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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5 04:12:24
Name 김동욱
File #1 showImage.jpg (107.2 KB), Download : 15
Subject [응원글] 폐인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마.


프로리그가 펼쳐지던 결승 사흘전, 파이터포럼에 올라왔던 임요환 선수의 사진 한 장.

볼은 이미 홀쭉해졌고 수면부족과 피로에 금방 뻗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얼굴마저 창백하고 턱을 괴던 손마디는 가냘프기까지 합니다. 결승전 맞상대인 오영종 선수의 자신감 넘치며 도무지 질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여유롭기까지 한 모습과는 대조적이군요. 하지만, 임요환 선수의 눈빛만큼은 강렬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 사진을 보며, "폐인의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던 독기어린 예전의 슬레이어즈 박서가 생각나더군요. 임요환 선수에게 이런 느낌을 오랜만에 다시 받아보는군요.

가진자의 여유와 자만으로, 혹은 주위의 높은 기대감에 짓눌려 경기에 앞서 실실 웃는 모습이 아니라, 독기로, 악기로 똘똘 뭉친, 지옥의 링에서 살아돌아온 것 같은 그런 모습 말입니다.

게임큐 시절부터 임요환 선수를 응원해왔습니다. 무적의 기량에 반해서가 아니라, 그 무한한 창의력과 천재적인 끈기에 반해서 5년이 지난 지금도 이 낯선 미국땅에서 임선수를 응원하고 있군요.

강물에 떠있는 오리는 한가해보이지만,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눈이 어지러울 만큼 발길질을 해대지 않으면 안된다지요. 새로운 신예들의 물결에도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임요환 선수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해왔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군요.

하지만, 이제 신예들의 물결에 거슬러 처절히 저항해주십시오. 그래서 당당히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 주십시오. 모든 역사를 새로 쓰는 황제로서가 아니라, 패배를 모르는, 독기어린 강렬한 눈빛의 슬레이어즈 박서의 모습으로서...

임요환 선수, 폐인의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십시오.

*처음으로 임요환 선수의 응원글을 써봅니다. 임요환 선수를 응원하던, 오영종 선수를 응원하던, 각 선수와 그 팬분들을 배려하는 작고 따뜻한 마음씀씀이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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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
05/11/05 04:16
수정 아이콘
쿨럭..임요환선수..턱이 뾰족.....
이번 결승..진짜 기분 좋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 선수 응원글마다 마구 공감하고 즐기고 있네요. 으하하하-
두선수 모두 화이팅!
김준철
05/11/05 05:00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우승을 희망합니다
05/11/05 05:07
수정 아이콘
에스오일배 4강전 영종선수의 눈빛으로 바꿔주셧슴 하는..
개인적으로 프리챌배부터 선수들 보아온 저로써 눈빛중 가장 강렬하고
매혹적이고 알흠?답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기전 영종선수의 눈을보고 '오영종이 이기겠구나'
하는 생각까지도 햇을정도죠...
05/11/05 05:33
수정 아이콘
보는 스타크래프트의 즐거움을 몇배 크게 해줬던
제 스타크래프트 인생의 커다란 믿음....
가슴이 타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전 아직도 지구를 담보로 한 외계인과의 1:1 대전에서
임요환선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임요환선수 화이팅입니다.!!!
우승하십쇼!!!
제리드
05/11/05 07:30
수정 아이콘
아...지난번 에버 결승때 패하고 나서,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기회.
그러나 박서는 여기까지 다시 올라왔잖습니까!!!
우승한번 합시다! 박서.
아직 현장에 가서 그에게 응원 한마디 건네 본 적 없지만, 이번만은 열렬히 응원하렵니다.
김영대
05/11/05 08:50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원래 저렇게 마르셨나요.
잘 생기셨네요.
젠장 너무 부럽잖아. ^^;
swflying
05/11/05 09:06
수정 아이콘
둘다 넘 잘생겻어요.ㅎ
Lunatic Love
05/11/05 10:28
수정 아이콘
수술했네~ -0-











농담인거 아시죠? -_
엘케인
05/11/05 10:31
수정 아이콘
살짝 현빈필이 나네요..
05/11/05 18:15
수정 아이콘
영종 선수의 청초토스라는 치어플이 떠오르는 군요.
아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의 전설의 재림을 기다립니다.
플토화이팅!!

두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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