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국 정부를 비난하고 한국 정부를 비판하며 우리 자신을 나무랩니다.

왜 우리는 이 정도 밖에 안 되냐고 울분을 토합니다.

하지만 10년전 20년전을 떠올려 보세요.

예전에는 권력과 그에 굴종하는 사이비 언론에 덮혔을법한 많은 일들이

이제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우리의 눈을 피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한 것 같은 대통령 직선제 하나를 위해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습니다.

이번 일로 SOFA는 아주 조금 개정될 지도 모르지만 그 가능성 역시 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미군이란 존재에 대해서, 미군이 떠난 이후에 대해서, 우리 나라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혈맹'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도 같이 논의됩니다.

이러한 논의들이 작은 출발점이 되어 우리는 더 나아갈 것입니다.

분노와 부끄러움을 잊지말고 항상 마음속에 품고 계세요.

그것이 남겨진 우리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