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31 02:06:16
Name 물빛노을
Subject [후기]글이 많긴 한데..저도 프로리그 결승후기를 쓸까합니다.
뭐랄까 말 그대로 '후기''관람기'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원래 갈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친구가 VIP표를 구했다길래 갑자기 가게 됐습니다.

아침 10시에 올림픽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12시쯤부터 비가 왔습니다.

2시부터 줄을 섰지요.

그리고 입장은 5시에 이뤄졌습니다...

그 세시간동안 온게임넷에 퍼부은 저주란...정말 말도 못할 정도입니다.

성질같아선 다 집어치우고 가고 싶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그냥 하염없이 서서 기다렸습니다.

왜 애초에 줄을 세우지 않은 걸까요? 왜 줄은 2시부터 서야했나요? 그리고 세 시간동안 세워놓아야할 이유가 있나요?

무대세팅과 자리에 앉아있는 관객 사이에 어떤 관계라도 있습니까? 하다못해 자리 맡아놓고 매점에 가서 비를 피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1. 애초에 오는 순서대로 입장시켰다면.

2. 애초에 오는 순서대로 줄을 세웠다면.

3. 일단 줄을 세웠으면, 한시라도 빨리 입장시키고 나서 무대세팅을 했더라면.

4. 줄 세워놓는 시간이 한시간을 넘기지 않았다면.

심하게 말하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회용 우비 하나입고 덜덜 떨면서 쏟아지는 폭우를 맞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비에 견디다못해 기다리던 몇시간을 헛되이 한채 돌아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까. 대체 입장관객을 세시간동안 평화의 문앞에 줄세워놓은 이유가 뭐죠? 악천후 속에 말입니다.

좀 읽어보니까 왜 우르르 나가시냐고 질책하는 분들이 계시던데...그 자리에 계셔봤어야 아십니다. 12시간 동안 일회용 우비하나 입고 덜덜 떨면서

기다려보시죠. 경기 사이 쉬는 시간에도 혹시나 그새 경기 시작할까봐, 화장실도 갈까말까하다가 못가고, 빗속에서 박수를 치며,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악을 쓰며 응원하고. 경기 내내 긴장해서 손을 불끈 쥐고 온몸을 긴장시킨 채 지켜보고. 그랬는데 응원하던 팀은 지고.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온몸이 덜덜 떨립니다. 아무래도 몸살약 하나 먹고 자야겠습니다. 덧붙여 가슴을 꽉 메운 슬픔에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상대팀의 승리를 축하해줄 여유가 없는 것...그게 그렇게도 이해가 안가시나요? 보통의 경우라도, 아 그럴 수 있어, 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하물며 어제 같은 악조건 속이었다면, 거기 안 계셔본 분은 탓하실 자격조차 없으십니다.

뭐 경기에 대해서라면...솔직히 말해서 너무도 안타깝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저는 한빛 스타즈를 응원했습니다. 저의 영웅 강도경 선수가 있는 팀이죠.

그러나, 엔트리가, 엔트리가 너무도 평범하더군요. 해볼테면 해봐라! 라는 자신감의 표현인지, 아니면 달리 할 여지가 없는 것이었는지.

1경기 네오 비프로스트 변길섭

2경기 헌트리스 강-박

3경기 기요틴 박정석

4경기 네오 정글스토리 강-박

5경기 신개마고원 나도현

6경기 헌트리스 강-박

7경기 노스탤지어 박경락

이 정도의 오더는 솔직히 말해 스타리그를 오랫동안 봐온 분이라면 대체로 예상가능한 라인업이었습니다. 적어도 1경기는 테란,

3경기는 박정석 선수, 5경기는 나도현 선수 아님 박경락 선수, 정도는 사실 그간 pgr에도 많이 올라왔지요.

스포츠심리학 강사출신인 주훈감독도 그러시지 않습니까. 예상 그대로 라인업을 써주셨다고.

슬램덩크 해남:능남전에 해남의 남진모 감독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최강PG 이정환을 상대로 능남이 윤대협을 내놓자,

"강한 상대를 의식하여 스스로의 체제를 맞출 때, 이미 거기서부터 패배하고 있는 것이다."

전 진심으로 이렇게 되길 바랬습니다만, 결과는 슬램덩크에서처럼 변화의 성공, 으로 마무리지어지더군요.

특히 3경기의 이창훈 선수 기용과 더블레어는 애초에 한빛에서 누가 무슨 전략을 들고 나올지 꿰뚫고 있었다고 밖엔 할말이 없습니다.

오늘 12시간동안 비를 맞았습니다. 가방조차도 짜면 물이 흠뻑 나올 만큼 젖었고, 가방 속에 넣어둔 쇼핑백은 거의 갈기갈기 찢어져나가고 색이

번질 지경이 됐으며, 지하철에서 심심할 때 읽으려고 넣어온 태백산맥의 겉표지는 색이 다 빠지고 눅진거리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광장 앞

조그만 호수들은 범람위기에 직면했구요.

매경기는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한빛은 모든 경기에서 정석을 구사했고, 제2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패배했습니다(기요틴 포톤더블넥은 이제 정석화됐죠).

1경기의 정석메카닉, 3경기의 포톤더블넥, 4경기의 토스 1게이트로보틱스-저그 저글링 다수 생산후 뮤타체제. 정석이죠. 그러나 정석은 익숙하니까

정석인 겁니다. 모르겠습니다. 재균님께서는 제 2경기 끝나고 제가 외쳤던 말처럼, "최고의 공격법은 정석이다! 그리고 (박)정석은 한빛에 있다!

보라! 이것이 바로 정석이다! 이것이 바로 한빛이다!" 라는 말씀을 하시고 싶었는지도요. 하지만, 오늘 한빛스타즈의 경기는 정석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았나 싶더군요. 동양오리온은 말 그대로 정석만을 노리고 전략을 짜왔구요(BBS, 더블레어, 9드론+1팩1스타).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친구와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한잔했습니다. 녀석은 동양을 응원했답니다. 녀석에게 축배를, 저에겐 위로의 술을.

덕분에 생각이 잘 정리가 안되는군요. 원래 제목을 프로리그 결승, 그리고 H.O.T_Forever로 삼고 도경님에 대한 글도 좀 써보려고 했는데...

그냥 이만 줄이겠습니다. 허탈합니다. 엉엉 울고 싶은 밤이네요.

하지만, 수고하셨습니다.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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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03/08/31 02:10
수정 아이콘
ㅜ.ㅜ
매너중시
03/08/31 02:14
수정 아이콘
저랑 완전히 똑같은 생각이시군요...-_-;;
조금 다른점이라면...그 정석이 한빛이 생각한것인가...라는 점입니다...
전 왠지 생각한 정석이라기 보다는 생각했던 종족이 아니라서 정석대로 한다...라는 생각이 더 들더군요....뭐 말은 비슷하네요..쓰고보니...-_-;;
솔직히 1경기,5경기는 한빛 선수가 뭘 해보기도 전에 혼란에 빠진 경우니 제외하고...문제의 3경기...제가 보기엔 한빛은 동양이 박용욱 선수를 기용할것으로 예상한듯 합니다...최소한 플토가 나올것으로 예상한듯...
몬스0807
03/08/31 02:19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다
어제의 온게임넷의 진행은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도대체 -_- 팬들을 그리고생시킬수있는것인가요?
저역시도 2시쯤왔습니다. -_-; 4시반넘어서 입장을 시키더군요. 그렇게 계속 비맞게 세워둔것도 모자라서 ㅠㅠ 그뒤에 계속 시작안되는데 (물론 사정은 있었겠지만;; ) 아니 덜덜떨면서 기다리는 팬들한테 아무런 말도 안해주나요? 무엇때문에 안된다 몇시쯤시작할것같다. 그런말 하나도 안해주고 -_-경기때까지 우산도 못쓰고 찢어진 비옷 2개 겹쳐입고 ;; 덜덜떨고있는데 진짜 -_-기분이 최악이였습니다. 물론 스탭분들도 고생하셨겠지만 분명히 비가 온다고 했는데도 또다시 야외를 잡은 온게임넷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잡았다면 비가 올때를 대비해서 뭔가 더 대책을 세웠어야하는것아닙니까? 비옷만 준비하고 땡?;;
아무튼 어제 정말 온게임넷 ㅠㅠ 너무 미웠습니다.
안전제일
03/08/31 02:20
수정 아이콘
아쉽고 속상합니다.
실은 그래서 아무생각도 안나고요.
정직한 엔트리...거기에 날카로운 동양의 전략승부..플레이오프를 건너뛰며 오히려 놓쳐버렸을지도 모르는페이스..경기내의 불운...
모르겠습니다.

하고싶은말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것정도입니다.
아아..
몬스0807
03/08/31 02:27
수정 아이콘
아; 경기 20분쯤전인가 ? 한분이 한말씀은 해주셨군요. 위성이 안잡혀서 그런다. 4분후에 시작한다..라는 -_-;;;;;;;;;
너무 열받아서 시계보면서 4분을 기다리는데 4분보다는 더 늦게 시작하더군요..ㅜ_ㅠ
오광맨
03/08/31 02:31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이 전혀 무섭지 않은 모양인거 같군요.
왠지 자기이익과 흥행에만 사로잡혀서 진행하는 거 같군요.
상 줄 때 시상자들은 우산 쓰고 나오더군요. 다들 몇시간 동안 비 맞고 있는데, 차라리 나오질 말던지...
언덕저글링
03/08/31 02:55
수정 아이콘
세 시간 동안 비오는데 줄세워 놓는 것은 머라 할 말이 없네요.
그곳에 갔을 분들의 분노가 전해오는 것 같습니다.
2시 줄, 5시 입장 8시 시작. 적어도 6시간 동안 공식적으로 비를 맞은 셈이네요.
전 5시 30분에 한다는 예고대로 티비 앞에서 채널 돌려가며 기다렸지만, 기다리신 분들, 앞으로 결승전 또 가고 싶어질까요?
온게임넷 결승전은 관객을 위한 결승전인지 결승전을 위한 관객인지 모르겠네요.
네버마인
03/08/31 03:05
수정 아이콘
어휴...정말 고생하셨다는 말 외에 달리 어떤 얘길 해야할 지 모르겠군요.
비 때문에 일주일 늦춰졌어도 오히려 잘 된거다 생각했고, 다섯시 반으로
공지되어 있던 경기 시간이 실제론 일곱시 반쯤에 시작되었어도 그 기다리는 시간조차 행복했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정말 온겜측의 처사에 화가 나네요.
전 용준 캐스터를 생각하면 이해하고 싶지만 제가 그 입장이라도
다신 결승전 같은 곳엔 가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푹 쉬시고 마음 푸십시오. 수고하셨어요.
달려라태꼰부
03/08/31 03:11
수정 아이콘
물빛 노을님// 애초에 제가 생각한 엔트리는 나도현 2번 강도경 3번
박정석 5겜 였습니다. 그러나 애들과 상의 결과 나온것이 "정공법" 였구요... 주훈 감독님의 전술에 말리긴 했지만 두번 당하진 않을겁니다.
물빛노을님의 아낌없는 응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빠이팅요!! -_-v
하늘하늘
03/08/31 03:31
수정 아이콘
에구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최초의 프로리그 결승전에 다녀오셨으니까 나름대로 추억거리도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몸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아프면 안되니까요.
felmarion
03/08/31 03:39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은 초심을 기억해야 할것 같습니다.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밑바탕에서 어떤 분들이 지지를 해주고 그 기반이 되어주셨는지..
몇만명 입징아라는, 그 무대에 얼마를 투자했다는 그런 외향적인 것에 매달려 정작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만 생가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forgotteness
03/08/31 03:42
수정 아이콘
분명 어제의 리그에서 고생 고생하시면서 응원하셨던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위에 어느 분이 시상자는 우산쓰고 나오던데 차라리 나오지 말지라는 멘트...
그래도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인데요 그러면 안되죠...
예의는 지켜가는 우리 세대가 되었음 합니다...

어제 경기 시작전에 정일훈 캐스터가 한말 기억납니다...
단 기간 시리즈에서는 미친선수가 나와야 된다...
어제의 경기에선 이창훈 선수였죠...
3경기 더블레어...
전율이 함 일었습니다...^^
CounSelor
03/08/31 03:49
수정 아이콘
더블레어는 포지더블넥에 대한 대처법으로밖에는 생각되지 않구요
전율보단 상대체제에 대처할수있는 전략을 짜 왔구나 하는거밖에는..
김평수
03/08/31 08:05
수정 아이콘
저는 3시에 와서 봉사활동하시는 분의 착각으로 운좋게 한빛스타즈 팬클럽석에 앉아서 보았다는..-_-;;
난다앙마
03/08/31 09:15
수정 아이콘
전혀 쓸대없는 말인대요.. 슬램덩크 이야기. 변화의 성공.. 이란 얘기.. 실패로 돌아갔습니다..결과는 해남 승 능남 패.. ^_^;;
03/08/31 10:00
수정 아이콘
어제 사람이 꽤 많이 왔는데도 줄 안서있고 우왕자왕 흩어져 있길래 줄 안서냐고 물어봤더니 '아직은 줄 안세워요.' (그런데 사람들이 알아서 줄서버렸더니 여기 줄 아니라고 해서 또 흩어지고;;) 나중에 팬클럽 줄 세우고 일반석 줄 세웠을때, VIP석 줄 어디에 서냐고 물어봤더니 'VIP는 줄 없구요 입장하라고 할때 와~ 하고 달려 들어가세요' (토시하나 안틀리고 이렇게 말했음) 그말에 당황, 황당-_-;; 결국 자봉의 말에 따라 VIP몇번 줄 섰는데도 자꾸 와서 'VIP 줄 없어요' 하는 바람에 흩어지고 하다가 지쳐서 그냥 거기서 몇명 모여서 서있는데 자봉이 아닌 스텝분이 와서 VIP분들 어딨냐고 물어봐서 저희가 여기 있다니까 그제서야 데려가서 중앙에 줄을 세우더군요-_- 그덕분에 운좋게 맨 앞에 섰지만 ....그런건 애초에 다 결정했어야 하고 자봉에 말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줄 서는것도 여기세웠다 저기 세웠다 하고... 어제 결승전 다녀온 이후로, 목 팔뚝 허리 배 허벅지 종아리 안땡기는 곳이 없고안아픈 곳이 없으며, 머리는 지끈거리고 열도 좀 나는것 같고 온몸이 으슬으슬 춥고 침삼키면 아프고 ㅠㅠ 정말 사서 고생이 이런거구나를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이태껏 결승전은 계속 빠지지않고 갔는데, 다음에 또 야외해서 하게되는 일이 있으면 한번더 고려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빛노을
03/08/31 13:32
수정 아이콘
엇 재균님이 제 글에 댓글을!+_+ 제 마음도 아프지만 재균님 이하 한빛 선수들 가슴은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혹여 제 글이 상처가 되셨을까 걱정이네요. 그럴까봐 아주 조심스럽게(취중에도) 쓰긴 했습니다만...다음 리그에서는 꼭 우승해주셔야해요!^_^
03/08/31 16:02
수정 아이콘
결승전이 유료화가 되지않는한, 이런일은 계속 일어날듯 싶습니다.
자원봉사자만으로 충원할수 있는 인력도 아니고, 유료화가 된다면 좀 더 질높은 환경에서 편하게 관객들이 관람할수있을텐데..
항즐이
03/08/31 17:22
수정 아이콘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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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딕아빠

@@ 프로리그...그 색다른 경험...!!


우여곡절끝에...결승전을 마쳤네요...
개인전 결승과는 또다른...느낌이 들어 상당히 좋았던 것 같네요...
우승한 동양팀에겐 축하를...아쉽게...준우승하신 한빛팀에겐 격려를...!!
강도경 선수 말대로...다음엔 꼭 우승하시길...^^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엔...개인성적은 탁월하지만...
우승을 한번도 못한...깊은 한을 가진 선수가 몇명 있죠...
그들이 그렇게 우승을 하고 싶어 하는건...
여러명이 하는 경기 속에서...함께 이루어낸 우승의 가치가...
개인의 기록을 넘어서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프로리그가...우리 선수들에게 그런 의미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개인리그의 성적보다...더 값어치 있게 느낄 수 있는...프로리그의 성적...
앞으로의 온게임넷 프로리그의 무한한 성장을...기대해 봅니다...!!

그리고...마지막으로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벌써부터...3경기 때 나온...동물 한마리의 활약에 대한 얘기가 많은 듯 한데요...
작은 웃음을 주는 소재로만 사용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두지 않았으면~~~^^



IP Address : 211.106.196.172




은빛사막 (2003-08-30 22:33:16)
카카루 정도는 봐줘도 괜찮을듯 ^^;;;;;;;;

Canna (2003-08-30 22:34:29)
마지막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냥 이야깃거리정도겠죠..^^

pporory (2003-08-30 22:43:50)
만약에 하는 아쉬움에서 나온 푸념 비슷한 거죠. 크게 문제될 건 없을겁니다.

김선우 (2003-08-30 23:19:01)
예전부터 전해려오던 스타의 신이 잠시 나타났던 것뿐이라고 생각하죠
농담이에요^^; 그 동물은 왜 하필 거기에 있었던 걸까요^^?;

CherishQueen (2003-08-30 23:20:44)
그 동물 정말 미워요(....)

맛있는빵 (2003-08-30 23:24:47)
김성제선수의 키보드에 써있던 글귀가 생각나네요

"이기는게 장땡이다 "
항즐이
03/08/31 17:22
수정 아이콘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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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양의모티군

기어이 울고 말았다...

오늘의 프로리그를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해설자들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볼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티비에만 집중하느라 핸폰도 꺼놓고 혹시나 올지 모르는 전화도 빼놓고

가뜩이나 바깥도 어두운데 작은 티비가 안보일까봐

불도 꺼놓고 티비에만 집중했습니다.

첫경기에서 임요환 선수가 보여준 필살전략에...

마지막으로 레이스가 날아와서 변길섭선수의 만신창이 레이스를 잡고

화면에 뜨는 지지를 봤을 때

눈물이 주륵 흘렀습니다.

그리고 주훈감독이 마구 눈물을 흘리며 상을 받고 소감을 말할 때

저도 같이 울고 말았습니다.

임요환 선수, 어제 박상익 선수한테 져버려서

8강이라는 문이 더 많이 닫힌게 보였을텐데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너무도 좋은 경기 보여주신 거 감사드리고

주훈감독님 이하 모든 선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게임보고 울기는 처음이지만 오히려 이럴때 눈물을 보이지 않는것이

더 부끄러울 정도로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비교를 하자면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팀이

작년에 이탈리아를 골든골로 꺾고서 승리했을 때

미친듯이 시내에 나가서 얼싸안고 기뻐했던 그시절이 생각나는 군요.

한빛의 이재균 감독님도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 시즌에서는 더욱 강력해진 한빛의 별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경기 끝날 때까지 그치지 않았던 비도 한빛과 동양의 선수들과

감독님들과 올림픽공원에 우비를 입고 전국에서 올라오신 많은 분들의

열의를 꺾기에는 무리였다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끝으로 한국 E-SPORTS의 열두번째 전사들에게 오늘의 승리를 바칩니다...


IP Address : 218.37.145.121




pporory (2003-08-30 22:56:52)
그러고 보니 저는 반대의 이유로 울었던 것 같네요^ - ^

다크아칸의공격력9999 (2003-08-30 22:58:40)
정말 아름다우신 진정한 팬이십니다.!
그리고 오늘 비를 맞아가시면서도 경기를 정확히 분석해주신
전용준,김도형,김동수 캐스터,해설자분들도 수고 하셨구요~
오늘 경기를 준비하신 온게임넷 관계자 여러분 KTF관계자 여러분들
수고많으십뉘다~

박서의꿈 (2003-08-30 22:58:54)
저도 첫경기 시작하기 전에 어찌나 가슴이 떨리던지 정말 마치 월드컵때 승부차기 직전의 기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어제 있었던 박서의 완벽한 패배. 그 패배가 결승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 말이죠. 그리고 필살의 승부수를 띄웠던 몰래 전진 배럭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군요.

'그래, 이게 바로 임요환이지!'하는 생각과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저 필살기를 실패라도 하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교차되면서 제대로 경기를 지켜볼 수가 없었습니다. 벙커 러쉬도 성공하고 레이스가 나와 변길섭 선수의 본진을 교란시키면서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 갈때 조차 조금 마음을 놓으려 하니 변길섭 선수의 드랍쉽이 본진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정말 단 한순간도 긴장을 느슨하게 만들 찰라가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2개의 드랍쉽이 레이스의 엄호를 받으며 날아갈때쯤 되서야 쿵덕쿵덕 뛰던 심장은 점점 제 속도를 되찾긴 했지만 그 속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동양이 우승하는 발판은 역시 황제, 임요환이 만들어냈다!!'하는 기분이었죠.

오늘 박서의 승리는 어찌 생각하면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 그의 눈빛으로 알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의 플레이를 사랑하는 팬이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그의 게임에 몰두하는 승부사의 눈빛이지요. 오늘은 그 눈빛이 어떤 때보다 더더욱 밝고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도 간파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덧붙인다면 저는 마지막 주훈 감독님의 소감을 말씀하실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답니다. 김성제 선수 어머님께 꼭 큰 힘이 되어서 반드시 쾌차하시고 김성제 선수도 좋은 성적 내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동양 오리온 선수들. 임요환, 김성제, 박용욱, 김현진, 최연성.. 그리고 mvp 이창훈 선수 모두모두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gam (2003-08-30 23:03:03)
저 또한 주훈감독님의 눈물을 보면서 같이 울었습니다.
주훈감독님의 지금까지의 고생이 느껴지는것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팀을 창단하고서도 임요환선수 개인팀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평가절하되고, 임요환선수 아닌 다른 선수들은 그 얘기를 들으며 얼마나 가슴아팠을까요. 아마 속으로 칼을 갈으며 '두고보자... 내 실력을 보여줄테니...' 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
이번 우승으로 임요환선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전 선수들이 오리온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좀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수있게된다니 기쁩니다 :)
오늘 경기, 정말 주훈감독님의 용병술이 빚어낸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맞춰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펼쳐주었지요 ^^)

그리고 차기 프로리그, 상당히 기대되네요.
원년우승의 자리를 지키려고 할 동양 오리온과 맡겨논 우승컵을 찾아오겠다는 한빛스타즈. 그리고 우승을 향해 다시 도전하는 KTF, GO, 케이텍, KOR, 삼성칸, POS, SOUL, AMD....
이런 경기를 볼수있다는게 가슴 벅차고, 많은분들과 이 감동을 나눌수있다는게 기쁩니다.
모든 선수들, 감독님들, 전용준캐스터와 김도형,김동수해설위원, 스텝분들, 그리고 빗속에서도 열띤 응원을 보여주신 팬분들..
당신들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

김평수 (2003-08-30 23:53:32)
아..ㅠㅠ오늘 직접가서 한빛스타즈 정말 열심히 응원했는데...너무 아쉬웠답니다. 사람들도 비오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오셨고..^_^
그리고 시상식때 주훈감독님의 울음과 나도현선수의 모습이 인상에 남더군요.
항즐이
03/08/31 17:25
수정 아이콘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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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ips

http://없어요~! ^^

[잡담] 새로운 시작

금요일 밤부터 광주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계속 되는 비로 이미 한 번 연기된 프로리그 결승이 내심 걱정되었기에,
서울에 계시는 분들께 걱정스레 문자를 보내보았습니다.
다행히 서울은 비가 안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토요일아침까지 내리는 굵은 빗줄기에,
서울은 비는 오지 않는다하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녁부터 서울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의 걱정속에서 프로리그 결승이 시작되었습니다.
6개월의 대장정의 종지부를 찍는 날,
날씨마저 따라주지 않아 흥행 실패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기후사정상 연기되는 방송을 보며 많은 팬들의 조바심속에 결승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빛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동양의 승리는 기적이라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멋지게 승리했습니다.
마치 잘짜여진 하나의 영화 시나리오처럼 그들은 거짓말같은 우승을 차지 하였습니다.


동양이라는 팀...
시작부터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임요환"이라는 황제만의 팀이라는 것외에 아무것도 없는 새롭게 시작한 팀이었습니다.
황제의 영향력으로 이끌어가지는
다른 유명세가 낮은 팀을 응원하면서 처음으로 황제가 야속해지기도 했고,
그에 따라 동양이라는 팀도 미웠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임요환선수!!
그동안 정말 애쓰셨습니다.
팀창단이후 신인들로 구성되어진 신생팀에 개인전을 책임지고
꾸준히 승리를 챙겨가던 모습, 팀원들을 다독거리는 모습....
정말 책임감 깊은 주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최고의 에이스라는 칭호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는 겸손어린말을 했지만
뿌리 깊은 나무처럼 커다란 존재로 남아있지 않았다면
이번 우승은 불가능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창훈선수!!
다른 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그에 대한 약한 평가를 받았던 동양에
당신의 존재를 무어라 평할 수 있었을까요...
팀플전담으로 든든하게 받쳐주었기에
다른 선수들도 개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귀중한 1승을 고비고비마다 선물하고
결승전에서 이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당신이 있었기에
역시 지금의 동양이 있었습니다.


김성제선수!!
항상 밝은 미소로 경기에 임하는 성제선수
그 동안 어머니의 병으로 가슴고생이 참 많았을 거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자기의 몫을 해내가는 모습에서
정말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동양팀에 마법같은 무지개빛 승리에
당신의 아이디를 한 번 되뇌어봅니다.


최연성선수!!
혜성같이 등장하여 개인전 최고 승수를 쌓은 루키..
정말 거짓말같은 경기들이 머리속에 스치고 지나갑니다.
시작은 황제가 주축이 되었는지 몰라도
마지막에는 당신의 존재를 뺄 수 없었습니다.
당신의 바램대로 황제의 뒤를 잊는 최고의 테란유저가 되는 것도 머지 않은 일 같군요.
우승한 뒤 당신의 환한 미소를 잊기 힘들것같습니다.


박용욱선수!!
2라운드부터 새롭게 팀에 들어오면서 마음고생도 심했을꺼라 여겨집니다.
특히 결승에서 그동안 동고동락해오던 한빛팀을 상대로
경기를 준비하는 당신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제껏 함께했던 한빛 식구들에게 가장 멋진 선물이라는 것을 잊지 않은 듯
멋진 승리를 얻은 당신...
애쓰셨습니다.


김현진선수!!
팀리그에서 비록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당신의 굳은 의지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경기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연습하고 전략, 전술을 짜왔던 팀동료가 없었더라면
좋은 결과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음에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훈감독님!!
우승이 확정된 후 감독님의 두눈에서 흘리는 눈물을 결코 잊지 못할겁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속에서, 그리고 불리함속에서
당신의 지략은 우승의 열쇠가 되었습니다.
힘든 시작에 여러 위기를 넘긴 후 결승이라는 가장 큰 산을 넘은 당신
당신이 얼마만큼 노력했을지...
그리고 팀선수들을 얼마나 다독이며 힘겹게 연습시켰을지...
당신 손에 든 초시계가,
당신의 어퍼컷 세레모니..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눈물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프로리그 시작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당신들을 흥미로운 시선으로만 대했습니다.
황제가 뽑은 소위 임요환사단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이 신생팀이 어떤 성적을 보여줄 것인지..


하지만 프로리그가 진행되면서
점차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당신들의 경기에 같이 긴장하며
두 손 꼭잡고 텔레비젼앞에서, 컴퓨터앞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목청껏 응원하였습니다.
당신들의 패배에 같이 가슴아파하고
당신들의 승리에 같이 기뻐하며
함께했던 6개월...

결코 잊지 못할겁니다.

당신들과 같이 했던 6개월동안

마치 열병에 걸린 사람처럼, 마치 뭣에 홀린 사람처럼

마치 당신들이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살았습니다.

이제 6개월간의 기적같은 드라마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지요.

이것은 새로운 시작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시작에도 역시 멋진 주인공으로 남길 바랍니다.



동양 Forever.....


ps. 못난 글솜씨 덕분에 마음에 담았던 말의 천분의 일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한빛과 프로리그에서 함께 했던 KTF, GO, AMD, IS(케이텍), KOR, 삼성 칸 선수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당신들 모두가 승리자입니다.
그리고 비오는 날 몸을 아끼지 않고 응원간 열성 팬여러분들!! 멋집니다.^^


IP Address : 220.80.61.115




50kg (2003-08-31 13:05:49)
정말이지 감회가 새롭군요. 처음 IS를 나온 뒤 유니폼 없이 경기에 임하던 임요환 선수를 봤을 때의 조금 쓸쓸했던 느낌..앞으로 어떤 일이 이어질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니 ...정말 찬란합니다...^^ 동양 화이팅~~ 이젠 동양이란 말을 들으면 Eastern이라는 뜻보다, 최고의 프로게이머팀이 먼저 생각날 거 같습니다.

eclips (2003-08-31 13:07:38)
아!! 잊어버린 선수가 있군요. 초창기 같이 했던 백대현선수.. 역시 수고하셨습니다.
항즐이
03/08/31 17:28
수정 아이콘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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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core_z

에버컵 결승전<제가 생각하는 Orion's Prediction>

첫번째 경기 임요환 선수를 내보내서 상대가 누구던지..임요환 선수에게 맡기고
(팀의 주장을 믿는거겠지요~맵과 임요환선수의 전략적인 점까지 고려해서)임요환
선수는 거기에 부응하는 매우 전략적인 멋진 경기로 첫번째 경기를 잡아냄으로써
기선을 제압하고, 두번째 팀플 경기 예상외로 최연성 선수를 이창훈선수와 내보내서
상대의 허를 찌르고 거기다 다시 허를 찌르는 평범한 플레이...사실 이경기는 포기라고
하긴 그렇고 할 수 있는데까지 한다...이기면 좋고 져도 상대를 당황하게 만든다라는
작전이었던거 같구요...(이건 지극히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경기를 보면서 언뜻
떠오른거죠^^물론 상대는 팀플은 강도경선수 박정석선수가 나올거라 확신했겠지요)
그리고 세번째경기 다시 허를 찔러 이창훈 선수를 내보내고 상대는 거의 정확하게
박정석 선수일거라 예상했겠지요..이창훈 선수는 박정석 선수의 더블넥을 예상하고
그걸 뚫어내는 전략을 보여주고,그다음 네번째경기 역시 예상외로 임요환선수와
이창훈선수를 내보내며..두선수는 다시 멋진 전략으로 경기를 잡아냈지요..사실
여러매체나 해설자분들이 경기전에 말씀하시길 동양은 팀플전 1경기,한빛은 개인전
1경기를 잡아내면 이길거라고 했었지요...그말에 비추어 생각을 해보면 동양팀은 팀플전
4경기를 노렸던거 같군요...그리고 그팀플을 잡아내면 분위기는 당연히 동양팀으로
넘어가지요~(한빛팀은 자신했던 게임을 졌으니 더욱 흔들릴거구요)그 분위기를 이어
다섯번째경기 한빛팀에서 나도현선수를 내보낸걸보면 박용욱선수 일거라곤 예측하지
못했던거 같더군요~박용욱선수는 다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며 결승전을 마무리!글을
쓰다보니 이유가 먼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다른분들이 이해하시기 쉬운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약간 흥분상태이기도 하고 워낙 저 역시 언뜻 떠오른 생각들을
적다보니 설명이 잘 안된거 같네요,정확한 자료도 없구요~성의가 부족해 보이신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동양은 1,3경기 개인전은 무조건 잡아내고 4경기 팀플을
잡느냐 못잡느냐에 결승전 전체의 사활을 건거 같다는 생각이 4경기를 보던중 강력하게
머리를 때렸다는 얘기입니다^^아무튼 멋진 경기 볼수 있어서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
동양팀선수들 한빛팀 선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으신 팬분들도요.구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주훈감독님 정~말 멋졌습니다~!!!우시는 모습도요^^)
(아!중요한 얘길 빼먹었네요,동양선수들 우승 축하드립니다!^^ㅋ)
(아!2^^이창훈선수는 정말 정일훈님이 말씀하신 미친?^^선수가 되셨습니다^^)




IP Address : 211.244.99.232




천토 (2003-08-30 23:03:29)
네, 동감합니다..
03/08/31 22:02
수정 아이콘
동양. 한빛 두 팀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항즐이
03/08/31 23:55
수정 아이콘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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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Thanks to

하늘을 바라 보았습니다.
쏟아지는 비...입 속 에서 알수 없는 투정이, 투덜거림이 쏟아져 나오려 했습니다.
지난번에도 비 때문에 돌아 갔었던 것을, 오늘도 또 비란 말이냐...
너무 원망스러워, 속이 상해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결승전을 보러 간 내 가방 속 준비물...마시는 감기약 3병, 조제된 약 3봉지, 물 한병
가기 싫다던 친구는 이 극성스러움에 그렇게 까지 하면서 꼭 봐야겠느냐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소로 답할 뿐이었죠

도착한 순간부터 투덜거리던 친구가 급기야 저를 바라보며 던지는 한마디
“너는 미쳤어”

비닐로 만든 초라하기 그지없는 일회용 우비
금방 비가 다 스며들어 옷이 젖어버렸습니다.
손 마디마디가 퉁퉁 불어 탕 속에 들어가 한참 땀이라도 뺀듯한 분위기
그래도 마냥 좋았습니다
얼마 만에 와보는 결승전인지...

친구가 던지는 한마디
“너만 미쳤는지 알았는데, 여기 와보니 너말고도 미친 애들이 왜 이렇게 많냐..."

하지만, 그 미쳐보이는 우리들이 분명 어제의 결승전을 잘 치뤄 내게 만들었던
초석이었음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그들에게
그리고 모든 분들께...

Thanks to 전용준 캐스터
당신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오늘 결승전은 문제없이 진행되겠구나 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당신이 힘차게 진행하던 결승전.
그간 많이 힘드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마음을 좀 푸셔도 되겠습니다.
날씨는 우리에게 등을 돌렸지만, 우리 그런대로 잘 치뤄 내었으니까요.
어떤 사고도 없이, 네트워크 문제에 따른 재경기 한번 없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당신이 마지막에 힘주어 말하던....더 나은 프로리그를 만들겠다던.
그래서 나는 또 한번 믿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Thanks to 김도형 해설위원
많이 올라가본 결승전 무대였건만 어제의 결승전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으리라
생각합니다.
원년 프로리그 결승전 무대...
그것도 한차례의 연기 후에 다시금 악천후 속에서 강행되었던.
당신 같이 스타중계에 몸이 익을 대로 익은 사람도 참으로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한차례 목소리가 떨렸을 법도 한데,
어쩌면 한차례 목소리에 실린 감정의 변화가 있었을 법도 한데
당신은 한결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프로 중계진으로써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시더군요.
그 찬찬하고도 정곡을 찌르는 해설 덕분에
결승전도, 그 빗속에서도 경기 내내 놓치는 것 없이 다 챙겨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Thanks to 김동수 해설위원
타임머신 밖에서 중계를 하는 마음도 그 안에 들어서 있을 때 만큼이나 떨리시던가요.
몸담았던 팀의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를 보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 중계에 집중하는 모습.
당신….중계하는 모습도 참으로 멋지시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연미복 입은 모습도 정말 잘 어울렸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쏟아지는 비….처음으로 중계 하게 되는 결승전.
많은 것들이 아쉽고, 안타까웠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 안에 있어주어서, 나는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당신의 해설을 들으며 나는 많이 즐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Thanks to 온게임넷 프로리그 관계자 여러분
얼마나 욕을 했는지요...투덜거렸는지요...짜증을 부렸는지요...
도대체 이해 할 수 없었던 마음.
실외를 고집했어야만 했는가
하지만, 나는 알 고 있습니다.
경기를 치워내야 하는 당신들이야 말로 정녕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이라는 것을요
많이 준비했었겠지요. 많이 기대했었겠지요.
하지만, 하늘은 우리가 만들어낼 첫 프로리그 결승전이라는 축제를 더 극적으로
만들고 싶었나 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토요일 오후에 방송되는 프로리그를 보며 참으로 많이 즐거웠습니다.
어제의 결승전, 많이 아쉬웠지만, 속상했지만,
분명 프로인 여러분들이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더 발전하고 안정된 모습의 프로리그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마음이 그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그리고 신나는 방송을 기대하겠습니다.
모든 프로리그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쏟아지는 빗속에서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진행하셨을 스태프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Thanks to 최고의 결승 파트너 한빛 스타즈
미소 띤 얼굴로 그 자리에 서있어도 됩니다. 당신들은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요...
쏟아지는 빗속에 두 손을 호호 불어가며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던 모습들.
동양을 응원하던 내 마음의 절반은 당신들 몫이었다고 얘기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트로피는 맡겨놓는 거라고 하셨죠?
그럼 이제 다시금 양 손에 힘을 넣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일어나세요.
지나간 결승전이 당신들에게 주었던 교훈을 잊지 마세요.
그때도, 지금도, 당신들은 늘 우승순위 1순위 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결승전에 올라와 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Thanks to 이재균 감독님
감독님 때문에 한빛이 좋았습니다.
감독님 때문에 한빛에 있는 선수들을 부러워 했습니다.
감독님 때문에 한빛에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감독님 때문에 한빛은 최고일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저는 감독님께서 그 따뜻한 마음으로 얼만큼 선수들을 안아주시는지, 믿어주시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감독님이 계시는 한 한빛은 여전히 최고입니다.
감독님 힘 내세요
그리고 감독님.
감사드립니다.


Thanks to 동양 오리온스
결승전 상금이 발표되었을 때, 당신들의 열악한 환경이나 조건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습니다.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어쩌면 그래서 더 컸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역시 나보다 훨씬 멋진 청년들 이더군요.
상금을 성금으로.....
당신들 정말 너무나 멋집니다.

Kos: 아쉬우셨나요. 속상하셨나요.
그러시지 않으셔도 되요.
다음 번 프로리그 결승전 MVP는 당신 것으로 만드시면 되시니까요.
이번에 치루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 그 때 다 날려버리세요.
언제나 파이팅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Rainbow: 미소 띤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밝은 모습이어서 얼마나 안심했는지요.
당신이 있어주어서 얼마나 든든했는지요.
정말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iloveoov: 프로리그를 보는 즐거움중의 하나가 바로 당신의 성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승전 무대에 서있는 당신을 보니,
정말 이제는 하산(^^) 할 때가 되었구나 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앞으로 당신을 얼마나 더 크고 멋진 선수가 될까요.
벌써부터 마음 한 구석이 뛰는 것을 느낍니다.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ZergLee: 최고였습니다.
다른 어떤 말도 필요 없음을 느낍니다.
혼자서 그 많은 몫을 담당하기가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요.
그 것을 이겨낸 당신이 나는 참으로 대견스러울 뿐입니다.
당신의 모습이 그래서 더 기대가 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Kingdom: 어제 경기를 보고 꼬옥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선수 두 명중 한명.
경기가 끝이 나고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나의 시선은 당신에게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프로이기에 내가 당연히 당신에게 기대했던 것들
하지만 참으로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편하지 않았으면 어쩌나....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결승전 결과로 당신이 더 많이 기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너무나 고맙습니다.

Thanks to 주훈 감독님
그 눈물 잊지 않겠습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그 감동 잊지 않겠습니다
감독님께는 드릴 말씀이 한가지 뿐입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Thanks to 박서....
내가 가지고 있는 징크스
가서 본 경기에서 박서의 승률 100%
메가웹이든....장충 체육관이든...

그 징크스가 깨졌던 곳...올림픽공원
상대선수는 박정석 선수

많이 망설였습니다.
장소가 올림픽 공원이라는 것이 너무 마음에 걸렸습니다
게다가 상대는 한빛
꼭 그때와 같은 상황이 연출될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첫날 8월 23일
나는 보기 좋게 바람을 맞았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죠
하늘이 내가 가서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구나....

그날 심하게 앓고 말았습니다
감기에 걸려 버린거죠
그렇지만, 사실은, 마음이 더 많이 아팠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음 먹었습니다
가지 말아야 겠다...

하지만, 8월 30일 오후에 나는
약봉지를 바리바리 싸 들고 올림픽공원에 앉아있었습니다

당신이 나오는 결승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절대로 놓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기를 잘했다고 몇 번이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미안하다구요
부끄럽다구요

아니요.....

당신이 그렇게 말해주어서
나는 참으로 마음이 놓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Thanks to Fans....
어제 결승전의 진정한 영웅들.
쏟아지는 빗속에서 경기에 대한 기대만으로, 선수들에 대한 애정만으로
몇 시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추위 속에서 떨면서도 응원하는 팀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던 당신들
당신들 이야말로 어제 결승전의 진정한 영웅들 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있어 우리가 걱정하는 게임계의 앞날이
그렇게 어둡지 만은 않다고 나는 믿고 싶습니다.
빗속에서 함께했던 모든 동지들
그리고 TV로 인터넷으로, 문자 중계로 혹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었던 모든
스타크래프트 팬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6개월 후,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와 다시금 우리들 앞에설 더 나은 새로운 프로리그를 기대하며
그 자리에 앉게 될 모든 선수들과 그 선수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실
여러 팬 여러분 들에게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마리양의모티
03/09/01 13:55
수정 아이콘
제글이 어디 갔나 했는데 여기 있었군요....풀썩,

그나저나 화이트님... 약 꼬박꼬박 드시고 얼렁 나으세여...

걱정됩니다... 다음에 결승전때 눈올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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