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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21 03:02:02
Name nowjojo
Subject 테란 vs 토스 메카닉의 역사 몇가지..
1.
1.02시절에도 대토스전에서 메카닉이 사용되기는 하였지만 일단 벙커
탱크튜렛으로 리버드랍을 막은 후 터렛탱크마인으로 조이는 것이었죠.
당시에는 사업드라군 사거리가 5에 불과했기 때문에 토스는 마인을 제
거할 효과적인 방법이 없었고, 따라서 리버드랍으로 큰 타격을 주지 못
하면 마인박고 터렛짓고 시즈모드.. 이렇게 조여오는 것을 막기 힘들었습니다.

몇마디 사족을 달자면..
당시부터 벌쳐는 대토스전 사기유닛이었고
1.02 리버스틱스 시절 1배럭이 아닌 2배럭을 했다면 그 테란유저는 초
보며 잘봐줘야 중수입니다. 마린으로 셔틀리버를 잡는다면, 테란이 잘
했다기보다 토스가 고수가 아닌 경우입니다. 1.02시절 1200-1400점에
서 저는 마린 모은 테란한테 진 게임은 없었습니다.

2.
토스의 게이트-코어-게이트 노질럿 드라군 빌드는 리버가 사장되고
사업드라군의 사거리가 6으로 늘어난 1.04패치때 등장한 것입니다.
1.03까지 토스의 정석은 패스트리버였으나 1.04패치로 테프전 게임
양상 자체가 변화했죠.
2게이트 온리드라군의 최적화된 빌드는 1.04패치 직후 질리아스가
파워드래군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지만 패치되자마자 이미 많은 사
람들이 유사한 빌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3.
투팩 메카닉이라는 정형화된 빌드는 오리지널 1.04패치후 생겨난 것입니다.

4.
1.04패치 초기에는 레이스 가격하락으로 인해 한때 투스타 클로킹레이스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추가)
쓰고나서 생각나서 추가하는군요.
오리지널 1.04시절 메카닉의 궁극의 모습은 벌쳐&고스트였습니다.
물론 투팩으로 시작해 잘 조여서 이기기도 했지만.. 테란은 캐리어에 극도
로 약했고, 이를 보완한 후반전략이 바로 벌쳐&고스트였죠.
리버가 뜨든 캐리어가 뜨든 아비터가 뜨든 스캇이 뜨든 다 잡아버리는
락다운.. 가장 큰 문제는 온리드라군도 잡아버린다는 것이었죠.;;;
아무리 만들어도 돈 남는 벌쳐만 열라게 만들면서 미네랄 25짜리
고스트 역시 대량생산.. 드라군 전부 락다운 ㅡㅡ;;
1300-1400 래더에서 수차례 당했지만 파해법은 없었습니다 -_-
테란 체제 바뀌기 전에 압도적인 자원의 우위를 가져가는 수 밖에..

5.
김대건선수의 원팩멀티의 원형은 원팩원스타커맨드센터였습니다.
원스타가 필요했던 이유는 레이스 한기로 셔틀을 격추하기 위함이었죠.
그것이 수정보완되어 원팩커맨드센터가 되었습니다.
(1.08이후에는 터렛이 싸지고 임요환에 의해 방어타워 짓는게 당연해지는
전략개념의 변화가 이루어져 레이스를 뽑기위해 스타포트를 짓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첨언하자면.. 브루드워 1.07시절의 각종 대회에서 김대건선수를 제외한
모든 테란유저들은 토스에게 극도로 저조한 승률을 보였습니다. 그와중
에 김대건선수는 로템  대토스전 십몇승일패의 기록을 남겼죠.

6.
1.07에 와서 드랍쉽=4벌쳐 라는 상식을 깬 투탱드랍이 등장했습니다.
(임요환선수의 오리지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7.
바락-팩토리-바락 빌드의 메카닉을 가장한 바카닉 전략이 언제 나왔
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브루드워에서는 래더를 안했거든요;)
대략 짐작하자면 브루드워 초기 유행했던 패스트다크가 투팩메카닉
에게 무력화된 후, 즉 드라군옵저버가 정석이 된 후일 것이고
거기에 더해 원팩멀티vs원게이트멀티가 유행한 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하게 구별해야 할 점은, 투바락 이후 팩토리를 짓고 나오는 마메탱
은 옛날부터 쓰였고 1.07까지의 파워드라군의 밥인, 승률이 대단히 저조한
전략입니다. 그에비해 메카닉을 가장한 바카닉은 그야말로 공포의 전략이죠..
즉 예전에 바카닉이라 불린 투바락 마메탱은 지금 쓰이는 원배럭 바카닉과
다른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8.
메카닉 = 입구막기 + 노마린(혹은1마린)
너무 당연한 이 개념을 깬 혁명적인 전략인 대나무류 테란이 등장합니다.
김대건선수 이래로 대토스전에 가장 강했던 조정현선수죠.
이로인해 대테란전 부동의 정석이었던 원게이트옵저버 빌드가 무너집니다.
이제 원게이트옵저버는 위험부담을 안고 가는 하나의 선택 정석으로 지위 하락,
이후 대나무류 러쉬하는척 원팩으로 앞마당 가져가는 극악의 전략까지 탄생..-_-
(이건 방송경기에서는 김정민선수가 처음 선보였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9.
원팩멀티바카닉이 임요환의 오리지널인가요..?
이거 또한 새로운 정석 전략 리스트에 올려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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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21 03:34
수정 아이콘
오옷.. 나우조조님.
중급이하를 위한 프로토스/저그/테란 메뉴얼 1.04버젼부터 팬인데. (프린트해서 소장하고 있답니다.-_-;;)
1.09버젼은 언제 나오나요? 웬만하면 개정판 내시죠.^^
이제 중급이하를 위한.. 시리즈 수정판도 나온지 4년이 되가니까요.

시간이 없으시다면 부록 부분만이라도..ㅜㅜ
02/10/21 03:48
수정 아이콘
요즘은 방송경기때문에 그런 메뉴얼이 불필요해졌죠. ;; 쓸 생각이 전혀 안든답니다^^
느물느물음훼
8.조정현선수의 대나무류....
이상하게도 다른선수가 성공한것을 본적이 없네요.
앞마당 가져갈때 훼이크로 쓰여질 뿐뿐뿐.,,.. 무슨 비장의 노하우가 있는듯.
이동익
02/10/21 08:22
수정 아이콘
배럭+원팩토리+아카데미짓고 소수의 마메탱크로 적군본진까지 진격해
벙커짓는 전략은 누가 개발했을까요? 조정현류와는 다른 형식의
빠른 조이기던데... 예전 kpga투어준결승에서
임요환 선수가 박정석선수를
플레인즈투힐에서 그렇게 이겼었죠. 다른선수들이 하는 것두 봤구요.
이동익
02/10/21 08:26
수정 아이콘
참고로 조정현류는 벌쳐의 빠른 마인업으로 드라군을 뒤에서 잡아내고
마린벙커탱크로 조이는 전략이고...
아카데미짓고 마린스팀업해서 마린메딕과 탱크의 빠른조이기는
다릅니다.
조조님 여기계셨군요 ^^; 늘 접속자들 보면 조조님은 안계시길래..밑에 강도경 선수에 관한 글 펀게 아니라 옮긴거라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벌처&고스트 그게 쉐도우 테란인가요? 방송경기에선 김동구 선수가 첨 선보였구요 맞나요?
Nang_MaN
02/10/21 09:41
수정 아이콘
역시 사부님이십니다 (_ _)
대 테란전도 가르침을 (쿨럭;;)주시지요 ^^
공부하시느라 바쁘실텐데... 시간관리가 철저하신 우리 사부님 ^^
꼭 좋은 성과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_-vV
그럼 나중에 채널에서 뵙죠
일주일이 시작하는 월요일... 편안한 하루 되세요 ^^
스타나라
02/10/21 11:10
수정 아이콘
음훼훼님께 한말씀 드리자면...
저도역시 대나무류를 성공하는 선수를 보진 못했지만...
제가 본것 중에는 따악! 한사람 있습니다.
그게바루 임테란이져...
겜비시에서
마산mbc에간적이 있었죠(기억나실려나?)
그때 강도경, 임성춘, 임요환, 최인규 이 4선수가 리그전비슷하게 경기를 했었죠.
그때 관중석리포터에 최은지케스터, 김동준, 김사비나선수가 있었구요(한분은 기억이...^^)
그때 임테란. 강도경선수에게 지고, 최인규선수에게 테테전에서 밀리고...
마지막 경기가 임성춘선수와의 경기였죠.
플레인스투힐에서였는데요...임테란 7시, 임쓰 5시였습니다.
이상하게 임선수가 입구를 않막더라구요-_-
물론 대나무류와는 약간달랐습니다.
초반에 커멘드옆에 벙커짓고 질럿 막구서 나갔으니까요.
질럿막고 투펙에서 벌처업글한담에 임쓰진영에 러쉬~벙커+터렛+업된벌쳐+퉁퉁탱크^_^;;;로 조이구나서 껨끝네시더군요...
그때는 왜 플레인스투힐의 골목길이 좁았잖아요? 마인심고 드라군 몰아내구서 밀어버리더군요...^^참고하시길...
그리구, 2001sky결승에서도 임테란은 기본적으로 대나무류를 시도했죠.
섬맵은 빼구, 인큐버스는 배럭만으로 입구막히니까생략...버티고와 사볼에서 입구를 않막고 플레이 했습니다.
02/10/21 11:54
수정 아이콘
2001스카이 결승의 임테란은.. 대나무류를 시도했다기보단 훼이크로 이용했다고 보여집니다. 결승전 매 경기마다 시작직전 양 선수의 인터뷰를 통해 미리 전략을 소개해주었지요. 1차전은 대나무 훼이크 이후 더블. 2차전은 대나무 훼이크 이후 투탱크 드랍. 3차전은 원팩 더블 이후 타이밍 러쉬. 4차전은 빠른 레이스.. 5차전은.. '조여지면 죽는다' 투팩이었지요^^
알바구해요
02/10/21 13: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조정현선수의 예전시절을 잘모르기때문에..제가 첨으로 입구안막는 테란을 본건 최진우 선수입니다.... 무한탱크라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겜을 한겜도 그당시에 입구를 막지 않고 했죠..
박승우
02/10/21 16:52
수정 아이콘
대나무류라 불리는 조정현선수 스타일에서 벌쳐로 미리 드래군 퇴로에다 마인 박고 그걸로 드래군 잡고 전진해야 정석(?)입니다. 예전에 기욤패트리선수가 와일드카드전에서 대박으로 당했음..
[귀여운청년]
02/10/22 00:1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와 전태규 선수의 5차전까지 가는 리플레이를 보면 임요환 선수가 5경기 모두 조정현선수의 대나무류를 쓰는데요, 아마 3승 2패인가 그랬을 겁니다. 한창 조정현 선수의 대나무류가 각광을 받던 때였고, 임선수가 한번 그 쪽으로 파보려 하다가 승률이 그다지 신통치 않아서 관둔 듯 보이네요.. 한떄 임요환선수가 유행시킨 대저그전 메카닉도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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