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1/25 18:46:04
Name KuTaR조군
Subject 쿠타야! 비교해보자!!! (5) - 전태규와 이재훈
일단 정답먼저...

1. 정답 : 전태규 선수가 UZOO배 MSL 승자 8강에서 2:1로 마재윤 선수에게 아깝게 졌습

니다.

2. 정답 : 이재훈 선수의 온게임넷 대 저그전 기록은 4승 18패로써 18.2%의 승률입니다. 공

식승률을 계산하는 최소 단위인 10전을 넘는 선수들 중에서는 최저승률입니다.

※많은 분들이 안기효 선수를 언급하셨는데 안기효 선수는 12승 18패 40%로써 토스치고

는 나쁘지 않은 저그전 승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는 종족간 상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물론 상성이라는 것이야 컴퓨터 vs

컴퓨터를 붙여놓으면 테란이 저그를 이기고 저그가 토스를 이기고 토스가 테란을 이겼기

때문에 생긴 것이지만 그것은 실제로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 어쨌든 테란 대 저그전에서

나 저그대 토스전에서는 기본유닛 중심으로 싸우는 형국이니까. 하지만 토스 대 테란에서

는 그것이 약간 틀어지는데, 그것은 테란이 블리자드에서 정해준 방식을 버리고(!) 메카닉

테란이라는 체제로 나가기 때문이다.(지금이야 컴퓨터도 토스랑 할때는 메카닉을 선택하

지만 구버젼은 거의 안 그랬다.) 따라서 저그에게 극강인 테란, 토스에게 극강인 저그보다

는 테란에게 극강인 토스의 숫자는 현저히 적었으며 - 물론 토스게이머 자체가 적긴 하다

만 - 오히려 토스에게 극강인 테란의 숫자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과거에 테

란을 찍어눌렀던 토스는 존경을 받을 수 밖에 없었으며 그래서 이 두 선수는 지금도 많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부활해! 부활해!'라는 많은 토스팬들의 협박아닌 협박을 받

고 있는 상황이다.

(1) - 안전제일

여기서 갑자기 My name is J님의 옛 닉네임을 거론 하는 이유는 두 선수의 스타일 때문

일 것이다. 모 해설이 얘기한 대로 이재훈 선수는 '옵드라'외에는 별다른 전략을 하지 않았

으며 전태규 선수가 '안전제일'적인 전략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테

란들은 그런 선수들을 별로 막지 못했다. 오히려 너무나 단단한 그들의 '성역'과 같은 빌드

에 속절없이 시간을 허용하다 밀리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었다. 그만큼 그들의 테란 상대

로의 능력은 발군이었으며 실제로 전태규선수같은 경우는 테란전 4연패를 당하고도 아직

도 대테란전 승률 3위 안에 든다. - 한때는 15승 2패라는 어처구니 없는 승률이 나온 적도

있다. -

(2) 이윤열

두 선수를 언급하는 데 있어 절대로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이 이윤열이다. 일단 이재

훈선수와의 관계는 너무나 유명하지 않은가. 전설의 '50게이트사건'을 만든 것도 이윤열이

고 전태규 선수 덕에 '어버버'라는 코드를 얻게 되지 않았는가. 그것은 차치하더라도 이윤

열 선수는 전태규 선수의 최전성기의 시작이었던 STOUT배 MSL 패자 결승에서 눈물나는

명경기를 선사하며 3:2로 결승에 진출했고, 또한 팀리그 마지막 경기인 MBC MOVIES 팀

리그 결승전 6경기에서 이재훈 선수에게 무릎을 꿇으며 GO의 마지막 우승컵을 안겨주기

도 했다.

(3) 구멍

하지만 두 선수는 너무나 뚜렷한 구멍을 갖고 있었다. 일단 이재훈 선수에겐 '저그전'. 많

은 분들이 물론 '어린이날의 기적!!'을 갖고 계시긴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온게

임넷에서는 22번이나 싸웠으나 단 4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아무리 토스가 저그에게 약하

다지만 이것은 그런 말만으로는 덮을 수 있는 전적이 아니었으며 결국 사람들은 이재훈 선

수의 저그전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아! 이재훈과 김환중이 퓨전한다면...'이라는

말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었다. - 실제로 많은 분들은 차라리 김환중 선수의 테란전이

좋아지기를... 이라고 바랄 수 밖에 없었다. - 또, 전태규 선수는 토스전이 정말 너무나 약

했다. 흔히 회자되는 유머인 '가림토께서는 3대토스에게 장점을 두루두루 나누어 주시고

전태규 선수에겐 동족전을 물려주셨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태규 선수의 토스전은 많

이 약했으며 실제로 테란전 성적에서의 승과 패를 바꾸면 토스전 성적이 나오기도 했다. -

그리고 아까의 유머는 반대로 김동수 선수의 토스전이 약했음을 알려주는 말이기도 했

다. - 결국 이러한 토스전 성적때문에 자신의 최고 전성기였던 순간에 번번히 토스(특히

강모선수)에게 막히고 말았으며 결국 그 좋았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채 떨어지고 말았

다.


이제 이재훈 선수는 그가 화려하게 이긴 경기보다는 'mc용준'과 '50게이트'만을 남긴 채

게이머에게는 큰 상심을 줄 수밖에 없는 '공군가라'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리고 전태규

선수는 후기리그에 많이 출전하면서 물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의 명장면 중 하나인 리콜 +

마인드컨트롤 콤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나를 비롯한 많은 토스 팬들은 믿고 있다. 언젠가

그들이 다시 올라와서, 팀리그 결승전에서 이윤열을 잡았던, 한게임배 4강에서 나도현을

3:0으로 멀리멀리 보내버렸던 두 선수의 화려한 테란전이 팬들 앞에서 선사 될 것임을....


다음에는 히드라 진짜 좋아했던 두 선수에 대해서 다룹니다. 사실 오늘 대학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괜히 기분이 좋아서 글을 쓰게 되네요. 어쨌든!! 마재윤 화이팅!(응?)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1/25 18:46
수정 아이콘
퀴즈가 없군요 ㅜㅜ
KuTaR조군
07/01/25 18:59
수정 아이콘
BIFROST님// 이 두 선수는 퀴즈를 낼만한 정말 특이한 사항이 없어서 그래요... 굳이 내자면 있겠지만, 문제가 쉬워서야 어디 퀴즈가 되겠습니까? 아마 다음글에는 퀴즈가 나올 것 같은데요. 다다음편 선수들이 워낙 특이한 선수들이라 -_-^
밀로비
07/01/25 19:05
수정 아이콘
히드라 진짜 좋아했던 선수라..;
대마왕과 타이슨이 생각나네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07/01/25 19:05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안전빵으로 넣은곳은 합격통지가 왔더군요. 글 재밌게 봤습니다.
창해일성소
07/01/25 20:12
수정 아이콘
특이한 사항이 없다는 것은...
무관심트리오?
라구요
07/01/25 20:41
수정 아이콘
재미나네요......... 제우스의 포스를 잊고 살았는데..
역시 대단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주말반
07/01/25 21:56
수정 아이콘
전태규선수 07년에 화려하게 부활합시다 부활! 부활!
07/01/26 20:42
수정 아이콘
옵드라가 너무 부각되어서 그렇지 이재훈선수 테란전에 다크도 많이 쓰고 스카웃까지 썻었는데요.. 이재훈선수가 너무 옵드라만 쓴걸로 기억되는게 안타까운 올드팬의 넋두리였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741 본좌면 어떠하리 아닌들 어떠하리 [15] 연아짱4217 07/01/25 4217 0
28739 쿠타야! 비교해보자!!! (5) - 전태규와 이재훈 [8] KuTaR조군3973 07/01/25 3973 0
28737 [sylent의 B급칼럼] 본좌 vs others [38] sylent5044 07/01/25 5044 0
28735 [결과]스타크레프트에 패치를 준다면 가장 바뀌어야 할것은? [59] NavraS4190 07/01/25 4190 0
28734 쿠타야! 비교해보자(4) - 장진남과 박성준(M) [12] KuTaR조군4309 07/01/25 4309 0
28733 마재윤은 본좌인데 박성준은 준본좌...? [298] Let It Rain7519 07/01/25 7519 0
28732 나는 립서비스를 원하지 않는다. [16] SkPJi4620 07/01/25 4620 0
28731 [펌/번역]2006년 팀리퀴드 베스트 어워드 [3] 스타대왕7453 07/01/25 7453 0
28730 이재호 선수에게서 공공의적을 보다... [14] 달려라3703 07/01/25 3703 0
28728 만약 공군팀이 소울을 이긴다면.. 주훈감독은 어느 선수를 내보낼까요? [56] 다주거써4937 07/01/25 4937 0
28724 만약 전상욱 선수의 탱크가 잡히지 않았다면??? [152] 천마7345 07/01/24 7345 0
28723 투신, 충분했다 [20] 종합백과4957 07/01/24 4957 0
28722 내일 MSL!! 과연 4강전에 누가 진출할것인가! [27] SKY924064 07/01/24 4064 0
28721 e-sports?? e-starcraft?? [23] 스쳐가는인연3958 07/01/24 3958 0
28720 아직 그들은 죽지 않았다. <1> Blaze[Name]. 변길섭 [22] Espio4371 07/01/24 4371 0
28719 오늘 스타리그 16강 전부다 빅메치 [50] 처음느낌8156 07/01/24 8156 0
28718 스타뒷담화에서 토론이 펼쳐지면 문제가 해결된다? [40] 최강견신 성제8828 07/01/24 8828 0
28717 팬까페 연합클랜 4차리그 3주차 경기 결과입니다. [3] lOO43657 07/01/24 3657 0
28716 TL.net의 스타크래프트 2006년 결산을 보았습니다. [10] Anyname4020 07/01/23 4020 0
28715 [PHOTO]스카이 2006 프로리그 통합챔피언전 HEROSTORY [26] 오렌지포인트3963 07/01/23 3963 0
28714 슈파 프리즘에서 슈파 4회 에결 토너먼트 대진을 발표했습니다. [48] SKY926738 07/01/23 6738 0
28713 '가림토' 김동수 KTF 입단! [99] 솔로처11054 07/01/23 11054 0
28712 [1/24]KIN_Wind의 10season 준플레이오프 KIN vs DDR preview [3] 쉰들러3725 07/01/23 372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