 명백한 강점이라 보여집니다.

3. 경험있는 선수 1명의 추가로 맛을 냈다.

담원의 마지막 퍼즐은 고스트였습니다.

고스트 선수는 99년생입니다. 젊지요. 하지만 경력은 05년부터 매우 긴 편입니다.

KT 팬덤에서 고스트 쓰느니...xxx 라는 드립이 나왔을 정도로. 작년까지 팬덤 사이에서 고스트 선수의 평가는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롤판에서 나이보다 더 냉정한 속설이 '꽃피울 시기가 있다'는 속설인데요. 한 2~3년 해보고 안되면 글렀다는 이야기지요.

도인비와 김군이 부정한 이 속설을 고스트 선수가 그야말로 제대로 깨부셔버렸습니다.

특정 라인전 체급보다는 팀 전체의 조합이 중요하다는 거지요.

*
이번 LCK는 전반적으로 신인 위주로. 젊게 모았습니다. 아마 그 외에도 저희가 볼 수 없는 다양한 곳에서 담원과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을 준비하는 중이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아카데미가 강한 팀인 티원이 팀이 급격히 젊어지는 것도. 젠지가 팀원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것도. 모두 비슷한 이유라 짐작합니다.

그럼에도 팀에 구심점이 될 경험있는 소드아트, 고스트 과의 선수 1명씩은 나름대로 팀에서 준비를 했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 보입니다.

사실 그에 비해 LPL은 기존 스타 위주로, 네임드를 영입하는 과거의 방식을 유지하는 느낌이었는데요. 이 중 어디가 더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 스프링은 과정일 뿐이다.

스프링 담원 성적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심지어 써머는 플옵 못 갈거라는 예상조차 있었지요.

하지만 오히려 스프링에서 약점이 드러나고, 이 약점을 보완한 덕분에 담원은 누구보다 멀리 갈 수 있었습니다.

이를 어제 티원 경기에 대입해 보면. 개인적으로 설사 페이커가 부활해서 롤드컵을 제패하는 최고령 미드라이너가 된다 해도, 언젠가는 클로저 선수나 다른 선수에게 물려주기 시작해야 하고. 그걸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시기는 되었다는 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페이커 같은 베테랑 뿐 아니라 클로저 같은 신인에게도. 롤은 1년 내내 잘하기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작년 4대 리그만 봐도 스프링 써머 롤드컵 모두 활약한 팀은 사실상 G2 뿐입니다.

지금 누가 나왔는지. 누가 이겼는지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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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4 08:15
수정 아이콘
팀 전체의 조합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CJ 시절 고스트는 당시 LCK에서 가장 유망한 원딜 중 하나였는데
(비디디도 있었고...)

한동안 바닥을 기다가 그 포텐이 담원에 와서 터진거긴 합니다..
포프의대모험
21/01/14 08:29
수정 아이콘
얼불밤 무시무시한(?) 팀케미에도 불구하고 성적낸거 생각하면 2번은 글쎄요 그냥 겜잘잘인거같은데
21/01/14 08:36
수정 아이콘
어허 cj향우회 모르십니까 크크
21/01/14 08:36
수정 아이콘
팀원끼리의 화합이 중요하다는 반대 사례가 많죠..
버거킹맘터
21/01/14 08:38
수정 아이콘
2번의 사적으로 친함은 딱히 공감은 안가네요
하지만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출 시간이 길어야 한가는건 맞는것 같아요. 특히 우승을 노릴려면요
21/01/14 08:59
수정 아이콘
사적으로 친하다는건 의미가 없는것 같고, 글에 있는 호흡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성기 페이커 5명 더샤이 5명으로는 이제는 우승 못할 겁니다.
개인기량은 상향평준화 됐고, 각자의 역할 분담과 그에 맞는 성향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21/01/14 09:09
수정 아이콘
사적으로 친함하니 저절로 떠오르는 아주부 프로스트
크림샴푸
21/01/14 09:14
수정 아이콘
05 년 덜덜덜
다레니안
21/01/14 09:15
수정 아이콘
16년차 대선배 고스트....
파핀폐인
21/01/14 11:03
수정 아이콘
무려 만 6살부터 !
애플리본
21/01/14 12:17
수정 아이콘
So1배에서 오영종 선수의 다크템플러로 활약했죠.
다레니안
21/01/14 09:15
수정 아이콘
너무 친해도 안되고, 너무 비지니스적이어도 안 됩니다.
그러면 서로간에 강한 피드백을 하기 힘들죠. 저는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게 감코진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우어케이팝_Chris
21/01/14 09: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팀케미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고 결과론이긴 합니다.

팀 전체가 친하지는 않았던 전설의 팀이 15슼이겠죠.

다만, 그게 유일한 정답이라는게 아니라 그게 담원이었다는 겁니다.

저는 반대로. 모든 사람이 담원처럼 어려야 한다는 것 또한 담원과 쑤닝으로 나온 결과론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서 부정하는게 아니라 둘 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건 마찬가지라는 뜻)
21/01/14 09:35
수정 아이콘
에이징 커브를 부정하면 30대 프로게이머 써야죠
현실은 현실로 보셔야
아우어케이팝_Chris
21/01/14 09: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이가 들면 선수 기량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O)
나이가 드는 선수는 정신적 육체적 부상이 없더라도 무조건 못할 운명이며. 팀의 모든 멤버가 어릴수록 실력은 무조건 좋다. (X) (소드아트는 페이커와 동갑)
어바웃타임
21/01/14 11:40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면 선수 기량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O)

이게 에이징 커브입니다...
도토리키재기
21/01/14 12:47
수정 아이콘
에이징커브 글을 쓰는 어떤 분들도 나이가 드는 선수는 무조건 못할 운명이라고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Dena harten
21/01/14 10:27
수정 아이콘
1년은 롤판에서 충분히 긴 기간이고 결국 마지막에 웃는사람이 다 가져가는건데 갈길이 멀다 정도면 몰라도 1년 끝났다 이런 반응나오는건 의아하더라구요.
MaillardReaction
21/01/14 11:50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딱히 에이징커브를 부정한것같지는 않은데요 그냥 팬 개개인이 그걸 예측해봐야 부정확하단 얘기 아닌가 싶어요
크림커피
21/01/14 13:47
수정 아이콘
확실히 팀적인 조합이 중요해진 시대 같습니다. 게임 내 자원(골드나 경험치)은 한정되어 있고, 이걸 다같이 나눠먹기보다는 캐리롤을 맡은 선수가 더 먹는게 효율적인거 같아요. 그리고 이를 위해선 확실한 캐리롤이 가능한 선수와 이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선수는 필수라고 봅니다. 물론 상위권 팀들의 선수들은 역량이 뛰어나서 양쪽 다 가능한 경우도 많지만, 기본 구성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비단 담원뿐만 아니라, 상위권이라 평가받는 젠지(캐리롤 룰러/받쳐주는 라스칼)도 이런 구성이죠. T1이나 농심도 어느정도는 여기에 들어맞지 않나... 싶고요.
Arcturus
21/01/14 14:55
수정 아이콘
저는 담원을 보다가 든 생각이, 오히려 에이징 커브보다도
팀합이 더 중요하고 치명적인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담원이 합을 맞추는데 걸린 시간은 스프링 2라 한달 반 정도 였습니다. 서머는 초장부터 거침없이 폭격에 들어갔으니까요.

그렇다면 슈퍼팀이라고 불린 팀들이 패할 때 마다 자동반사로 튀어나왔던 합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합이 맞는 선수를 붙인다고 저절로 팀이 완성되는건 아니지만 합이 안 맞는 선수들은 길게봐도 고쳐지지를 않더라고요. 특히 그게 에고가 강한 선수들이면 더더욱.

그래서 오히려 슈퍼팀보다는 교통정리를 깔끔하게 한 팀이 더 결과들이 좋은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게 꼭 선수들끼리 친하다고 되는거 같지도 않는거 같구요
애플리본
21/01/14 15:50
수정 아이콘
합이 안맞는게 아니고, 못하는거죠. 1년 넘게 걸려야 합이 맞는거라면 그때까지 실력을 키운거라고 봅니다. 18 KT도 유칼이라는 퍼즐이 마지막 조각이었고, 20담원도 고스트가 마지막에 합류했죠. 19 SKT도 결국 msi나 롤드컵에서는 증명을 못했고.. 올시즌 젠지를 봐야겠지만,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Cookinie
21/01/15 02: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에이징 커브는 선수집단의 대략적인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도, 노장 선수 한 명의 실력이 떨어졌을 때 원인을 쉽게 설명하려는 만능 정답으로 쓰일 수가 있습니다. 우승컵을 못 들었지만 임요환 선수도 20대 중반에 결승에 진출했고, 스2로 가면 이 분야 레전드인 임재덕 선수가 있습니다.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선수생명은 충분히 길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하루맑음
21/01/15 07:03
수정 아이콘
야구로 따지면 만 36세 시즌 시작하면 왠만하면 에이징커브가 시작됩니다

물론 예외가 있죠 최근으로 따지면 최형우라든가 박용택이라든가

이 예외케이스 때문에 에이징커브가 의미 없다 소리는 안 합니다

이 예외는 선수 본인이 증명해야되는 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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