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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23 17:38:35
Name For1st
Subject 테저전 테란이여 저그가 돼라
원래는 SEIJI 님의 글에 댓글로 달 생각으로 쓸 생각이였으나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렇게 글로 옮깁니다.

먼저 베슬에 에시비 동원에 수리하는 것

어차피 후반부에 베슬이 한두기가 아니고 많은 상황 그리고 투스타에서 계속 해서 베슬을 뽑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에시비 대동해서 고치는 것보다 피묻은 베슬을 본진에 보내 수리시키고, 안묻은거, 새 것만 전장에 투입하는 방법, 이 방법이 베슬을 살리고 후반부에 일정수의 베슬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좋습니다.본진에 수리하는 동안 마나가 쌓여 고친다음 바로 전장에 투입해서 이레딧과 디펜시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프로게이머도 자주 쓰고, 한때 PGtour A밖에 안됬던 허접한 저이지만 저도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본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 테저전의 양상

현재 테저전은 너무도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처럼 베슬은 테저전에 있어서 역전의 수단으로 쓰기에는 저그가 너무도 대처법이 좋아졌습니다. 더이상 베슬은 역전의 수단이 아니라, 유리한 상태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수단으로 전락한 듯 합니다. 예전에는 해설자들이 '어어, 테란이 불리하지만 베슬 많으니까 또 몰라요, 역전할 수 있습니다' 란 말과 동시에 베슬활용으로 역전하는 경기가 여럿있었지만, 최근 경기에 해설자들이 아무리 그런 말을 해도 역전하는 경기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단지 본진에 꽁꽁 얼어붙어 버티기의 수단으로 사용됐을뿐...

최근 최연성,김준영 경기도 베슬땜에 역전한게 아니고 순수 병력에서 이겼을 뿐입니다. 베슬은 테란이 유리해진 상황에서 좀 더 쉽게 승리를 확정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동원됐을 뿐입니다. 저그의 다크스웜, 플레이그컨트롤이 테란이 컨트롤로 극복하기엔 너무나도 빠르고 정확해졌습니다. 예전의 임요환,이윤열 식의 컨트롤중심의 SK테란은 후반부에 더이상 강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최연성스타일이 해법이라고 봅니다. 이제 저그와 테란은 운영면에서 입장이 바뀌었고 또 그에 따라 '테란도 그에 맞춰 저그가 되어야지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물량중심의 자원과 병력생산 회전력으로 저그는 테란과 맞섰지만, 이젠 뮤탈컨과 디파컨으로 테란을 맞상대합니다. 이처럼 테란도 더이상 컨트롤이 아닌 자원활용의 극대화와 병력생산 회전력을 이용해 저그와 끊임없이 싸워주고 멀티를 견제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소수쌈에서는 마린메딕중심의 테란이 유리하다는 점과 멀티를 견제하면 그만큼 저그이 고급유닛이 적어진다는 점 이 두가지에서 충분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의 운영이라면 베슬다수는 오히려 병력생산과 멀티전투에 방해가 됩니다. 8기 이상의 베슬을 컨트롤 하기 보다는 2~3기의 디파정도만 잡을 수 있는 베슬 운영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병력생산에 투자 하는 것.

그걸 가장 잘보여준 것이 최근 최연성 대 김준영이였습니다.
물량에 자신있는 최연성은 예전처럼 어마어마한 한방이 아니라 끊임없는 생산력으로 계속 저그 멀티와 자기 소수병력을 바꿔치기에 집착이라고 보여질 정도로 끈질기게 했습니다. 그게 해법이라 생각합니다.

'컨트롤의 극대화보단 생산과 병력 회전력에 극대화!'
테란이 저그가 되는 겁니다.
최연성선수와 이재호 선수가 현재 가장 잘 그런 운영을 보여줍니다. 수많은 리플에서도 서플이 절대 막히지 않으면서 병력을 끊임없이 최대로 뽑는 최연성과, 여기저기 소수의 다전컨트롤과 멀티견제가 일품인 이재호. 이 두선수가 저그전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리라 믿습니다.

갑자기 대저그전 난전스타일이던 조정현과 베르트랑이 그리워지네요...

ps : 대마재윤전의 해법도 이거라 봅니다. 마재윤의 난전 컨트롤은 현존 저그중에 최상위급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여러가지를 동시컨트롤이 일품이란 이야기가 아니라,상대와의 기싸움에서 지지 않는 다는 것을 뜻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여러가지 난전이 일어났을 때 저그는 항상 테란이 공격하는 것을 막기에 급급했습니다. 테란이 1시 공격하면 그거 막고, 9시 공격가면 그거 막고, 그러나 마재윤은 다릅니다. 대임요환전, 전상욱전,기타 테란전에서 이 선수는 타저그들이 멀티를 지키려하거나 혹은 멀티를 내주는 대신 상대 본진을 역습,치러가는 대신 오히려 자기도 난전을 일으켜 상대 멀티, 즉 자원줄을 날려버립니다. 테란이 아닌 저그가 난전을 이끌어 가게 하는 것 이게 마재윤의 힘이라 생각하고, 그것에 맞서 난전을 자기 주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난전 주도 실패에 따른 패배경기는 최근에 마재윤 대 임요환 1경기가 되겠고, 그나마 나름 마재윤의 난전에 맞써서 잘 싸웠던 경기가 최근엔 프로리그 마재윤대 원종서 였고, 예전엔 마재윤대 전상욱의 4경기 815에서의 경기였다고 봅니다. 잘싸웠지만 두테란 패배했고, 그게 마재윤의 후덜덜한 면이라고 생각합니다-_-; 난전에 강한 것은 마재윤의 전부가 아니라 힘 중의 하나라는 것
-_-;;

그래도 마재윤을 이길려면 아직까지 저는 난전주도 이게 가능성이 '그나마 미약하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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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시킨회원
06/10/23 17:55
수정 아이콘
글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저그가 '돼라'라는게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되라'죠...
탈퇴시킨회원
06/10/23 18:08
수정 아이콘
요즘 테저전은 옛날 테저전에서 느낄수 있는 맛을 전혀 느낄수 없음.....
06/10/23 18:08
수정 아이콘
탈퇴시킨회원//
직접명령문이기때문에 되라가 아닌 '되어라,돼라'가 됩니다-_-
돼라는 되어라의 준말이죠.
김연우
06/10/23 18:19
수정 아이콘
PG A도 초보구나. (A됐을때 참 기뻐했는데, 흑)
분발합시다
06/10/23 18:28
수정 아이콘
마재윤을 잡을 테란으로 이재호선수가 유력한 선수로 보입니다. 그의 난전플레이와 생산력은 가히 최고라고 해도 무방할것같습니다.
06/10/23 18:29
수정 아이콘
혹시나 해서 찾아봤습니다.

명령형 어미 중 '-어(아)라'는 존대법 체계상 '아주낮춤'에 해당하며, 따라서 이는 그 말을 하는 사람(화자)이 듣는 사람(청자)을 아주 낮추는 사회적 관계에 있음을 전제합니다.(이런 관계는 대개의 경우 반대로 청자가 화자에 대해 '아주 높임', 즉 '합쇼'체를 써야 할 관계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하는 말투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이와는 달리 '-(으)라'는 존대법이 중화된 표현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글말(혹은 글말만큼의 공식성을 가진 공식 성명 등의 예외적인 입말)에 사용하는 명령형입니다. 불특정다수가 읽을 것을 전제하는 글말에서 '-어(아)라'체를 사용하게 되면, 이런 언어감각이 민감한 독자에게는 자칫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내가 당신 손자야?" 하는..) 물론 직접 대화의 인용이라면, 그리고 문맥상 '아주낮춤'이 사용될 관계에서 사용되는 것이라면 물론 '-어(아)라'를 사용합니다.

'-(으)라': 하라, 먹으라, 말라, 되라....
'-어(아)라': 해라(하여라), 먹어라, 마라, 돼라... from 네이버.


결론은 (글 쓴 분의 의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두 분 다 맞는 말씀.
껀후이
06/10/23 18:33
수정 아이콘
돼라 가 맞습니다.
모여야 강해지는 테란의 유닛들이 저그처럼 싸우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어느 한 점으로 모든 병력이 우루루 하고 몰려가면 디파+럴커 등등에 막히기 일쑤라서.. 개인적으로는 테란의 운영능력이 극대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03~04년도 최연성의 병력생산능력은 최강이었지만 박성준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박성준 선수는 최연성 선수의 약한 타이밍을 알았죠. 그후에 마재윤 선수는 최연성 선수를 힘으로 내리 눌렀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것은 물흐르듯 흐르는 마재윤의 운영이었죠.
단순히 생산력과 병력회전만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테란의 입장에서 병력회전하는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요즘..
디파일러 때문이죠. 몇개 존재하는 타이밍에 최대한의 컨트롤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면서 후속 병력을 통해서 계속해서 이득을 보고 멀티를 견제하고.. 종합적인 운영싸움이라고 봅니다.
06/10/23 18:43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이 울겠네요; 쓰신 분이 맞춤법가지고 논쟁하라고 이 글을 쓴 것은 아닐텐데요.
NeverGiveItUp
06/10/23 19:49
수정 아이콘
피지 A가 허접인가요?-_-;;
B도 겨우찍었는데ㅠㅠ
제로벨은내ideal
06/10/23 19:53
수정 아이콘
왜 댓글은 피지a가 허접인가에 관한 얘기와 맞춤법 얘기뿐이지;;요?
전 조정현 선수가 예전에 벙커신공도 하고 ..뭐 신나게 싸우다 디파일러 쓰는 저그 이겼던 경기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ㅠㅠ.그게 무슨 경기였더라..예전엔 그 경기 재방송으로 자주 해줬지말입니다.
06/10/23 20:16
수정 아이콘
'제가 마재윤을 이길 방법은 난전이다' 라고 했다가 몰매를 맞은 기억이
납니다 ㅜ.ㅡ 그런데 사실 마재윤은 테란과 난전을 벌여서 진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테란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살을 내 주고 뼈를 깎기
때문인데 그래서 마재윤이 무섭기도 하고 또한 멀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저그를 가장 잘 이해한 게이머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아마 마재윤이 데뷔때
부터 가지고 있던 장점인 '침착함'이 이런 난전상황에서 발휘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눈앞의 교전에만 연연한게 아니라 모든 상황을 손빠르게
대처하지 못할망정 중요한 줄기만은 절대 놓치지 않고 전체를 관조하는
능력이 일품이죠. 임요환 전에서도 드랍쉽이 떨어지자 드론빼고 수비하러
보내는데 집중하는게 아니라 병력이 빈 틈을 파고드는 역러시 컨에 역량을
집중하더군요.
탄산고냥이
06/10/23 20:51
수정 아이콘
돼다/되다
이비에스 수능파이널 문제집 2회인가에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퍼억]
remedios
06/10/23 21:09
수정 아이콘
3배럭 불꽃러쉬가 정말 멋있었는데요
매트릭스
06/10/23 21:13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의 표현 의도대로라면 '돼라'가 맞죠. 간접명령문(표제나 표어등에서 쓰는..)이 아닌 직접명령문의 의도로 말입니다.
김연우
06/10/23 21:22
수정 아이콘
마재윤을 꺽으려면 난전을 잘해야 한다, 는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극강'의 위치에 오른 선수들은, 저마다 확연한 장점이 있었고, 그 장점을 이기기란 너무나도 어려워 보였죠.
그래서 거기에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되려 자기 스타일 버리고 이렇게도 하고, 저렇게도 하다가 오히려 꼬여버렸죠.

되려 그들을 최강자 위치에서 끌어내린 계기는, 그가 가장 자랑하는 장점을 '정면'으로 부숴버렸을때 입니다.

이윤열의 포스는 물량으로 맞싸움 하는 최연성이 나왔을때,
최연성의 포스는 운영과 안정성으로 맞싸움 하는 마재윤이 나왔을때,
사라지기 시작했죠.

마재윤 선수와, 운영 & 난전 & 침착함에서 정면 승부 하는 누군가만이, 마재윤을 정면으로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가사카
06/10/23 22:43
수정 아이콘
pgt A 찍었으면 몇만명중에서 200등안쪽 아닌가요?
라구요
06/10/24 20:50
수정 아이콘
윗 댓글은.. 피지알이라지만 너무하네요..
그게 머하는거죠. 돼라/되라 마춤법논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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