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6 11:14:12
Name 50kg
Subject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가 빠른 의미
언젠가 영어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영어책좀 빨리 읽어라.
우리말 잘하는 사람이 말 느리게 하는 거 봤냐.
빨리 말하는 것만 연습해도 영어 늘 거다......

그 말씀에 영어책을 읽고 읽고 또 읽으며 빨리 읽는 연습을 했죠.
아 그랬더니 (물론 그 당시였지만) 영어를 잘하는 것 같은 기분과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물론 많이 읽고 연습해야 빨리 읽어지는 것도 당연했구요.
한번도 안 읽은 부분은 도저히 빨리 읽을 수 없더라구요.

사회생활하면서도 마찬가지였죠.
일 잘하는 사람, 일의 속도가 빠릅니다.
흔히 바쁜 사람일수록 일을 더 잘한다고도 합니다만...
일을 빨리 빨리 해치우니까 더 많은 일들이 들어오는 법이죠.

어제 본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임요환 선수는 빨리 빨리 게임을 진행합니다.
손도 빠르고 반응도 빠르고 결단도 빠르고..
심지어 어제의 레이스 한 기가 오버로드를 터뜨리고 홱 돌아서는 모습도
무척 민첩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보면 리드미컬하고 흥이 납니다.
뼛속 깊이 올라오는 자신감과 연습, 그리고 본인의 과감한 성격이
그런 플레이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따금 다른 프로 선수들의 조금은 느리고 신중한 플레이를 보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들은 이기기 위한 신중함이지만
관중의 입장에서는
노련한 주방장의 칼질처럼
신속 민첩 정확한 솜씨를 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겠죠.

어제 비록 조인하기까지(?)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완벽하게 자신의 컨디션의 기반을 마련한 뒤
정말 쓱쓱 싹싹 기량을 100% 발휘하는 임요환 선수를 보고나니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임요환 선수에게는 '스피드 테란'의 별명이 붙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1/16 11:19
수정 아이콘
동감 합니다 그래도 ,테란의황제가 영원한 닉네임 인듯.
바다위를날다
03/11/16 11:19
수정 아이콘
고 레이스 참 귀엽더군요..-_-;
마지막 한방 미사일 확 뿌리고 바로 고개돌려 날아가는 모습이란 -0-
못다한이야기
03/11/16 11:25
수정 아이콘
그 레이스 빨간 피(?)일 떄 돌아갔죠. 나중에 본진에 쌩쌩한 레이스 한 기가 다시 왔는데, 찍어보니 킬 수 6의 아까 그 레이스 리페어 한 것 같더군요..-_-; 스피드 테란 좋네요~^_^
다크니스
03/11/16 11:31
수정 아이콘
오... 스피드 테란이라.. 멋진데요!!
분홍색도야지
03/11/16 11:45
수정 아이콘
테란의 황제, 스피드 테란... 둘 다 너무너무 요환님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 같네요~ ^ㅡㅡ^
서창희
03/11/16 11:45
수정 아이콘
못다한이야기님의 그 빨간피일때 돌아서는 레이스의 움직임도 멋있었지만, 갓 나온 레이스가 12시 쪽에서 오버로드를 쏘며 마지막에 한발을 쏘자마자 바로 돌아서서 날아가는 모습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역시 임요환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맛있는빵
03/11/16 11:49
수정 아이콘
저도 박서의 골수팬이고 전번에 커맨드센터 먹힌거 갚아주면서 이겨서 기분 참 좋습니다. 근데 저 정도는 다른 테란게이머들도 다 할거 같은데요 ^^ 딴지 아니고 걍 해본 소리임 헤헤
Mechanic Terran
03/11/16 11:52
수정 아이콘
커맨드 센터 먹혔으니 커맨드 센터(핵)으로 갚아준다... 이런 발상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승부근성 정말 대단합니다~
낭만드랍쉽
03/11/16 11:52
수정 아이콘
요환 선수 플레이가 스피디해 보이는건 어쩌면 당연하죠.
그가 추구하는 승리의 길이 남들보다 반박자 빠른 타이밍이니까요.
어쩌면, 후에 터지는 물량이 부족해보이는 것은 그 스피디함 때문일겁니다. 남들보다 반박자 빨리튀어나가는 대신 SCV는 적게뽑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전 언제까지고 "임요환"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환상의 테란"-_-
너무 멋있는 닉네임 아닙니까? 히히^^
03/11/16 12:13
수정 아이콘
한동안 부진한 듯 싶었지만 어제 약간 기른 턱수염과 사뭇 '올드보이'스러운 진지한 표정에 한시름 놓았답니다. 이젠 정말 슬럼프라는 말이 임요환 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지면...거기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어떤 분야든지 임요환 선수만큼만 할 수 있다면..세상에 부러운 게 없을 거 같네요.
온리시청
03/11/16 12:36
수정 아이콘
박서의 경기를 보면 답답한 기분은 잘 안들죠....그래서 그의 경기를 좋아합니다...^^
안정적이냐 과감함이냐를 좋아하는 것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스피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홍진호 선수도 좋아하죠...^^
임성춘 선수류의 한방러쉬는 터지는 순간에는 정말 감탄하면서 좋아하지만 그 때까지의 과정이....^^;;
문득 어제 온게임넷에서의 답답했던 어떤 경기가 생각나는군요....
그리고
03/11/16 12:51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런 박서의 경향 때문에 볼 때마다 심장마비 걸리겠습니다. 반박자 빠르게 나갈 때 아... 저거 만 성공하면.. 저거만 성공하면.. 아 실패할 것 같아 안돼 안돼.. 아 성공하나? 아닌가? --;
기묘한
03/11/16 12:54
수정 아이콘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죠~ 그래서 요환 선수를 좋아합니다^^
그리움..
03/11/16 13:05
수정 아이콘
저도 박서의 그 스피드함을 아주 좋아 합니다. 어제의 그 레이스는 정말 귀엽던걸요. 마지막 한방쏘고 돌아설때는 새침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매트릭스 파벳.. 히히히^^ 너무 멋졌습니다.
03/11/16 13:0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는 항상 고맙죠...
다른 선수들은 유리한 상황이면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멀티를 가져간다거나 아니면 추가 병력과 합세해서 힘으로 제압하지만
임선수는 소수의 병력으로 컨트롤에 더 집중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죠^^ 박서 그는 영원한 황제입니다
박서의꿈
03/11/16 13:12
수정 아이콘
조금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면 '정말 별나네' 싶을 정도로 전용 모니터에 테이블까지 챙겨오는 임요환 선수. ^^ 하지만 그 프로 근성을 높이 삽니다!
그리고 디펜시브 파이어뱃의 그 화려함까지. 어제 경기는 정말 보는 스타의 탑을 본것 같았습니다. ^^
03/11/16 17:18
수정 아이콘
모두들 어제 오버로드 마지막 한대 때리고 휙 방향 날아가던 레이스가 인상에 남았었나 봐요. 저 역시 그랬는데..^^
오~ 해피데이
03/11/16 18:25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는 김동준 해설 말대로~` 그가 왜 최고의 인기를 받는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 운인지 프로의 감인지 모르는 스캔은한방은~~ 와~~`` 요즘은 박서가 흥이난것 같습니다. 자신감과 독기서린 그의 눈빛이 예전의 그의 모습을 보는듯 하네요
03/11/16 18:42
수정 아이콘
앗...임요환 선수 목소리가 들려서 TV를 돌아보니...최연성 선수네요ㅡㅡ;; 목소리가 비슷.....
분홍색도야지
03/11/16 20:02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와 연성선수 목소리 정말 비슷하죠~ 저도 처음에 친구들한테서 목소리 비슷하다고 말만 들었다가 실제로 연성님 목소리를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 비슷해서~
못다한이야기
03/11/16 20:36
수정 아이콘
아.. 마이큐브 떄 박상익 선수에게 커맨드를 먹혔었군요.... 테란 유저로서는 가장 치욕적인 상황이죠.. 감염된 테란.. -_- 그 땐 요환 선수의 패배가 확실시되서, 대충 봤는데.. 코버트 옵스까지 붙힌 이유가 있었네요..
03/11/17 02:40
수정 아이콘
예전 성준모 선수가 이야기 했던 "이기기도 힘든데 관중들에게 감동까지 줘야 한다" 는 말을 가장 잘 알고 잘 하는 선수가 임요환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페널로페
03/11/17 08:48
수정 아이콘
스피드 테란이란 아뒤 맘에 드네요..^^ 박서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037 프리미어리그 중간점검 & 진출자예상.. [18] 낭만드랍쉽6366 03/11/16 6366
15036 밑바닥부터 올라오는 도전자...그들이 아름답다! [3] 왕성준4503 03/11/16 4503
15035 KTF Bigi 프리미어 리그[문자중계] [296] 모질라(mozilanet)9433 03/11/16 9433
15034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가 빠른 의미 [23] 50kg8643 03/11/16 8643
15032 제주도 스타 대회 [6] Ace of Base5306 03/11/16 5306
15030 자랑스런 아버지.. [1] 프토 of 낭만3244 03/11/16 3244
15027 차기 MSL결정전 관련 소식!! [19] 정우진6867 03/11/15 6867
15023 [전적] 마이큐브&차기시즌 16강의 온게임넷 전적 [16] PRAY45448 03/11/15 5448
15021 이번 kbk제주대회에 관하여..(그냥 답답해서 쓰는 글) [17] 러브푸리링5268 03/11/15 5268
15020 [박아제™]아제 넌 뭐하고 있냐? [16] 박아제™4007 03/11/15 4007
15019 [문자중계] 또 너무나도 일찍 만드는 프리미어리그 중계창입니다. [241] 초보랜덤7202 03/11/15 7202
15018 [잡담] 변. 비위약한분은 클릭금지^^; [21] 백두산4588 03/11/15 4588
15017 그랜드슬램 [50] 투덜이스머프5678 03/11/15 5678
15016 [문자중계]neowiz PmanG Cup 온게임넷 프로리그 1R 6주차 [431] Altair~★7018 03/11/15 7018
15015 공부..어떻게 집중하는게 좋을까요? [23] BeAmbitious3304 03/11/15 3304
15014 과연 다음 스타 리그 스폰서는 누가 될까? [51] 어딘데6512 03/11/15 6512
15013 전략과 전술의 의미(첨가) [35] malicious4372 03/11/15 4372
15011 MSL 마이너리그 예선 공지 [30] Ace of Base6038 03/11/15 6038
15010 온게임넷 다음 시즌 16강 예상!!!! [24] 몽키.D.루피5528 03/11/15 5528
15009 2003년 온게임넷 2차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 [8] 왕성준4362 03/11/15 4362
15008 우리는 진정 기마유목민족의 후예인가....아니 후예라고 할수 있는가 [12] 물탄푹설4212 03/11/14 4212
15007 내일 프로리그 예상 [8] 초보랜덤4388 03/11/14 4388
15005 차기 스타리거들을 살펴보자!! [12] 전역스타리안6252 03/11/14 625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