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26 13:23:17
Name RM
Subject [잡담] NaDa 와 Xellos, 그리고 Boxer와 Eagle.
어제, NaDa가 차재욱 선수에게 졌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혈전 끝에 패배했습니다. ... 호사가들은 또 다른 신성 테란의 탄생이라고

좋아했지만, 이 결전을 지켜보면서 저는 한가지 사실을 기억해냈습니다.

'테테전의 짐승'이라고 불리면서도, 정작 NaDa와 만나면 힘을 못쓰고 지는 모습만 보여주

던, 또 하나의 테란의 신성이자 절친한 친구이며 라이벌인...Xellos.

내일. 그 Xellos가 차재욱 선수와 차기 MBC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칩니다.

서지훈 선수가 테테전을 지는 것을 저는 몇번 보지못했습니다. 그것도 그 90%는 NaDa.

만약 차재욱 선수가 Xellos마저 넘어선다면, 어쩌면 진정한 테테전의 괴수의 탄생일지도

모릅니다.

그는 과연 친구, 라이벌의 리벤지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3강테란의 수성이냐, 신진의

대반격이냐. 상당히 재미있는 구도가 되어갑니다.

모르긴 몰라도 어제 그 경기를 서지훈 선수가 봤다면, 주먹을 꼭 쥐지 않았을까요.

요즘 Xellos의 기세는 장난이 아닙니다. 제법 빡빡한 스케쥴임에도 불구하고 전승가도.

박경락 선수와의 레이스 에어쑈 이후로 그는 패배를 모릅니다. 오늘의 BiGi배에 이은

내일의 엠겜 마이너리그 4강 진출전. 하루 간격으로 다가오는 빡센 일정이지만 신인인

차재욱 선수에게 줄수있는 약간의 핸디캡이라고 해도 괜찮겠죠.

저는 Bigi배에서 전승가도중에 만나는 NaDa와 Xellos를 기대합니다.

정말 그런 자리에서 저 둘의 대결을 꼭 보고싶었거든요.

더불어 요즘의 NaDa는. 정말이지. 게임을 이렇게까지 재밌게해도 되는겁니까?

아무래도 고의같습니다. 과거 임요환 선수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비결(?)은 화려함

보다도 기적같은 역전승에 있었다고 보는데, 이윤열선수는 자신의 인기가 임요환선수

를 따르지 못하는 이유(?)가 고난이 없이 이긴다는데 있다는걸 간파하고! 일부러 승패를

좌우할만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뒤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_-;; 확실히 지금 보면 실력은 과거보다 더 뛰어난거 같은데 이상한 무리수를

자주두다가 망(..)하는 경기가 많거든요.

(아 위에 고의같습니다! 는 농담입니다^^;) 여튼 NaDa와 Xellos는. 이미 Boxer와 Marine

의 뒤를 잇는 테란의 쌍벽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Boxer는 제 생각에는 당시의 Eagle

정도의 위치가 된거같네요-_-; 당시의 Eagle도, 지금의 Boxer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BoxeR도 처음에는 매우 아쉬움이 남던 선수였지만, 어느 시점부터 확 달라진 강함

을 보여주면서 테란의 신이란 소리까지 들었죠. '환상의 테란'이라는 닉네임도 그때 달았

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어느정도 한계에 부치는 물량(?)의 부재는 마치,

바이오닉 운영의 난점에 시달리면서 자신만의 해법을 내놓았지만, 결국 끝까지 극복하지

못했던 Eagle을 보는듯하여 아쉽습니다. 어제 프리미어 리그 임요환 선수의 게임을 보며

그 아쉬움이 폐부를 찌르는 느낌이 전해져 오더군요. Eagle처럼 자신의 과제를 남겨놓고

아쉬움만을 남긴채 사라지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오늘, 내일, 그리고 모레. NaDa, Xellos, BoxeR의 행보를 주목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0/26 13:25
수정 아이콘
어제 게임을 보면서 느낀 것은 차라리 당시 김대건 선수의 투엔베바이오닉처럼-_- 자신의 딸리는 대규모 메카닉 물량 운용을 투 아머리를 일찍지어서 업그레이드 충실한 메카닉으로 극복해봤으면 어땟을까하는 아쉬움입니다...-_- 뭐 사실 결정적인 패인은 가스멀티를 가져갈때 벌쳐를 너무 오버해서 프로브 잡는데 사용해서 전멸한뒤 탱크를 질럿으로 부터 보호할 벌쳐가 부족해서였습니다만-_-;;;
03/10/26 13:32
수정 아이콘
헤헤.. 저도 약간 고의성 보이는 경기에 (꾸깃꾸깃..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걸겠습니다.. (뭐 욕은 아니구요! 전 나다군을 응원합니다..-새삼응원 안하는 선수가 누구라구..) '저거저거.. 수상해...'라는 오라를 80%쯤 뿌리고 있는 아슬아슬 나다.. 흠.. 그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어제 김동수 해설의 말이 와 닺는군요.. '이윤열 선수 불리합니다.. 아 이기네요..' 랄까??
물빛노을
03/10/26 13:39
수정 아이콘
정말 김대건 선수의 바이오닉은 눈물겨웠죠ㅡㅜ 아카데미 패스트를 통한 2파뱃2메딕4마린 러쉬, 1배럭빠른엔베3배럭 방업마린(이게 방업->공업이 된 것이 변길섭 선수의 불꽃마린), 2엔베 공방업마린, 빠른 벌쳐 게릴라 이후 골리앗탱크, 패스트 베슬, 2스타 레이스... 어쩌면 테란의 '대저그전 전략 갯수 증가'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는 김대건 선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기본이 뒷받침되지 않으니...ㅡㅜ 상대 저그들이 일단 정석바이오닉을 배제하고 최대한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니까 한두경기 이기고 결국 지는 경우가 많더군요ㅠ_ㅠ 심지어 게임큐 1차 월드챔피온쉽... 한국 선수 전승 분위기에서 김대건 선수만 저그유저 미구엘 밤바흐 선수(솔직히 이해가 안갔습니다ㅡㅡ 언제적 미구엘입니까ㅡㅜ)의 저그에 지고, 패자전에서 또 지죠ㅡㅡ;;
참 메카닉은 벌쳐, 탱크, 골리앗, 레이스(이 선수도 테테전 정말 잘했죠) 할 것 없이 정말 잘했는데 바이오닉은 정말 아쉬움의 연속이었습니다.
03/10/26 13:46
수정 아이콘
요즘 이윤열 선수의 명경기들, 저만 의도적인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줄 알았는데, 이곳 게시판을 보니 요즘 이윤열 선수의 경기내용에 의문을 품는 분들이 많이 계시군요. 지나친 자신감 혹은 새로운 전략적 행보에서 오는 시행착오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 나다의 요즘 아슬아슬한 경기보다 경기 질적인 면에서 예전의 원사이드한 모습에 더 감탄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높은 수준의 경기를 기대하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전략, 마이크로 컨트롤, 생산력, 상황대처 등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기가 보고싶습니다.
만약 다분히 쇼맨쉽으로 요즘 경기에 임했다면요... ^^;
안전제일
03/10/26 13:49
수정 아이콘
보...보고싶군요..김대건선수.하아..제대하려면.....
김연우
03/10/26 13:53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서 vs나도현, vs최연성, vs차재욱을 보면서 전 진정으로 이윤열 선수에게 감탄했습니다. 세 선수를 폄하하는건 아닙니다. 세선수 모두 엄청 잘했습니다. 하지만 세경기 모두 이윤열 선수가 초반에 상당한 전략적 패배를 입은 후에 시작된 게임입니다.

전성기를 구가한 선수는 집중 공략 대상이 돼어 그가 자주쓰는 전략적 패턴이 읽힙니다. 하지만 이윤열선수는 패턴을 읽혔음에도 특히 테테전에서 기본기로서 상당히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준비됀 전략이 먹히지 않았을때는 대저그전이죠.
03/10/26 13:57
수정 아이콘
내일 서지훈 선수 경기 있나요?
지오팀 스케줄에는.. 나와있지 않은데..
엠비씨게임 내일 마이너리그..8강전 남은 경기 계속할듯...
10월 27일 1경기 나경보 임정호
10월 27일 2경기 김정민 박정길
..
이렇게 나와있네요..ㅡㅡ;;
은빛게르드
03/10/26 14:05
수정 아이콘
김대건..... 세인트 이글.......
그리워지는군요...
김동수 선수가 그날 김대건 선수의 앞마당에 로보틱스 올릴때 경악했었죠. -_-;
아.... 빨리 보고싶군요.~
03/10/26 14:14
수정 아이콘
헉-_- ; 자세한 조사를 하지않고 기억에만 의존해 글을 쓰니 저런게 틀리네요; 다음주겠군요 서지훈 선수-_-;;; 죄송합니다;
어딘데
03/10/26 14:36
수정 아이콘
다음주도 아닐 겁니다 아마 다다음주 일겁니다
다음주엔 16강 마지막 경기가 있죠
(기억하는 이유는 김현진 vs 김성제 선수의 경기가 다음주에 있기 때문에 ㅡ.ㅡ)
박정석테란김
03/10/26 15:21
수정 아이콘
다음주는 김정민선수와 박정길선수, 나경보선수와 임정호선수의 경기가 있고 다다음주는 김성제선수와 김현진선수, 이현승선수와 김동진선수(같은 팀끼리의 대결;;;)이 있죠. 그 다음주에 있을 것 같습니다.
03/10/26 16:28
수정 아이콘
테테전의 대장 최연성선수와 나도현선수도 있습니다.
질럿은 나의힘!
03/10/26 16:57
수정 아이콘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어제 프로리그에서의 차재욱선수 모습이
테테전 괴물 한웅렬선수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던데
안경벗은 모습이..... 저만 그런걸까요?
가을이
03/10/26 17:15
수정 아이콘
한웅렬 선수는 상당히 마르셨던 기억이;; 나는군요.. 대단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던..
차재욱 선수는 볼살이 통통하신게.. 귀엽다는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권태리
03/10/26 18:5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한웅렬 선수와 차재욱 선수는 전혀 비슷하지 않습니다...가을이님말씀처럼 한웅렬 선수는 카리스마이고 차재욱선수는 역시 귀여운쪽?이랄까....
03/10/26 19:58
수정 아이콘
김대건 선수 말씀하시니까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St.Eagle 김대건 선수 요즘 뭐하시는지...
다시 스타로 복귀하셨으면...
(국기봉 선수, 이기석 선수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합니다...)
물빛노을
03/10/26 20:31
수정 아이콘
Legend님//김대건 선수는 군복무중이십니다ㅡㅜ
길버그
03/10/26 22:58
수정 아이콘
Slayers_Eagle-_-! 최고의 게이머였죠!!! (-_-;;;;;;;;;;;; )
03/10/26 23:52
수정 아이콘
아. 개인적으로 XellOs 서지훈선수의 팬입니다~ 요새는 시간에 쫓겨서 서지훈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는 경우가 줄어들긴했지만(거의 재방송으로 볼 수 밖에...) 잠시 주춤하다 다시 상승세인듯 싶어 보기 좋습니다.(비록 오늘 경기에서 지시긴했지만요). 또한 차재욱선수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두선수께서 경기하신다면 흥미진진한 경기가 나올것 같기도 하지만, 내심 어떤 선수를 응원해야할지 딜레마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비기 프리미어리그... 이윤열선수와 서지훈선수의 경기... 둘다 테테전에서 굉장한 전적을 가지고 계신 만큼 좋은 경기 나오리라 생각됩니다~(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같기도...)
어딘데
03/10/27 01:07
수정 아이콘
김대건 선수의 아이디는 slayers가 아니라 saint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요?
아기테란
03/10/27 01:23
수정 아이콘
세인트 이글이 맞죠..^^
forgotteness
03/10/27 01:3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경기에서 투 스타포트는...
아직 본진 정찰이 되지 않았을때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차재욱 선수의 벌쳐가 난입하고 피해를 주고 빼면서...
이윤열 선수의 입구를 차재욱 선수의 배럭스로 막으니까...
그 때 이윤열 선수 순간 탱크 조이기 들어오면 낭패다라고 생각하고...
투 스타포트를 올렸다고 보여집니다...
차재욱 선수는 그만큼 초반에 이윤열 선수를 흔들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차재욱 선수 본진으로 간 이윤열 선수의 배럭스가 다시 입구를 막는순간...
차재욱 선수의 골리앗이 나왔고...
이 당시에 스타포트는 거의 완성 단계였습니다...
물론 이 때 취소해도 되지않겠냐 라고 하시는 분들 많지만...
이윤열 선수의 고집은 지독하리만큼 셉니다...^^;
투 스타포트 올렸으면 그걸로 조금이나마 이익을 보고 싶은게 프로겜머 아니겠습니까...
물론 어제 그 선택 때문에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수도 있었는데...
이윤열 선수에게는 아쉽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제의 차재욱 선수는 Best Of Best 의 플레이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경기후반에 지나치다 싶을만큼 침착한 모습은...
KOR 팀에 새로운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예상을 해봅니다...^^
어쨌든 요즈음 그 지독하리만큼 센 고집 때문에...
이윤열 선수가 좋아집니다...
지던지 이기던지 칼을 뽑았으면 끝을 본다는 무대뽀 정신...
예전에 없던 '남성다움'이 경기에서 물씬 풍겨나는거 같습니다...
03/10/27 02:14
수정 아이콘
어딘데님, 아기테란님// 후후... Slayers_Eagle은... 그건... 바로...
.
.
환상의 테란 임대건 선수(!)의 아이디잖습니까 ㅠ_ㅠ
길버그님, 개그였죠? ^^a
LikeAlways
03/10/28 09:19
수정 아이콘
김대건 화이팅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477 결국 비룡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4] 박아제™2745 03/10/26 2745
14476 전위의 한마디.... [12] 김범수4719 03/10/26 4719
14475 [잡담] 흠...이미 잃어버린 처음의 그 순수한 첫느낌에 대해.. [7] 이직신2865 03/10/26 2865
14473 [펌]월드시리즈 6차전경기와 말린스 우승 화보들..... [11] 네로울프2794 03/10/26 2794
14472 배넷에서 무승부를 기록해보다 -_-;;; [9] 높이날자~!!4267 03/10/26 4267
14471 결승가고 싶어요 ㅠ.ㅠ [10] Fischer2772 03/10/26 2772
14470 [in 강원]Unified ProLeague Idea Completed... [11] Daviforever2277 03/10/26 2277
14469 [잡담] NaDa 와 Xellos, 그리고 Boxer와 Eagle. [24] RM6228 03/10/26 6228
14468 [문자중계] KTF BIGI 프리미어리그 중계창입니다. [208] 초보랜덤5572 03/10/26 5572
14467 황제의 자리 . . . [19] 투지4079 03/10/26 4079
14466 수능공부 하면서.. 몇가지 생각. [2] Neos1998 03/10/26 1998
14465 [픽션도 아닌 것이] 꿈꾸는 기사.. 그리고 악마.. 강민 선수와 박용욱 선수의 결승전에 부쳐.. [5] Canna2623 03/10/26 2623
14464 [잡담]이제 날아볼래....? [19] Zard2910 03/10/26 2910
14462 서로다른길...그러나 보는것은하나. [20] Naraboyz2534 03/10/26 2534
14461 달리기 좋아하세요?? [14] 심술이2201 03/10/26 2201
14460 담배... 이젠 끊어야 겠죠... [29] 오크히어로3198 03/10/26 3198
14459 [잡담]새벽 2시43분에 떠오른 잡생각들..2 [1] Return Of The N.ex.T1795 03/10/26 1795
14458 불안합니다.... [18] Slayers jotang2587 03/10/26 2587
14454 승부의 매력 또는 폐해... [10] 박영주2593 03/10/25 2593
14453 옛 기억을 더듬는 유닛..-_-;; [10] 경락마사지3696 03/10/25 3696
14452 온게임넷 - 4강 이후의 전적 [4] PRAY43039 03/10/25 3039
14451 온게임넷&MBC게임 BGM List <2003년 10월 25일> [27] 박아제™3791 03/10/25 3791
14450 한빛배 이후 온게임넷 우승자의 결승 준결승 3.4위전 승패 [19] TheRune3335 03/10/25 333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