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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28 02:48:19
Name 마샤™
File #1 FPM___Why_Not.mp3 (4.96 MB), Download : 267
File #2 FPM_MG.gif (31.7 KB), Download : 80
Subject Fantastic Plastic Machine, 들려지는 무국적성


There Must Be An Angel (Playing With My Heart)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는 Fantastic Plastic Machine 이 무슨 남미권의 그룹인줄 알았었습니다.
곡 전체에 흐르는 보사노바풍의 선율과 그러한 필이 느껴지는 보컬, 곡 전체의 분위기때문이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음악의 본산지가 일본, 그것도 몇번 들어봤던 시부야계의 음악이라는 것을 알았을땐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노래 전체에서 `무국적성`이 들렸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서, 남미권의 음악이 또다른 문화권의 뮤지션에게 이렇게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파고들었습니다. -_-;;
  
의외로 Fantastic Plastic Machine의 음악은  보사노바풍의 음악에서부터 하우스, 댄스, 일렉트로니카에 이르기 까지 다양합니다.
음악 어디서도 일본색은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심지어 "Lotto"라는 노래는 독일어로 보컬을 했습니다. :)
  

흔히 정통성에 대한 말들이 있으면(그것이 음악이든, 소설이든, 무엇이든),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라고들 합니다.
        한국 사람이 어떻게 흑인들의 음악인 힙합을 하겠느냐.
        한국 사람이 어떻게 락을 하겠느냐.
        판타지가 문학이냐. (이건 비약인가요 -_-;; 대충 이렇게만 알아주세요) 이런 말들이 부지기수 였으며
 또한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말할때마다 나오는 얘기란 국악이나 판소리의 접목이나 전통악기의 추가... 이런것들이 한계입니다.


하지만  Fantastic Plastic Machine의 음악을들으면서 과연 한국적인 것만이 세계적인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Fantastic Plastic Machine의 음악은 "시부야" 라는 특수한 지명만을 내세웠을뿐, 그 속엔 남미가 있고 유럽이 있고 미국이 있고 일본이 있습니다.(아쉽게도 한국은 없을듯 =] )

우리도 마냥 한국적인 것만을 추구하는게 아닌 무언가를 받아들여 한단계 초월하는 그 무언가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두서없이 너무 길어졌네요.
어쨌든, Fantastic Plastic Machine의 음악을 들어보면서 잠시만이라도 Groove에 취해보세요.
첨부한 파일은 "Too" 앨범의 "Why Not ?" 입니다.

우리 모두 음악을 사랑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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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면보
03/11/28 02:50
수정 아이콘
페이퍼라는 잡지에서 처음 FPM의 이야기를 듣고
노래를 접해봤는데... 참 좋더군요.
와이낫도 들어봤는데 좋더군요.
뷰리훌 데이즈도 좋은거 같아요.. ^^;; 씨티라이츠도 좋구.. ^^;;
03/11/28 03:16
수정 아이콘
음악 너무 좋네요. 음반 구하고 싶다...내년에 울나라에서 이 분들 음반이 발매되면 좋겠네요. 마샤님 잘 들었습니다. ^^
03/11/28 03:39
수정 아이콘
헛..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곳이 있군요. 사야지~
베르커드
03/11/28 03:40
수정 아이콘
힙합만 해도...
하나의 '민족성'으로서 인식을 하게 되면
우리가 하는 힙합은 그저 저열한 복제품이겠지요
하지만 뭐랄까요
힙합의 경우 흑인들의 한과 분노가 중요한 요소였습니다만
다른 민족일지라도 삶에는 한과 분노가 서리게 마련이고
우리민족 나름대로의 한과 분노를 통한 힙합도 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해외에 나가도 손색없는 아티스트들 많지요
(MC스나이퍼 만세)
박지완
03/11/28 10:44
수정 아이콘
전 days and days 강추요 ^^ 이곡 꽤 중독성 강합니다... 아 그 몽환적분위기란...
Terran_Mind
03/11/28 15:26
수정 아이콘
days and days는 정말 강추입니다! 보컬의 흥얼거리는 듯한 목소리의 몽환적인 분위기(박지완님 말씀처럼)의 중독성은 진짜 예술이죠~
한동안 홈피 배경음악으로 깔아놓고 열심히 들었었다는...
드론찌개
03/11/28 16:44
수정 아이콘
시부야계 음악들은 라운지붐땜에 약간 뻥튀겨진 경향이 있죠... 그래도 FPM과 fishmans는 최고입니다.
포로리야~
03/11/28 19:42
수정 아이콘
euphoria도 너무 좋아요...
헉.... 저 포스터는..... 공연을 한다는건가요?! =ㅁ=
왜 하필 저날... 하루만 더하지!! ㅜ_ㅜ
03/11/29 00:46
수정 아이콘
하루는 아침부터 피치카토 파이브 노래를 듣다가 경박한(^^;) 박자때문에 멀미가 나서 하루종일 고생한 적이 생각납니다. ㅠ.ㅠ
그래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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