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1/04 00:28:34
Name Apatheia
Subject [후기] KPGA A조 8강전.
겜비씨 방청은 처음 가는 거였거든요... 무척 신기했습니다.

온게임넷보다 규모는 좀 작았지만

훨씬 더 가족적인 분위기였다고 해야 되나...



방송국엔 상당히 빨리 도착했답니다.

하릴없이 로비를 서성거리다가 잠시 방문증 쓰는 데스크에 기대서

바깥을 쳐다보고 있는데

어디서 마~아니 보던 사람 하나가 회전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오더니

이리로 몇발 걸어오다가 멈짓 하더니 꾸벅 목례를 해오더군요...

...누군지 아시겠죠? 정민님이었습니다. ^^;

아아 날씨가 추워요... 운운 하는 둥의 인사를 나누고

'출연자'인 정민님은 위로, 저는 그냥 아래에 남았습니다.

잠시 후엔 그 자리에서 진호님도 만났구요...

유석님도 뵈었습니다. ^^

7시 30분이 돼서 방청객 입장이 시작되기 직전에

장재혁 PD님과 연락이 닿아서 인사를 나누고

채 못도착하신 메딕님을 버려-_-둔 채로

일단 2층 스튜디오로 올라갔죠.

오프닝을 다 찍고 잠시 쉬는 시간...

메딕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랫층 수위실에 잡혀서 못 올라가고 있다고... --;

원래 방송국은 피디보다 수위 아저씨들이 더 무서운 것 아시죠? --;

어째야 되나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데

영문도 모르는 정민님... 옆으로 오시더니

-뭐 음료수라도 한 잔 드실래요?

...^^V

오호호... 님 마침 잘 만났어요... ^^+

전 힘없는데요~라고 울부짖-_-는 정민님을 잡아 끌고

빽 좀 써주세욧~!을 연발하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겨우겨우 메딕님을 구출--;해서 2층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 그리고 KPGA 장현영 팀장님과도 인사 나누었네요. ^^



방송은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답니다.

게임 직전, 유석님과 태우님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다소 슬픈 소식을 들었구요...

(그러나 물론... --;

어느 스탭님의 'NC 사이에 낀 Dak'라는 농담 한마디에

분위기는 금새 반전 --;)

오늘도 여전히 날잡은 모드의 진호님 --;

상당히 멋진 경기 운영으로 단숨에 2판을 내리 잡아내셨습니다.

뒤를 이어 정민님도 비교적 여유롭게 2승...

정민님 경기에서 재밌었던 것은 2차전인 유석님과의 테테전이었는데

옆에서 중계--;를 해주시던 장팀장님 왈

-오늘 정민이가 테테에선 골리앗 갈거라구 했거든요...

저거 봐요, 1시 테란 투팩 가잖아.

메딕님이 옆에서 난 투스타 할 줄 알았는데... 하구 중얼거리셨드랬죠 --;

나중이 되니까, 7시 테란이 베틀을 뽑아서

온 맵을 휘젓고 댕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역시나 김정민 킬러 정유석... 아직 죽지 않았군... 하구 쩝쩝거리는데

드디어 GG 사인이 나오고 떡 하니 화면에 뜬 것은

김정민 승 이라는 메세지 --;

헉... 방송사고닷~!하구 있는데

이게 웬걸... 7시 투스타 테란이 정민님 진영이라는 거 있죠? --;

장팀장님... 일제히 째려봄 당하시고 --;

마지막 두 경기는 랜덤전이었습니다.

유석님 태우님 경기에서 유석님리 랜덤저그, 태우님이 랜덤테란 걸리자

방청석에선 일제히 폭소가 터졌구요... ^^;

유석님의 다른 종족은 한 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정말 굉장한 저그 실력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를 본 장팀장님... 홍진호 저그보다 낫지 않냐? 라고 물으시고

일동 다시 한번 자지러지고 --;

마지막 6차전... 역시 랜덤전.

정민님 랜덤 저그 진호님 랜덤 프터였는데...

온리 커세어... 오오... 막강하더군요.

역시 여기서도 장팀장님의 김동수보다 낫다~!란 멘트에 다들 쓰러지고 ^^;

한참동안의 접전 끝에 정민님 GG 치시고...

다같이 웃고 떠들며 아주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는 끝났습니다.



아아... 오늘 너무너무 재밌었구요. ^^

장재혁 PD님, 장현영 팀장님 감사드립니다.

오늘 방송하신 스탭님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4강진출하신 진호님 정민님 축하드리고

유석님 태우님,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하게 되시든 늘 행운이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상 후기 끝. 즐. 스~! /--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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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2/01/04 00:39
수정 아이콘
으으.. 중요한거.. 인터뷰 약속 받으셨는지가 중요-_-;; 정민님은 웬지 까먹을 모드던데..-_-;;
Apatheia
02/01/04 00:41
수정 아이콘
--; 사실은 오늘 워낙에 정신이 읍어서 진호님한테밖에 얘길 못했는데... 정민님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
마요네즈
02/01/04 00:44
수정 아이콘
vvvvv 유석님... GooD MarinE 되시길~ ㅇ럽3ㅀㅁ
나는날고싶다
02/01/04 00:45
수정 아이콘
오..+_+; 메딕님 마린님이 구출 해주셨네여..ㅡㅡㅋㅋ 정은님 베넷에 아까 봤었는데 메딕님 mbc 못들어가서 (15분 늦었다남..~_~) 갇혔다더니..-0-; 즐거운 시간 되셔서 다행임돠..^_^;
Apatheia
02/01/04 00:56
수정 아이콘
정민님 컨택 끝났습니다. 섭외 끝~! ^^ Lo~gin~! --+
나는날고싶다
02/01/04 00:57
수정 아이콘
ㅇ_ㅇ; 근데 이태우님도 관두나영..-_-? 헉..ㅡㅡ; 몰랐는데..그럼 벅스대회 시드는 어찌 되는거징..--; 포기하시는 건강..-0-;
항즐이
02/01/04 01:07
수정 아이콘
네 다행 ^^ 파국없이 진행되는 pgr인터뷰 2탄~ ^^ 고고고~ ^^
Apatheia
02/01/04 01:07
수정 아이콘
빼먹은 얘기 한가지... 5차전 랜덤전에서 태우님 실수로 유석님네 뮤탈-_-에다가 디펜시브 걸어주는 대박 미스 --; 경기 끝나자 장팀장님 '태우야 디펜시브 도대체 왜 건거냐?'라고 질문. 태우님 '아 마린에 걸라 그랬는데 안 보여서요 -_-;"라고 대답. ^^;;;;;;;
항즐이
02/01/04 01:27
수정 아이콘
그런경우 가끔 있어요. 제가 본 리플엔 디펜시브 걸린 울트라 등장-_-;; 미팀-_-;; 어쩌라고~ 막을수 없음..-_-;; 그런 경우는 꽤나 치명적이 됩니다. -_-;; 참.. 기억이 가물가물.. 디펜시브가.. 메딕의 리스토어레이션으로 벗겨지나요? -_-;;;;;;
VioletGenE
02/01/04 01:30
수정 아이콘
메딕의 리스토어레이션.. 써본적이 없네요.. 생각해보니 ㅡㅡ 테란 유저두 아닌데다가.. 랜덤테란이 걸리면 미네랄 가스가 기본으로 2000 넘는 플레이를 하기때문에 ㅡㅡ 메딕 한번도 안써봤네요.. 나중에 한번 실험을.. ㅇ_ㅇ;
항즐이
02/01/04 01:44
수정 아이콘
디펜시브의 최고 기능은 역시 클러킹 벗기기죠-_-;; 예전에 친구랑 할때 필살기라고 고스트에 디펜시브 걸어서 핵쏘다가 걍 걸려서 죽은-_-;; 어, 이자식 베슬 어딨지? 없는데? -_-;;;;;;; 부산말로 바보 축구 했죠-_-;;
나는날고싶다
02/01/04 02:06
수정 아이콘
정민님 저번에 형근님하거 한 리플 보면 울트라에다 디펜시브 걸었자나여..ㅡㅡㅋ(그것도 풀업울트라한테..ㅡㅡㅋㅋㅋ) 그래서 그 멀티 밀렸자나여..ㅡㅡㅋ 그야말로 대박..+_+;;
VioletGenE
02/01/04 02:15
수정 아이콘
디펜시브 풀업 울트라.. 누가 막지 ㅡㅡ 스타크래프트의 극악의 맷집과 방어력 ㅡㅡ
장현영
Apatheia님과 메딕님 어제 늦게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어제 저의 예상이 지나가서 저두 무척 당황했었답니다...-_-; 다음에는 항줄님, 나날다님 등 다른 운영진들도 다 함께 뵈었으면 좋겠네요...위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kpga tour의 최대 장점은 가족적인 분위기속의 대회 거든요...제가 평상시 지향하는 바 이기도 하구여...그래서 프로게이머들도 협회 대회는 편하게 임한답니다...아쉬워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러니 안 웃을수도 없구여...ㅎㅎㅎ Apatheia님 다음주에도 또 오실거죠?
VioletGenE
02/01/04 11:23
수정 아이콘
전.. 가끔 핵 날릴때.. 고스트 두기 대꾸 가서.. 하나는 디펜시브 걸고 걍 공.. 딴거는 구석에 처박혀서 클러킹후 핵 날리기.. ㅡㅡ 디펜시브 걸은거 잡구 나면.. 쏘고있는 고스트 찾아서.. 스캔 뿌려질때 핵 날리는 고스트에 디펜시브 걸기 ㅡㅡ 성공률 상당히 높아요.. ㅡㅡ
인페스티드메
02/01/04 17:41
수정 아이콘
앗 팀장님 ㅎ ㅏ흐 ㅣ요 ^0^ 어제 만나뵈서 즐거웠구요 담에 가도 아는척(?) 해주세요
담엔 아마도 아파테야언뉘랑 항즐이님과 함께 뵐듯 >_< 겜비씨 분위기 넘좋아요 참 언뉘 집에 갈때저 택시비 2000원 밖에 안나왔어요 ^ㅁ^v
인페스티드메
02/01/04 17:43
수정 아이콘
날다님 마린은 중간에 노유민님 만나서 저는 본체도 안했답니다-_- N.R.G의 노유민님 알죠?-_-어찌나 고맙던지-_- 절 구해주신 아파테야언뉘 담에 제가 쏩니다 a(-_-a)
Apatheia
02/01/04 18:03
수정 아이콘
...--; 왜 저 마린메딕은 늘 서로를 버릴 궁리만 할까요 --;;;;;;;;;;;;;;;;;;;;
나는날고싶다
02/01/04 21:14
수정 아이콘
마린이 버렸어여-_-? 케엑..-_-;;;;;;;; 난-_-감... 나중에 마린 보면 반성하게 해야겠군여..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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