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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23 04:47:01
Name Dabeeforever
Link #1 http://www.tum.co.kr
Subject [잡담]나는 그녀를...
어느 새벽, 4년도 더된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울컥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나는 그녀를 정말 좋아하는 모양이다.

스타리그, 김도형 해설위원의 "...하면 '답이' 없죠!"를 듣고
웬지...그냥 개운치 않았다.
정말 그녀가 안오면 어떡하지 하는 곳까지 연상이 되었다.
나는 그녀를 정말 좋아하는 모양이다.

kpga 4주차 구경을 갔었다.
정재호 vs 박정석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를 가질 때,
나는 박정석 선수의 바로 옆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세상에 열권이 채 존재하지 않는 그녀의 팬북을 들고서...
내가 들고 오는 그녀의 팬북은, 바로 그녀인 것이다.
정재호 선수에게 했던 김철민 캐스터의 질문에 상당히, 뭔가 괜히 찔렸다.
"(김철민 캐스터) 더블넥에 대해 그게 답이 될거라고 생각하셨죠?" "(정재호 선수) 네"
"(김철민 캐스터) 그런데 답이 오답이 나왔어요..."
상당히 기분이 뭔가 착잡했다.
나는 그때 팬북에 있는 누나의 얼굴을 보면서
아무도 못들을 만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누나는 여기 있는데...'
그날 바로 옆에 있었던 박정석 선수에게 싸인 못받은 것보다
그 말 하나가 집에 가면서도 상당히 마음에 걸렸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어거지이긴 하지만...나도 그건 알지만...
나는 그녀를 눈물나도록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녀를 기다린지 2년 반이 지나갔다.
나에게 제일 좋아하는 가수를 물을 때마다 난처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그녀가 속해있던 그룹에 이제 그녀는 없으니
그 그룹을 댈수는 없고,
그렇다고 그녀의 이름을 대자니 그녀는 아직
그녀 이름으로 낸 앨범도, 그녀 이름으로 낸 곡도 없다.
빨리 나와야 할텐데...빨리 나와야 할텐데...
기다림이 길어지다보니 기다림이 익숙해진다.
오히려 돌아오면 허무해지지나 않을까 할 정도로...

이제 그녀의 순위 따위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물론, 더 좋은 순위가 나오고 가요계의 정상을 차지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
충분히 그럴 만한 역량이 있는 그녀니까...
그녀의 유일한 약점은 춤이지만,
이수영이 정상권에 있고, 박정현, 박화요비의 인기가 상승하는걸 보면
정말 약간은 가요계가 변하긴 변한 모양이다...
그래서 희망을 가진다. 시간이 좀 많이 흐르긴 했지만...
어쨌든...만약에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지금은 그녀의 앨범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내 기다림의 이유, 그것을 찾고 싶은 마음 하나뿐이다.
아니, 그녀의 얼굴이라도 한번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좋아하는 가수를 1년반동안 못보고, 소식도 모른다는 것,
참 견디기 힘든 일이다. 더욱이 나는 그녀를 직접 만났었으니...
더 견디기 힘든 것은 그 2년 동안 있었던 많은 힘든 일을
그녀 혼자 겪어왔다는 것이다. 내가 할수 있는건? 없었다...
나는 그녀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 걸까...

사랑은 영원한 것이다.
그 사랑은 세상 사람이 흔히 말하는 사랑은 아니다.
진짜 사랑, 삶이 다할 때까지 잊혀지지 않는 사랑 그것 말이다.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해도 되는걸까?
아직은 모르겠다...별로 자신이 없다...
그저 기다린다는 것이 사랑의 증거가 될순 없겠지...
내가 지금까지 남들보다 잘해 온것은 그저 잘 기다린것밖에는 없으니...
하지만, 언젠가는 그녀를 진정 사랑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녀를...진정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언젠가 꼭 그렇게 되길...
그렇게 되기 위해...일단 다시 꼭 만나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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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02/11/23 05:00
수정 아이콘
누구 말씀하시는거죠? ^^;;
카제미돌쇠
02/11/23 05:56
수정 아이콘
벌써 몇 년전 이야기지만....
모... 타이틀 음반 출시로 콘서트를 열 때, 그 때 다비님을 처음 봤습니다. ^^
아는 분의 부탁으로 잡일을 도아주던 때라... 괜히... 분장실에 앉아 계신 다비님 얼굴 한 번 더 보러, 시키지도 않은 심부름 하면서 다비님 근처를 어슬렁? 거렸드랬죠. ^^;;
겨울여서... 하얀색의 털코트가 귀여운 외모와 너무나 잘 어울려 보이더군요...^^
바램이란~
누군가가 자신을 바래고 기다려준다는 그 마음만으로도....다비님은 행복한 분이겠지요~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
Zerrantoss
02/11/23 08:36
수정 아이콘
다비님이라면... 남녀혼성 듀엣 비쥬에서의 그 다비 아가씨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러고 보니 요즘 활동이 없군요... 정말 노래 잘하는 분인데...
02/11/23 10:31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다비포에버님의 글을 읽으면서 미소가 지어 지는.. 좋은기분을 느낍니다.
다비님의 노래가 나온다면 .. 꼭 사야 겠군요. ^^
지금껏 사본적 없는 시디를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하루되세요
02/11/23 13:28
수정 아이콘
부산 P 대학교 농구 동아리 J 앞으로 20여장 선 주문이용.. ^^
(__) kid 올림..
ps) We'll be forever.. I love you.. You never know.... (맞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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