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22 16:54:51
Name 타임머슴
Subject 알아두면 좋은 사람?
사회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누구나
문득 사람에 대한 욕심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자기 일에 도움이 되거나 유명 회사에 다닌다거나 아니면 언론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아..알고 지내면 언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명함을 고이 간직하기도 하고
이따금 별일없이 안부를 묻는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딱히 그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알아두면 좋을 사람'같아서 입니다.
그렇게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아지면, 문득 뿌듯해질 때도 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인맥을 좀 관리한 것 같아서지요.

반대로 나를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사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나는 누군가를 도움받을 대상으로 생각했으면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대상으로
생각될 수 있다는 것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관리를 위한 인간관계'는 내가 그들이 생각하는 도움이나 이용가치를 주지 못할 때 쉽게 깨집니다. 넋놓고 그저 내 인간성이 좋아서 나와 친한 것으로 착각하다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비록 나도 다른 사람의 가치를 측정해본 적이 있다고 해도 적지 않은 충격이 됩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슬슬, 언젠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알고 지내는 사람을 줄여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정말 좋아서 알고 지내는 것이 아니라면,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그저 인맥을 위한 인맥에는 더이상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핸드폰에 쓸데없이 저장되어 있는 이름들, MSN 리스트에서 목록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그들 중 진짜 나를 아는 사람은 몇 퍼센트나 될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스만먹자_-ㅁ
05/08/22 16:57
수정 아이콘
흐음. ㅡ_ㅡ; 전 저장만 되어있고 전화나 연락 안하는 사람 꽤나 많았습니다. 언제 한번 싹다 지웠는데도, 모르는 아이디가 뜬 경우는 없더군요.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을 지웠습니다...
05/08/22 17:18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저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고민하고 아직 해답을 못 찾았습니다.. 저 사람이 싫어도, 나랑은 안 맞는 사람이어도 '인맥' 이라는 것을 위해 그냥 겉으로 미소짓고 친한 척 지내야 하는건지..
커트의가디건
05/08/22 17:31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전 그런 목적을 위한 인맥관리는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타임머슴님 말대로 딱히 좋아서가 아니라 언젠가 도움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관계가 유지된다면, (이말인 즉슨, 인간 대 인간으로의 신뢰가 부족한 상황) 그 인맥이 자기에게 도움을 줄 때 상대방도 자신에게 뭔가를 요구할 것입니다. (신뢰가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럼 어차피 자기가치를 키워나가야 그런 인맥도 유지가 되는 것이겠죠.
결론은, 인맥관리 할 시간에 자기를 좀 더 발전시키는 게 백배 낫습니다.
My name is J
05/08/22 18:41
수정 아이콘
친해도 연락 못하는 습성을 지녀서...커헉-
그저 그런 관리-를 하실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만!!+_+
05/08/22 19:04
수정 아이콘
인맥 없으면 돈으로 바르자...

이게 제 신조입니다.
05/08/22 19:57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제 공식은..
"인맥관리를 잘 하는 사람일수록 진정한 친구가 없다"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중인격자이기 때문)
못된녀석..
05/08/22 20:24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잘 지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곁에서 엉뚱한 행동을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쪽에서 호감을 갖고 접근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하하
Ms. Anscombe
05/08/22 20:36
수정 아이콘
무엇이든 그렇지만 치우친 것은 좋지 않죠.. 이용을 위한 인간 관계를 그 이상의 관계로 착각하지만 않는다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을 속이고 이용만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겠지만.
오감도
05/08/22 20:40
수정 아이콘
사람 많이 알아놓으면 손해볼건 없죠. 반면에 이득볼건 많고요.
이디어트
05/08/22 22:17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싸이를 접는 분위기가 조성된 이유가 아마 이런 이유일듯...
일촌은 많고... 진짜 일촌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건 아니건 아는사람은 죄다 일촌이고... 그런 가식속에서 조회수 올리기...
저도 처음엔 냅다 일촌신청했는데 안가지더군요...-_-;;
타임머슴
05/08/22 22:31
수정 아이콘
핸드폰, 메신저, 미니홈피........인간이 인간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은데 정작 서로간의 소통은 여전히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The Drizzle
05/08/22 22:38
수정 아이콘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는 꽤 되지만 정작 전화걸 곳은 없죠.
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라... 제가 맘 놓고 제 맘을 털어놓을만한 곳도 없고...
마이스타일
05/08/22 22:59
수정 아이콘
-_- 전 인맥관리는 잘하는 편인데
제 모든비밀을 탁 터놓고 말할만한 친구도 10명정도 있는것 같네요
인맥관리 잘하는 사람이 이중인격자라는 말은 좀 그렇네요...-_-
이익에 따라 인맥관리 하지는 않거든요
심장마비
05/08/22 23:53
수정 아이콘
저도 알아두면 좋은사람은 알아둡니다
굳이 안알아둘건 없잖아요^^
성격이 좀 붙임성이있다보니 표면적으로는 발이 넓은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어떤 정보가 필요할땐 꽤 인맥이 유용하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마음터놓고 지내는친구는 몇명..
그렇다고 만들어놓은 인맥을 버릴것도 없을듯합니다.
마음속의빛
05/08/23 23:02
수정 아이콘
진짜 나를 아는 사람이라.. 제게도 절친한 친구가 있지만.. 의외로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는... 그저.. 뭘 좋아하는지 취향이나.. 성격을 약간 알고 있을 뿐... 저는 아는 사람 많은 사람들.. 가끔 부럽기도 하더군요.. 아는 사람 적어도 그 사람들과 유난히 친분이 두터운 것도 아니고.. ^^;; 인맥이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837 음... 본프레레가 드디어(?) 경질되버렸네요 [49] 김군이라네3915 05/08/23 3915 0
15836 '친구야'를 보다가.. [9] 타조알4150 05/08/23 4150 0
15834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51화 [18] DEICIDE4869 05/08/23 4869 0
15832 카우치대란... 그 이후... [26] SEIJI6718 05/08/23 6718 0
15831 본프레레 경질 되었군요..... [93] SEIJI6467 05/08/23 6467 0
15829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50화 [19] DEICIDE4776 05/08/23 4776 0
15828 지금 열리고 있는 기술위원회와 본프레레의 운명은? [35] 지명훈4323 05/08/23 4323 0
15827 드라마 다시보기 '카이스트' [46] Funny_8011 05/08/23 8011 0
15826 일상의 작은 행복 전차남(1) [22] 마리아5952 05/08/23 5952 0
15825 [정보] 스타크래프트 1.13c패치. [35] 밀가리7595 05/08/23 7595 0
15824 [펌] 박지성의 볼트래핑의 특징과 합당한 평가 [17] beramode5436 05/08/23 5436 0
15822 거짓말(?)과 살아간다는 것 [10] 총알이 모자라.4515 05/08/23 4515 0
15821 유통기한 [4] 파벨네드베드4461 05/08/23 4461 0
15820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49화 [19] DEICIDE5529 05/08/23 5529 0
15819 판타지 문학 베스트 5 [43] PiroMania4837 05/08/23 4837 0
15816 이적!!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말이다. [66] scv의 힘!!6119 05/08/23 6119 0
15815 지금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10] estrolls4937 05/08/23 4937 0
15814 슥하이후로리그 3차리그 팀배분 및 공지 [12] 가을의전설4584 05/08/23 4584 0
15813 드라마를 다시보며 '내 인생의 콩깍지' [17] 별위에서다4714 05/08/22 4714 0
15812 말 많고 탈 많던 CKCG가 끝나고, 그 단상 [12] 날아와머리위5413 05/08/22 5413 0
15811 CKCG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11] Upshoot5163 05/08/22 5163 0
15809 CKCG 최연성선수 우승! [71] XoltCounteR9506 05/08/22 9506 0
15808 알아두면 좋은 사람? [15] 타임머슴4353 05/08/22 435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