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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10 06:07:37
Name 체자레
File #1 g2.jpg (196.1 KB), Download : 33
File #2 g2_2.jpg (262.6 KB), Download : 32
Link #1 https://youtu.be/OeKbVGotHsI?t=1277
Subject [LOL] G2와 바텀 라인 더블 탈진 전략 (수정됨)




G2의 바텀라인(원딜:캡스-서폿:미킥스)은 10.4 패치가 적용된 6주 차부터 더블 탈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0.4 패치가 되면서 탈진의 지속시간이 2.5초에서 3초로 늘었고,
탈진을 한 상대에게 연달아 건다면 최대 6초 동안 묶어둘 수 있기에
"잘" 쓰이기만 한다면 공격/방어의 측면에서 만능 스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더블 탈진을 인상 깊게 봤던 건 지난주, 즉 7주 차 오리겐과 G2의 경기입니다.

아펠리오스-노틸러스를 픽한 오리겐의 바텀과
이즈리얼-브라움을 픽한 G2의 바텀.

저 같은 롤알못이 봐도 조합상 G2의 바텀이 털릴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실제로 초반에 심하게 맞아 강제로 집타임을 가진 캡스는 여눈을 살 돈도 없어 도란검 한 자루와 충전형 포션을 사 옵니다.
설상가상으로 복귀한 캡스가 노틸러스의 기습그랩에 당하면서 솔킬을 내줍니다.

우위를 잡고 지속해서 푸쉬하는 오리겐의 바텀.
그러던 와중 오리겐의 서폿이 잠깐 자리를 비우게 됩니다.
캡스와 미킥스는 이때를 노려 연속적으로 탈진을 아펠리오스에게 걸고 정글의 호응에 힘입어 억지로 킬을 따냅니다
(첨부한 링크의 영상을 21:18부터 보시면 정말 우악스럽게 잡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 사건은 상대 바텀의 실수로 인해 발생했지만
탈진이 두 개가 아니었다면 일으키기 불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외에 딱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오리겐과의 경기 이후 치러진 G2대 프나틱의 경기를 보면  
혼자 있던 프나틱의 카이사를 잡고자 탈진을 걸고 공격하지만
레클레스 선수의 카이사는 가볍게 흘려넘깁니다.

또한 지금까지 더블 탈진이 나왔던 3경기(대 바이탈리티전, 대 오리겐전, 대 프나틱전)를 보면
앞서 언급한 탈진 2개의 이점이 크게 살아나는 장면은 없었습니다.
원딜이나 서폿 둘 중 하나가 죽기 직전 허무하게 탈진을 날려버리거나
한타 페이즈에서 탈진을 아예 쓰지 못하고 끝내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버프를 먹은 탈진의 효과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탈진의 이속 30% 감소, 그리고 가하는 데미지량 40%감소는
특정 상황에서는 회복이나 보호막을 든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LCK에서도 서폿이 탈진을 칼같이 잘 쓰면(예: 궁 쓰고 들어오는 케넨)
그냥 그렇구나 넘기는게 아니라 잘 쓰는 서폿이 주목의 대상이 되고 칭찬을 받을 만큼
탈진은 프로레벨에서도 잘 쓰기 어려운 스펠이며

모르는 사람들이 협력해야 하는 솔랭에서
같은 스펠을 두 개 들고 적절히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겠지만

G2가 더블 탈진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더블 탈진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감이 잡힐 것 같고
그로 인해 굉장히 오랜기간 대세였던 점멸-회복 메타에 변화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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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sdfhr
20/03/10 06:42
수정 아이콘
더블 탈진하니까 cj vs 프로스트 8강전 5세트 생각나네요
트윈스
20/03/10 07:59
수정 아이콘
탈진 잘쓰는 프로 서폿이야 널렸는데 그놈의 점화가 라인전에 끼치는 영향력이..
20/03/10 09:34
수정 아이콘
점화의 그 스킬 하나 분량의 딜과 회복반감이 영향력이 엄청 나더라구요..
저도 탈진파였는데 점화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네요 -_-
20/03/10 10:14
수정 아이콘
이 전략의 단점은 원딜유저가 생각보다 탈진을 잘 못씁니다 자기 딜사이클 무빙만 생각해도 빡세서 선 탈진으로 이니시를 열지 않는한...
뻐꾸기둘
20/03/10 10:30
수정 아이콘
주도적으로 킬각내기 어려운 서폿(브라운이나 유틸폿)이 라인전 사리면서 한타 보고 가는 경우엔 탈진이 한타 효율이 꽤 잘 나옵니다만 그 외의 경우는 2탈진 들면 라인전 상황에서 2:2 딜교가 안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서폿만 탈진 들어도 2:2라인전엔서 체갑이 확 되니까요.

본문의 상황도 브라움이 아니라 CC있는 서폿이었으면 점화 하나로 잡는 상황으로 보이고요.
20/03/10 10:35
수정 아이콘
원딜이 한타사이즈가서 과연 적에게 탈진을 걸수 있을지.... 라인전에서는 좋을지 모르겠는데..
자기한테 붙는 브루저 한명 조질땐 괜찬은 듯도 한뎅..
체자레
20/03/10 11:54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면 캡스가 카이팅하느라 탈진을 아예 쓰지 못한 상황이 종종 나옵니다. 그래서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아직은 물음표에 방점을 찍어야 될 것 같습니다.
興盡悲來
20/03/10 10:43
수정 아이콘
2탈진을 들고간다는 생각을 하는거 자체가 g2의 능력인듯
더치커피
20/03/10 10:48
수정 아이콘
결과와 상관없이 저런 실험정신 높게 평가합니다
기사조련가
20/03/10 11:07
수정 아이콘
상대방이 정화들면 바로 풀리고 풀린 뒤에도 씨씨효과 감소되서 무쓸모되지 않나??
체자레
20/03/10 1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쩌면 단판제라서 가능한가 싶기도 하네요. 정말로 정화들면 탈진이 별 쓸모없게 되겠죠. 하지만 이즈-브라움이나 이즈-유미를 상대로 정화를 드는 원딜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바루스나 예전 탈빵 조합처럼 픽으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상 정화보다는 회복이 유리하니까요.
비역슨
20/03/10 11:46
수정 아이콘
야마토캐논은 좋게 평가하긴 하더라고요.
탈진이 실제 교전에서 딱딱 이상적으로 쓰이지 못하더라도, 상대 입장에서는 2탈진의 존재 자체가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기도 하고요
체자레
20/03/10 12:01
수정 아이콘
오오.. 생각보다 탈진 두 개가 재밌을 것 같아요. 공수 전환도 쉬울 것 같구요. G2의 투 탈진이 나온 경기 모두 받아먹는 픽이라, 이상적으로 보면 우습게 보는 상대방이 들어올 때 한 번 탈진쓰고 버티다가, 잘 버텨서 상대방이 도망칠 때 또 한 번 이런식으로 공수조절하면 천천히 전투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구요.
20/03/10 12:18
수정 아이콘
단순 사고실험이지만, 바텀에서 2탈진을 쓸 거라면 아예 봉풀주까지 같이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니나노나
20/03/10 13:22
수정 아이콘
오 괜찮아보입니다
시노자키 아이
20/03/10 12:33
수정 아이콘
g2 경기는 찾아서 보는데... 올해는 뭔가가 안 맞는 옷입는 느낌이네요. 원딜 캡스는 작년 원딜 퍽즈 만큼 영향력이 안 보이네요.
작년 롤드컵 원딜 퍽즈 때 자야 같은 챔프 찾지 않으면... 한타 때 숙련도 및 위치 선정 때문에 발목잡힐 것 같네요.
물론 롤드컵 가봐야 알겠지만... 타리그 s급팀 만나면 바텀은 무조건 반반 못갈 것 같습니다.
이츠씽
20/03/10 15:33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생각 했습니다. 테디는 고사하고 데프트 같이 라인전 약한 원딜들 귀신같이 교육하는 원거리 딜러 만나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
20/03/10 13:41
수정 아이콘
이거 점화랑 같나요?
동시에 탈진 누르면 그냥 3초?
체자레
20/03/10 20:14
수정 아이콘
예. 그렇습니다
탄광노동자십장
20/03/10 13:53
수정 아이콘
솔랭에서 생존기 없는 딜서폿이 생존용으로 쓰기 딱 좋아요. 제가 그래서 미포터 할 때는 항상 탈진을...
아웅이
20/03/10 14:01
수정 아이콘
이제 퍽즈가 미드고 캡스가 원딜이군요 크크
고타마 싯다르타
20/03/10 20:05
수정 아이콘
라인전때 서폿이 탈진 vs 점화 하면 점화가 이기죠?
체자레
20/03/10 20:19
수정 아이콘
롤알못이라 틀릴지도 모르겠지만 초반에는 점화가 맞다이에 좋고, 압박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압박당하는 대상이 딸피일 때 탈진 vs 점화. 어떤 스펠이 더 위협적으로 느껴질지는 명확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위 비역슨님이 말씀해주신 영상을 봤는데, 야마토캐논은 탈진의 후반 기대 값을 매우 높게 치고 있습니다. 한타 페이즈에서 잘 큰 캐리 한 명을 완전히 배제시킬 수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원맨캐리를 원천 봉쇄할 수 있는 전략적 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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