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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26 01:06:13
Name 라울리스타
Subject 클럽데이 온라인 MSL 16강 4회차 관전평
일이 있어서 집에 늦게들어와서, VOD로 시청했습니다. 경기들이 조금은 허전했던 아레나 MSL와는 달리 지난 곰티비 시리즈와 같은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겠더군요.


1. 허영무 vs 주현준 in 아테나2

아테나가 2버전이 되면서, 테란이 센터를 잡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지난 1버전에선 센터만 잡으면 필승이라는 구도때문인지, 1팩-멀티-엔베-5~6팩-꾸준히 찍은 탱크와 타이밍 진출 순서가 많았습니다. 근데 이번 경기를 보니 주현준 선수는 물론 테란 선수들이 1팩-멀티-아머리, 아카-5팩-트리플 순으로 진행해 나가더군요. 지난 빌드보다는 조금 더 장기전을 바라보는 빌드인 것 같네요.

암튼, 주현준 선수보다 허영무 선수가 더욱 꼼꼼했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빌드의 핵심은 벌쳐가 수시로 마인을 심으면서, 드랍쉽으로 프로토스 병력을 분산시킨 뒤에 업그레이드를 잘된 병력을 이끌고 많은 자원과 테크를 확보하는 것인데, 센터의 심어진 마인과 벌쳐에 전혀 피해를 받지 않았을 뿐더러, 드랍쉽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민첩했습니다.

드라군 분대가 꼭 옵저버를 대동하면서 다녔고, 병력의 배열이 한번도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집중력을 갖춘 프로토스의 병력이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교전때마다 이득을 보면서, 테란의 업그레이드의 효율을 상쇄했고, 결국 캐리어로 마무리.

허영무 선수의 테란전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빌드에서부터 앞서나가지 않으면, 추후의 대처와 반응이 매우 빠른데다가, 대규모 교전컨을 장기로 삼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기기가 정말 쉽지 않아 보입니다.





2. 이윤열 vs 김동건 in 비잔티움2

이윤열 선수가 자신이 최전성기를 마친 이후에, 다시 한번 뛰어올랐던 2004년. 제가 스타에 슬슬 맛을 들이기 시작할 무렵입니다. 그 당시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김동준 해설이 항상 언급했던

'프리스타일'

이길 수 없었던 상황에서도 정말 '이윤열'만이 할 수 있는 판단을 내려 경기를 따내는 모습에 경악을 하면서도, 정말로 얄미웠습니다. 왜 사상 최고의 '단기포스'를 논할 때, '당골왕 박태민'을 언급하는가. 누군가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그와 맞섰던 상대가 '이윤열'이었기 때문에.


이미 빌드와 운영이 다 들킨 상황에서 김동건 선수는 누가 뭐래도 최적화된 해법을 준비하고 있었고, 경기는 이윤열 선수에게 많이 힘들어보였습니다.


'SCV 다수를 동반한 한점돌파'


프로게이머라면 그 타이밍에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로 감행한다음 경기를 끝내는 능력을 갖춘 선수는 정말 스타 역사상 '이윤열'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3. 이성은 vs 박재영 in 아테나2

오늘 이성은 선수의 잡힌 탱크수가10대 미만이지요?

박재영 선수에게 더욱 타격인 것은 하필 오늘 허영무, 송병구가 이 맵에서 테란전을 했었다는 점.



4. 박지수 vs 송병구 in 아테나2

이영호, 박성균, 그리고 수많은 테란 강자들에게 테란의 '강력함'을 느꼈다면, 박지수에게는 테란의 '사기성'을 느꼈습니다. 과거 이윤열, 최연성에게 받은 느낌과 흡사하게요.

곰티비에서 VOD를 찾는데 미숙해서, 순간 오늘 박지수 대 송병구가 두 경기가 펼쳐졌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즉, 이 경기는 박지수가 이길 걸 미리 알고 봤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앞마당이 초토화 된 시점에서 제가 알고 있던 결과를 의심했습니다.


'곰티비가 센스있게 스포방지용으로 3경기도 만들어 놨네...'


송병구 선수가 병력을 좀더 모아서 갔으면 이겼다구요?
네번째 넥서스를 소환하지 않고, 게이트를 늘렸으면 이겼다구요?
셔틀 한 번만 더 동반했으면 이겼다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냥 송병구가 이겼던 상황입니다. 조금 성급한 사람이 아니라, 정말 스타팬 100명한테 박지수 선수의 앞마당이 털렸던 상황을 보여주었다면, 그리고 프로토스가 '송병구'임을 알려주었다면, 99명이 경기는 이미 끝났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자, 앞마당이 날아가는 걸 겨우 막아내고, 박지수의 벌쳐 6기가 빠져나가는 순간 정확한 판단을 내립니다.

송병구가 병력을 소비했을까? -> 센터에 일단 드라군 5기 -> 앞마당엔 아무것도 없구나 -> 게이트에서 질럿이 안나오고 드라군이 나오네 -> 난 공1업 6팩토리, 지금 모여있는 탱크는 3기 -> 내 앞마당에 옵저버 없음, 셔틀을 못쓰게 골리앗2기 찍고 나갈준비 완료 -> 멀티를 밀어낼 필요도 없다. 입구만 막아놓으면 난 이긴다

그리고 경기는 앞마당 먹은 테란이 넥서스 4개돌리고 있던 프로토스를 이겼습니다. 박지수 선수는 타임어태커라는 자신의 별명에 걸맞게, 이길 수 있는 단 한타이밍에 나가서 경기를 끝내버렸습니다. 정말 소름이 돋는 경기력이었습니다.



5. 박지수 vs 송병구 in 메두사

방금 전 경기에서 어떤 프로토스건 트라우마를 분명히 느낄만 했습니다. 그러나, 결승전이 아닌 무대에서 송병구가 가진 최고의 장점은 '침착함'과 '냉정함'이었고, 역시나 메두사에서도 같은 빌드를 시전합니다. scv로 정찰에 성공한 박지수도 원팩-트리플-아카,아머리로 업테란 체제를 완비합니다.

테란의 미네랄 멀티쪽에서 투질럿-원리버와 원탱크, 골리앗간의 공방전이 펼쳐지는데, 1경기에서 보여준 scv의 사기적인 리페어 신공으로 박지수는 자신의 가장 위험한 타이밍이라 할 수 있었던 1팩토리 상황을 무사히 넘깁니다.

이후에 4번째 멀티를 가져가며 아비터를 준비하는 송병구와 팩토리를 다수 확보하며, 2-1업 타이밍 진출을 시도하는 박지수.

그러나, 4경기와 전율과는 달리 싱겁게도 경기는 일방적으로 끝이 납니다. 분명 아비터가 뜨기전에 테란은 토스와 한번의 비슷한 전투를 펼쳐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이 업그레이드를 택한 대신에 토스에게 자원과 테크를 내준 테란의 승리 시나리오 이지요. 그러나, 앞마당 코너에서 병력들의 병목현상이 나타남으로써 앞쪽의 탱크가 각개격파 당하고, 이후에 아비터가 뜸으로 경기는 송병구에게 급속도로 기웁니다.

박지수 선수에게 조금 아쉬운건, 중-소규모 병력간의 전투에선 최고의 벌탱 전투력을 보여주지만, 대규모 병력간 싸움에선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전투는 계속해서 프로토스가 이득을 보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송병구는 현재 자신이 최고의 컨디션에 있음을 입증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합니다.


6. 마무리

1) 이윤열은 역시 천재입니다.

2) 오늘 이성은 선수와 주현준 선수의 운영은 약간의 순서적 차이는 있을 지언정 거의 동일한 운영이었습니다. 이에 대처하는 허영무, 박재영 선수의 플레이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KTF 프로토스, 분발합시다!!! 화이팅!

3) 이성은 선수, 오늘로써 2008 공식전, MSL 공식전의 프로토스전 승률이 전부 5할을 넘겼네요. 하지만, 진정한 검증은 5판 3선승제에서 김택용 선수와의 대결을 살펴보겠습니다.

4) 박지수 vs 송병구 선수를 보며, 한 선수를 더 이상 못본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이럴때마다 참으로 그리운 것이 과거 더블엘리미네이션 입니다.

오늘 박지수가 16강에서 탈락을 했어도, 패자조에서 다시 올라와 5판 3선승제에서 송병구 선수와 다시 붙었더라면....

5) 다소 잔인한 말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지나친 상향평준화 보다는 역시 몇몇의 강자가 만들어내는 명경기와 스토리가 스타판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6) 3경기 평이 별로 없는 이유는, 김동준 해설의 인터뷰에서 OME때마다 일부러 말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할말을 잃기 때문에'라고 나옵니다. 정말 그 심정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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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6 01:16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의 요즘 기세는 너무 무서워요~ 그나저나 박지수선수는 참 아쉽게 되었네요. MSL 디펜딩 챔피언이 저렇게 조기에 탈락해버리다니...... (박태민선수 이후로 오랜만에 16강에서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니 ㅠㅠ 그동안의 디펜딩 챔프들은 최소 8강, 32강 개편이후 최소 4강 결승은 가줬는데 말이죠........ 32강 개편이후 처음으로 차기시즌 서바이버 토너먼트로 내려가는 디펜딩 챔프가 되었군요.)

상대가 송병구였다는게 너무나도 아쉬웠을듯 합니다.

송병구선수는 이렇게 정복을 막은 이상 자신이 다 정복해버려야죠~
밀가리
08/10/26 01:33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랑 박지수선수의 오늘 첫경기는 정말 송병구 선수가 이긴건데. 경기 끝나고 리플레이 보여줄 때 보니까 송병구 선수가 한번 탱크 잡아먹고 한번 재정비해서 다시 꼴아박습니다. 이 때 언덕위 탱크한기가 남으면서 드라군 전멸했죠. 결과론적이지만 처음 탱크잡아먹고 막멀티했으면 필승 분위기였죠.
하지만 그렇다고 송병구 선수가 못했다는건 아닙니다. 그때 프로토스가 선택할 수 있던 당연한 카드중에 하나였고 그 타이밍을 알고 나온 박지수선수가 사기스러웠던거죠. 허허.
한마디로 쓸때 없는 결과론입니다. 흐흐.
abrasax_:Respect
08/10/26 01:35
수정 아이콘
깔끔한 글 감사합니다.

이윤열 선수가 이겨서 좋은데, 경기 끝나고 잡혔던 김동건 선수 표정이 안타깝네요.
라울리스타
08/10/26 01:45
수정 아이콘
아!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박지수 대 송병구 메두사 경기에서, 박지수 선수가 첫 진출 때 앞마당에 있던 옵을 잡아주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길이 꺾이는 구간에 있었던 옵은 끝까지 못잡고 있더라구요.

이 옵저버가 송병구 선수가 첫 전투에서 구도를 짜는데 꽤나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 같은데, 혹시 여기도 이제동 대 윤용태 경기처럼 안보이는 곳이었는지...

아니며, 박지수 선수가 정신이 워낙에 없어서 놓친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뭐, 고수분들의 분석은 어떤지...
엡실론델타
08/10/26 03:14
수정 아이콘
오늘경기는 참 지루하지 않았네요.. 3경기 내용은 쪼금 실망이지만..
이윤열 선수 과감한 판단
이성은 선수 세레모니..
박지수 선수의 말도 안되는 역전 과 한차례 큰 실수
그리고 무너지지않는 총사령관
Hellruin
08/10/26 04:24
수정 아이콘
스타의 재미란 이런거죠 ^^;
박지수선수의 타임어택 , 이윤열선수다운 선택 모두 보는 제눈을 행복하게 해주네요.
08/10/26 07:04
수정 아이콘
저는 플토 유저라서인지 박지수vs송병구 역전극에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게 그렇게 대단한 경기인가 싶기도 하고요.
공방 천민인 제가 자주 하는 플레이인 '유리할때 꼬라박고 자멸하기'를 송병구 선수가 시전하더군요 -_-;;
앞마당 한번 휘몰아 치고 난 후에. 박지수 선수의 벌쳐가 빠져나갔음에도 앞마당에 병력이 모이는 것을 봤을때 이미 짐작했습니다. 송병구 선수가 좀 흥분했구나.. 플토가 드래군을 소모했으면 분명히 방어를 하고 병력을 모아야 할 타이밍인데. 그대로 앞마당에 꼬라밖더군요. 결과는 예상대로 였습니다.
08/10/26 08:49
수정 아이콘
박지수선수가 잘한건 잘한겁니다.
王天君
08/10/26 09:06
수정 아이콘
BVL님// 헐 플토유저이신데 그 경기에 안놀라신다구요. 굉장히 쿨하시네요!!! 하하 농담입니다.
저는 공방 플토유저로서 정말 놀랐습니다. 일단 앞마당으로 치고 들어가는 그 판단의 날카로움에 놀랐습니다. 보통 테란이 앞마당에서 그렇게 시즈모드를 해놓고 병력을 모으고 있으면 들어가는 건 거의 자살행위지요. 그런데 송병구 선수는 옵저버로 한번 살펴보더니 결론을 내립니다.
"이건 내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과감하게 들어가서 벌탱 다 잡아먹습니다.
테란전은 이미 득도의 경지에 달한듯 합니다. 송병구 선수의 테란전에서 가장 큰 능력은 "견적을 뽑는" 능력인 거 같습니다. 내가 이길 것인가 질 것인가 싸워줘야 되나 아니면 후퇴해야되나 옵저버로 보면 0.1초내에 그 판단을 실행에 옮깁니다. 이 판단은 거의 틀리지 않습니다.

공방천민인 제가 했어도 그 상황에서라면 한번 더 몰아쳤을 겁니다. 솔직히 첫 러쉬때 본진 팩토리 쪽으로 올라가버렸으면 정말 막기 어려웠을텐데 송병구 선수가 앞마당을 꺠는 판단을 했고, 박지수 선수는 미친듯한 리페어 신공으로 막아냈지요. 다 이긴 상황 멀티도 자기가 훨씬 많고, 상대는 병력이 한번 다 소멸한 상황에서 러쉬가는게 꼬라박는 건 아닌거 같습니다. 최상의 컨트롤은 아니긴 했지만요.

역시 어제 경기는 아무리 봐도 박지수 선수의 판단력이 너무 놀라웠던 경기였습니다.
택용스칸
08/10/26 09:54
수정 아이콘
그니까 더더욱 놀랄만한 일이죠.
OSL 결승까지 가있고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송병구 선수가 앞마당까지 거의 밀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방에서 하는 것을 했으니까 말이죠.
Kevin Spacey
08/10/26 10:41
수정 아이콘
"왜 사상 최고의 '단기포스'를 논할 때, '당골왕 박태민'을 언급하는가. 누군가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그와 맞섰던 상대가 '이윤열'이었기 때문에."

동감합니다~!
종합백과
08/10/26 10:41
수정 아이콘
앞마당 커맨드를 드는 시점에서 커맨드 점사를 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겼다! 라는 방심을 한 것이죠.

그 상황에서 병력 추스려 팩토리 점령을 했으면 어떨까 했는데,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08/10/26 10:45
수정 아이콘
공방테란으로써 어제 박지수 vs 송병구 선수 2경기 같은 경우는 가끔씩 나오는 경우입니다
상대 병력 정확히 파악 못한채 어설프게 진출 -> 앞마당까지 밀림 -> 겨우겨우 막아내고 조금 진출 -> 승리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첫째가 앞마당 커맨드는 반드시 살아야 하고
둘째가 겨우겨욱 막아낸 뒤 병력이 내 병력은 남아 있고 상대는 다 죽었어야 한다는 겁니다
마지막이 앞마당 앞쪽까지라도 조금이라도 진출, 자리 잡는 겁니다

팩토리 유닛이 게이트 유닛보단 생산이 빠르고 내 본진과 가까우니 병력이 내것이 남아 있다면 전진이 불가능한것도 아닙니다
교전 중에 돈이 조금 남으므로 당장 돌리는건 부족하지 않고 보통은 옵저버가 교전중에 잡히기 때문에 마인이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커맨드가 깨지면 팩토리가 다 못돌리고 내 병력이 없다면 진출 못하니 보통은 그러면 관광이 시작됩니다

물론 어제 송병구 급 토스를 상대로 극강의 타이밍을 가져간 박지수 선수가 후덜덜한건 마찬가지입니다;;
08/10/26 10:55
수정 아이콘
어제 박지수선수가 6팩까지 올려놓았던것을 생각해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죠.
근데 개인적으로 놀라웠던건 당하는게 송병구 선수였다는거죠. 게이트도 엄청 늘어나있었고..
그때 나오면서 멀티를 가져간것과 벌쳐골리앗탱크 비율이 유지된게 정말 놀랍더군요.
redorangeyellowgreen
08/10/26 11:58
수정 아이콘
벌처는 살아있었지만 송병구 선수가 병력 꼴아박고 남은 박지수 선수의 언덕위 탱크가 겨우 1-2기 남짓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조이기 병력 첫진출 떄 3-4기였던 걸로 보았구요.
반면 송병구 선수는 4넥서스에 게이트는 12개 가량..
송병구 선수가 방심한 것도 조금은 있겠지만 박지수 선수의 판단이 실로 놀라웠다고 생각합니다.
그 탱크 3기로 진출한 절대 타이밍이 아니었으면 절대로 이길 수 없었겠죠.
그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마지막 판단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 어쩔수 없는 판단을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히 해낸다는 게 절대 쉬운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구아르 디올라
08/10/26 13:07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가 앞마당에 있는 병력을 다잡았을 당시에 남아있던 병력은 드라군5~6기 정도 질럿 3기 정도....박지수는이제 팩토리에서 병력이 나오려던 찰나......무브로 그냥 본진으로 올라갔으면 끝난 경기였다고 봅니다. 괜히 앞마당 커맨드 일점사 하다가 병력을 너무 잃었죠.
물론 언덕으로 안올라간다 그래도 송병구 선수는 내가 잡았다고 생각했으니 안올라갔겠지만요.
그리고 그후에 대처도 아쉬웠죠.커맨드 깨지 못하고 또 꼬라박은것도 실수였죠.그냥 나오는 병력만 적절히 소모전 해주면 질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물론 그후에 박지수 선수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역시 역전 명경기는 상대방의 적절한 실수가 있어야 한다는걸 다시 느꼈습니다.
카디널스310
08/10/26 13:27
수정 아이콘
좋은리뷰네요. 다음팟으로 보면 스포방지용 3경기가 생성되어 있어요.
매콤한맛
08/10/26 13:47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가 앞마당에 들이대면서 두선수의 병력이 같이 전멸하다시피 했을때 박지수 팩토리 6개, 송병구 게이트 6개였습니다.
테프전에서 생산건물이 같을때 병력충원이 테란이 월등히 빠르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상황에서 이미 승기는 박지수선수쪽으로
넘어간 상태였다고 봐도 무방할 상황이었습니다. 박지수가 아닌 다른 A급테란이었더라도 토스의 드라군이 전멸한걸 봤다면
당연히 그 타이밍에 진출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옵저버가 두 선수의 생산건물 갯수를 정확히 잡아줬음에도 불구하고 해설진이 체크하지 못하고 송병구선수가 이겼다는 식으로
해설한건 약간 아쉬움이 남더군요.
08/10/26 14:05
수정 아이콘
어제 2경기와 비슷한(?)경기가 생각나네요. 전기리그 프로리그에 있었던, 이영호선수와 허영무 선수의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세번의 리콜쇼. 누가봐도 허영무의 승리를 예상하던 시나리오. 하지만 이영호 선수는 이겼습니다.

경기 내용은 다를지라도 글쎄도.. 누구나 송병구와 허영무의 승리를 예상하는 가운데 테란이 이겼다는 것.

역시 테란은... 강합니다.
바스데바
08/10/26 14:07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송병구선수가 그냥 넥서스나 때리고 앞마당 계속 공격하면 지지 치겠지 생각한것 같습니다.
솔직히 병력 본진으로 올라갔으면 끝났습니다; 그리고 멀티안하고 병력뽑았으면 절대 타이밍 안나왔습니다.
제가 뽑아도 삼룡이만 먹고 충원병력 훨씬 더 나옵니다. 근데 어제는 꼴아박은뒤에 병력이 정말 없더군요; 안뽑았다는 거죠;
물론 박지수 선수가 엄청나게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테란이 결코 이길만한 상황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한선수는 방심했고
한선수는 올인한거죠.
redorangeyellowgreen
08/10/26 14:08
수정 아이콘
매콤한맛님 댓글 보고 경기 다시 보고 왔는데 송병구 선수 게이트추가가 많이 늦었네요.
3넥서스에 온리 질드라군 지상군체제면 10개는 충분히 돌릴 수 있는데 병력 다 꼬라박을 때까지 6게이트였네요.
미네랄 캐는 프로브 숫자가 조금 적은 감이 있었지만 대신 앞마당 가스채취가 늦었기 때문에 돈은 남았을거 같고 박지수 선수가 타이밍을 잘 잡은것과 함께 송병구 선수의 게이트추가가 늦은것을 패인으로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그건 옵저버의 입장에서 양쪽을 여유있게 관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나 할 수 있는 이야기고
앞마당이 파괴되기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상대 게이트가 몇개인지 알 수 없는 테란이 겨우 탱크 3기로 진출하는건 충분히 칭찬할만한,닉네임에 걸맞는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이아빠
08/10/26 15:34
수정 아이콘
"왜 사상 최고의 '단기포스'를 논할 때, '당골왕 박태민'을 언급하는가. 누군가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그와 맞섰던 상대가 '이윤열'이었기 때문에 또한

최연성이 괴물이 된것도 마재윤이 본좌 인정된것도 그와 맞섰던 최후 상대가 이윤열 이라서 라는 생각합니다,,
08/10/26 15:47
수정 아이콘
이윤열의 천재적인 감각과 타이밍과 승부사적 기질은,

vs 박태민 in 파이선 경기가 그 끝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아, 귀신같은 사람!
08/10/26 16:08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가 엇박자로 들어갔고 애초에 탱크병력 줄어들면서 보통 테란은 이길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꼬라박고 자멸하기라...신들린 수비를 한 박지수 선수가 대단한거지요. '상대가 막으면 꼴아박은거고 이기면 현명했다'라는 단순한 이야기라면 스타처음본 사람도 아주 쉽게 말하겠습니다. 또 탱크가 전멸한 그상황에서 빠르게 판단 해서 타이밍잡고 나와서 이길수있는 테란은 지금 박지수선수 말고는 몇 없어보입니다. 대동한 골리앗 잃지 않고 셔틀플레이를 봉쇄한 세심함이나 마인까지 조절해가며 시전한 침착한 조이기를 그상황에서 해낼수 있는 테란 몇이나 있을까요. 손가락으로 송병구 선수가 어쨌다 말은 차~~암 쉽습니다. 전체 상황 다보고 다시 보고 말하는 사람이야. 뭔 말을 못하겠습니까. 쩝 그런식으로 모든 명경기에 단점 하나하나씩 들춰내면 장담하는데 스타역사상엔 단 한개의 명경기도 없습니다. 하긴 뭐 지가 보고싶은대로만 보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는거니까요. 관점의 개인차는 인정합니다. 다만 공감을 얻기 힘들겁니다.
카르타고
08/10/26 17:06
수정 아이콘
전어제 2경기보고 박지수선수에게 전율을느꼇는데 여기선 박지수선수가잘했다기보다는 송병구선수가 못했다는분위기네요
박지수선수의타이밍은 정말 초감각적이었다고생각합니다
sway with me
08/10/26 17:50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 송병구 선수의 실수는 앞마당에서 드라군을 '다' 잃은 것이었는데요.
아마도 박지수 선수의 팩토리 숫자를 잘못 알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알기로 팩토리 숫자가 비등하다면, 드라군 전멸 후에 반드시 다수 벌쳐에 의해서 밀리는 타이밍이 나오는데 말이지요.
경기 후에 송병구 선수가 대기실에 들어가 누군가에게 뭔가를 물어보고, 대답을 듣더니 끄덕끄덕 하던데 저는 그게 그 타이밍에 팩토리가 몇 개 였는지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08/10/26 23:00
수정 아이콘
꼬라밖은거 맞습니다. 커맨드 깨려고 무리하다 병력 날린 상황에서는 드래군을 잃은 상황이기에 신중했어야 합니다. 플토는 항상 일정수의 드래군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건 공방 천민인 저도 항상 생각해 두는 점입니다. 드래군 비율이 깨지면 벌쳐의 견제를 막기도 힘들고 상대의 진출을 막을수도 없습니다. 공방 테란도 상대 플토가 꼬라밖은 다음에는 치고 나옵니다.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치고 나왔을 상황이죠. 박지수 선수가 아니라 그 어떤 선수라도 치고 나올 타이밍이었습니다.
드래군이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상대 앞마당에 모일때 전 이미 패배를 직감했습니다.. 아마 실력 되시는 플토분들이라면 이거 위험한데.. 라고 다들 생각하셨을 겁니다. 물론 옵으로 전체 화면을 다 보고 있었기에 가능한 판단이지만..
08/10/2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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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판단 잘한거고 지면 꼬라박았어~ 그런말은 실력되시는 플토? 풉..공방천민이 아니라 스타 처음하는 애도 합니다. 그리고 경기는 보셨는지... 드라군이 없긴 뭐가 없습니까. 드라군 8마리랑 질럿 6마리로 재 쳐들어간거고 후속 질럿도 오고있었습니다. (이걸 끊은건 박지수 선수고요)송병구 선수 옵저버가 맨밑 팩토리 위에서 병력 상황 다지켜보고있었고 박지수 선수는 벌처 넷 탱크 둘 골리앗 하나였습니다. 마인은 단두개였습니다. 옵저버로 다보고 뚫을수 있겠다고 판단한겁니다. 온겜 결승 WCG국대 MSL 8강 간 선수가요. 졌으니 틀린판단이고 못한거라다는 말이면 네네..더 할말 없네요.
08/10/2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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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마지막에 꼬라밖아서 드래군을 다 소모했지 않습니까.. 박지수 선수의 방어력이 뛰어났던 것도 있고. 송병구 선수가 흥분해서 판단을 잘못한 점도 있지요. 온겜 결승 WCG국대 MSL8강 선수도 판단 미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거고요.
(차분하게 확장하고 병력 모았으면 필승인 상황이었죠.)
방어력을 칭찬하는거면 모르겠는데. 상대 드래군이 전멸한 그 상황에서 치고 나오는것은 귀신같은 타이밍이 아니라 공방 테란도 나오는 당연한 타이밍 이라는 거죠. 뭐 해설자들이야 게임을 잘 포장해야 하고. 상대방의 실수가 없으면 명경기도 없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냥 플토 유저 입장에서 드래군 꼬라밖고 상대 조이기에 당하는건 흔한 패턴이어서 별로 놀라지 않았다 라는게 제 주장입니다.
Rush본좌
08/10/2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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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뭐.. 거기서 꼬라박았다고 해서 절대로 토스가 불리한거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그상황에서도 당연히 유리한게 토스였습니다.
이거참 난감하군요 이미 게이트는 늘어날대로 늘어나있었고 멀티가 본진포함 4군데였습니다. 나참 공방테란도 당연한 타이밍요??
거기서 탱크가 3대밖에 없는데 진출할수있는 과감성을가진 테란이 몇이나 되었을까요?? 어이가 없을따름입니다.
저 솔직히 예전 피지에서 할만큼해본 토스인데요 그상황에서 토스가 졌다고 생각할수있는 토스는 100중에 한명도 없다에 올인입니다.
거기서 나온건 정말 박지수선수의 별명다운 실낱같은 타이밍에치고나온거지 흔한패턴은 절대 아니죠. 도대체 공방테란도 그정도한다는 어디서 나오는 근거입니까?? 어이가 없군요.
눈으로보고 하는 소리는 누구나 다 할수있는 소리입니다. 거기서 섣불리 진출했다가 자원차이에 의한 더 많은 물량에 막히는경우가 차라리 더 많다라면 많다라고 할수있습니다... 이건 뭐... 거기서 송병구선수가 탱크 줄여주려고 드라군공격간게 실수라고 말하시는분들 아주 결과론적인 얘기라고밖에 드릴수가 없군요. 거기서 농담아니고 박지수선수가 탱크 2기만 더 모아서 가야겠다라는 판단했으면 대대적인 물량에 그냥 밀렸습니다. 토스가 꼬라박았을때 테란이 모드풀고 진출하는게 당연하다구요??
상황봐가면서 하는겁니다. 스타보는 눈을 의심하게 하는군요
08/10/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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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는 있어도 병력도 없고. 특히 드래군이 없는 상황이었죠. 드래군이 없는 프로토스가 얼마나 취약한지는 잘 아실텐데요.
특히나 테란이 6팩인 상황에서 말입니다. 거기서 테란이 치고 나오는건 당연하죠. 그대로 흘러가다간 지는 게임인데..
뭐 저만 그렇게 생각했나 보군요 -_- 100명중에 한명은 확보했군요. 일단 저는 그 상황에서 졌다고 판단했고. 제 생각이 맞았는데요.
08/10/27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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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박지수 선수가 아테나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지수 선수를 이영호, 박성균 선수보다 더 높게 보고 있는데,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더군요. 정말 이럴 때 더블엘리미네이션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박지수 vs 송병구 5전제를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일반적인 테란이라면 "돌을 던지기 위해서 나오거나," "수비형 모드로 200 채우고 싸우는" 시나리오를 세우고 행동합니다. 박지수는 둘다 아니었죠. "내가 이길 수 있다." 보통 테란이라면 절대 생각 못하는 타이밍입니다. 상대방 멀티가 얼마나 많은데, 함부로 탱크 나갔다가 싸먹히고 쭉 밀릴 일 있나요. 제가 보기에 박지수 선수의 승리 요인에는 기막힌 전진이 있었다고 봅니다. 탱크 사거리 조절이 사기였습니다. 그 안에서 벌처-골리앗이 돌아다니는데, 토스 입장에서는 욕을 한바가지 할 것 같더군요.
Rush본좌
08/10/27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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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인 얘기만 계속하시는군요. 나참.. 거기서 박지수선수가 BVL님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했을것 같습니까?? 이미 토스는 멀티가 4군데였고 벌쳐 서치에 뒤이은 진출이였습니다. 벌쳐서치가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본진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그냥 앞마당 근처에서 죽어버렸다면 진출하지 않았을수도 있습니다. 꼬라박은 뒤니까 진출하면 이길꺼야... 이마인드 참... 그렇게 섣불리 친출하다가 안그래도 적은 탱크에 그병력까지 싸먹히면 더 희망없어집니다. 결과는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그 과정속에 사고는 님과는 아주 많이 달랐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08/10/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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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ng // 조이기는 정말 욕 나오게 잘하더군요.. 근데 이윤열이나 이영호 선수였으면 그 상황에서 안 나왔을까요? 음.. 전 나왔을 거라 생각하는데.
08/10/2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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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L님// 이영호 선수였으면 탱크 모으려고 꾹꾹 참다가 아비터 리콜쇼 시원하게 맞고 망했을 것 같고요. 이윤열 선수였다면 탱크 나왔다가 전진 컨트롤이 2% 부족해서 밀렸을 것 같습니다. 선수 비하 발언 아닙니다. 그 상황이었으면 최연성 할아버지가 와도 지는 게 맞았다고 보고, 박지수 선수도 "이거 나가서 최선을 다하면 15% 가능성 있겠다." 생각해서 나갔을 겁니다.

물론 그 상황에 가봐야 알겠습니다만, 도저히 그 상황은 보통 테란이라면 나온다고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 상황에서는 테란 유저들은 "나가면 무조건 막히기도 하고 탱크도 없으니까, 방어로 200 vs 200 싸움 해보자."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나마 그 쪽이 승리 가능성이라도 있으니까요. 탱크 3기로 전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박지수 뿐입니다.
08/10/2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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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에서 테란이 누구였건 설사 박지수 선수가 다시 그 드라군 꼬라박은 상황으로 돌아가서 게임해도 송병구가 이긴다고 봅니다.

타이밍에 컨트롤이며 정말 한치의 틈도 없는 극한의 실력발휘+송병구 마음속 어딘가 '이겼내' 하며 생기는 방심+약간의 행운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보내요.
장경진
08/10/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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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보고 완전히 박지수 선수 팬이 다 됐네요. 댓글을 보니 논란이 있지만 전 그 상황에서 조이기 판단을 할 수 있는 테란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멋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라울리스타
08/10/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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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6팩이라지만, 박지수 선수는 그나마 돌리고 있던 앞마당 초토화에 송병구는 소환하고 있던 것까지 포함해서 4개의 넥서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셔틀, 다크템플러로 딱 '한 타이밍'만 시간끌면, 6팩 물량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의 자원력입니다. 그러나 셔틀은 기가막힌 골리앗 두기 살리기로, 다크템플러는 적절한 스캔과 마인으로 막아내었습니다(역대박 때문에 이렇게 적절하게 막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테란유저분들이 더 아실 겁니다.)

여기서 과연 어떤 테란이 6팩이니 내가 이겼다! 라고 하고, 어떤 토스가 '내가 졌다'라고 판단했을까요?

뭐, 다른 프로게이머들을 비롯한 공방에서 테란하고 있던 사람이 '한번 해보자' 식으로 나갔다고 칩시다. 그러나 그 이후에 보여준 벌탱 컨트롤과 전투력은 정말 박지수 이외에는 아무도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라군에게 맞고있는 벌쳐 리페어 하는 SCV를 보는순간 소름이 돋더군요.
yonghwans
08/10/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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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으로 얘기하시는분이 많은데 이건 임요환도진광이상의 반전이였다고생각합니다.
그때는 맵이 패러독스이기에 가능했다하지만 이건 상식으로 설명이 불가능할정도..

송병구선수가 꼬라박았다라고 하기보다는 소모를 잘해줬다고 하는게 맞습니다.
테란대 토스에서 테란의 타이밍은 탱크의숫자가 가장중요합니다.
그래서 송병구선수가 탱크 2개를 쉽게잡자마자 발업도 안된질럿으로 밀어부쳐서 컴엔드를 띄운거고
약간무리해보일수도있지만 들어가는게 정상이 판단이었고 탱크를 1대 벌쳐소수를 남기고 토스병력이 전멸했고
아무리 전병력을 소진했다고하지만 그병력은 대충 시간끄는플레이만 해도 막는병력이었습니다.
탱크가 소수였기떄문에.. 게다가자원은 2배이상

박지수가 6팩이고 송병구선수가 당시 6게이트여서 역전이 나온거다???
당시 리플레이를 보면 곧바로 게이트를 늘린타이밍도 나쁘지않았고 진출시에는 인구수가 토스 90 테란 85정도였지만
1~2분사이에 토스 140 테란 100정도로 급격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최후에 어쩔수없는 타이밍이긴했지만
박지수에게 치명적이었던건 엔지니어링베이가 없어서 터렛공사가 불가능했고
셔틀에 무방비일수밖에 없었다는겁니다.
최근들어 터렛있는 조이기와 터렛없는 조이기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줬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이후 탱크,벌쳐,골리앗의 유닛추가비율과 셔틀과 옵저버를 제거해주는 골리앗활용이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를 알고 과정을 따지는거기때문에 이렇다이렇다 얘기할수있는거지
저게임은 도저히 역전이 불가능한수준의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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