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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24 00:52:08
Name 프로토스의혼
Subject To. GARIMTO
"김동수는 한물갔어."

스치는 행인의 말을 들었을때,

너무도 마음 아팠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멈춘 채널.

그곳에서는 당신의 모습과 플레이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두근거렸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이미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던 날,

프로토스라는 종족으로 전장을 누비던 날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대는 그렇게 나의 손을 이끌며,

다시금 나를 아이어 행성의 투사로 변모시켰습니다.


기억하십니까?

그렇게 나의 눈과 손을 붙들던 2001 스카이배.

개막전 김정민선수와의 경기. 경이로웠습니다.

8강전 김대건선수와의 경기. 경악했습니다.

결승전 임요환선수와의 경기. 감격에 집안을 뛰어다녔습니다.

그대의 경기가 있던날은 하루종일 두근대며, 기분좋은 흥분에 설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의 경기.

그때의 그 느낌 그대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이런걸 전율과 감동이라고 한다지요?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가슴속 무엇인가가 울컥하며

그동안의 설움을 보상해주는 듯 했습니다.

스스로 죽지 않았음을.. 스스로 부활했음을

알리는듯한 그대의 몸짓에 우리들은 숙연해지고,

환호성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쉽습니다. 그대의 경기를 다음시즌 부터는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아주 고요히 돌아오실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내 젊은날의 영웅 가림토여..




11. 24. 2002
From. Spirit Of Prot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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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02/11/24 01:31
수정 아이콘
저도요... 전.. 김동수선수의 아비터 리콜에서.. 그 표정에서.. 뭔가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뭔가 저도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은데.. 글재주가 없어서 접게 되네요..
[GhOsT]No.1
02/11/24 01:39
수정 아이콘
왜....다들 편파적인지..스스로 느끼시길...
자유!!
02/11/24 02:09
수정 아이콘
고스트넘버원님 뭐가 편파적이라는 건지요??..^_^스스로 느껴지는게 없는데..(태클아님다..ㅎㅎ)
02/11/24 02:43
수정 아이콘
2002-11-24 01:39:41)..이시각의 그대는 미꾸라지
yangchijill
02/11/24 02:54
수정 아이콘
편파......라......누가 자유를 구속하던가요??
흠..
불가리
02/11/24 15:41
수정 아이콘
설사 편파라고 한다해도, 지금의 김동수선수는 칭송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외적인 면을 포함해서, 제가 지금껏 보아온 스타 경기 중 가장 감동적이고 멋지고 아름다운 경기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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