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2/18 15:12:45
Name matlab
Subject 어제 겜비씨 Mega Match... 재경기중 한게임을 보고선...
안녕하세요 ^0^
맨날 함께 가는 하수 매트랩임당...~~~

오늘은 어제 있었던... KPGA 게임을 한게임... 적어볼께요..

어제 2위 3위 진출전 재경기가 있던 날이었죠.. 그 주인공들은
공공의 적 박경락 선수, 초짜 저그 조용호선수 그리고 두말할 나위 없는 임요환 선수
이렇게 세명의 선수가 한명을 떨어뜨리기 위한 길고도 험한 길을 나섰습니다.

1라운드 세선수 모두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2라운드 첫번째 게임은 임요환 선수와 박경락 선수 맵은 리버오브플레임....

1라운드 마지막 게임에서 조용호 선수의 처절한 항쟁에 조금은 지치기도 했을
임요환 선수.... 과연 안마당 먹기 좋은 리버오브 플레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리버... 였는지 블레이드 스톰에서였는지 모르지만.. 성학승 저그의
성큰밭을... 어이없게 불꽃으로 뚫어버리고 승리를 낚았던 기억이 있는지라
내심 불꽃을 기대하긴 했지만(필자가 대 저그전 쓸줄 아는게 이것때문이라는 이유는
절대 아니에요 -_-;;)
임요환선수와 게임하는 상대는 진짜 자기 본진 구석구석... 그리고 전 맵을 다 뒤져
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 .... 하겠죠? ^^;;
박경락 선수 5시 임요환 선수 1시... 세로방향 이었습니다...

박경락 선수 첫번째 오버로드... 1시로 정확히 날립니다.. 그리고 리파이너리... 보고는
살짝 빼줍니다. 아마 원바락도 봤을거 같은데...
박선수는 아마도.. 빠른 드랍십으로 예상했을 겁니다.
그런데 실상.... 1시 맨 위쪽에.. 구석에 지어지고 있던.. 엔지니어링 베이..
해설자분들은 오버로드 잡히더라도 들어가서 봐야 한다고 했지만
아마 근처 가기도 전에 오버로드 잡혔을 겁니다.. 도저히 저그는 볼 수 없던 위치같더군요

박선수.. 본진에 성큰 하나 지으면서 드랍십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지요
안마당에.. 성큰 달랑 한개...
드론 늘리는 타이밍을 가져 가면서 슬슬 경락 맛사지(ㅡ,.ㅡ) 준비를 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임선수 마메 가지고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것도.. 갖가지 페이크를
섞어서..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하게....
마메 1부대 약간 넘게 모아서 스팀팩 먹이고 백미터 달리기 시킵니다.
박선수 이제야 흠칫 놀란듯... 성큰 늘리지만 임선수의 마린이 성큰 때릴때..
완성된 것은 처음의 성큰 한개 나머지들은 .. 아직 변태중입니다..
임선수 여유(?) 있게.. 나머지 성큰 잡고.. 안마당에 있던 드론 대피중인 것을 보고
그냥 본진으로 달려듭니다...
저나 다른.. 해설자들은 .. 안마당에 있던 스파이어를 깨고 가는게 어떤가 했지만서도
걍 무시하고 본진 올라가서.... 끝내버립니다...
1라운드 아케론에서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던 박선수가
아깝게 임선수의 초반 공격을 막지 못하고.. 2라운드 첫째판을 내주게 된 아쉬운
순간이기도 했구요

임선수의 작전은 정말 예측하기 힘들어 보이고...
페이크 또한... 상상을 불허하는 거 같습니다....
그 구석에 지어놓은.. 엔베는 오버로드 한마리 가지고는 볼 수도 없었을거 같고요
그래놓고 빠른 드랍십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임선수의 페이크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군요

사람들이 다 저마다 다른 모습 다른 색을 가지고 있듯이
프로들도 저마다 다른 색깔과 향기를 가지고 있는 거 같아서 정말 보는 저로서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임테란에게 ... 물량은... 사치처럼 느껴지지요.. 그 물량 나오기 전에 이미 게임의 승패를
결정지어버리는 ... 그 타이밍 재보기...
이윤열 테란에게서는 엄청난 물량과 어찌 해볼수 없는 힘을 느낄 수 있지요
김동수 선수에게선 다른 선수에게서 느낄 수 없는 카리스마...(한웅렬 선수의 그것과는
약간 다른) 난 프토의 제왕이다 라는....

어제의 재경기는 한창 잘나가는 세선수의 색깔을 충분히 볼 수 있었던 게임들이었고요
그 중에서 임요환선수의 색깔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게임을 한게임
적어봤습니다..

이상 맨날 함께 가는 피쟐 공인 하수 매트랩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12/18 16:2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마지막 인터뷰에서 3경기 임요환vs조용호 플레인스투힐의 경기를 리버오브플레임으로 잘못 알고 왔다고 했죠..
그러고도 동시 배럭->치즈러쉬 향기만 내고 더블커맨드로 이기다니..-_;;
어떤분이 박경락선수의 대저그전 극복, 조용호선수의 자신에게 전승인 임요환 극복, 임요환선수의 테란전 극강인 박경락선수 극복을 재경기의 초점이라 말씀하셨었는데..
1턴에서는 물고 물렸지만 결국은 2턴에서 임요환선수가 그파장을 넘음으로써 박경락 선수의 탈락으로 귀결지어졌네요..
임요환선수의 극적 진출을 가장 반겨했지만..박경락선수의 대저그전 여전한 부진 또한 안타까웠던 어제 하루였습니다..
Michinmania
02/12/18 17:30
수정 아이콘
음..그래도 매트님이 자주 사용하신 불꽃테란 때문에 더 집중하셔서 보신 느낌이 '팍팍'듭니다..^^
앞으로 매트님과 상대하는 저그 유저분들은 몰래 엔지니어베이를 꼭 찾아다녀야 할듯 싶네요..
02/12/18 21:15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빠른 공1업 마린, 메딕의 활약이 있던 경기들은 모두 리버 오브 플레임이었습니다.
(성학승선수에게서 승리를 장진남선수에게서 패배를 안았었죠)
저는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임요환선수가 만약 4차전이상까지 간다면 보여줄 아케론에서의 저그 파해법이 궁금하네요.
이 맵에서 테란은 저그를 상대로 전패인데 임요환선수는 어떤 파해법을 가져올지...^^;
어제 경기에서 누구를 응원해야할지 한참 고민하던 eclips였네요..
케이군
02/12/18 22:30
수정 아이콘
매트님의 대저그전 새로운 전략을 기대하겠습니다 (__)V
02/12/19 13:34
수정 아이콘
앞마당을 안마당이라고도 하는군요.. 음 =ㅅ=;;
안마당이란건.. 뒷쪽 미네랄만 있는 그쪽멀티등을 말하는건줄 알았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940 [잡담]요 몇주간 피지알 방문이 뜸했던 이유 [4] 이카루스테란1257 02/12/19 1257
8939 투표하세요 ^^ [13] east01151174 02/12/19 1174
8938 역사적인 날이 밝았습니다. [21] Dabeeforever1887 02/12/19 1887
8937 정말 좋네요 [4] Kim_toss1165 02/12/19 1165
8936 이승원 해설위원의 위험한? 예상이 맞았네요. [14] 이동환2411 02/12/19 2411
8935 오늘 처음 pgr21s 채널에 갔었읍니다. [7] 라이너스1203 02/12/19 1203
8934 꿈에... [3] jooland1051 02/12/18 1051
8933 1993+5년(지송) 3월 아마 당신은 저그 였을것입니다..그 때 전략은 무엇이였습니까? [10] 김승철1720 02/12/18 1720
8932 [잡담] 스타리그를 보면서...(스타 매니아의 길) [10] eclips1513 02/12/18 1513
8929 [펌]이제 마지막 순간이 왔다. [3] 김송현1758 02/12/18 1758
8928 Is팀 말이죠... [5] 물빛노을2747 02/12/18 2747
8927 어제 겜비씨 Mega Match... 재경기중 한게임을 보고선... [5] matlab2093 02/12/18 2093
8926 실수로 my info...를 눌렀습니다. [9] 물빛노을1523 02/12/18 1523
8925 보고 전율을느꼈던 프로들의 컨트롤 ~_~;; [12] 박민수2448 02/12/18 2448
8924 종종 '아가씨~' 소리를 듣습니다... [9] 황무지2569 02/12/18 2569
8923 [진짜잡담]머리를 기르는 중입니다.............. [7] Zard1573 02/12/18 1573
8922 박정석 선수 부활 금방할 것 같습니다^^(까페글 퍼옴) [7] 삭제됨2309 02/12/18 2309
8918 미련... [2] Orbit-31084 02/12/18 1084
8917 공백기는 숙성의 기간이다? [6] 이도근1224 02/12/18 1224
8916 오늘 생각해본 잡설.. [6] 정지연1165 02/12/18 1165
8915 1998년도..당신의 스타 빌드오더와 전략은 무엇이였습니까? [7] 김승철1939 02/12/18 1939
8914 좀 뒷북이지만.. [8] 라시드1440 02/12/18 1440
8913 오늘 gembc 재경기 결과, 정테란과 공적, 초짜저그 [13] antilaw2911 02/12/17 29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