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14 03:24:35
Name kama
Subject mycube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 winner(1)
A조 1위 - 전태규(protoss) Kor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저번 프리챌 배의 3연패 탈락의 아쉬움을 몇 년 동안 삭히면서 모습을 드러냈던 저번 올림푸스 배에서 1승 2패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전태규 선수. 이웃 MSL에서도 역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다니 높은 위치에 선점하지 못했던 선수였기에 더욱 8강 진출이 목말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대회에서 저번 대회 우승자인 퍼펙트 테란, 다시 한 번 비상을 노리는 신데렐라 테란, 그리고 플토의 오랜 숙명이었던 악마저그까지 모조리 꺾어버리면서 3승으로 가볍게 8강에 선착을 헀습니다.

일단 이 선수의 성향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역시나 안전제일과 코믹토스ㅡㅡ; 지나칠 정도로 안전해서 김동수 해설(iTV시절~)의 좋은 놀림감이 되어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하지만 그 안전적인 면이 현재의 전태규 선수를 만들었겠죠. 사실 안정감에 있어서는 박정석 선수와 함께 플토 중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처럼 안전하다 못해 소극적으로 보였던 모습은 현재 찾아보기 힘들고 중후반의 힘싸움과 땅따먹기 싸움에서는 가히 최강이 아닐까 싶은 선수입니다.

  코믹한 이미지도 비슷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김동수 해설의 책임이 큰 듯 싶습니다.....만 역시 성격 자체가~) 가지고 있던 강력함이 많이 희석되는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두 가지 효과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인기폭풍(--;)을 일으키는 것 같네요. 무엇보다 모범생이 너무 많은 프로게임계에 더 락을 생각나게 하는 악동 이미지와 현란한 말빨로 분위기를 업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듯. 프로게임이 가진 엔터테이너 적 요소를 발전시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 같습니다. 다만......게임 후 락버텀이나 피플스 엘보우는 삼가하시길--;;;;;;;(네츄얼보이 댄스 정도는 이해해 줄께요~)

  다만 8강 대진은 약간 전망이 어두워 보입니다. 상대전적으로 앞서는 황제와의 대전은 나름대로 가볍게 할 수 있다고 해도 대 플토전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몽상류와 악마를 대적하기에는 부담감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시합은 몽상류와의 일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역시나 중요한 것은 어떤 세레모니를 보일지의 여부, 아무래도 부산이다보니 더욱 특별하게 준비를 할 것 같네요^^;(그러다 지면......ㅡㅡ;;;;)

A조 2위 - 서지훈(terran) 슈마 G.O

  올림푸스배 우승으로 강민 선수와 함께 G.O 최강시대를 열었던 서지훈 선수. 다만 황제말고는 누구도 피해가지 못했던(그 대단했던 가림토나 영웅도) 우승자 징크스에 휘말려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한 라섹 수술과 관련해서 무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자신은 운이 좋아 우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 재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일단 한때 보였던 컨디션 난조는 역시 홈그라운드, 마음의 고향 비프로스트가 사라졌기 때문일까요^^;; 왠지 예전에 느꼈던 단단함이 약간은 허술해진 느낌이었습니다. 특유의 폭발하는 물량과 뚫었다~하고 생각하면 하나 더 있는(아니 두 개는 더있는ㅡㅡ;) 막강 방어체제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재경기, 특히 신데렐라와의 시합에서는 역시 서지훈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찌보면 병력면에서 밀리는 상황이었는데 마린 생산 속도로 나온 배틀크루저의 위용은 상상초월이었죠^^;

  처음의 마치 자다 깬 듯한 침침해 보이는 눈빛과 어수룩해 보이는 헤어스타일에서 지금은 귀공자를 연상케 하는 반짝이 외모까지, 완벽한 실력과 함께 인기몰이를 이끄는 서지훈 선수. 이번 대회에서는 저번 대회와 같이 황제와 함께 테란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데 8강 행보는 약간 좋아보입니다.  일단 8강 멤버 자체가 16강 B조의 뒤를 잇는 엽기적 죽음의 조이지만(2회 연속 4등이 최하의 성적인 조ㅡㅡ;;) 영웅과 기요틴에서 맞붙는 것을 제외하면 맵 운은 좋은 편이죠. 무엇보다 자신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공공의 적과 패러독스라는 맵에서 붙는 것 역시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번 대회때 4강에서 황제를 완파, 테란의 대표가 자신임을 내보인 서지훈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B조 1위 - 홍진호(zerg) KTF 매직앤스

  솔직히 말해 이 선수가 어찌 우승을 못했는지 의심이 갑니다. 왕중왕전 우승, 정규리그 준우승 2번, 3위 3번. OSL의 살아있는 기록덩어리 황제보다 더 황당한 성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죠.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황제와 함께 OSL의 상위권을 독식했으며 명승부 역시 질릴 정도로 많이 만들어 가림토와 함께 다음 온게임넷 DVD의 유력한 후보이기도 합니다.(개인적으론 SKY2003 4강 마지막 경기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더욱이 대단한 것은 개인적에서 이런 성적을 내면서도 팀 내에서도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이제 홍진호 없는 KTF는 상상할 수 없게되죠. 황제 없는 동양, 부장님 없는 Ktec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그의 게임을 보면 반하지 않을 수 없는게 그 속도와 연타력이죠. 폭풍이라는 닉네임에 걸맞은 상당한 공격력. 그것도 단순히 공격을 위한 공격이 아닌 판 전체를 아우르고 지배하는 공격이라는 점에서 그를 따라갈 선수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나 상대의 틈을 노리는 기습적인 플레이에 정말 눈을 뜬 것 같습니다. 재경기 때의 두 시합 모두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 같은데 그랜드슬래머와의 일전은 마치 필살의 크로스카운터를 보는 듯한(일랑의 그것......)한없이 날카로운 일격을, 몽상류와의 일전은 뎀프시롤을 보는듯한 무자비한 난타를 보여줬죠. 거기에 비운의 영웅에게 느끼는 감정도 그의 팬이 되게 하는 일부분이죠. 정말 저번 올림푸스 때와 같이 그토록 원하던 목표를 바로 손 앞에 놓고 무릎을 꿇는 장면은 비장감의 무게를 그에게 덧씌우는 것 같습니다(물론 그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나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에 매력 200% 업!)

  이런 선수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죽음의 조에 빠져들었음에도 희망이 보이는 것입니다. 일단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공공의 적이 있다는 것이 약간 마음을 놓게하는 부분 같습니다. 물론 같은 종족이라 예측은 불가지만......역시 저번 대회 때의 악연을 끊을 수 있는 기회인 퍼펙트테란 in 노스텔지어의 일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한 1승, 1패를 넘어서 그 때의 아쉬움과 미련을 떨쳐낸다는 상징적 의미에서도 말이죠.

  그리고 이미 눈치채셨겠지만......저 홍진호 선수의 팬입니다! 이번에는 우승이닷! 부디 저그의 한을 푸시길 바랍니다~^^;

B조 2위 - 강민(protoss) 슈마 G.O

  흐흠, 정신을 가다듬고(......) 슈마 G.O 우승자클럽의 또 하나의 주인공, 강민 선수입니다. 그동안 플토의 유망주, 희망으로 불리었고 결국 MSL의 우승으로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플토의 한을 품과 동시에 언제나 가능성만을 부여받던 자신의 한을 풀었죠. 현재는 가장 사기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뽑는데 이의가 없을 정도입니다. 처음 콧물토스로 이름을 날렸던 시기의 엽기성에 탄탄한 기본기가 더해져 이제는 정석이 된 엽기라는 희한한 스타일로 상대를 무력화 시키는데 무엇보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무엇인지 깨달은 것 같습니다. 이는 황제의 그것과 같이 자신의 존재 자체가 상대에게 위압이 되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하나의 요건이 가춰졌다는 의미라고 봅니다.

  사실, 저 이 선수가 싫습니다ㅡㅡ; 예전 이윤열 선수에게 느꼈던 그런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너무 강하다는 느낌.......MSL우승까지 원래 강했던 선수였고 워낙 흥미진지한 시합을 많이 보여줘서 좋아했는데 이런 느낌이 생긴 것은 이번 대회 16강에서였습니다. 폭풍과 카우보이, 이 두 저그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기가 플토 유저로 얼마나 어려운지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더욱 경악시켰던 것은 그 내용입니다. 폭풍, 휘몰아치는 공격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아 뒤흔들어 놓은 다음에 치명적인 일격, 혹은 연타를 날리는 것이 특기인 이 선수를 상대로 순간적이 3질럿 러쉬로 뒤흔들어 놓은 다음에 연타로 끝을 맺었죠. 저그의 힘을 상징하는 카우보이, 힘과 물량으로 상대를 밀어붙이는 것이 특기인 이 선수를 상대로 더블 넥서스에 이은 힘과 물량으로 눌러버렸죠. 플토의 숙적 저그의 두 상징, 속도와 힘을 각각 나타내는 두 선수를 상대로 오히려 속도와 힘으로 눌러버린 것입니다. 이 두 경기 후 왠지 이 선수 너무 강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만큼 8강도 전망이 좋습니다. 코믹토스야 전적면이나 기세면에서 먹고 들어가고 황제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난항으로 보이는 것은 악마뿐인데 이 역시 유리해보이지는 않을 망정 불리해보이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일단 현재 8강 멤버들 중에선 가장 4강진출이 유력해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MSL에서 패배와 재경기에서의 1패가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무적의 갑옷에 균열이 되지는 않았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으음......역시나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군요. 글 내용에 대한 태클은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내용에 따라 암락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4명의 winner와 아쉬움 가득한 8명의 loser들은 다음......운 좋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기회에 가능한 올리겠습니다.(특박이 멀지 않았습니다~ㅣ^0^ㅣ 그러기에 이런 짓도 할 수 있는 것이겠죠.....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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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시로 타케
03/09/14 03:40
수정 아이콘
전태큐 선수 올림푸스배에서 1승 2패로 떨어졌습니다
03/09/14 04:00
수정 아이콘
수정 완료ㅡㅡV;;;; 충고 감사드립니다~
장길산
03/09/14 04:55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가 b조이구 강민선수가 a조 아닌가여.. ;;
최재혁
03/09/14 06:53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죽음의 조에서 빠져나온거 맞구요. 근데 어중간하게 a,b조만
ㅡㅡ; 어서 나오셔서 c,d조 마무리 하세욧^^
PenguinToss
03/09/14 07:22
수정 아이콘
장길산님/ 16강 전적인것 같은데요..ㅡㅡ;
우테란
03/09/14 09:26
수정 아이콘
장길산님/ kama님께서 예상한 8강 A,B 조 순위 아닐까 싶네요..^^
GyungRak_MaSaJi
03/09/14 09:29
수정 아이콘
저 도 너 무 강하다는 느낌때문에 강민선수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2003Sky가 아니고 2002가 아닌가요?
03/09/14 09:57
수정 아이콘
내츄럴보이(X)=>네이쳐보이(O) 암락=>헤드락Or암바
쓰고보니 그냥 딴지인가요?-_-; 지성
03/09/14 10:01
수정 아이콘
kama님 오랜만이군요....즐거운 휴가 지내고 계시죠....? ^^a
글 잘 읽었습니다....
03/09/14 10:09
수정 아이콘
kama님 원츄~!
오랫만의 글 반갑습니다.
19일 특박 나오시나요? 부산으로 오세요. 울산 봄님께서 맛있는 커피 쏘실겁니다. 지노 팬이라면요. ^^
랜덤테란
03/09/14 10:20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는 지난대회까지 총7회 출전해서 2위 3번,3위 2번,4위 1번,16강,8강각1회입니다.
그러니까 3위는 2번입니다.
권민철
03/09/14 10:53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는 프리챌 배 에서 1승 2패로 떨어 지셨습니다...
1패는 김규형선수 그리고 또 1패는 강도경 선수 그리고 1승은 신우진 선수 아닌가요?
용가리통닭
03/09/14 11:25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2위2번입니다 그리고 한빛8강 코크2위 스카이4위 네이트16강스카이3위 파나소닉3위 올림푸스2위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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