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4 02:05:43
Name Chris...
Subject 김택용 vs 마재윤. 그리고 강민...
오늘 김택용 선수의 경기를 보고
강민선수 팬인 본인으로서는 마재윤을 꺾은 프로토스가
강민선수가 아닌 김택용 선수라는게 좀 아쉽다는 생각과
김택용 선수의 빌드와 전략이 문득
예전의 강민선수를 본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 한게임배때의 강민선수
4강전 대 변은종 선수와의 경기
그때 원게이트 플레이의 대가라고 해설위원들의 칭찬이 자자했었죠
전 강민선수의 저그전을 제대로 본건 그때가 처음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정확히 생각이 나는건 패러독스와 남자이야기에서의 경기였네요


문득 오늘 김택용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강민선수의 한게임배 4강의 대 변은종전 남자이야기 에서의 경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때 프로토스는 저그를 상대로 단순한 질템위주의 지상군 조합을 사용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강민선수는 목동체제인 변은종 선수를 상대로
커세어 다크를 보여주었죠
히드라가 있어도 꾸준히 커세어를 뽑으면서
오버로드를 잡아주면서 다크로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며
불리했던 상황을 멀티를 꾸준히 늘려가고 지키면서
역전시킨 경기로 기억하는데요


오늘 김택용 선수의(아니 어제군요) 세 경기를 모두 보면서
그때의 경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사실 김택용 선수가 3:0으로 이기기 전까지
그나마 마재윤에 맞설 수 있는 프로토스는 강민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꽤 많은분도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오늘 결승경기를 보고 그 믿음이 순식간에 깨졌다는걸 느꼈죠
그리고 동시에 분함도 느꼈습니다. 강민선수가 아닌 다른선수라니


하지만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플레이를 보면 볼수록
강민선수의 예전 모습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만의 생각 일 수도 있죠.


요즘 강민선수 경기는 대부분 더블넥 이후 무난한 지상군이 주가됩니다
예전에 보여줬던 원게이트도
프로토스의 로망인 투게이트도
강민선수는 사용하지 않더군요
원래 투게이트를 잘 사용하지 않는 선수이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한때 저그 vs 프로토스에서
어떻게 프로토스가 이기냐는 소리를 들었던 디아이에서 했던
조용호 선수와의 일전을 기억하며
전 아직도 원게이트 플레이가 나올꺼란 기대는 항상 하고 보고있습니다


최근에 마재윤 선수와 가장 많이 붙은 프로토스유저는 강민선수일껍니다
그런데 그 수만은 일전 중
제가 보고싶어한, 예전에 강민선수가 자신있어한 플레이는 거의 나오지 않더군요
단순한 더블넥 이후 지상군
강민선수의 발칙한 전략도. 강민선수만의 자신있는 전략도
언젠가부터 보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요즘 대다수 프로게이머들의 대세인
운영. 운영을 통한 승리를 추구하고있다는걸 느꼈습니다.


한번만이라도 원게이트나
김택용 선수가 보여준 클래시컬한 전략
지더라도 정말 해설위원들의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들 전략
하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의 심장이 더 떨리는 전략
이것들을 다시 한번 보고싶은 팬의 아쉬운 소리였습니다.


============================================================

고3이라 모든 경기를 본 것은 아니라
강민선수가 확실히 어떤 빌드를 썼는지는 모두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제가 본 경기만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혹시 이상한 점이 있더라도
애교심으로 봐주시고 간단히 지적만 해주세요

그리고 첨에 몰라서 자게에 올렸었는데
여기를 보고 정말 고민 많이 했었네요 흐흣..
그래서 옮겼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3/04 02:1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박성준선수가 우승했을때 홍진호 선수팬분들이 쓴글과 비슷하군요.
Chris...
07/03/04 02:14
수정 아이콘
팬들의 마음이 다 같죠 뭐...
아무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우승해주길 바라고
뭔가 최초였으면 좋겠고
마술피리
07/03/04 05:30
수정 아이콘
KTF 올드선수의 한을 MBC의 젊은선수들이 대신 풀어주는 양상..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839 A New Hope [1] 자이너3877 07/03/04 3877 0
29838 김택용 선수가 세운 또 한가지 기록. [15] remember4035836 07/03/04 5836 0
29837 택용아, 바통 터치다. [8] 스타대왕8431 07/03/04 8431 0
29836 '성전'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는군요. [10] 김호철5962 07/03/04 5962 0
29835 코치계의 본좌 박용운코치!!! [10] 처음느낌4434 07/03/04 4434 0
29834 김택용 선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2] 제3의타이밍3580 07/03/04 3580 0
29832 마재윤 선수의 7일 천하.. 그리고 어린 혁명가 김택용!!! [29] 다주거써8630 07/03/04 8630 0
29831 온겜만 남았네요... [9] Again4892 07/03/04 4892 0
29830 곰TV MSL - 참 재미있는 결승 [4] 호수청년4311 07/03/04 4311 0
29828 MSL 결승전에 대한 짧은 분석. [2] JokeR_3625 07/03/04 3625 0
29827 일주일의 드라마 - StarCraft League, Must Go On. [4] The xian4242 07/03/04 4242 0
29826 김태형의 저주... 또 하나의 대박 저주 추가!? [7] intotheWWE5064 07/03/04 5064 0
29825 김택용과 마재윤, 다크템플러와 오버마인드 [3] Saturday4438 07/03/04 4438 0
29824 마재윤 vs 김택용, 이윤열 vs 마재윤 [6] Anyname5161 07/03/04 5161 0
29822 의외의 경기를 좋아합니다. [3] antif4049 07/03/04 4049 0
29821 플토팬인 저는 마재윤과 김택용의 앞으로의 행보가 이렇게됬으면 [2] zillra4601 07/03/04 4601 0
29820 처음으로 오프 뛰고 왔습니다! (사진있음) [7] THE FINAL4203 07/03/04 4203 0
29819 2007년 3월 프로토스 신성의 탄생. [1] 스타라이더2895 07/03/04 2895 0
29817 드디어 마재윤을 능가하는 강(强)자가 나타났군요. [11] 요한 리베르토5022 07/03/04 5022 0
29816 김택용 vs 마재윤. 그리고 강민... [3] Chris...4450 07/03/04 4450 0
29814 김택용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7] 대호야4142 07/03/04 4142 0
29813 궁즉통이다. 궁한 적은 쫓지 말아야 한다. [3] 플라3608 07/03/04 3608 0
29811 모든 상황 총정리.. [38] MOS5566 07/03/04 556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