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2/07 12:39:50
Name aura
Subject 낭인왕 폭군, 제 20회 - 전운, 포로투수로! -
원래 공부해야할 시간이지만,
19회의 성원에 힘입어 연참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댓글 20뚫어보네요...물론 제 댓글포함이긴 하지만요!

정말감사합니다~~
부족한 필력에도 이런 반응을 주셔서!


- - -


무공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초식의 단련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이겠는가?
내공이다.



우리가 흔히 고수라고 부르는 자들은 초식을 운용함에 있어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단순히 초식만을 잘 운용한다고해서 고수라고 불리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수라고 불리우기 위해선 고강하고 정심한 내공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내공은 무엇인가? 내공은 일종의 기이다. 더 정확히는
기를 단전이라는 그릇안에 단단히 응축시켜두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이상 응축된 내공은 하나의 틀을 형성하게 되고, 그 일정한 틀이 형성되게 되면,
그 틀까지 내공을 회복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배꼽의 세치아래가 내공을 쌓는 그릇으로 정해져있지만,
심법의 종류나, 체질에 따라 다른 부위에 내공을 축적하기도 한다.



질 좋은 내공을 쌓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상승무공의 심법을 터득하는 것이고,
둘은 영약을 먹는 것이다.



내공은 병을 막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해준다.
또한, 사람이 늙는 것 또한 막아준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진정으로 고수가 되고 싶다면,
초식의 단련과 함께 내공의 중요성을 잊지 말길 바란다.



작자 미상, < 무공입문 기초편 > 내공에 대한 부분발췌.


- - -


커다란 석실이었다.
그 끝에는 실질적으로 태란의 모든 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이묘환이 있었다.



" 흠... 염선생은 그릇이 아니었는가. "



전국을 달구는 뜨거운 소식을 들은 이묘환의 반응은 그저 다소 안탑깝다는 반응 뿐이었다.
그가 혀를 끌끌 차고있을 동안, 저 멀리서 한 인영이 불쑥 등장했다.



" 내 몸을 숨기고 암중에서 태란의 모든 것을 움직이고 있는지 꽤 오래되었건만,
  지금처럼 흥미가 일었던 적이 없었네. "




이묘환은 자신의 뒤에 있는 자가 누군지도 확인하지 않고, 중얼거렸다.




" 대야. 움직이시렵니까? "



그는 거인이었다. 족히 육척 반은 될 것 같은 키에 서글서글한 인성을 풍겼다.
그러나, 서글한 인성 속에 감춰진 눈빛은 독사의 그것보다도 날카로웠다.




" 이중(二仲 : 두번째로 버금가다)아. 너는 내가 어찌하면 좋겠느냐. "



아! 놀랍게도 이묘환에게 다가온 자는 윤얄에 버금간다는, 이미 전설과도 같은
무신 괴물 최연성이었다. 이중은 그의 아명이자, 애칭으로 그의 스승인 이묘환만이
그를 이렇게 불렀다.



" 마검이 없어졌다는 뜻은 제동이라는 자가 흡수했다는 말인데, 그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는걸로 봐선
  그는 확실히 살아있군요. 확실히 그가 완벽히 마검을 흡수한 뒤에 그를 생포할 수만 있다면... "



" 나는 진정한 무신이 되겠지. 클클클. "




이묘환이 낮은 음성으로 껄껄거렸다.
잠시간 최연성은 그에게 머리를 조아리다, 그의 웃음이 멈춘 후에 말을 이었다.



" 그러나, 저구의 대인배와 마본좌의 동향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습니다.
  저구가 대인배와 마본좌파와 중립파 낭인무리들로 나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그 중 실질적으로 강력한 것은 대인배와 마본좌의 마가와 대가지요.
  제동이 시선을 어지럽히는 사이, 두 세력 중 하나는 태란으로 침범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




이묘환은 최연성의 말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확실히 위험했다.
저구의 마본좌나 대인배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었다. 지식신 엄잭영과 서생 이숭원이 그들을 평하길
이미 그들도 무신의 경지를 이루었다 말할 정도이니.



" 그들이 얼마나 힘을 키웠을 것 같으냐. "



" 대야께서 자리를 비우시면 안될 것입니다. 대야의 무공이 전쟁에 기여하는 바도 대단하나,
  더욱 큰 것은 대야는 태란의 정신이자 기둥입니다. 대야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 "



이묘환은 그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 회수는 미루도록 하겠다. 단, 그를 보내라. "



" 그라면? "



" 오직 저구를 잡기위해 만들어진 병기지. 클클클. "



래두 수나이부(來逗 壽娜移夫 :  목숨을 저승으로 옮길 아름다움 사내가 오다)
진영수였다.



- - -



푸른 도포를 입은 미남이었다.
그는 언덕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흑포인을 기다렸다.



스윽.



" 대가. 제동에 대한 소식을 들으셨겠지요. "



미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은 마치 심해와 같이 착 가라앉았다.




" 정보상인에 의하면, 의문의 백면인이 그를 두 번도왔다고 합니다. 아마도 대인배쪽의 사람이겠지요. "



피식.



말을 하면서 흑포인은 알게모르게 미소지었다.




" 뭐가 그리 웃긴가. "



" 아무것도 아닙니다. 대인배가 움직일 것 같습니다.
  제동이 충분히 태란을 교란시켰으니, 태란수호대의 일원들도 움직이겠지요. "



" 우리도 움직인다. "



흑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동시에 푸른 도포의 미남자, 마본좌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백면인은 웃고있었다.



" 제동이 제대로 움직여주었군. 꼭두각시처럼 말이야. "



" 크크. 그렇지요. 대인. "



백면인 앞의 위엄있고, 묘한 기운을 흘리는 자는 바로 대가의 가주 대인배였다.



" 본래의 목적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어.
  관심을 끌어 태란의 이목을 흔들고, 태란의 초고수들을 끌어들이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 싶었는데, 하하하. 염선생까지 잡을 줄이야. 출격을 준비하게. "



백면인은 포권을 취한 뒤 쏜살같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대란이 시작된 것이다.



- - -



천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구의 대인배와 마본좌는 각각 수백의 고수들과 수천의 일류무사를 이끌고,
태란과 포로투수를 기습한 것이었다.


- - -



제동은 하염없이 터벅터벅 걸었다.
눈 앞이 온통 어두웠다. 극심한 고통은 머리를 터뜨리려는 것 같았다.



" 헉. 헉. "



제동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몸을 질질 이끌었다.
그럼과 동시에 그는 마지막 한줄기 정신을 놓지 않으려 애를 썼다.
이번에도 정신을 잃게 된다면, 또 다른 자신에게 몸을 빼앗길 것이 틀림없다.



제동은 난처한 상황이 되버렸다.
염선생의 괴상한 검의 기운이 조금 들어왔을 땐, 오부마인두의 기운으로 방어해내면
됐지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검이 흐믈흐믈거리더니, 제동의 몸속으로 흡수가 되는 것이 아닌가?



여기까지만해도 괜찮았다. 지금과 같이 미칠듯한 두통과 시력을 빼앗아 가진 않았으니까.
더 큰 문제는 오부마인두의 연꽃속에 숨어있는 살기로 온통 가득차 자신의 기운이었다.



그 기운이 얼마나 지독한지 제동이 환청과 환각에 시달릴 정도였다.



털썩.



결국 제동은 쓰러졌다.



' 이렇게는... 안돼. '



제동은 이를 악물었다. 방법이 없는가?
이 괴상하고, 강력한 기운들을 흡수하기에는
자신의 내공은 너무나도 미약하고 작았다.
흡수를 시도했다가는, 밀려드는 기운들에 단전이 파괴되고, 혈맥이 뒤틀릴 것이 틀림없었다.



' 잠깐...? 내 내공이 미약하여, 두 기운을 다스리지 못하는데
  나는 왜 정신을 잃지 않고 있지? 어느 한 기운에게... 아! '



불현듯 제동의 뇌리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자신의 예상이 맞다면, 두 기운은 서로 견제하는 중이었다.
그렇다면, 두 기운을 억지로 흡수할 것 없이 자신의 내공을 통해



두 기운을 적당히 중재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 오부마인두를 운용하는 것은 안돼. 극심한 살기가 뻗쳐나온 것은, 이 오부마인두에서 였다. '



중재를 위해서는 다른 심법을 쓸 필요가 있었다.
제동은 문득 예전에 본 보급형
삼해처리(三海凄釐 : 차가워진 세 개의 바다를 다스린다(저구, 태란, 포로투수의 바다를 모두 다스린겠다는 의미)
심법이 떠올랐다.



물론 마가에서 직접 전수하여 그 정수가 담긴 심법은 아니었다.
단순히 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한 보급형 심법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하여
이 심법이 우스갯거리가 될만한 것은 전혀아니었다. 충실히 수련만한다면,
어느정도 일류무사 이상이 될 정도로 요긴한 것이었다.




제동은 바로 삼해처리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하단전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솟아났다.
그와 동시에 자신 안에 있던 두 기운이 미친듯이 날뛰기 시작했다. 또 다른 기운이
등장하자 견제를 시작한 것이다.



제동은 하마터면 신음을 흘릴뻔했으나, 이를 꽉 참고, 묵묵히 삼해처리를 운용했다.



' 불행중 다행이다! '



제동은 한줄기 희망을 잡았다. 삼해처리의 끈끈하고 차가운 기운이
떡 하니 중앙에서 양 기운을 조율했다.
두 기운 간의 위력이 서로 비슷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어느 한쪽으로
쏠렸다면, 제동은 살인귀로 돌변하여 모든 기운을 소진할 떄까지 싸우다 죽었을 것이다.



" 후. "



제동은 크게 심호흡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비유하자면, 그의 몸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이 잠들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어느 한쪽의 기운이라도 치우치게 된다면, 자신의 몸이 감당못할 것이었다.



' 왜 나의 오부마인두에 이런 기운이 잠들어있는 것인가. '



고비를 넘기자 제동은 이런저런 의구심이 들었다.
자신의 스승도 자신과 같은 현상을 겪었을까?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제동은 왠지 그럴 것만 같았다.
자신의 직감은 심법 자체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해결을 위해서는 저구의 무공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내공이 정심한 자가 필요했다.
그때 떠오른 것은 바로...



" 포풍 진호. 그를 만나야겠다. "



피슝.



제동의 앞으로 화살이 하나 날아 들었다. 그 화살의 중간에는 하얀 쪽지가 달려있었다.
그리고 그 쪽지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 포풍 진호. 포로투수에 있을 것으로 추정.
   태란의 절정고수 한명이 당신을 추적 중.
                                           강선단


콱.


제동은 쪽지를 구겼다.
가야할 곳은 정해졌다. 포로투수. 그곳으로 넘어가야했다.





20회 끝, 다음회에 계속.


- - -



잘읽으셨나요~?
감사합니다!



이번에도...희망이지만 막 댓글이 20개 팍팍 달리면 좋겠네요. 흐흐흐.


모쪼록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12/07 12:46
수정 아이콘
제 댓글이 맞긴 맞았네요 하하

뭐 역시 무협에 기연은 빠질수 없단 말인가!
택용스칸
08/12/07 12:5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강수장 군단이 등장했네요. 쪽지로지만 말이죠.
아직도 태란의 고수들이 많이 남았네요. 이 글을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정말 훌륭한 선수들은 아직도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08/12/07 12:50
수정 아이콘
와 점점 절정으로 가고있네요 크크 ..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바람소리
08/12/07 12:53
수정 아이콘
점점 흥미진진해지네요.
ArcanumToss
08/12/07 13:01
수정 아이콘
택마록 보려고 사우나 가는 걸 보류했는데 요걸 보게 됐네요. ^^
08/12/07 13:01
수정 아이콘
이중이 두번째로버금가다로 해석되네요 대단합니다 크크
08/12/07 13:13
수정 아이콘
피스님// 기연이라면 기연이죠 흐흐
택용스칸님// 제 생각도 그렇답니다.
SouL_ER님// 매번감사합니다!
바람소리님// 그런가요. 후후후
ArcanumToss님// 흐흐흐. 댓글감사합니다!
아휜님// 흐흐흐. 역시 피쟐분들은 이중뜻을 다 아시는군요..
The Greatest Hits
08/12/07 13:29
수정 아이콘
후에 네오사우론심법으로 모든 기운을 다스리고 초절대 고수가 된다에 한표군요...
sun-horus
08/12/07 15:08
수정 아이콘
백면인 뒤에 있던 분이 대인배셨다니.. 그렇다면 백면인은 조용호선수인가?!!
JesteR[GG]
08/12/07 17:26
수정 아이콘
aura님// 오부마인두를 운용하는 것은 안되-안돼 아닌가요??
08/12/07 17:27
수정 아이콘
JesteR[GG]님// 예. 실수가 맞네요. 감사합니다~
정병석
08/12/07 18:14
수정 아이콘
매일 매일 pgr에 낭인왕을 보려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많이 많이 써주세요~!
08/12/07 19:28
수정 아이콘
네오사우론의 등장이군요
CrazyNoaH
08/12/07 21:10
수정 아이콘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열심히 써주세요. 제가 한 말들은 단지 거들뿐........
오현철
08/12/07 21:43
수정 아이콘
래두 수나이부는 4드론으로 잡으려나요 후후.
오늘도 잘 봤습니다.
시험 잘보세요.!
08/12/08 01:53
수정 아이콘
점점 더 흥미로워지네요~ 히읗히읗
신우신권
08/12/08 09:12
수정 아이콘
건필이요~~~
나라당
08/12/08 09:58
수정 아이콘
박서 지못미
Resolver
08/12/08 17:54
수정 아이콘
매우 빠른 연재속도와 엄청난 필력에 거의 매일(아마도) 감동하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251 오늘의 프로리그- 온게임넷vsSK / KTFvs웅진 [96] 청순가련순수5612 08/12/10 5612 1
36250 LIVE란건 생중계일까? 생방송일까? [11] 프렐루드5251 08/12/10 5251 0
36246 그래도 저그인 이유. [23] CakeMarry4512 08/12/10 4512 0
36245 저그의 위기에 대해서... [26] 보통5354 08/12/10 5354 0
36242 SKT1- 웅진 팀배틀 최연성 선수 등장하네요. [239] 하수태란9563 08/12/09 9563 0
36241 16인의 이야기4. - 이윤열 [42] 王非好信主5240 08/12/09 5240 2
36240 왜 우리는 차별에 익숙한가? [56] TaCuro5708 08/12/09 5708 1
36237 SKT1 vs 웅진 스타즈 팀 배틀 1일차 [20] 허느님맙소사7670 08/12/09 7670 0
36236 하얗게 불태워버린 후. [24] legend6463 08/12/09 6463 11
36235 이영호선수가 다른팀으로 이적한다면!! [26] pharmacist7156 08/12/09 7156 1
36233 마이스타 카페를 돌아다니다가 한 글을 보고[그저 뜬금없는KTF응원글] [15] HaSSaD4641 08/12/08 4641 0
36232 이성은vs이제동 - 1편만한 속편 없다?! [29] 호수청년7972 08/12/08 7972 2
36230 현재 테vs저, 프vs저 밸런스가 심각한 지경입니다 [275] 산화10413 08/12/08 10413 2
36229 낭인왕 폭군, 제 21회 - 래두 수나이부(來逗 壽娜移夫) 진영수 - [12] aura4310 08/12/08 4310 0
36228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르까프/CJvsMBCgame [307] SKY925112 08/12/08 5112 0
36225 스타크래프트 Legend Top 10 - 12월7일 투표결과. [25] legend6896 08/12/07 6896 1
36224 근심 [16] ToGI5092 08/12/07 5092 0
36223 이제동의 복수혈전? 이성은의 더큰충격선사? [47] 처음느낌8996 08/12/07 8996 0
36222 곰 tv 클래식 도재욱 vs 김정우 [131] 지니-_-V6146 08/12/07 6146 0
36221 IEF 2008 결승전 대박 3경기 (.rep 포함) [76] WizarD_SlayeR7988 08/12/07 7988 0
36219 스타크래프트 Legend top10 을 뽑아주세요. [127] legend5299 08/12/07 5299 0
36217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SKT/KTFvs온게임넷(2) [56] SKY924113 08/12/07 4113 0
36215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SKT/KTFvs온게임넷 [361] SKY924459 08/12/07 445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