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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18 18:26:20
Name 시경유
Subject [잡담..-_-'']선인장[1]
*맵 : 로스트 템플

상대는 12시 저그...나 6시 테란...
정찰을 끝 마치고 배럭을 만들고 아카데미 까지 만든다.
이제 마린과 메딕이 슬슬 쏟아져 나올때다.

방송해설자들은 점점 진행될 일에 대해 얘기 중인것 같다.
나의 상대는 다름아닌 나의 친구......
그것도 피와 살을 함께 나눈................................
예전을 회상한다면 이렇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나는 평소 수줍은 성격으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그래서 늘 나는 혼자였고,그때 마침 우리반에 전학온 아주 멋있는 놈이었다.
나에게 늘 잘해주었고,가난했던 우리집 사정을 생각해서 반찬도 많이 나누어 주고
나에게는 친형제와도 같은 친구였다.

그 친구가 너무 좋아 같은 중학교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고,
항상 전교에서 1등하던 나와
항상 전교에서 2등 하던친구였다.
그러나 그 친구는 한번도 나에게 나쁜 소리를 한 적이 없다.
오히려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해줬을 뿐.....
사실 그 친구는 나보다 공부를 더 잘했다.
그치만 1등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항상 나에게
그 좋은 자리를 양보해준 친구였다.
언제나 나는 장학금을 받았고
그래서 나는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방학이 되면 바다에도 같이 가고
시골도 같이 하던 좋은 친구였는데 .............
.
.
.
.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의 입에서는 약간의 미소가 품어져 나왔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니 나의 마린들이 센터에서 컨트롤을 하나도 못한 탓에
거의 대다수가 케찹이 되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배럭을 눌러 'M'을 눌렀다
그러나 뜨는 메세지
서플라이가 없다는 그말.........

서둘러 SCV 3 기를 끌고 나와서
서플라이를 막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센터에서는 마린들은 흔적도 없고
메딕들끼리 모여서 서로 치료하다
죽고 있었다.....
정말 절망적이었다.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이번 경기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결승 진출권이 걸려 있기 때문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가 결승진출에 매달리는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우리 어머니가 일주일 전에
일터에 나가셔서 일을 하시다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집안 형편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리그에서 이긴다면
2000만원의 상금을 주기 때문에
그 돈으로 어떻게든 어머니를 치료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 이렇게 악착같이 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필이면 쟤야.....왜........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
그 친구의 러커는 이미 나의 앞마당까지 와있었다.....
나는 채팅 메세지를 이렇게 썼다...

"huk...."

이걸 본 그 친구는 짧은 메세지를 남겼다......

"^ ^ ;;"

================================================================================
여기까지 제가 쓴건데여.....
혹시 이런 내용이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있으면 바로 삭제 할께요...;;;;;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고요.....
반응 좋으면 2탄 올려요....-_-;;
아직 끝난거 아니에요~
앞뒤가 안 맞는 부분도 약간 있네요....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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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유
02/09/18 18:31
수정 아이콘
보신 분들 리플 하나씩만 남겨주세요...
매정하시게 그냥 글만 보시고 가지 마세요.....ㅜ.ㅜ
02/09/18 19:52
수정 아이콘
시경유님... ^^ 글 쓰시는 데 많은 부담이 되고 또 올리고 나서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시죠? 재미있었나 아님 어디가 부족한가 다음 글 올려도 괜찮을까? 이런 생각은 이곳에 잡담 형식이든 꽁트 형식이든 처음 올리신 모든 분들이 다 고민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대학교때 글을 쓴답시고 습작을 했던 기억을 되돌아 보면 아는 사실을 글로 옮길때도 힘든 법이랍니다. 사실 글 쓰는 재주는 타고 났다고 하지만 전 노력에 의해서 극복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분들의 반응이 없더라도 시경유님이 끝까지 올리실 생각이 있다면 결행해 보세요. 결과는 칭찬, 비판, 그리고 무관심이겠죠. 하지만 이 셋중에 그 어느 것이 되더라도 님이 쓰신 글의 가치는 절대 훼손되는 것이 아닙니다. 님이 그 글에 대해 가이없는 가치를 부과한다면 그 글은 글의 존재차제만으로 빛이 난답니다.
그럼 즐필하세요... ^^
시경유
02/09/18 20:04
수정 아이콘
멋진 말이네여...ㅜ.ㅜ''
고맙습니다^^분수님^^
부족하지만 이런 글 읽어주시고 또 멋진 답글 해주셔서요^^
02/09/18 20:11
수정 아이콘
쩝. 이런 말은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꼭 슬픈요소를 넣어야 하는지가 저는 궁금하네요. 즐거울것은 즐거우고 슬픈건 슬퍼야 한다가 저의 생각이죠. 스타라는 게임은 저에게는 즐거움을 줍니다. 그걸 소설로 썼을때 그 즐거움을 배가 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즐거움을 구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비극으로 바꾼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불만족 스럽네요. 비극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왜 다들 꼭 이긴 사람이나 진 사람쪽에 한가지의 사연이 들어가서 구차한 변명같은 것을 넣는것인지... 저로서는 참 의문점이네요.
hi~마린
02/09/18 20:12
수정 아이콘
딴지지만... 중앙에서 마린이 케찹이 되었는데.. 서플이 모자른것은 이상한것 같은데요........
나라당
02/09/19 00:11
수정 아이콘
선인장이라면 성시경의 트랙2번 노래~
성시경 팬이신가요?
전 성시경 매니안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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