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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18 22:59:11
Name 내일은해가뜬다
Subject [LOL] 어쩌면 LOL 프로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었던 다전제 (수정됨)









2017롤드컵 8강 SKT vs 미스피츠

국내, 해외 중계진 예상에서 가장 원사이드하게 쏠렸던 경기이자,
2013년 부터 이어온 LCK 지배의 역사 최초로 서구권팀이 LCK 팀을 상대로 벼랑끝 리드를 하던 경기입니다.

페이커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미스피츠는 유럽과 북미팬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SKT왕조의 쌍벽이던 뱅울프의 폼 문제가 더 심각해졌고, 이는 다음년도 SKT 몰락의 서곡이 되었죠.

이 경기를 기점으로 유럽은 LCK 스타일을 모방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특기와 칼을 갈고 닦았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작년 롤드컵에서 RNG와 젠지를 이겼지만 아깝게 조별에서 떨어진 바이탈리티 야마토캐논 코치는 이런말을 했습니다.


[저는 유럽의 팀들은 항상 "쫒아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따라잡고, 중국을 따라잡고, 그들에게서 항상 배우려 했죠.]

[하지만 제가 깨달은 것은, 작년 8강 미스핏츠가 SKT와의 다전제에서 모두에게 보여줬듯,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올해의 제 철학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전략을 준비했고,]

[G2가 그들의 스타일로 플레이했을 때, 이겼습니다. 프나틱이 자신들의 스타일로 플레이했을 때, 승리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세요, 더 이상 누구를 쫒으려 하지 마세요. 따라하려고 하지 마세요.]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한계를 긋지 마세요. 이 토너먼트에서 누구나 다 쳐바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당신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마음가짐입니다]

[자신을 믿고 플레이에 확신을 가진다면, 자신에게 진실하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유럽, 저를 위해 그렇게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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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8 23:00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도 이 시리즈부터 유럽이 자기들 롤이 통한다는걸 알게 되었다고 봅니다.
19/05/18 23:02
수정 아이콘
그냥 '준비를 잘해야 한다. 롤을 잘해야 한다'는 간단한 명제를 증명한 msi였다고 봅니다
메타고 뭐고 준비성과 실력이 장땡이죠
그린우드
19/05/18 23:03
수정 아이콘
블랭크의 스틸만 아니었으면 졌을 다전제라
cluefake
19/05/18 23:03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매번매번 페이커가 캐리 팀보다 위대한 선수 시전해서 이긴 경기;;;;
이제 누가 누구 이겨도 안 이상한 시대죠. 최강자 따윈 없음.
성큼걸이
19/05/18 23:05
수정 아이콘
롤의 패치방향이 점점 lck식 운영에 제동을 걸고 초반에 능동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쪽이 유리한 방향으로 간게 컸죠.
초록강타 삭제, 바론과 장로의 차등 강화, 전령 버프, 바위게 추가, 메이지 너프와 근접 암살자 업데이트... 일관된 방향입니다
skt가 msi에서 어느정도 좋은 경기력을 보인건 초반의 능동적 개입을 클리드 혼자 거의 해결하다시피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클리드가 월클이 아니었다면 더 심각한 결과가 나왔을 겁니다
새벽하늘
19/05/18 23:06
수정 아이콘
잘 모르겠네요. 유럽은 예전부터 신묘한 게임을 많이 했었고 성과도 나름 내던 지역이라
하다못해 이벤트전이었던 2013올스타결승도 이 다전제보다는 의미가 큰거 같은데
Lazymind
19/05/18 23:09
수정 아이콘
근데 LEC는 LCS가 매번 망하고 있을때 자기들 스타일 그대로 나름 성과는낸지역이었죠.
그게 1위가 되지 못했을뿐이지 15년에 4강에 두팀올렸고 그 이후에도 서구권에서 선전하는팀은 항상 LEC..
맨날 LCS에 선수뺏기고 시즌중 경기수준이 낮다 어쩐다 뭐다해도 매번 롤드컵마다 성과는 얻어갔던걸로 기억해요.
어우송
19/05/18 23:11
수정 아이콘
LCK에 필요한자세인듯
모든팀들에게요 보는맛도 늘어날거고
그게 아니면 오늘처럼 뚜들겨맞을수밖에
조유리
19/05/18 23: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팀만 좀 까다롭고 대만은 복병이고 북미유럽팀 만나면 개꿀~~ 이런 마인드로 경기보는 시절은 정말 다시 없겠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의 종언이 저 미스피츠전도 맞는 것 같아요. 당시엔 불안하긴 했지만 몰랐네요. 야마토캐논의 저 인터뷰도 그렇구요 자꾸 곱씹게 되네요
1등급 저지방 우유
19/05/19 03:09
수정 아이콘
그들만의 컬러를 가져라..의 시발점이었군요.
ChaIotte
19/05/19 06:58
수정 아이콘
정말 멋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받고 싶은 저세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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