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1/20 13:51:59
Name 及時雨
Subject [기타] 어제 사 온 옛날 게임들


어제 이런 행사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레트로 게임 관련 취미 가진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네이버 구닥동 카페에서 주관하는 레트로 장터인데, 벌써 15회째네요.
레트로 게임 쪽에는 어릴 때 못 해봤던 게임들에 대한 한이 남아서, 아직도 종종 마음에 드는 물건이 보이면 모아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일산 킨텍스에서만 행사가 열렸었는데, 간만에 서울에서 개최 소식이 들려와서 친구랑 같이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진짜 많았습니다.
2년 전쯤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흑흑...
촬영 기기를 들고 다니는 유튜버들도 엄청 많고, 뭔가 레트로가 인싸 취미가 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땀이 뻘뻘 나고 물건 구경도 어려울 정도로 같이 갔던 친구한테 미안하더라고요.
그래도 기껏 갔는데 구경만 하고 돌아올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집어온 게임이 몇개 있어요.





GBA 소프트 "레전더 - 부활하는 시련의 섬" 입니다.
보기 드문 정식 한국어 소프트인데, 특이하게도 영혼의 인형이라는 걸 연결하여 소환수를 얻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기본으로 게임 패키지에 하나가 들어있고, 나머지 종류는 별매하는 오프라인 DLC 같은 겁니다.
포켓몬스터 같은 인기를 기대하며 나온 수집형 RPG인데,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게임도 그렇고 선풍적인 인기에는 이르지 못하고 말았던 거 같네요.





아무튼 이 영혼의 인형이 없으면 초반에 아예 진행이 막혀버립니다.
진작에 모든 기능이 에뮬레이터로 구현된 GBA지만, 이 게임만큼은 여태껏 어디서 뚫렸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네요.
게임이 인기가 없어서 아무도 안 만든 걸 수도 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최고의 복제방지 툴로 기능한 셈입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진열 과정에서 패키지 상태가 영 좋지 못하게 변해버려서 5,000원에 집어왔습니다.





두번째 소프트는 닌텐도 DS용 소프트 "어른의 DS - 얼굴 트레이닝".
DS가 단순한 게임기를 넘어 자기계발 기기로 애용받던 무렵 나온 소프트입니다.
그 무렵 두뇌 트레이닝부터 진짜 온갖 소프트가 다 나왔는데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 소프트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GBA 슬롯을 이용하여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키고, 그걸 따라 얼굴 근육을 움직여주는 트레이닝 소프트에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렌즈 부분을 위로 올리는 슬라이드 기능이 있는데, GBA 카트리지를 꽂으면 완전히 들어가버리는 오리지널 DS에서 사용하기 위한 기능입니다.
아쉽게도 이후 나온, GBA 슬롯이 없는 기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소프트입니다.
DSi나 3DS는 자체 카메라가 있지만 정작 소프트가 인식을 못하는 거 같아요.
이거는 24,000원에 받아왔습니다... 25,000원 부르시길래 천원 깎았어요 히히.





마지막으로 집어온 물건은 역시 GBA 소프트인 "드래곤볼 어드밴스 어드벤쳐" 입니다.
손오공 소년기를 다룬 작품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걸작이고, 한국어 정식발매까지 됐는데 어째 요새는 덤핑되서 돌아다니더라고요...
게임성을 보면 언젠가 프리미엄 붙을게 확실한 게임이라 이참에 하나 확보했습니다.
안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재밌는 액션게임이에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얀사신
19/01/20 13:59
수정 아이콘
집에 고전 카트리지 모셔둔게 있는데
저런데 가져가면 팔수 있나요?
及時雨
19/01/20 14:02
수정 아이콘
상태랑 기종, 구성품에 따라 가격이야 달라지겠습니다만 팔 수는 있죠.
사실 중고나라만 가셔도 파실 수는 있어요 흐흐
하얀사신
19/01/20 14:11
수정 아이콘
예를 들면 패미콤 젤다의전설 정발판, 파이널판타지1+2합본 이런건 얼마정도될까요.
及時雨
19/01/20 14:12
수정 아이콘
정발판 같은 경우에는 잘 갖춰져 있으면 수집가용으로는 늘 괜찮은 가격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제 메인 콜렉팅은 본문 보시면 아시겠지만 닌텐도 휴대기 쪽이라서 자세한건 직접 카페 쪽 중고 거래 확인하면서 시세 찾아보셔야 할 거 같아요
19/01/20 14:15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실기 플레이는 백라이트만 있으면 진짜 짱인거 같아요...

DS랑 3DS는 듀얼 스크린 때문에 피곤하거든요
시간 나면 GBA 사러 가봐야겠네요
及時雨
19/01/20 14:17
수정 아이콘
백라이트 어드밴스가 그립감도 좋고 저도 언젠간 하나 갖고 싶네요 흑흑.
이날도 백라이트 개조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 꽤 들고 나오셨더라고요.
세월이 흐르면서 GBA 쪽 콜렉팅 하시는 분들도 늘고 있어서 시세는 서서히 올라가는 거 같습니다.
이비군
19/01/20 14:15
수정 아이콘
gba는 역전재판 에뮬로 해본거밖에 없고
제가 어릴때 즐기던 게임기는 닌텐도 ds인데 인생 게임기였죠
두뇌트레이닝을 한다는 명목으로 인터넷 교체후 주는 돈으로 사서 포켓몬, 와리오, 동물의 숲, 메트로이드, 젤다, 레이튼, 호텔 더스크, 리듬 히어로등등 하는 게임마다 다 재밌었어요.
그 때 처럼 아무 생각 없이 손에 잡히는 게임들 즐겁게 게임하고 싶은데 지금은 시간도 따지고 게임 퀄리티도 따지고 하다보니 가끔 나오는 인생게임 몇몇 빼곤 게임 안하게 되더라구요
及時雨
19/01/20 14:18
수정 아이콘
DS가 우리나라에서도 기계는 참 잘 팔리긴 했었죠.
소프트가 R4나 TT같은 닥터 때문에 안 팔려서 그랬지...
아마 그때 데인 탓에 3DS 시대에 닌텐도 한글화가 미진했던 거 같아요 흑흑 슬프다.
훌게이
19/01/20 14:27
수정 아이콘
드래곤볼gba 저건 도대체 물랑을 얼마나 풀고 얼마나 안팔린건지 상태좋은게 싸게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及時雨
19/01/20 14:37
수정 아이콘
진짜 명작인데 시대를 잘못 탄 거 같아요 흑흑
RookieKid
19/01/20 15:12
수정 아이콘
뒤에 킹오파 장패드에 눈이 가면 이상한겁니까 크크크 잘봤습니다
及時雨
19/01/20 16: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당
19/01/20 15:24
수정 아이콘
GBA 소프트 케이스마다 기기별 OX 표시 되게 반갑네요
돈만 많으면 백라이트 개조된거 하나 살텐데 ㅠㅜ
及時雨
19/01/20 16:55
수정 아이콘
어제 한 칠만원대로 구매 가능했었어요.
아무래도 사려면 이런데 와서 사는게 나은 거 같습니다.
19/01/20 16:59
수정 아이콘
않이 가기전에 알려주셔야 하는것 아닙니까?(농담)
及時雨
19/01/20 17:03
수정 아이콘
안 알려주고 갔는데도 사람이 산더미였다구욧 으윽
김오월
19/01/20 20:10
수정 아이콘
중학생 때가 생각나네요.
친구 꼬셔서 같이 GBA를 사고 시작의 일보와 테니프리 대전을 했었는데, 원래 게임을 안 하던 친구는 게임 때문에 성적이 수직하락해서 GBA 박살 엔딩...크크
뭐 저는 끝까지 GBA를 사수하고 SP로 업글도 해가며 즐겼습니다.
방학 때 잠도 안 자고 리셋을 반복하며 플레이했던 파엠 열화의 검은 성인이 되어서도 에뮬로 몇 번을 클리어 했는지....
그러고보니 제 중고나라 첫 거래도 GBA 카트리지였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924 [기타] 지금이 업그레이드 타이밍이다 1.22 [97] anddddna16543 19/01/22 16543 4
64923 [LOL] 포지션별 랭크가 도입됩니다 [65] 초짜장12253 19/01/22 12253 2
64922 [LOL] OGN과 함께 했던 밴/픽 음악들 +@ 이야기 [17] Leeka7222 19/01/22 7222 1
64921 [기타] [로스트아크] 실시간 확률 조작 기능인가? [43] 형냐9048 19/01/22 9048 0
64919 [기타] PS4 저지 아이즈 갓겜이네요 (스포 없음) [20] rottopik13656 19/01/22 13656 0
64918 [LOL] 한화생명 이건 기회야 [27] 길이보이7998 19/01/22 7998 8
64917 [LOL] 원딜 야스오? 바텀라인 포지션에 대한 통일 [29] 파란무테10805 19/01/22 10805 14
64916 [LOL] 심심해서 짚어보는 롤판의 <도르>들 [31] roqur9885 19/01/22 9885 1
64915 혼돈의 LCK 1주차 순위.jpg [40] 쿼터파운더치즈8891 19/01/20 8891 0
64914 [LOL] LCK Spring 2019 Team of the WeeK / MVP ㅡ 1주차 [53] 와!8172 19/01/21 8172 20
64913 [LOL] LCK 1주차 경기 분석 [38] 빛돌v10606 19/01/21 10606 53
64912 [LOL] 롤2에서 필요한 개념 [20] anddddna12699 19/01/21 12699 4
64911 [LOL] 19스프링. 라이엇 자체제작 그 첫 발걸음에 대해서.. [36] 1등급 저지방 우유8701 19/01/21 8701 2
64910 [LOL] 롤알못의 LCK 1주차 소감 5강 5약 [119] 칸예웨스트12945 19/01/20 12945 2
64909 [LOL] 20190120 롤챔스 후기 [14] TAEYEON7002 19/01/20 7002 3
64908 [하스스톤] (사진스압) 하스스톤 아트북을 구매했습니다 [20] Ellun15826 19/01/20 15826 5
64907 [스타2] 중국에서 스타크래프트 2 팀리그가 출범할 예정입니다 [9] 及時雨14176 19/01/20 14176 2
64906 [기타] 어제 사 온 옛날 게임들 [17] 及時雨10229 19/01/20 10229 3
64905 [기타] 가히 역대급 명승부가 나온 카트라이더 리그(데이터주의) [50] 신불해14994 19/01/20 14994 39
64904 [LOL] 1월 19일 오늘의 LCK "결정적 장면" ㅡ GRF VS JAG [25] 와!7598 19/01/19 7598 20
64903 [LOL] 1월 19일 오늘의 LCK "결정적 장면" ㅡ DWG VS KT [61] 와!9486 19/01/19 9486 12
64902 [LOL] 인터넷으로 LCK보는 2가지 꿀팁. [30] 윤정11884 19/01/19 11884 9
64901 [LOL] LEC (유럽 리그) 개막전 감상 (결과 있음) [19] MystericWonder6442 19/01/19 64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