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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15 13:27:26
Name The_CyberSrar
Subject 투팩 트리플 커맨드의 공방실험
어제 화제가 되었던 배넷 어택에서의 투팩 트리플에 감명 받아서 공방에서 실험을 개시 했습니다.
맵은 파이썬이었고 상대 공방유저의 실력은 승률 60~70퍼센트 정도의 프로토스유저로 제 맘대로 선정하였고
제 나름대로는 어제 김한조 유저의 빌드를 비슷하게 구사했죠.
약 네차례 정도 해봤는데 상대가 입구를 철저히 봉쇄할 경우에만 마인업부터 하고 나머지는 시즈업-속업-마인업 순으로
개발을 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네판 모두 질럿 발업 타이밍에 밀렸습니다 ㅠㅠ
일단 맵이 파이썬이라는 것에서 벌써부터 오류메시지가 뜨기 시작합니다.
소수 벌처로는 올라갈 수 없는 언덕형 좁은 입구가 있다는 점..시즈업부터해서 드라군이 압박 나와있겠금 유도를 했고
예상대로 드라군이 입구쪽에서부터 압박 나와있었지만 속업 벌처가 도착할 즈음엔 프로토스의 본진에서 생산된 드라군 두기가
입구를 봉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한조씨가 시전 성공했던 본진 난입에 모두 실패했습죠.


그런 다음 김한조씨의 다음 시전 초식인 4탱크 4~6벌처 조이기로 드라군 소수와 프로브 소수 학살의 이득을 보기 위해
진출 하는데는 거의 무리없이 성공하였고 셔틀 뜨기전 얼마동안 (약 1~2분 정도) 드라군 2~3기 잡아주고 프로브 3~4기 잡아주는
성과를 거두는데는 대부분 성공했습니다. 물론 김한조씨의 환상의 병력 회군 역시 셔틀뜨자마자 모방신공으로 재빨리 회군하는데
성공했고 탱크 네기를 모두 다 살리는 전과를 올리고 금의환향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조이기가 들어가면서 거의 동시에 투 멀티를 가져갔는데 투팩에선 추가로 2탱크 나머지 자원은 팩토리와 엔베를 올리는데
사용했습니다. 셔틀이 있기 때문에 셔틀질럿 타이밍에도 밀릴 수 있겠다 싶어서 미네랄 멀티까지 길게 탱크 6기 정도를
배치하고 터렛을 사이사이에 박아서 3개 정도 전선에 박고 본진에 2터렛 정도를 박고 6팩에서 계속 탱크,벌처를 자원되는대로
충원했으나......

4판중 3판 정도가 본진에 리버 드랍이 들어왔고 전선에 빼돌릴 수밖에 없는 탱크를 본진으로 회군 시키는데는 무리수가
따르기 떄문에 벌처 다수로 리버를 쫓아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파이썬의 경우 미네랄 멀티를 지키기 위한 전선유지에 최소한 탱크 6기가 소요되기 때문에 탱크의 여유가 없더군요.


대부분 리버에 의해 벌처가 낭비되거나 전선에서 빠진 것때문에 발업질럿 타이밍에 앞마당쪽의 소수 탱크(2~3기)를 격파하고
앞마당 파괴 및 본진 병력 난입으로 큰 피해를 입고 다 졌습니다..
한판의 예외도 없이 말입니다 ㅠㅠ

결론적으로 저 정도의 실력군으로는 저 빌드를 시전할 수 없으며 더군다나 맵이 파이썬이라면 성공확률은 지극히 희박하다고
보입니다..

롱기누스의 사기적인 본진 10미네랄과 더불어 함께 한다면 좀 더 많은 탱크,벌처가 확보되고 소수 벌처의 난입에도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보여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글쎄요 파이썬은 힘들어 보이는군요 ㅠㅠ


마지막으로...
다섯 게임을 채우자는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한게임 더 해봤습니다
어차피 도박적인 빌드니 파이썬의 특징인 4인용 맵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몰래 멀티로 트리플을 완성시켜봤습니다..
지켜야 될 곳이 앞마당 뿐이니 방어가 훨씬 수월하군요..
공1업이 되고 8팩이 돌아갈 시점까지 들키지 않아서 인구수 150까지 정말 빨리 찼습니다..
속,마업 벌처가 충분하니 트리플 견제하기도 훨씬 수월한 면도 있고해서..압도적인 물량차로 이겨버리네요..

마지막게임도 역시 리버드랍이 들어왔으나 본진과 앞마당만 지키면 되니 리버 견제에 별 피해도 없었고..

파이썬에서의 해법은 몰래 트리플 커맨드가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의견 첨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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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8/01/15 13:31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실험기입니다. ^^

확실히 10 미네랄이라는 건 크죠.
08/01/15 13:31
수정 아이콘
맵이 파이썬이면 미네랄멀티 지키기가 힘들걸요. 차라리 로템을 하시지...
테크닉파워존
08/01/15 13:32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가 가위를 낼것을 알고 테란유저분은 바위를내서 손쉽게 이긴겁니다. 저도 송병구선수가 투게이트 사업드라군 푸쉬한다고하면 투팩에 엔베 + 아카데미 생략하고 트리플 후에 1-1업러쉬 선택할껍니다.
결론. TV앞에 장사없다.
08/01/15 13:38
수정 아이콘
pc방에서 했다고 들었는데요?
tongjolim
08/01/15 13:41
수정 아이콘
파이썬은 트리플커맨드라는 빌드자체가 안되는 맵이죠 -_-
아예맵 컨셉이 트리플커맨드를 제한하려고 만든맵인데요....
다만 롱기누스 로템 포르테 루나 등의 삼룡이 확보가 그닥 어렵지 않은맵은 투팩 트리플가능할겁니다....
예전에 나도현선수가 비프로스트에서 트리플커맨드 했던기억도 나네요...
어쨋든 팩토리의 가격과 빌드타임(애드온) 등을 볼때 토스의 트리플보다는 활성화시에 걸리는 시간이 늦다는것만 빼면
맵에 따라선 트리플 할만하죠.....
08/01/15 13:44
수정 아이콘
차라리 롱기누스에서 실험을 해보시지;;; 좀 아쉽군요.
우라님
08/01/15 13:44
수정 아이콘
옆좌석 친구가 컴퓨터로 방송보고 있을수도 있고 실제로 실력이 출중할수도 ..
루나러브굿
08/01/15 13:45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는 못봐서 잘 모르겠지만..
한 4년쯤 전에 투팩 이후 트리플이 로템에서 꽤 자주 쓰이던 적이 있었죠. 최연성 선수가 즐겨쓰던 빌드이기도 했었고구요.
엔베나 아카데미를 아예 생략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2팩으로 출발해서 벌처 놀이 좀 해주다가 3-4팩 내외에서 커맨드 하나 더 짓는 그런식의 빌드가 방송 프리미어리그나 각종 리플레이에서 자주 보였었는데. 아무래도 삼룡이 멀티 방어하기가 쉬운 로템에서 그런 식의 빌드들이 많이 나왔었죠. 특히 6시쪽이 걸릴 경우 물량전에 약하다고 평가받던 임요환선수도 바로 2팩 이후 트리플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The_CyberSrar
08/01/15 13:47
수정 아이콘
저의 실험 목적은 이 빌드를 다양한 맵에서 공용으로 사용가능한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국민맵인 파이썬에서 과연 FD처럼 성공적인 빌드로 안착할 수 있을까란 궁금증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ㅠㅠ
결론은 안습이었습니다만;;
제가 애초부터 공방 토막이어서 져 빌드가 안 먹힌건 아닐겁니다..공방에서 토스 상대로는 70~80프로의 승률까지는 감당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08/01/15 14:16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 배넷어택 경기 보고 싶으신 분들은 네이버 동영상 검색으로 "송병구" 검색해서 페이지 넘기다 보면 나와요~
08/01/15 14:23
수정 아이콘
PC방에도 TV있는데도 많고...
친구들이 옆에 있었으니 가르쳐 줬겠죠.
루나러브굿
08/01/15 14:55
수정 아이콘
Fly님// 정보 감사합니다. ^^ 가서 봐야겠네요.
어제부터 궁금했는데 미루고 있었는데.
불굴의토스
08/01/15 15:20
수정 아이콘
pc방에서 했다는 분이 행시 준비생이라고 하던데
방송에서는 프로게미어 지망생이라고 하더군요...
abrasax_:Respect
08/01/15 16:35
수정 아이콘
몰래멀티로 들키지만 않으면 어떤 맵에서든 최고겠지요... 저는 트리플커멘드를 좋아해서 몇 판 써봤는데 파이썬은 정말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얼굴벙커
08/01/15 16:41
수정 아이콘
루나에서는 가능하겠네요.
Rush본좌
08/01/15 21:09
수정 아이콘
안가르쳐줘도 충분히 이겼을것 같은데요... 왠지 송병구 선수가 안쓰러워지네요.... 테란분이 가르침을 받았다고 믿는수밖에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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