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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21 22:29:29
Name 신불해
Subject [LOL] IG에게 미칠듯한 상성이 잡힌 TES + 퍼프의 인터뷰 (수정됨)




2018 시즌, 마린과 꿍을 용병으로 쓰던 TOP는 리빌딩을 단행하면서 그해 연말에 미드에 나이트를, 탑에 369라는 두 젊은 루키를 기용.










그리고 리빌딩한 멤버로 출전한 18년 연말의 데마시아 컵에서 18시즌을 호령했던 RNG의 풀멤버를 상대로 승리.


(18 롤드컵 G2전 끝나고 은퇴한 이미지인 렛미나 MLXG도 의외로 이때 나왔습니다. 데마시아 컵 이후로 은퇴)



그리고 4강에서는 심지어 'IG' 도 한번 잡아내고 전승으로 결승 진출.












그런데 묘한 규정상 IG는 4강에서 지고도 쑤닝 상대로 4강을 한번 더하고 결승전에 오른 뒤, TOP 상대로 승리.


이때 IG는 더샤이가 출전 안하고 듀크가 나오던 상황이었는데 결국 패배해서 TOP는 준우승











그리고 19 스프링 시즌 개막 직후 펼쳐진 IG와 TOP의 경기.


역시 시즌 초반 결장하던 더샤이 대신 듀크가 나오면서 IG가 풀멤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TOP는 0대2로 시리즈 패배.










그리고 몇달뒤 만난 스프링 플레이오프 4강전.



IG와 TOP 모두 정규시즌 성적은 11승 4패로 동룔. 세트 득실차로 IG가 한단계 순위는 높아서 IG가 2위, TOP가 3위였던 상황. 



또 TOP는 스프링 정규시즌 1위였던 FPX도 잡아낸 적 있던 팀.



정규시즌 성적만 보면 나름 백중지세인 팀들끼리 대결이었는데....














팀 주축이던 369가 더샤이 상대로 너무나도 처참하게 박살나고, 결국 멘탈 나간 선수를 빼주고 대신 후보 탑을 기용하는 궁여지책까지 쓴 끝에 1대3 완패. 369는 이 스프링 때가 커리어 가장 폼이 좋았고 이후로 기복도 좀 생기고 한 상황.











그리고 스프링 이후 나간 MSI에서 IG가 업셋 당하고 팀이 흔들리던 섬머에 다시 만난 두 팀. TOP는 TES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때는 IG의 루키가 가족의 건강 문제로 급히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IG가 주축 미드가 빠지는 초대형 악재가 생겼고, 대신 미드로 LDL 유망주일 뿐인 포지가 나왔습니다. 



IG의 폼 자체도 형편 없었고 루키마저도 없었으니 TES의 우세가 예상되던 상황.









그러나 첫세트 이기면서 기세 좋게 출발하나 했더니 이후 2,3세트 내주면서 어이없이 패배.


더샤이가 빠진 IG에 이어 루키가 빠진 IG에게도 패배하게 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IG는 섬머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심지어 플레이오프조차도 간당간당하게 진출했고,

기껏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도 '1라운드' 에서 LNG에게 업셋 당하며 박살나던 상황.



반면 TES는 에이스인 나이트의 기량이 물이 오르며 정규시즌 2위까지 찍습니다.



섬머 우승팀인 FPX가 롤드컵 직행하고 준우승팀인 RNG 역시 직행하는 상황에서 TES는 선발전에 갔지만 선발전 결승에서 기다리는 비교적 편했던 상황.











스프링 우승팀이지만 섬머 시즌 엉망진창이었던 IG는 포인트 부족으로 선발전 맨 끝자락에서 간신히 기회를 잡고 출발해서, 징동 전에서 더샤이의 하드캐리로 5전제를 꽉 채우는 승부 끝에 겨우 다음 라운드로 진출해서 TES와 붙었습니다. 그런데 선발전 일정상 징동 전 이후 바로 다음날이 TES 전이라 5전제 경기를 꽉 채우고 난 뒤 바로 다음 경기를 해야 했던 형국이었습니다.



IG는 작년 롤드컵 MVP였던 닝이 완전히 맛이 가버려서 LDL 후보 선수인 러얀을 어거지로 기용하고 있었고, 루키의 폼이 형편 없었으며 바오란 역시 계속 안 좋았습니다.


반면 TES는 더샤이만 만나면 늘 작아지던 369가 그래도 이날 비교적 분전했고 전날 엄청난 캐리력을 보였던 더샤이도 그날은 폼이 별로였던 상황. 











그런데 루키도 부진하고 주전 정글도 없고 더샤이 마저도 어제보다 못한 상태의 IG였는데,


이 날은 또 IG 쪽에서는 재키러브가 그야말로 분전하고 반대로 TES는 맞상대하는 원딜러인 로컨이 시즌 최악의 폼을 보여주면서 5전제를 꽉 채우는 승부 끝에 탈락 하고 맙니다.
로컨이 그렇게 부진하고도 풀세트 경기였으니 TES 입장에선 정말 절호의 기회였는데 결국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IG는 이틀 동안 10경기를 치루는 강행군을 뚫고 기적처럼 롤드컵에 진출해서 결국 4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냈고,




TES는 더샤이 빠진 IG에게도 져보고 루키 빠진 IG에게도 져보고 닝 빠진 IG에게도 골고루 지면서 딱 1경기, 단 1경기를 더 못 이겨서 롤드컵 진출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또 이번 스프링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말 그대로 완패.


작년 선발전에서 악몽을 안겨준 재키러브는 사라졌고 더샤이는 초반에 집중공략으로 말리나 싶었지만 이번엔 또 IG가 새로 영입한 퍼프에게 일격 당하고 더샤이는 다시 부활해서 캐리하고 369는 또다시 고통 당하고 나이트는 영원히 행복할 수가 없고...




IG가 강할때는 강해서 지고 IG가 약할때는 또 약한대로 갑툭튀한 신인한테 지고



IG 에이스들이 잘할때는 IG 에이스들에게 지고 

IG 에이스들이 부진하면 IG 3,4옵션 들에게 지고 

예전 주전이 빠지면 새로온 선수에게 당하고

IG의 탑이 빠져도 지고 정글이 빠져도 지고 미드가 빠져도 지고...

어쩌다 한번 이기면 대회 규정 떄문에 다시 올라온 IG에게 지고







그야말로 최악의 상성 구도 입니다. 


IG라고 항상 천하무적인것도 아니고 스프링엔 FPX에게 졌고 그 FPX는 TOP가 잡아도 봤는데 정작 TOP는 IG 만나면 지고,


섬머에는 IG가 심지어 무슨 'V5' 같은 팀에게도 지고 다니고 했는데 그럴떄도 TES만 만나면 귀신같이 이기고...



여러모로 절대적으로 호구잡힌 상성관계 입니다. 더군다나 작년 단 1경기 차이로 롤드컵을 못 나갔던 나이트는 올해 야심차게 영입한 카사도 부진하고 새로 바뀐 바텀 듀오도 믿음직하기 못해서 작년 KT의 비디디 같은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팀 없는 재키러브 바짓가랑이라고 붙잡아야 할 지경... 













오늘 TES전 이후 퍼프 인터뷰



"(자기와 비교해서 상대쪽 바텀이 부진한 점에 대해) 상대 AD는 우리쪽 탑미드 정글의 플레이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던 점이 있을 것이다."



"난 그냥 형님들(大哥 중화권 영화 보면 자주 듣는 따거 그 표현 맞습니다 퍼프가 루키 더샤이 보고 따거라고 하더군요.) 뒤만 졸졸 따라다니고 형님들이 앞장서면 뒤따라 가면서 AAA만 누르면 이기더라." 


"(1세트 닝이 자크 했는데) 뭘 해야 될지 닝이 아직 판단을 못내려서 뭘 할지 닝 본인도 모르고 있었는데, 예전에 IG 경기 볼때 닝이 자크 플레이 하는거 보면 재밌고 좋아해서 그냥 자크를 선택창에 혼자 올려봤는데 닝이 그거보고 이거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 




닝이 간만에 자크 꺼냈는데 꺼낸 이유가 따로 조합이나 미리 연습되고 이야기된게 아니라 그냥 퍼프가 닝 자크 플레이 팬이라... 







별개로 저도 닝 자크 플레이는 엄청 좋아합니다.

이 경기 살면서 처음으로 본 IG 경기였는데 24분 정도까지 지렉스가 오히려 IG 상대로 밀어붙이기도 하고 나름 팽팽하다가 딱 영상 30분 40초 쯤부터 닝 자크 이니시로 시작하는 한타 한방으로 팽팽한 경기 '딱 3분' 만에 끝내버리는거 보고 아니 대체 뭐지 하고 IG라는 팀에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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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레니안
20/03/21 22:39
수정 아이콘
작년 롤드컵 선발전에서 레안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함" 이었는데 정글없이 겜하는 미드를 못 뚫고, 더샤이성장을 막지 못해서 패배해버렸죠.
저 시리즈 지고나서 맨탈 완전히 박살났을 겁니다.
도인비는 롤드컵 진출전의 저주를 깨고 롤드컵 우승에 세체미를 거머쥐었는데 그 저주가 나이트에게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20/03/21 22:42
수정 아이콘
2019년부터 IG의 다른 LPL 팀들 상대 전적 (다전순)

VS TES : 12승 4패
vs JDG : 7승 6패
vs FPX : 5승 4패
vs DMO : 6승 1패
vs LGD : 6승 1패
vs RW : 6승 1패
vs LGD : 4승 3패
vs LNG : 2승 5패 (-)
vs EDG : 4승 2패
vs RNG : 3승 3패
vs BLG : 2승 4패 (-)
vs OMG : 4승 1패
vs SN : 4승 1패
vs WE : 3승 2패
vs V5 : 3승 2패

TES가 정말 많이 붙어서 많이 깨지긴 했네요 독보적으로..
스톤에이지
20/03/21 23:03
수정 아이콘
플랑드레가 더샤이 억제를 잘하죠
더치커피
20/03/21 23:50
수정 아이콘
IG가 RNG한테 호구잡힌 이미지인데, 의외로 상대전적은 3대 3이네요
20/03/21 23:57
수정 아이콘
사실 그 이미지에 가장 큰 기여를 한건 18년이라 크크... IG가 18년에 스프링 정규시즌 18승 1패, 섬머 정규시즌 18승 1패를 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는데, 그 1패가 다 RNG에게 당한 거였고(RNG와 정규시즌에서 1승 1패씩), 그 시즌에 스프링은 4강, 섬머엔 결승에서 RNG 만나서 결국 졌죠...
더치커피
20/03/22 00:01
수정 아이콘
G2가 그 해 롤드컵에서 RNG를 잡아준 게 IG한테는 천운이었군요 크크
신불해
20/03/22 02:33
수정 아이콘
김정수 감독이 그전까지는 긴가민가하다가 RNG 떨어지는 그때 우승 확신했다고 하더군요.
크로니쿠
20/03/22 02:40
수정 아이콘
재밌는 건 C9 래퍼드 감독도 RNG 떨어지는 순간, 이야 우리 4강가겠다! IG는 우승 확정 그렇게 생각했다더라고요.
바다표범
20/03/21 22:44
수정 아이콘
오늘도 TES가 지금까지 스프링 경기력 고려하면 부진하던 포틱도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고 교체한 치우치우도 잘해주는 상황.

카사 역시 그라가스로 더샤이 성공적으로 파고 한타마다 술통도 대박으로 써주며 선전했는데

결과는 결국 퍼프 캐리로 패배

멤버를 교체하고 나서 오늘 스프링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는데도 탈탈 털린거죠

진짜 인간상성 제대로 잡혔습니다.
차은우
20/03/21 22:46
수정 아이콘
tes는 작년이나 올해나 담원 생각이 많이나더라고요.너구리없어서 띵구가 더힘들어보이긴 하지만...바텀은 좀한계가 보여서 미드정글이 해줘야 하는데 카사가 기대이하입니다 지금까지는. 특히 rng전이랑 lgd전때는 정글차이 좀 낫음...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2세트때 첫페이즈밴에서 세트풀고 아펠을 밴하는게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어차피 탑차이는 상수라 가정하면 잘하는 원딜한테 아펠푸는게 더별로같아요.

솔직히 오늘 카사 그라가스가 재개되고나서 최고의 경기력이었고+ig가 최근 한세트씩내줘서 한세트는 가져갈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림도 없지 시전했네요...띵구...화이팅...21년까지 계약인데 어째 올해도 힘들어보이는...
기무라탈리야
20/03/21 22:49
수정 아이콘
19:0도 안심할 수 없는게 롤판인지라 마지막에 이기면 된다는 마인드로 임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20/03/21 22:50
수정 아이콘
작년엔 로컨이 거의 TSM 즈벤급
더치커피
20/03/22 00:02
수정 아이콘
로컨은 올해도 여전한 거 같더군요
지금은 서폿이 뤼마오이니, 작년 부진이 서폿 탓이라고 할 수도 없겠..
자몽맛쌈무
20/03/21 22:55
수정 아이콘
오늘 1세트의 카사 그라가스는 이번시즌 유일하게 잘한경기가아닌가 결국 아펠 엔딩으로 지긴했지만
퍼프 이선수보면 테디느낌이 많이 나네용
정글자르반
20/03/21 22:59
수정 아이콘
Lck에 유명한 두 팀의 관계가 생각나네요. 매번 발리는쪽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매치업이기도 하구요.
더치커피
20/03/21 2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직 스프링 극초반이긴 하지만, TES는 그냥 팀 체급 자체가 내려간 느낌이라...
작년에는 FPX IG RNG 3대장 빼고는 다 일방적으로 두들겨패는 확실한 인간계 1위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안되는 거 같네요
띵구가 진짜 걸출한 인재인데 팀운이 영 안 따르는 게 아쉽네요..
신불해
20/03/22 02:37
수정 아이콘
작년에는 TES가 자기보다 엇비슷 하거나 좀 더 강한 상대를 이기는 변수는 잘 안 떠오르는데 반대로 약팀 상대로는 그냥 아예 안지던 팀이었습니다. 정규시즌 약팀 안정적으로 탈곡하는건 FPX 빼면 IG, RNG 이상이었는데 올해는 여러모로 고생하네요.
이직신
20/03/22 00:05
수정 아이콘
IG 요새 한타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파괴적입니다. 머릿수 계산안하고 오브젝트를 주더라도 싸움각을 무조건 보고 상대를 파괴시켜놓는게.. 닝도 맛갔다 맛갔다 하는데 트런들,자크,자르반 등 탱커류 위주로 하면 이니쉬 확실히 잘 열더군요. 바텀은 그야말로 상위호완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올해 롤드컵 강력해보입니다.
다레니안
20/03/22 00:38
수정 아이콘
18롤드컵 IG의 라인전을 따라할 팀은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0에 가깝지만, 20IG는 18IG보다 한타는 한 수위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진짜 기가 막힙니다. 1만골 지고 있어도 IG면 모른다 생각 들 것 같아요.
20/03/22 00:38
수정 아이콘
지금 딱 롤드컵 열리면 ig 우승에 전재산 걸죠 크크
장고끝에악수
20/03/22 01:13
수정 아이콘
ig 팀원 하나하나 너무 매력적인 팀입니다
새로 영입한 바텀도 굉장히 잘하던데요
한국 lck팀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재밌고 화끈하니 응원합니다
20/03/22 11:04
수정 아이콘
저렇게 호구잡히면 한번 제대로 못이기면 끝까지 못이기던데..
밀로세비치
20/03/23 19:51
수정 아이콘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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