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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24 15:31:14
Name 어서오고
Subject [기타] 최다 고티는 역사속으로 사라지는가
보통 한국에서 고티라고 하면 GOTY PICKS블로그의 추합 자료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이는 많은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듯이 블로그 주인장 기준으로 모든 웹진, 시상식, 유저투표등을 모두 1표로 간주하여 그해에 최고 투표수를 가리는 방식이지요.

한 해에 나오는 게임수가 적었고, 블록버스터 게임은 더욱 적었던 과거에는 유저들이 인정하는 고티와 최다고티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2016년에 오버워치가 나오면서 주요 시상식을 모조리 휩쓸기 시작하죠. 지금이야 어쨌던간에 오버워치가 나올 당시에는 TF2를 베낀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굉장히 혁명적인 게임이었습니다. 반면에 상대 게임이었던 언차티드4는 못 만든 게임은 아니었지만 너티독의 여태까지의 게임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오히려 좀 지루한 면도 있었던 게임이었죠.(닐드럭만이 맛이 가기 시작한게 라오어2가 아니라 이게임 부터라고 생각함)

어쨌든 주요 시상식에서 오버워치가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유저투표에서 앞선 언차티드4가 그해의 최다고티를 타게 됩니다.

2019년에도 호불호가 강렬하게 갈린 데스스트랜딩이 세키로를 제치고 최다고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0년... 문제의 라오어2가 여러 수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되면서 폭풍전야의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배경에서 GOTY PICKS 블로그를 조사해보니 생각보다 외국에서의 이 블로그 호응도는 낮다는게 발견되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게임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TGA의 레딧 불판 반응에 비해서도 엄청나게 적다는거죠. 최다 고티는 굉장히 오랜 기간동안 집계가 되는데도 말이죠.

즉 이 GOTY PICKS는 외국에서도 아예 인용이 안되는것은 아니지만 주로 한국에서만 권위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최다 고티가 라오어2로 결정된다면 앞으로 고티라는 이름 자체가 유명무실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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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상품권
20/11/24 15:39
수정 아이콘
고티는 고티에디션 통합본 내려고 있는거 아니었어요?
어서오고
20/11/24 15:41
수정 아이콘
그게 그 고티 에디션하고도 별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GOTY 블로그에서 한표만 받아도 고티에디션 낸다는 식의 정보는 거짓이고. 그냥 어디서 상을 받았거나 우리겜 짱짱겜 느낌으로 내는겁니다...
20/11/24 15:47
수정 아이콘
구글 트렌드 보니까 Goty picks라는 블로그 인지도가 되게 낮긴 한 것 같네요...
어서오고
20/11/24 15:49
수정 아이콘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1. 한국이 투표에 미쳤기 때문에(정확히는 투표 중계에) 2. 고티라는 이름이 겹쳐서 오해가 쉬웠기 때문에 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저도 이게 이상한 지표라고 생각했지 아예 인지도가 없는 지표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이부키
20/11/24 16:07
수정 아이콘
최다고티 블로그는 예전부터 말이 많았죠.

오버워치 사건에서 보이듯이 유저픽까지 같이 집계하는건 좀 별로죠. 우린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은거지 유저 의견이야 우리끼리 커뮤니티에서 떠드는거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뭐.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어떤 웹진을 선정해서 집계하는지 블로그 멋대로입니다. 별 희한한 사이트도 집계하는데 무슨 신뢰성이 있는지...
20/11/24 16:1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라오어2가 별 군소리 없이 나왔거나 사펑이 좀 일찍 나와서 최다고티 먹었거나 했으면 그러려니 넘어갔을 듯. 마음에 안 드는 결과가 나오면 그때 권위를 의심하는 법이죠.
及時雨
20/11/24 16:13
수정 아이콘
어차피 그간도 무슨 공신력이 있던건 아니었는데 라오어 2가 받을 거 같아서 공신력이 무너지는 건 좀 희한한 광경이긴 하네요.
RapidSilver
20/11/24 16:23
수정 아이콘
그냥 게임평론계 전반에 불신이 있는 입장에선 뭐... 전 5대시상식이든 메타스코어든 그냥 대충의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편이긴 해요
문제는 거기에 권위를 부여하는 대중의 인식이죠. 고티픽스 블로그도 원래부터 공신력이나 권위가 있었던데도 아닌데 유독 우리나라에선 주목도가 높고 그걸가지고 서로 싸우기 시작하니까 뜨거운감자가 된거고요.

취향에 급나누길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 더 우수한것임을 입증해야하는 심리가 지속되는 이상 이런논란은 계속되지않을까....
20/11/24 16: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죠 유독 나무위키(과거 리그베다위키)를 중심으로 한 한국 게임 커뮤니티들에서만 이 "고티"라는 단순한 하나의 사설 블로그 집계를 과대평가하면서 추종하는 경향이 있었죠. 마치 이게 세계 게임계에서 무슨 권위나 인지도가 있는 공식적인 기록 집단인 것처럼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셨습니다. 굳이 따지면 대개 서구권 게임 커뮤니티들에서 권위 있는 게임 시상식 하면 BAFTA, DICE, TGA 등 특정 시상식들만이 거론되는 것을 보실 수 있죠. 마치 영화계나 음반계나 출판계에서 특정 집단의 시상식을 바탕으로 상과 작품을 평가하는 것처럼요.
실제로 미국 구글에서 GOTY를 검색해보시면 TGA 등 실제 시상 집단이 나오지, 한국에서 말하는 그 블로그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gl=us&hl=en&pws=0&source=hp&ei=uLS8X8roLsr6wQPO4Yu4Cw&q=goty&oq=goty&gs_lcp=CgZwc3ktYWIQAzIFCAAQyQMyAgguMgIIADICCAAyAggAMgIIADICCAAyAggAMgIIADICCAA6CAguEMcBEK8BULUjWMwmYK8paARwAHgAgAG3AYgByASSAQMwLjSYAQCgAQGqAQdnd3Mtd2l6sAEA&sclient=psy-ab&ved=0ahUKEwjKpOHk0prtAhVKfXAKHc7wArcQ4dUDCAk&uact=5
크레토스
20/11/24 16:27
수정 아이콘
최다고티라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나 신경쓰지 정작 서양에선 뭐... 미국 게임사이트들 고티라고 하면 다들 TGA 같은 거 신경쓰지 최다고티 아무도 신경 안씁니다.
어서오고
20/11/24 16:33
수정 아이콘
이게 굉장히 신기하더라고요. 이런식의 '한국과 외국과의 괴리감이 심한' 부류는 보통 금방금방 밝혀지는 편인데, 이건 그동안 그렇게 팬보이끼리의 싸움이 심했어도, 이거 자체가 별 의미없다는 소리가 전면적으로 나온적이 없거든요. 지표가 이상하다는 말만 나왔지. 고티가 한국 게이머들에게 많이 알려진게 위쳐 최다고티 이후부터인데 최소 5년동안이나...
다크서클팬더
20/11/24 16:36
수정 아이콘
서구의 권위에 의존한 환상. 갓겜이면 고티고 똥겜이면 환불같은 당연한 걸 굳이 정당화시키고 싶어서 찾다보니 나온게 저 블로그 아닐까요.
탐사정의위엄
20/11/24 16:44
수정 아이콘
게임 시상식 자체도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죠 크크 TGA가 그나마 화제가 되는건 트레일러 최초공개 그런게 많은 일종의 하나의 게임 쇼 같은 느낌으로 구성해서 그렇고...
20/11/24 16: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지만 더 게임 어워드도 라오어2가 유력하고
알릭스는 후보에도 없는거요를레이
동굴곰
20/11/24 16:54
수정 아이콘
사회적 영향력 생각하면 올해는 동물의숲이 아닐까싶슴...
하지만 동숲 주는 매체는 하나도 없더라는.
아, 타임이 하나 줬군요. 2020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https://time.com/collection/best-inventions-2020/5911356/nintendo-animal-crossing-new-horizons/
샤르미에티미
20/11/24 17:15
수정 아이콘
메이저 웹진들이 올해의 게임이라고 뽑는 것조차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메이저 웹진 다수가 선택한 게임이라고 이제 그 해의 보편적인 베스트 게임은 아니게 된 것 같습니다. 분명히 어느 시점까지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게임이 뽑혔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그냥 시네마틱에 힘 준 게임이 받는 게 당연하게 되었죠. 그런 게임이 없으면 애매한 시리즈 게임이 (해당 게임 시리즈 중에 베스트가 아닌) 뽑히고... 딱 젤다가 예외였죠.
시네마틱 잘 만든 게 무시되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시네마틱 비중 높은 게임들은 영화 평론가적 시선으로 시네마틱에 점수 엄격하게 매기고 게임 플레이는 그냥 게임대로 평가하면...뭐 적어도 제 기준에는 맞을 것 같긴 하네요.
avatar2004
20/11/24 17:24
수정 아이콘
당연하게도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이 고티 많이 받으면 고티는 게임의 현재를 잘 반영하는 아주 훌륭한 지표가 되는거고 그 반대라면 아무짝에 쓸모없는 엉터리 지표가 되는거죠.

같은 사람들이 3년전인가 일본 게임이 고티 많이 받으니까 일본 게임 만세 외치던 사람들이 다음해에 일본게임 고티받는게 시원찮으니 또 고티 따위 엉터리 이러는거 보고 뭔가 싶었죠.
어서오고
20/11/24 18: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엉터리 지표'라는걸 공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권위가 없다'는거죠. 이거 뭐 한국에서만 유명하고 해외에서는 알지도 못하던데? 하는 공격만큼 유효한 공격이 없을테니까요. 근데 그게 이제서야 나왔다는게 참 신기한점입니다. 외국 커뮤니티를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리 없고 아예 외국에서 사는 사람도 많을건데 말이죠. 지금 이 글에서 한마디씩 보태는 것처럼 이게 당연한 소리였다면 그동안 수없이 벌어졌던 최다고티를 둘러싼 논쟁이 생길리가 없었거든요.
신류진
20/11/24 18:53
수정 아이콘
2020년은 당연히 동숲의 해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단비아빠
20/11/24 18: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해외와 국내에서 입지가 달라지는게 한두개가 아니니 구지 그게 신기할 이유는 없는 것 같구요.
다만 여태 아무도 그걸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도 잘 지냈다는 점이 신기한건데
뭐 가장 간단한 답이 정답일 확률이 높은 셈이죠.
그동안은 구지 그런걸 조사해볼 필요성조차 아무도 느끼지 못한거일뿐이겠죠.
그 블로그가 유명하고 안유명하고를 떠나서 방식 자체는 사실 나쁘지 않습니다.
여러개의 GOTY를 집계해서 가장 많은 GOTY를 받은 게임을 찾아낸다
이건 기존의 권위들을 합계해서 가장 큰 권위를 찾는다는거니까 납득할만한 방식이죠.
(사실 이건 권위에 약한 동양인들에게 특히 먹히는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블로그가 별로 안유명하다는건 서양인들은 고티 집계같은거에 큰 의미 자체를
안두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나 그럴싸한 방법이기에 당연히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을거라고 간단히
믿어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서양게임, 스토리 게임 위주로 되어있다던가 시상식의 규모에 상관없이
무조건 한표로 계산한다던가 하는 문제가 눈에 보였지만
아예 납득하지 못할만한 큰 문제는 아니었던 셈입니다.
그게 라오어2라는 도저히 납득하지 못한 결과를 맞이하면서
그 블로그 자체를 의심하게 된 것뿐...
타카이
20/11/24 21:44
수정 아이콘
최다고티 선정 시스템만 봐도 저명성이 인정될 이유가 없죠
진짜 개인적으로 리뷰하는 블로거 선정 고티나 대형 웹진 여러 필진들이 투표해서 전정한 고티나 같은 1표이고
해당 블로그에 유저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정리하는게 최다고티이니
해당 블로그에 열심히 제보하면 마이너한 게임도 고티로 선정시킬만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죠
20/11/25 16:32
수정 아이콘
올해 최고의 게임은 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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