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6일!

새벽같이 일어나 꽹가리와 징을 들고 선배님들을

응원하러 갈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런 제가 벌써 응원

을 받아야 할 때가 왔습니다. 오늘 오후 담임선생님과

화이팅을 외치고 교실을 나와 친구들과 떨리는 손을

맞잡고 고사장에 갈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멀찍이 보이는 고사장을 보는 순간 참 많은 생각이 났습니다.

고3 때 유난히도 부모님 속 썩이며 공부안한 제 자신에 대한

회의도 느끼고 또한 아~ 대박이여 뽀록이여 터져라! 하는 기대

역시 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 저를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고3 기간동안 제가 부리는 말도

안되는 심통 다 받아주셨던 부모님! 모의고사 본 날 혹시나 제가

실망하지나 않았을까 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성적 얘기를 꺼내시던

부모님!! 매일 같이 밤낮 저를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해 주시던 부모님!!

생각에 잠시 눈물이 나올뻔도 하였습니다. 그런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해서 내일 정말 잘보고 싶습니다.

지금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PGR수험생 용사분들!!

내일 화이팅 입니다! 대박 냅시다!!2004수능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