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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03 23:44:25
Name Polaris_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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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늘 있었던 '슈퍼파이트' 허접 오프 후기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제 생에 첫 PgR게시판 글인데.. 제 낮은 필력이 게시판에 누를 끼치지나 않을까 모르겠네요..ㅠ 그래도 오늘의 여운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리사이즈를 했더니 사진이 뵈질 않는군요;;>

제 생에 첫 오프를 다녀왔습니다..

그게 공교롭게도 저를 E-스포츠계로 이끌어준 임요환 선수의 (입대 전) 고별전이라는 것이 무언가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ㅅ=


대서양홀 입구에 다가선 순간.. 조금 당황을 했습니다..

분명히 ‘캐럿’님께서 PgR 배너나, 깃발을 들고 기다리신다고 하셨는데..

전혀 없어서;; 그래도 캐럿님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많은 회원 연락 일일이 다 받으시고..


오랜만에 정일훈 캐스터의 목소리를 ‘스타판’(바른 표현이 아닌줄 알지만.. 이 표현밖에는 생각이 안나네요;;)에서 듣게 되니 반가웠습니다..

김동수 해설도요.. 김양중 해설은.. ‘처음 뵙겠습니다-_-;’


체리필터의 무대로 슈퍼파이트는 시작을 하였고요.. 경기 내용은 여러분이 다 아시니까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뭐 제 옆에 분들은 ‘임마록은 그분의 밀봉관광이었고, 임진록은 왠지 짜고 친 것 같다’라고 궁시렁대기도 하였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에 임요환 선수의 표정은 정말 이 ‘잔치’를 즐기는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예전 임요환 선수가 그랬었죠.. ‘게임을 즐겁게 했던지는 정말 오래되었다..’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임요환 선수의 표정은 정말 친한 동생과 스타크래프트 한판 하는.. 그런 얼굴이었습니다..

‘꼭 이겨야겠다! 가 아닌,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가기 위해’ 말이죠..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한 판 한 판 끝날 때 마다 임요환 선수의 표정은 ‘어라? 요 녀석 이것도 막네..’그런 표정이었습니다.. 당황하는 표정보다는.. 상대를 인정하고 거기서 나오는 즐거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끝나고 임요환 선수의 마지막 짤막한 한마디도.. 꽤 감동적이었습니다..

‘드랍동’운영자이신 거 같은 몇몇 분들 눈물도 흘리시던 거 보면서.. 새삼 임요환 선수가 부럽기도 하였고요..

조금 안타까웠던 점이 몇 가지 있다면..

시작할 때 가득 찼던 관객 분들이.. 한 경기, 두 경기가 끝날수록 빠져나가시더군요..
(결국 마지막 경기에는 반보다 조금 더 남아있었던;; 킁..)

그리고 안전요원분들.. 매우 위압적인 말투로 관객 분들을 대하시던데.. 눈살 찌푸려지는 장면도 조금 있었고요..

마지막으로 CJ측에서 준비가 조금 미흡했던 점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CF가 끝나기 전에 화면이 나간다던지.. 옵저버 화면에 몇 번이나 ‘홍진호 선수 개인화면’이라고 뜨던 것도 그렇고.. 임진록 3경기가 끝나고서는 마구 터지는 폭죽들;; 그리고 조명을 너무 밝게 설치하고 경기 중에 줄여주지를 않아서 게임화면이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임진록 1경기는 홍진호 선수가 퀸으로 커맨드센터를 먹은 지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오늘 정말 가기를 잘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목이 쉬도록 열정적인 중계해주신 정일훈 캐스터,

경기 내내 엄청난 만담(??)으로 즐겁게 해주신 김동수 해설..
(이제 선수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설해주신 김양중 해설

PgR 회원을 위해 V.I.P.석까지 준비하시고 일일이 챙겨주신 캐럿님!!
(정말 고맙습니다..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요..)

제 첫 오프.. 원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멋진 경기 만들어준 홍진호 선수, 마재윤 선수..

그리고.. 저를 E-스포츠계에 애정갖게 해준 임요환 선수..

다 고맙습니다(_ _)

임요환 선수.. 금방 꼭 멋진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기다릴게요..

하나, 둘, 셋!! 임요환 파이팅!!

보태기.
처음에는 오프후기였으나..
마무리는 임요환 선수 응원글로 바뀌어버린.. -ㅅ-
아.. 나는 아직도 필력이 너무 부족하구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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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롱투유
06/10/03 23:52
수정 아이콘
저도 갔다가 이제서야 막 도착했습니다.
캐럿님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시더군요.
생각보다 훨씬 어려보여서 조금 당황해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도 못했는데 정말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아우구스투스
06/10/03 23:56
수정 아이콘
제가 경기를 못봤지만... 결과를 보고 느낀게...

마재윤 선수와의 경기는 다른 선수와의 경기와 함께 준비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이죠.

경기 내용도 상당히 일방적이었던 것 같은데요. 정말 마재윤 선수가 너무 잘하는 것 같네요.

아쉬운 것은...

만약 임요환 선수가 마재윤 선수와의 경기만 집중했다며 좀더 치열한 스코어(3:2)나 혹은 3:0이더라도 좀더 치열한 경기를 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근데 왠지 그래도 마재윤 선수가 이겼을것 같다는 느낌이...
아우구스투스
06/10/03 23:58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정말 잘하네요.

제발 온게임넷에 올라와서 뭔가 좀 보여주기를...

정말 본좌로 인정하고 싶은데 그래도 한시대의 본좌라면 다른 한쪽 리그에서도 성적 좀 보여주고 그래야 한다고 보고(실은 양대리그 우승은 필수라고 생각), 그래야 하는데 올라오지를 못하니...

다음번에는...

꼭 올라와서 온겜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리기를...

보면 이런 선수가 한번 올라오면 정말 장난이 아니죠.(강민 선수도 지독히 온겜 본선 못 가던때가 있었죠.)
06/10/04 04:17
수정 아이콘
오늘 오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ㅠ ㅠ

사실 오늘 나올때 랜파티때 쓰고 남은 명찰이라던가
여러가지 가져오려고 했습니다만,

명찰을 깜빡 잊고 나오고..
코엑스 곳곳에 써붙인 안내 종이도 직원들이 떼갔던 모양이더군요..
(드랍동 꺼는 안떼가던데 말이죠 =_=.. 하암- 핸드폰번호도 써놨었는데 자비심없는 코엑스-)

평소에는 한두군데 밖에 열지 않는 컨벤션센터 입구도
그날 다섯여섯군데를 풀로 열었더군요 ㅠ ㅠ..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결국 직접 모두를 3층 VIP입구로 끌어오는 수밖에 없었는데..
제가 시간도 좀 애매하게 잡아서 그것도 좀 어긋난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같이 모여 갔었으면 VIP석도 일찍 확보하고 다같이 재밌게 붙어앉아 볼 수도 있었는데.. 아쉽지요 ;ㅅ;

아무쪼록 오늘 재밌게 관람하셨길 바랄 따름입니다 ;ㅅ;
아트 블래키
06/10/04 11:10
수정 아이콘
네..Polaris_NEO님 글처럼 캐럿님 수고하셨지요.
어린분이 애쓰시는게 보이더군요.
관람후기 글도 잘 읽었습니다.
그러나...
좌석이 있다는 말에 신랑과 일산에서 하루몽땅 시간할애해서 간 코엑스에서는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들여보내더니 좌석은 그냥 빈자리에 앉으라구요?
그냥 빈자리 ..네 아주 많더군요. 컴컴한 구석진자리나 몇십미터끝쪽.
물론 선수얼굴이 보이는 앞쪽이나 젤 중앙석을 달라는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대책없이 아무자리나 앉아 관람할거였음 그 멀리까지 가지않았겠지요.
결국 자리못잡고 나와버렸습니다. 신랑보기도 민망하고....
무척이나 산만한 대처에 할말이 없더군요.
전 esFORCE 기자이신 임태주님이 주신다는 슈퍼 파이트 입장권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나요?
혹 또다시 이런 대회나 모임이 있게되면 좀 더 융통성있게 처리해주시길 바람니다.
아주 실망스러웠고 아까운 시간만 버리고 왔습니다.
세이시로
06/10/04 14:09
수정 아이콘
아, 그렇습니다. 캐럿님은 정말 수고하셨지만...
PGR특별석을 기대하고 간 사람들은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겁니다.
같이 온 친구가 이럴려고 왔느냐는 말에 무척이나 부끄러워
저도 자리 못잡고 나와버리는 통에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군요.
덕분에 근처에 있는 친구 집에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생애 마지막 오프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많이 아쉬웠습니다.
06/10/04 14:29
수정 아이콘
저도 자리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더 불편하게 보신 분들이 많군요..
에휘루스
06/10/05 22:35
수정 아이콘
저도 카메라 뒤에서 봤... 안습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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