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2/07 21:02:40
Name kabuki
Subject 저에게 있어 pgr..그리고 모두들..
안녕하세요. 만년 pgr의 죽돌이였던 kabuki입니다.. ^_^

보니까 여기에 가입한지도 어언 반년이 되어가는군요. ^ ^ 어느 사이트에 걸러서

게임큐란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게임큐는 저의 생활의 일부분이 된사이트 였습니다.

그러다가 게임큐가 없어지고 방황하다 pgr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은 배경에 낯설은 사람들 그리고 낯설은 글들은 그것만으로도 저에겐

다가설수 없는 무언가 였습니다.

그리고 할일없이 이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니 저도 모르게 중독이 되었고 pgr이 가을

분위기로 바뀌면서 예전 게임큐와 같은 포근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아직도 너무나 큰무언가 였습니다.

하나같이 작가같은 글솜씨 나같은 허접스러운 놈이 글을 쓰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

까 이런생각 부터 별의별 생각이 다났습니다. 참 소심한 놈이지요. ^ ^;

그러다가 가입인사도 온라인상 인데도 뻘쭘해서리 못하고 첫글을 말도 안되는 글로 올

렸습니다. 아무도 관심가져 주시질 않더군요. 그글을 보면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 ^;

그러다가 질문글로 자게에 본격적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댓글을 달줄 몰랐던 참

으로 바보같던 저는 리플로 댓글을 대신했습니다. 역시 한소리 들었죠. ^ ^; 점점 글쓰는

데 자신이 없었습니다.

모르는 사람글에는 더더욱 그랬죠. 마음만은 pgr여러분 모두와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참 제가 봐도 전 바보같습니다. ^ ^;

저는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글을 올렸고 하나둘씩 달리는 댓글의

재미에 새삼모르게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글이 길어지다 보면서 글매너에 대해서

회원분들의 도움으로 많은걸 알게 되었고 그것이 다 공지를 안읽은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았지요.

저는 글을 한참 올리후에다 공지가 자게에 있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왜이리 눈에 안띄는지

..그리고 때로는 마구잡이로 내키는대로 글을쓰던 저를 회원분들의 도움으로 조금이나마

양심있는 놈으로 성장했고 그런 저를 pgr여러분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따뜻하게 맞아주셨

습니다.

그렇게 여러분께 하나둘씩 배우면서 그저 온라인상의 작은사이트 지만 저에게 있써 한

사회를 배울수 있었고 저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하나둘씩 뜯어내 주셨고 심지어 저의 생활

에도 작지않은 변화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제가 너무 날뛰었던것 같습니다. 우선 너무 많은글들 올려서 죄송하고요. 저에게

큰변화를 주신 pgr을 만드신 영자님 그리고 회원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ㅠ.ㅜ..무엇보다도 저에게 있어 여러분과 pgr은 너무 과분했던거 같습니다. 요즘 pgr에 자

꾸만 빠져들수록 뭔지모를 외로움,허탈감이 들기 시작했고 비록 온라인상 이지만 여러분

들이 너무나 가족같고 소중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저한테는 소중한 여러분이 사치였습니다. 그래서 좀더 떳떳해질수 있는 kabuki가

되기 위하여 게시판을 떠날까 합니다. 아마도 오랜시간이 될거 같습니다.

그런의미 에서 더욱더 발전해 나가는 pgr되었으면 하구요. pgr회원 여러분 모두다 여기

서 좋은것만 얻어가시구 늘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기서 얻은것들로 하여금 제자신

을 더욱 성숙시키겠고요. 제생활이 안정되고 제자신이 스스로 떳떳할수 있고 한층 생각있

는 녀석이 됐을때 다시 pgr에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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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수
02/12/07 21:18
수정 아이콘
kabuki님이 떠난다니..ㅡ.ㅜ 떠나지 마세요.저도 온갖 오도방정떨고있는데 그나마 저보다 나으신 kabuki님이 떠나시면 저는 어떻게 하라고요.
ㅡ.ㅜ
02/12/07 21:20
수정 아이콘
이런.. 카부키님 글 저 pgr가입하고 즐겨 읽어봤는데.. 아쉽네요
저도 아직 글 재주도 없고 해서 pgr이 좀 어렵긴 한데
항상 컴퓨터 할때마다 켜놓고 새로 올라온 글 읽곤 합니다;;
암튼 어서 님의 글을 다시 읽게되었으면 하네여 ^^;
02/12/07 21:36
수정 아이콘
항상 전략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시던 kabuki님이였는데, 아쉽네요^^.
생활에 있어서도 항상 충만함을 가지시길...
02/12/07 21:39
수정 아이콘
전략게시판은 이제 누가 책임을 질까요.. 카부키님의 보금자리와도 같던 곳인데...
더욱 좋은 전략을 가지고 돌아오실 것을 믿습니다...
Good bye가 아닌 So long입니다...(_ _)
02/12/07 22:09
수정 아이콘
아니!!! 카부키님..;;
떠나신다니 안타깝네요
예전 카부키님이라도 해도 전 그리 거부감은 없었는데
요즘들어 아뒤 바뀐뒤로 더욱더 친근감이 느껴졌었는데
이런... 그래도 더욱더 성숙된 모습으로...돌아오시길..
저도 솔직히 사치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왠지 좋기만 하네요
pgr이라는 단어... 정말 정감가지 않나요?^^
02/12/07 22:47
수정 아이콘
초연이라는 아이디가 얇아졌길래 어디를 가셨을까 생각을 했는데...
떠나시는군요. 가는 분들에게 드릴 것이라고는 다시 보는 그날까지
"안녕"이라는 말밖에 없네요. 행복하세요.
02/12/08 16:1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초연"이란 아이디와 kabuki"라는 아이디가 많이 그리울 것 같네요.
kabuki님 GoodLuck~!
02/12/08 16:20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이 사람들이..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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