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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05 03:43:41
Name Ntka
Subject [Kmc의 험악한 입담] 24강

- 본 글은 재주없는 본인의 입담을 기꺼이 펼치고자 하는 글이며 성격상[?] 주로 반말이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형식으로 많이 쓸 것이라 생각하는데 주제는 스타계의 내부적, 외부적이고 짧은 소재를 이용한 긴 잡담이다. 참고로 Kmc는 본인 이름 철자이니 무시해 주시길 바란다.




24강
결코 질책하려고, 무조건 옹호하려고 쓰는 것이 아니다. 그저 24강에 대한 생각을 24강 제도가 굳건히 확립된지 반 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결국 24강의 내부적, 외부적이 아닌 그와 관련된 일 하나만으로 마무리 될 것이다.

24강은 사실 그 이전, 온게임넷에서 프리챌배 때 이뤄진 적이 있었다. 올드 팬 분들, 혹은 검색을 통해 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당시 24강 체제는 과거 MSL의 서바이버처럼, 3명이 한 조가 되어 치뤄진 경기였었다. 자세한 사항을 밝혀두지는 않겠는데 이유는 이 글에 대한 주제가 과거의 24강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그리고 앞서 밝혔 듯이 24강 메이져리그에 대한 것을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제도 확립

사실 24강 제도로 다시 들어오기까지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었다.
우선 가장 큰 이슈가 바로 24강 제도의 발표 시기이다. 발표 시기가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사실 시기 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이미 2005년 시즌들은 다 끝나가고 있었고 다음 시즌 듀얼토너먼트 시드권자들에 대한 배려도 끝마친 상황이었다. 그럼 무슨 문제였을까?

사실 문제는 아니다. 어쨌거나 이슈가 된 사항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여름 시즌마다 탈락이라는 기복을 갖게 된 임요환 선수에 대한 것이었다. 어김없이 요환 선수는 본인의 기대를 [져버린 것인지, 부응한 것인지. 본인도 아스트랄 했던 것은 사실.] 무너뜨리면서 차기 봄-여름 시즌에 탈락했다.

사실 탈락한 것을 큰 문제로 삼을 수는 없었다.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문제는 사람들의 글들에 의해 퍼져갔다.
24강 제도가 임요환 선수를 위한 것이냐는 글 때문이겠지?
본래 24강 제도는 그 이전부터 검토하고 있었고 확정도 난 상태. 그런데 임요환이라는, 온게임넷이 많은 기획물로도 삼고 있는 이 선수의 탈락이 우연치않게[?] 절묘한 매치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뭐, 말도 안 되는 일이었으니깐 굳이 더 얘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제도는 확립되었다. 기존의16강 리거들에 8명의 리거가 더 선발되었고 스폰서도 신한은행으로 확정, 신한은행 24강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그렇게 탄생했다.


(확실히 포토샵 조금만 할 줄 알면 글 쓸 때 스스로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제도 이후...

제도 이후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일단 경기 일정. 목요일은 MSL, 금요일은 온게임넷 스타리그. 월화수는 프로리그, 토요일은 서바이버, 듀얼토너먼트 등의 메이져를 향한 리그 등등... 이것이 2005년의 스타크래프트 리그일정이었다.
그러나 24강 제도 이후 이 체계들은 완전히 바뀌었다.
우선 MSL은 자신들의 자리를 고수했다. 즉, 목요일은 여전히 MSL이 차지하고 있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도 금요일을 계속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수요일도 스타리그가 열린다는 점. 이는 곧 월화수 프로리그라는 방송 체계가 무너진 것이 되었으며 결국 프로리그는 뒤로 두 칸 씩, 토일월로 변경되었다. 화요일은 대신에 서바이버가 차지하게 되었다[그 이전에 월요일날 프로리그가 방송되기 전, 다른 요일 비는 시간 등등으로 인해 화요일날 방송된 서바이버는 많지는 않았다.].
여기까지가 양 방송사의 리그 일정 변경이었다.

다만 온게임넷은 듀얼 토너먼트를 폐지시키게 되었다. 이미 스타크래프트 개인 리그를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방송하고 있으며 주말이 아닌 평일날 MBC 게임에서 서바이버리그가 열리고 있으니 듀얼 토너먼트를 방송하기에는 참으로 난감할 것이다. 평일이니 만큼 서바이버가 오후 시간대 진행은 당연했던 것.

무엇보다 24강 제도에 걸맞는 선수들을 선발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시간 적으로도 부족하다. 24강 메이져리그가 일주일에 두 번인데 훨씬 더 많은 듀얼 토너먼트는 어떻겠는가?

결국 듀얼 토너먼트 1라운드는 폐지되고 대신에 2라운드인, 즉 각 조 2위까지는 메이져, 3, 4위는 예선이라는 듀얼 토너먼트만이 24강 리그 이후에 방송이 가능하게 되었다. 더 이상 마이너리그에 대한 방송을 볼 수가 없게 된 것이었다.


제도는 좋았는데...

많은 스타리거를 보고, 혹은 24강으로 인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올라가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분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 다만 경기의 양과 질이 반비례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선수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적어도 경기는 선수가 만드는 것이니깐.

솔직히 본인은 24강 제도가 좋았다. 굉장한 사심이 드러나는 말이지만, 임요환 선수가 24강 추가 선발전 때 올라갔었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지금도 좋아한다. 처음 시도된 것에 비해 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스타일도 뽑내고, 맵도 괜찮아지고, 역량도 마음껏 발휘하니깐 말이다.

다만.
메이져들이 이렇게 사투를 벌이는 동안에 많은 선수들이 이 메이져가 끝나갈 즈음에 거친 도전을 해야만 한다. 관객도, 박수쳐 줄 곳도 마땅치 않은 곳에서 말이다.

듀얼토너먼트의 의의를, 본인에게 있어 그 의의를 말하자면 신인들의 방송무대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리그라는 제도가 있긴하지만 팀이 아닌 개인의 의지로, 때로는 내전을 각오하면서까지 사투를 벌일 수 있는, 신인에게는 가장 먼저 제공되는 장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신한은행 스타리그 1시즌 종료 이후 예선을 겨우 통과한 신인이 이제 막 스타리그에서 내려온 메이져리거였던 선수 상대로 어떠한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까하는 것이 본인의 가장 큰 관점이었다. 그 결과는 지금과 같이, 많은 첫 진출자들의 파란으로 흥미진진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2시즌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혹시 모른다.

온게임넷에서 최소한의 무대 경험이 메이져냐 아니냐라는 것이 단 하루만에 결정 나는, 2차 도전도 없는 것이라는 현실이 본인에게는 조금 마음이 걸린다.
메이져를 위한 무대는 좋았으나 정작 마이너, 특히 처음 개인리그에 얼굴을 드러내는 신인을 위한 무대가 없다는 것. 이것이 가장 아쉽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정상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24명의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위해 현재 36명의 도전 무대가 쉽게 사그러졌다는 것이 제일 큰 아쉬움이라고 보여진다. 적어도 본인에게는 말이다.


변명 같은 마무리

결코 24강 제도를, 그리고 16강 이후의 24강 리거들을 탓하지 않는다.
이기는 자가 실력이 좋다는 말이 나오는 때이다. 24강 리거들은 그렇게 해서 메이져리거라는 타이틀을 이뤄내었다. 비록 첫 도전기가 험악한 길이라고 해도 23 vs 1의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라면 이러한 도전을 선수는 받아들여야하고 이겨야 하며, 시청자 입장에서도 그저 즐기면 되는 것이다.


* 사실 24강 제도 이후 안쓰러운 분은 전용준 캐스터이시다. 프로리그가 3번, 개인리그가 2번. 작년 보다도 1회 늘었지만 그래도 힘내주시라. 그대 아니면 24강 볼 맛 일부를 잃어버리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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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05 05: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24강 자체보다 사라진 하부리그에 대한 불만이 더 많습니다.
특히 최근 서바이버가 훨씬 재미있어 지면서 이런 아쉬움은 더해가네요.
24강은 뭐 좋습니다. 이제 정착이 된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나머지
게이머들은 뭐하죠? 프로리그만 하나요?
메디쿠
06/10/05 08:03
수정 아이콘
24강의 단점
1. 무리한 정원수 확보를 위해 방송시간이 대폭 늘어남(이건 뭐 주관적;)
2. 정원수 확충을 위해 마이너급 선수가 쉽게 쉽게 충원됨
3. 철저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예선 이후 2~3판 정도로 스타리거가 쉽게 갈림.--> 경기질이 떨어짐
4. 와일드카드라는 제도로 한조에 최대 3명이나 올라갈수 있어 3승 혹은 2승 1패등으로 조 1위를 한 사람이 16강에서 어이없게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선수들에게 져서 김이 샘.
06/10/05 08:13
수정 아이콘
저도 듀얼토너먼트 1라운드가 사라진게 가장 큰 불만이네요.
06/10/05 08:35
수정 아이콘
24강 할바에야 차라리 32강으로 늘리는게... ...
월드컵 방식이 보기에도 편하고... ...
아니면 차라리 16강으로 다시 가던지... ...원래대로
이제와서 소용 없는 이야기지만... ...
24강제도로 바꾸는 시기나 미리 공지등에 문제도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그대는
06/10/05 08:37
수정 아이콘
저도 문제있다고 생각합니다
듀얼1라운드가 꼭 필요하죠 신인들 검증하고
듀얼1라운드 우승자가 시드받는건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스타대왕
06/10/05 10:14
수정 아이콘
전 24강에서 1승만 해도 기회가 생겨서..

긴장감이 떨어진달까..쩝..
노리군
06/10/05 10:18
수정 아이콘
으음..이번호 이에스포스의 기사를 보면,
이른바 '서바이버리그 무용론'이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11개 게임단의 대다수가 마이너리그의 가치를 못느낀다는 기사죠.

스타리그, MSL, 프로리그는 물론 중요한 리그고,
하루를 할애하는데 전혀 아깝지 않지만.
과연 하부리그인 서바이버리그에도 위의 소위 '메이저 리그'와
동일한 가치를 부여해야 하느냐...라는게,
서바이버리그 무용론을 제시하는 팀들의 의견이었습니다.
메이저 리그에 걸맞는 선수를 걸러내는 역할은
피시방 예선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과 함께 말이죠.
(대신 피시방 예선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죠..)

많은 게임단들이 그런 의견을 내놓자,
협회에서는 조만간 하부리그 존폐여부에 대한 안건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리그 활성화 소위원회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해가 생길수 있어 수정합니다)

..확실히 선수가 너무 많아진게 사실입니다.
팀마다 개인리그보다는 프로리그에 중점을 두고 있고 말이죠..
게다가,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소위 '마이너급'이라고 할만한 선수를 찾아보기가 더 힘든 시기가 됐죠;;
그리고 처음부터 마이너급인 선수가 어디있겠습니까.
다 우연찮은 기회를 잘 이용해서 메이저급 선수로
커나가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하부리그가 사라졌다는 점은
많은 팬 분들이 아쉬워하시는 점이니 만큼..

그에 대한 절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팬들과 게임단이 모두 만족할수 있는..
Cos]StorM[moS
06/10/05 10:39
수정 아이콘
'마이너리그 무용론'이라... 이상한 곳에서 태클걸려서 msl도 24강 아니면 32강으로 바뀌겠네요.
마이너리그가 없으면 msl 16명 중 태반을 피씨방 예선 에서 뽑을 수 밖에 없을 텐데..
엠겜에서는 잘 생각했음 하네요. 마이너리그를 하찮게 생각하는 팀과 선수들은 그렇게 생각하라하고 갈길 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어차피 메이저리그 가려면 마이너리그 통과해야 하는데 하찮게 생각하면 자기손해일테니..
플토시대
06/10/05 11:02
수정 아이콘
헐헐.. 마이너리그 존폐론이라니.. 일반적인 스타팬들은 별로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라고 생각 되는군요.

온겜같은 경우, 이번 24강은 성공적으로 잘 진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전시즌에 비하면 여러가지로 보완책을 마련한듯 보이네요.

그래도 역시 좋은건 서바이버나 듀얼등의 마이너리그를 거쳐 검증이 끝난 현재 실력 좋은 선수들이 월드컵같이 좀 걸러져서 진검승부를 펼치는것이 역시 좋지 않을까요. 메이저리그 올라오기 위해서 마이너리그 거치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일례로, 상당한 스타팬인 저로서도 온겜 24강의 전경기를 지켜보는것이 조금은 힘에 부쳐서, 아무래도 골라서 보게되는 상황도 나름대로 생기고 말이죠.

대신 msl 같은 경우는 경기수도 적절하고 해서 전경기 다 지켜보고 분석도 해보고 하고 있습니다. 역시 아직은 16강이란 소리가 나올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런게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선수들만의 특권 아닐까요. 더욱 큰 관심속에 경기를 치를수 있다는것 말이죠.

현재 각팀 선수들 숫자도 많구요. 팬들은 메이저리그서 모든 선수를 보고싶어하는것은 아닙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에 욕심낼수 있는 기세좋은 선수들, 이에맞서는 기존의 실력있는 강자들과의 한판 승부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죠.
흑태자
06/10/05 11:05
수정 아이콘
항상 이에스포스는 그 의도가 의심스러운데다 구단들이 이런 의견이라면 어처구니가 없군요.
자신들이 필요가 없어하는 만큼 소비자인 시청자들 또한 필요없어 합니까?
이건 소비자존중의식의 부재라고 느껴지는데요.
마치 맵통합때 같이 느껴지네요. 그때도 '구단들이' 합의를 해서 맵을 통합했죠.
그때도 자신들이 '힘들다'는 이유였는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스타뒷담화에서도 잘 나오죠.
자신들이 볼때는 귀찮을지 몰라도 하부리그는 소비자이자 시청자에게
자신들의 '신상품'을 소개하는 장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프로리그가 이 역할을 100%해주지 못합니다. 프로리그에서 안보이던 선수들이 스타리그에 올라오는 경우 다분합니다.
하지만 하부리그가 있으면 일정한 수준의 분량이 소비자에게 노출이 됩니다.
구단들은 귀찮을지 몰라도 시청자에게는 엄연히 가치가 있는데 자신들이 귀찮아 못하겠고 하는건 이건 아닙니다.
06/10/05 11:05
수정 아이콘
경기를 시청하는 주체들이 스스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논리적인 선을 그으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OSL이 24강으로 바뀐 뒤부터, 듀얼토너먼트를 챌린지리그로, 24강을 듀얼토너먼트로, 16강을 스타리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_-

그나저나 20,000번째 글을 아무도 안쓰시네요. 축하 리플 달려고 기다리는 중인데. 흐흐.
서정호
06/10/05 11:09
수정 아이콘
2만번째를 기념하기 위해 sylent님이 칼럼 하나 잽싸게 올리시면 어떨까요??
Cos]StorM[moS
06/10/05 11:1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추게로 가버린다면 난감...
플토시대
06/10/05 11:1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시청자들이 굳이 불편을 감수해가며 논리적인 선을 그으면서까지 봐야한다는건 너무 피곤한일이 아닌가 싶네요.

월드컵이 왜 치열하고 재밌는지 아십니까. 참가하는거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경쟁을 뚫고 온 승리자들이기 때문이지요. 그 승리자들끼리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경쟁할수 있는 권위있는 무대가 메이저 리그입니다.

스타관계자들 스스로 메이저리그에 대한 권위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보고, 하부리그는 그 권위를 인정하게 해주는 너무나 중요한 필터링 리그로 서로 상생의 관계에 있어야지요.

월드컵 올라가기전 지역예선 준비하기 귀찮다고 지역예선을 걸러버리면 지금과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월드컵이라는 대회의 권위를 인정하지도, 그리고 대회마다 큰 기대를 갖고 보게 되지 않겠지요.
흑태자
06/10/05 11:21
수정 아이콘
이 판의 그 열성으로 악명높은 팬들이 '구단'에 너무 약합니다.
'협회','방송국'이라면 난리가 나다가도 '구단'합의라면 암말못하죠.
구단에 소속된 선수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의 발로인거는 할수없는데
구단과 시청자의 이익이 배치됐을때 넘 약해지지 않았으면 하네요
06/10/05 11:33
수정 아이콘
플토시대님 // "월드컵이 왜 치열하고 재밌는지"는 물론 알고 있으며, 통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공생 관계는 "승리자들끼리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경쟁할 수 있는 권위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에게도 "굳이 불편을 고려해가며 논리적인 선을 그으면서까지 봐야한다는건 너무 피곤한 일"입니다. 하지만 방송사와 구단의 입장에서 보면, 돈 안되는 마이너리그에 신경쓰느니 마이너리그를 메이저리그에 패키지로 끼워 팔아야겠다고 작정한 이유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플토시대
06/10/05 11:38
수정 아이콘
sylent 님// 공감은 당연히 됩니다. sylent님의 문장력에 또한번 감탄하게 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럼 이제 메이저리그라는 말자체가 우스워질정도가 되는 상황일때, 그게 과연 스타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더 파이가 커지는 상황인지, 아님 위에 forums님 말대로 공멸을 향해 달리는 폭주기관차에 탑승하게 되는 상황인지는 스타판에 애정이 가득한 저로서는 조금은 우려가 되네요.
06/10/05 11:40
수정 아이콘
24강이 스타리그를 골라보게 만들었다.
24강이 내 기억에 부담을 줬다.
24강 각조의 경기를 마치고나면 누가 이기고 올라가는지도 모른다. 와일드 카드전 끝나면 16명 기억할수도 없다.
06/10/05 11:45
수정 아이콘
플토시대님 //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스타리그를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방송사와 협회와 구단'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그저 속편하게 보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재밌자고 보는 스타리그인데, 열받으면 손해잖아요. 흐흐.

개인적으로는, 구단과 협회의 움직임이 조금씩 [슈퍼파이트]로 수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CJ의 힘이 느껴집니다. :^)
06/10/05 11:55
수정 아이콘
정말 개인리그를 프로리그보다 100만배 좋아하지만 이렇게 되면 그냥 OSL, MSL 둘 다 16강으로 목,금에 하고 4강 이내에 선수들만 시드 주고 나머지 12명을 다 피씨방 예선에서 바로 올라오도록 하는게 낫겠네요. 프로리그는 토-수요일까지 하고.. 여하튼 개인리그 좋아하는 팬으로서 정말 상심이 큽니다.
Juliett November
06/10/05 12:09
수정 아이콘
우주 가서 검색해보니 프리챌배도 현행 방식처럼 4인 1개조로 진행되었던데요. 3인 1조가 아니라...

24강(4인 1조, A~F조) 풀리그 => 16강 진출전 => 16강(4인 1조, A~D조) 풀리그 => 8강(4인 1조, A~B조) 풀리그 => 4강 => 결승으로 진행되었다고 나와있네요... (기록실이 잘못된건가요 ;;;)

여하튼... 듀얼에 대한 로망은 저 역시 간직하고 있지만.. 프로리그의 비중이 개인리그와 맞먹거나 넘어서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하부리그가 대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는 조금 의문이네요.

온겜 현 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보다 1주일에 2번하는 체제라고 봅니다.
수, 금 둘다 챙겨보기 너무 힘들어요 -_-;
플토시대
06/10/05 12:24
수정 아이콘
하부리그는 신인들의 등용문이죠. 방송무대 적응도 하고 올드 게이머들이 부활하기도 하고 .. 메이저서 보기힘든 약간은 기세가 꺾인 기존강자들,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검증이 필요한 거칠것 없는 신인들, 메이저에 오르고 싶으나 고비를 못넘는 안타까운 선수들..

이들이 더 큰 무대로 날개짓을 막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곳.

그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방송에서 메이저 진출이란 영광을 위해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이는 현장.
그곳이 하부리그입니다. 그게 의미죠.

제가 너무 많은 리플을 다는듯 하네요. 그만달겠습니다^^;
06/10/05 12:42
수정 아이콘
정말 24강은 듀얼에 한표 근데 문제는 예전 듀얼만큼
긴장감이나 재미가 없다는... ...16강부터 조금 재미있어지더군요
역시 지면 떨어진다는 압박감 때문에 경기 내용이 틀린건가?
암튼 이럴 바에야 32강 토너먼트로 해도 좋을텐데요.
06/10/05 13:37
수정 아이콘
24강을 본선이아닌 24강을 통해서 16강을 뽑는 조별 예선 개념으로 사용했으면하네요
romechaos
06/10/05 13:55
수정 아이콘
24 강으로 총 경기수는 대폭 늘었는데, 가장 경기수가 많은 24 강이 가장 긴장감이 떨어져서 전체리그의 질이 대폭 하락하는게 큰 문제 입니다. 오죽했으면 아이스테이션 듀얼보다도 긴장감이 떨어지네요
06/10/05 14:01
수정 아이콘
저도 웃긴게 16강할때는 선수 전원이 기억나지만, 24강때는 몇몇 선수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경기가 너무 많다보니 다 보기도 힘들고, 그리고 긴장감이란게 정말로 떨어진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매주 금요일기대가 됐었는데 말이죠.
김연우
06/10/05 14:03
수정 아이콘
수요자인 시청자 대신, 공급자의 입맛에 맞추어 움직이고 있죠. 망하기 딱 좋은 표본
[couple]-bada
06/10/05 14:23
수정 아이콘
피씨방 예선의 로망도 있긴 하죠... 주목받지 못하다가 혜성처럼 등장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물론, 요즘처럼 상향평준화된 시대엔 그런 사람이 나오긴 어렵겠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론 하위리그의 그 치열함을 좋아하기 때문에.. 듀얼토너먼트가 사라진것은 좀 아쉽습니다..
제로스의꿈
06/10/05 14:30
수정 아이콘
요즘은 그닥 tv를 잘 안보아서 그렇긴 하지만
윗부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선수들이 누구가 올라갔는지 기억조차 못한다고 하시잖습니까?
만약 듀얼을 통해서 피말리게 올라온 선수들을 tv를 통해 시청한다면
과연 시청자들이 그들의 플레이를 기억 못할까요?
구단들의 하위리그에 대한 입장표명은 참으로 실망스럽군요.
물론 상향평준화 되기도 하고 신인들의 등용문이 프로리그로 바뀌어가긴 합니다만.

김연우님 말대로 지금 뭔가 이 판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거 같긴 합니다..
수요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공급자들의 횡포랄까요?
mR.sPonGe
06/10/05 14:36
수정 아이콘
16강시절엔..4번시드로 파죽지세로 와도 아 이 선수 이러이러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 하면서 떠오르지만..지금은 아 이름만 들어봤네정도가 고작?
대인배백작
06/10/05 15: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16강 시절이 훨씬 매력있고 그래서 그립습니다.

챌린지 - 듀얼로 이어지는 피말리는 스타리그 진출전을 통해 '스타리거'가 되는 감동이란게 요샌 별로 없는것 같네요.

때마침 생각나는 송병석선수...ㅠㅠ
*블랙홀*
06/10/05 15:36
수정 아이콘
MSL까지 24강 36강 으로 개편 한다면은....
전체 다 게임을 안볼거 같습니다..좋아하는 선수들 게임만 보고
결과만 볼 꺼 같습니다...16강이라는 메리트는 듀얼 1차에서 그 치열한 결과를 가지고(2명은 듀얼2차로, 2명은 피씨방으로..)그리고 스타리그에서 떨어진 4~16위들과 24명이서 12명을 가리는 모습들....3위와 4위 차이도 컷던 듀얼이었습니다..지금은 2명은 스타리그 2명은 피씨방으로 란 극단적인 리그방식....
듀얼 5경기는 어느 스타리그보다 치열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매니아들을 생각지 않고 자기들 입맛에 운영하려는 모습...
싫습니다..11개 프로게임단이 그런 모습을 표명 했다는 자체도 실망스럽습니다....김연우님 말 처럼 수요자대신 공급자의 입맛에 맞추려는 움직임 정말 망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 같습니다.;;
06/10/05 16:06
수정 아이콘
거기다가 전체적인 게임양상은 비슷해지고
독특한 색깔을 가진 게임들은 적어지고
지금까지 이렇게 성장 할수 있었던게 시청자와의 피드백인데... ...
이제 그것도 무시하고 이러다가 팬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하면
그래도 공급자나 구단들이 존재 할수가 있을가요?
간단하게 말해서 24강시작이 재미가 없다는거죠
시청자 입장에서 긴장감도 들지않고... ...
개인적으로는 16강이든 32강이든 지면 떨어지는 토너먼트가
맘에드는데 32강이나 16강은 3판2승제로
8강이나 4강은 5판 3승제로 다전제로 확실히 승부를 가린다면
지던 이기던 선수나 팬들도 납득할수 있는 승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헤르세
06/10/05 16:42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는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많은 선수들이 방송경기에서 감을 익히고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하부리그의 크기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하부리그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니.. 좀 황당하군요. 팬들이 하부리그를 원하는데.. 정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대인배백작
06/10/05 17:20
수정 아이콘
영국 축구리그에 비유하자면 스타리그 - 듀얼토너먼트 - 챌린지리그 - 피씨방예선 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프리미어리그 - 챔피언쉽 - 리그1 - 리그2 의 업앤다운 제도랑 비슷한데요.

제가 부러웠던건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하부리그만 보더라도 많은 관중이 찾아오고 경쟁력도 상당합니다.

K-2리그에 활성화, 2부리그 하위팀과 1부리그 상위팀간의 up & down 제도의 실현조차 되지않은 한국의 축구 리그는 영국에 비해 상당히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또 섬나라가 부럽기도 하고요.

흥미진진한 하부리그가 펼쳐지고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성장을 지켜보며, 정작 본선인 스타리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면...

스타리그는 16강때가 더 괜찮았던것 같네요. 챌린지부터 응원한 선수가 듀얼을 뚫고 스타리그에 올라왔을땐 정말 좋았었는데요

요즘은 솔직히 스타리그라지만 모든 경기를 다 보지는 않습니다. 경기수가 너무 많기도 하고, 이름과 종족만 아는 신인 선수들도 많아요. 전통의 온겜에서 만큼은 본선 출전이 어렵고도 감격적인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스타리그가 더 좋습니다.
KuTaR조군
06/10/05 17:42
수정 아이콘
하위리그가 없어진것은 저도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파죽지세로 올라온 신인선수들이 시즌1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두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선수들이 지금 어떻게 되었냐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1이 첫 진출이었던 로얄로드 후보중 이번 시즌2도 연속으로 올라온 선수는 마지막 듀얼토너먼트 1R 우승자인 염보성 선수가 유일합니다. 이번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로얄로드에 도전하는데요. 과연 이번에도 그 도전이 고작 한번에 끝날런지...
06/10/06 02:18
수정 아이콘
하부리그를 없애는건 진짜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greatest-one
06/10/06 02:30
수정 아이콘
2002년 1차 챌린지를 시작으로
2차부터 1위결정전 4번시드를 준걸로 기억하는데..서지훈선수가
최초로 가져가면서 파나소닉배 직행을 하게 됬죠...
이후 한동안 생긴 1위결정전 패자는 스타리그에 가지 못한다는
징크스와 더불어
여러분들이 많이 말씀하셨지만 방송무대에 적응하면서
말그대로 챌린저들의 성장을 보면서 스타리그에 입성하는
재미를 주게 했던 정말 좋았습니다.
아마 저 같은 경우 사정상 못보게된 2004년 이전까지는
거의 스타리그 보는것처럼 한경기도 안빼놓고 꾸준히 정말 재밌게 시청했었드랬죠...
최상용 캐스터 정소림 캐스터 김창선 엄재경해설과 함께
정말 재밌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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