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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16 01:15:10
Name drighk
Subject 남자분들에게 묻습니다!
오늘 임요환선수 대 도진광선수의 경기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경기를 처음부터 보지못하고 후반부만 본 상태라서 그렇게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대단한 경기였던것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다른건 아니고 경기후반부를 보고있으니 가끔 관중석을 잡아주는데 몇몇 여자분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임요환선수가 이기자 많은 여자분들이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우시더군요.

그래서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임 대 도의 경기가 과연 무덤덤한 남자들이 보았을때도 눈물이 나올만큼 감동적인 경기였습니까?
임요환선수의 팬이라는 입장에서 보았을때 과연 눈물이 나올만큼 감동적인 경기였나요?

순전히 경기를 제대로 못 본 한 관중의 궁금증입니다.

덧붙임) 제 경험으로는 어떤 선수의 팬이라는 입장에서 경기를 보았을때 좀 더 감동을 더 받고 몰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눈물을 흘릴만큼 감동받은적은 없어서 말이죠.

사족) 솔직히 적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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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cSoul
03/08/16 01:16
수정 아이콘
생방으로는 정말 눈시울이 붉어질만한 경기 엿습니다. 미라클 그 자체 엿으니 말이죠...
03/08/16 01:17
수정 아이콘
적어도 오늘 요환동에 쏟아진 수많은 글 중에 '눈물을 흘렸다', '울었다' 이런 식의 글을 남기신 남자 분들이 꽤 많았던 것 같은데요~
하토르-라디
03/08/16 01:18
수정 아이콘
아래 리플들 보면 남자분들께서도 울었다는 글이 꽤 많습니다....;; 리플이 수백개라 다 보시기 힘드시겠지만..^^ (남자는 아니지만 아래 수백-_-리플들을 읽어본 사람으로서의 사족)
기영상
03/08/16 01:19
수정 아이콘
전 도진광 선수가 진게 안타까웠죠^^;; 아...안돼...이러면서 ㅡㅡ+
F_ucking_USA
03/08/16 01:19
수정 아이콘
음...저는 예전에 임요환선수 vs 이재훈선수와의 경기에서 이재훈 선수가 프로브를 미네랄클릭해서 겹치기로 임요환선수의 공격을 막으러 나오자 임요환선수가 시즈모드해서 겹친 프로브 강제어택할때와
MBC게임 성학승선수이던가? 플레인즈맵에서 러커7기(?)들이 입구막고 있는데 마메 1부대 약간 넘는걸로 뚫어낼때..
이윤열선수가 홍진호선수와 경기할 때 버로우한 저글링 위에서 맵핵이나 켠듯이 메딕 파벳 강제 어택으로 잡아내고 스탑러커 위에서 스캔쓰고 러커잡을때..
이럴떄..전 전율이라고 하나요? 등 뒤로 짜릿한 기분이 흐르는 그거..
전 이런 장면들을 볼때..그런걸 느낍니다..
TheInferno [FAS]
03/08/16 01:20
수정 아이콘
평소에도 감정이 잘 안 일어나서 그런지 눈물은 안났습니다. ㅡ.ㅡ;;
하지만 3경기종료후 한 5분정도는 폭소..?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기가 막힌거랑 기쁨이랑 감동이랑 기타등등 여러감정이 마구마구 뒤섞여서 한 5분동안 푸하하하 하고 웃고있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자의로망은
03/08/16 01:21
수정 아이콘
과거에 가림토가 했던 그 세레모니 때 울뻔했습니다 -_-. 그 이후로 강도경 선수 전태규 선수 박용욱 선수 그리고 오늘 임요환 선수까지 경기 후 세레모니를 하게 되었죠. 게임내,외 적으로 가림토는 저에게 눈물 흘릴만한 일을 했던 선수 였죠. 얘기가 다른대로 샜지만 결론은 겜보고도 눈물 날때가 있던데요 -_-. 세레모니의 원조 가림토 만세이 -0-
DeaDBirD
03/08/16 01:22
수정 아이콘
분명. 눈물이 핑~ 글썽이긴 했습니다.. 펑펑~은 아니지만..
미네랄은행
03/08/16 01:22
수정 아이콘
개인차가 크겠죠^^ 임선수 전성기때라면 열광만 있었겠지요.
최근의 임선수모습을 보면 감동스러움도 옵니다.
사실 오늘 경기가 결승전이였다면...임요환선수의 선수생활로 영화를 찍어도 될겁니다.좌절, 시련기를 최강의 적에게 정말 영화같은 역전승으로 말이죠...
블랙엔젤
03/08/16 01:25
수정 아이콘
전 22살된 남자입니다만... 막바지에 5시의 멀티를 밀어낼때..
임요환 선수의 지독한 근성에 눈시울이 붉어졌었고...
마침내 캐리어 두기를 골리앗이 잡아내고 화면에 'gg'두 글자가 올라
왔을때 와~소리를 질렀고 그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임선수의 모습에서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치 작년 월드컵 이태리전 당시 정말 믿기지 않는 골든 골로 8강에
진출했을때의 그러한 감동을 느꼈으니깐요..
03/08/16 01:28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 선수의 팬이 아니라,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임선수의 팬이 아니더라도 '어이가 없어 할말이 안나오는'
수준의 기적같은 역전승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기 2분전까지만 해도 누가 임요환 선수가 이 경기를
역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겠습니까.
03/08/16 01:34
수정 아이콘
도진광 선수가 그 상황에서 진 것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마요네즈
03/08/16 01:35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이긴 하지만, 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지라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도진광 선수가 GG를 치는 순간 만큼은 말로 표현 할 수는 없는 묘한 감정이 치밀어 오르더군요.. 정말 멍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속으로 계속 말도 안되는 경기다 이 말만 되새김질을 했죠.. 그리고 이 경기를 생방송으로 봤다는데 무언가 자랑스러운 느낌도 들기도 했다는 -_-
확실히 임테란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못다한이야기
03/08/16 01:39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 선수 팬입니다. 지난 올림푸스 배, 이재훈 선수와의 경기 때 말 그래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펑펑은 아니지만, 찡~ 한 후에 눈물이 주욱~ 흐르더군요ㅠ.ㅠ 이렇게..^-^; 당시 테란의 무덤이라던 기요틴에서 킬러 이재훈 선수를 상대로 바카닉으로 이겼을 때, 눈물이 나더군요.
실비아스
03/08/16 01:43
수정 아이콘
저는 여성입니다. 그 경기에서 GG를 보았을 때, 저는 엄재경해설님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동생은 말이 없었고 나는 "와아.....와아....와...대단하다....와..." 이 말뿐... 정말 놀라면 말이 안나오더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TheInferno [FAS]
03/08/16 01:45
수정 아이콘
시간이 좀 흐른 지금은 소름끼칩니다.
모처를 통해 다운받아서 다시 보니 요환님은 "전투의 승리와 관계없이 이기는 작전"을 쓰고 있었습니다.
즉 요환님은 섬맵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

골리앗들이 맞아죽건말건 셔틀만 잡기(가운데섬에서의 첫번째 교전)
캐리어의 인터셉터 지속적인 소모(10시 섬가스멀티에서)
미네랄멀티는 내주겠다. 그이상은 꿈도꾸지마라(4시지역 가스멀티 집중공략)

국지전에서 계속해서 패하긴 했습니다만 위 목적은 전부 달성합니다.
결국 도진광님은 셔틀의 부족과 자원의 고갈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죠.
전에 여기서 읽은 모 게이머의 평대로 임요환님은 스타를 위해 태어났나봅니다. ㅡ0ㅡ;;
안개사용자
03/08/16 01:45
수정 아이콘
눈물은 굳이 눈에서 나오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가끔은 아무도 모르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도 느껴질 수도 있죠.
David Cone
03/08/16 01:50
수정 아이콘
아...안개사용자님 말씀 멋지네요. 전 남자라 눈물같은건 흘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마음속으로 혼자 울때가 많죠.^^;
03/08/16 02:22
수정 아이콘
저는 여성게임팬인데요, 임요환선수의 팬은 아니라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분명 대단한 경기였음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많이 민감해져서 그런지 사족의 솔직히 적자면 뒤의 '.....'에 어떤 말이 포함되어 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단순히 울고 있는 '여성'팬들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신 건 아닐 거라 믿겠습니다.
TheAlska
03/08/16 02:30
수정 아이콘
전 남자이면서 임요환선수 팬입니다....정말 할말이 안나오고 눈시울이 붉어질정도였습니다. MBC게임예선에서도 떨어지셔서 이번에 지신다면 거의6개월을 개인스타리그에서 볼수없는 상황......정말 너무나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안전제일
03/08/16 02:33
수정 아이콘
눈물 흘릴만큼 감동적인적이 없으시다면 눈물 흘리시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하시는건 당연한 겁니다.
뭘 그런걸 남에게 묻고 그러십니까.
'여성'팬이라는 부분에서 괜히 저도 모르게 민감해지는것은 제가 이상한것이겠지요.
자신이 감동받지 못했다해서 남의 감동까지 '흐음...이해가 안되는걸.'하고 이상한 시선을 보낼수는 없는거죠.--;;
더군다나 경기를 제대로 못보셨다면요.

그 열광스러웠다는 월드컵때 전혀 감동받지 못한 사람도 있을수 있는겁니다. 뭐.(대낮에 한 경기였는데..--;;;어디랑했더라...길가다가 경기 결과에 감동받은 왠 아저씨에게 포옹당해서 신고하려다가 참았습니다만.)
CK-TERRAN
03/08/16 03:01
수정 아이콘
방금 재방송에서 봤는데...오늘이 아니더라도... 팬분들 많이들 눈물 흘리시던데...더군다나 임요환 선수가 누가봐도 졌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안타까움에 눈물이 글썽글썽 하던 팬들이 도진광 선수의 GG가 나오자, 너무나 기쁜 나머지 더욱 더 눈물을 흘리셨던 것이 아닌지... 보면서 전율 같은게 느껴지더라고요. 임선수도 잘했지만, 도선수... 정말 실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딱3일만
03/08/16 03: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가보기엔 경기의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기보단 임요환이 질뻔하다가 이겨서 우는거 같던데요... 냉정하게 말해서... 아마 지더라도 울었을듯 합니다... "아 임요환 역시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하기보단.. "이겼어 이겼어.. 이제 8강올라갈 가능성이 많아졌어.." 라는 생각이 먼저였을것 같습니다..
경기자체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집념의 컨트롤이 승리를 가져다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도진광 선수의 컨트롤은 중수정도인 제가 봐도 안타까울 정도였으니까요... 아마 한순간 맘을 놓지 않았을까요? 그정도로 이기고 있는데...
길버그
03/08/16 03:17
수정 아이콘
순전히 처음부터 보셨다면 감동을 받으셨을테고.. 임테란의 팬이라면 무언가 복받쳐올라오는것을 알게 될겁니다; 뭐 다른말 드리고 싶지 않군요;
03/08/16 03:25
수정 아이콘
지난 월드컵 이탈리아전... 축구라면 "공하나 따라 20명이 졸졸 따라다니는게 뭐가 재밌냐?" 라고 하던 친한 여자친구가 안정환 선수의 골든골이 들어가는 순간 펑펑 울더군요. 축구경기를 본게 평생 10게임도 안될 듯한 그 친구가 말입니다. 무슨 이유로 울었다는게 중요할까요? 그들이 거기 있었고, 그 경기가 그렇게 펼쳐졌습니다...
coolasice
03/08/16 03:28
수정 아이콘
이태리전,,,전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 사람들과 모여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후반 43분~44분사이...아시아드 경기장의 60%정도의 사람들은 이제 졌다, 하며 서둘러 자리를 나섰고, 남은 사람들도 하나같이 안정환의 실축이 결정적이었다며, 안정환을 욕하고 있었죠. 그러다가...골이 터졌습니다. 나갔던 사람들 갑자기 들어오고 환호성지르고, 안정환선수 욕하던 입들이 갑자기 180도 변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결국 연장에서 이겨버렸고, 그뒤론 뭐 다른곳의 분위기랑 비슷했습니다. 그날...아무리 감동적이어도 눈물을 글썽거리기까지만 했던 전, 어린시절이후 오래간만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은...한번더 눈물을 흘리게 했던 날이었구요.
환영여단
03/08/16 03:34
수정 아이콘
오늘 이 경기를 봤습니다. 오늘 집에 오다가 차에 치일 뻔했는데 차에 치이지 않고 안죽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 경기를 볼 수 있었으니까 말이죠.
어쩔줄을몰라
03/08/16 03:41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경기를 이끌어 내는 선수들의 팬이 되지 않기란 쉽지 않죠. ^^
딱3일만
03/08/16 03:49
수정 아이콘
제 말씀을 제대로 이해못하시는군요... 아마 경기장의 그 여성분들은 감정에 북받쳐 울었을 겁니다.. 눈물이 그냥 흐르는 경우는 별로 없죠... 양파 까다가 흘리는 경우 등등.. 그리고 그분들은 임요환선수의 팬일겁니다.. 임요환선수를 엄청 염려하시는 그런 분들이실겝니다... 제가 말씀드린건 이걸 부정하는게 아니라 그분들의 눈물이 경기 자체가 주는 엄청난 카타르시스에서 오는 감동의 눈물이 아니라.. 임요환선수를 아끼는 팬으로서 임요환 선수가 경기에서 질뻔한 위기를 극적으로 극복하고 이긴데서 오는 안도감(?) 때문에 흘렸을거란 거죠.. 사실 졌어도 울었을겁니다.. 졌다면 그 경기가 엄청난 경기가 될순 없었겠죠..

긴장감 넘치고 극적인 경기면서 임요환선수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는 멋진경기이긴 합니다만 사실 경기수준 자체는 별로 였죠.. 임요환선수는 도진광 선수의 전략에 질질 끌려다녔고.. 도진광선수의 유닛 꼴아 박기는 제가 봐도 애처러울 정도였죠.. (그게 매크로 플레이라고 한다면 할말 없습니다만...) 임요환선수 본진에 리콜하고 셔틀로 실어나른 병력으로 끝나는 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미쳐 컨트롤에 신경못써준 도진광선수의 실책이 그런 극적인 경기를 만들어 낸거죠...

전 임요환 선수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것과 프로들 간의 경기에서 저정도로 기운 경기가 뒤집어질수도 있구나하는 놀람이 있었을 뿐입니다.. 임요환선수의 열광적인 팬이라면 눈물을 흘릴수도 있겠죠.. 저도 임요환 선수 팬입니다.. 다른 선수들도 두루 좋아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동익
03/08/16 05:52
수정 아이콘
집요하면서도 얍삽하다고나 할까요?--;
그런 집념이 있기에 훌륭한 선수로 평가받는 거겠죠.^^
블랙엔젤
03/08/16 07:23
수정 아이콘
딱3일만// 우리가 그렇게 열광했었던 작년 월드컵 이태리전때의 결과도
반대 입장으로 돌려서 이태리인들에게는 그저 약간의 심판 편파판정으로 인한 억울한 경기 일 뿐일 겁니다(단순히 예입니다) 어쨋든 모든 사람들이 요번 임요환 선수와 도진광 선수의 경기에 감동을 느끼고 눈시울이 붉어지지는 않았을 지언정 딱3일만 님처럼 경기 내용까지 격하 시키면서
그 경기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을 그저 단순히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기에
경기내용에 상관 없이 결과에 울고 웃고 하는 그런 존재로 깍여 보이기에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모두들 다시 없을 명승부라는 등(해설진들조차)
3경기에 대해 놀라워 하고 있는데 님과 같이 씨니컬한 듯한 말투로써
이런 댓글들을 남기는 것은... 그저 '내가 좀 스타를 아는데 말이지'
하는 치기어린 글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도 제가 임요환 선수의
팬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딱3일만
03/08/16 08:50
수정 아이콘
정말 진한 감동에 눈물 흘려보신적 있습니까? 진짜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느껴 우는 사람은 흐느껴 울지 않죠.. 티비에 나온 여성분들의 표정을 못봤습니까? 호랑이 굴에 있다가 빠져나온 그런 안도감에 우는거 같더군요... 제가 말한것을 확대 해석하지 마십시오..
"더이상 드라마틱 할 수 없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 드라마를 이끌어낸 임요환선수가 대단하다는걸 느꼈고.. 저도 어어어... 하면서 안타깝게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평소 프로게이머 중에 임요환선수가 가장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력에서는 가장 좋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하지만 먼가 모르는 카리스마와 저력이 있는 선수이고 이번경기에서 그것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감동에 젖어있을때 느낀 그대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관전평을 쓰는게 잘못인줄은 몰랐군요.. 전 격하라는 말은 생각치도 않았는데 말이죠..
블랙엔젤님 전 임요환선수나 경기를 깎아 내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잼있는 경기였습니다.. 최고수준의 경기가 항상 재미와 감동을 주는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간단히 싱겁게 끝나버리는 수도 있죠.. 만약 이 경기가 최고수준의 경기라면 역전이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 그럼이런 재미도 없었을 거구요.. 안그렇습니까?
제가 선수들의 잘한부분을 칭찬하지 못한것은 사실입니다만 제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03/08/16 09:29
수정 아이콘
딱3일만//질문하신 것에만 대답을 할께요. 저같은 경우엔 질뻔하다가 이겼기 때문에 안도감 때문에 눈물을 닦아낸 건 아님을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아니, 아마 졌다면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 겁니다. 임요환 선수가 16강, 8강에서 떨어지는 게 처음인 일도 아니고 그때마다 안타까워서 눈물을 흘렸더라면 눈물이 남아나질 않았겠죠^^; 게다가 전 좋아하는 선수가 임요환 선수 한 사람이 아니니(개인적으로 정말 같이 울고 싶을만큼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던 기억은 지난번 결승 5차전에서 홍진호 선수의 해처리가 차례차례 터져나갈 때였습니다. 아, 아직도 그 동안의 그의 아픔이 보상받기 위해선 더 많은 날들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하는 안타까움에 정말 같이 울고 싶었지만....눈물은 안 나더군요.-_-;;제가 감정이 좀 메마른 편이라서....) 경기가 뒤집어진 마지막 1분 전까진 전 그저 냉정하게 '저건 이길 수가 없네. 임테란 이번엔 8강 진출 힘들겠는걸.'하며 그냥 방만한 자세로 베개 깔고 티비 앞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물론 안타까운 마음은 있었지요. 그러나 경기가 끝나는 순간, 저는 벌떡 일어나 앉아서 저도 모르게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그래, 저게..저게 바로 임요환이야.' 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두 세번 되풀이하던 제 눈엔 어느덧 눈물이 맺혀 있더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전 졌다면 안타까워 했겠지만, 아마 눈물을 흘리진 않았을 겁니다. 어제 그 경기에서 눈물을 닦아낸 많은 분들은 임요환 선수가 단순히 '이겼기' 때문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테란의 낭만'을 다시 보여줬기 때문일 겁니다.
블랙엔젤
03/08/16 09:36
수정 아이콘
일단 하나하나 대답하자면 일단 '예'입니다
딱3일만님이 생각하는 진짜 감동의 카타르시스가 어느 수준인지는 모르지만 전 예라고 대답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티비에 나온 여성분들의 표정은요 경기끝나기 전에 잡힌 분들의 모습은 님이 말씀하신대로 충분히
생각할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만은 제가 남긴 글에도 있듯이 또 예를 들
자면 지난 월드컵때 우리 국민들이 흘린 눈물도 이태리 국민들의 시각에
서는 충분히 님의 시각처럼 그런 안도감에 흘린 눈물일 수도 있다는 거죠
님의 시각방향에 대한 부분에 대한 예입니다
어쨌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제 그 경기의 상황 임요환 선수가 그렇
게 패했을경우 c조에서 2패를 당함으로써 8강진출이 어려워짐과 동시에
엠비씨게임에서는 6개월정도 출전할수 없는 상황, 그리고 이번시즌이 끝
나고 내년에는 군문제로 임요환 선수를 볼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 등등
그러한 환경적인 상황들까지 고려해서 아마도 어제 경기를 보신 분들은
그러한 상황에서 정말 이제 임요환선수를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
안감이 극에 달해있을때 정말 기적같이 일어낸 역전극에 환호하고 눈물을 흘린것이라고 보는데 님이야말로 너무 여타 다른 팬분들의 눈물이나
감정을 축소 해석하신것이 아니신지요??
님이 생각 하시는 최고 수준의 경기가 어떤 경기인지는 모르지만
'질질 끌려다니고','유닛 꼴아박고' 이러한 단어들이 사용되기에는 너무
나 명승부였기에 님에게 '격하'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심기가 불편하셨
다면 양해 말씀드립니다. 저도 님의 말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결과론적인 부분은 스타를 단 몇번이라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집어 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결과론적인 관전평은 수많은
결과론을 불러내고(어떤 식인지는 아실겁니다. '이랬으면 끝났을텐데,
아니 또 그랬으면 또 저랬으면 됐을텐데' 등등)소모적인 내용으로 밖에
끝나지 않죠^^ 그리고 그 경기를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치뤄낸 선수들에게
힘빠지게 하는 것중의 하나고요.. 그렇게 전 생각했기에 다소나마 님의
댓글에 약간의 공격성(?)달린 댓글을 달았겠지요.. 일단 사과 드리고요
사람들의 시각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부정적인 류의 시각방향
은 어느정도 개선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으로 이만 줄이도록 하겠
습니다.
CounSelor
03/08/16 13:20
수정 아이콘
미치지 않고서야... ㅆ_ㅆ::;
tranquility
03/08/17 00:04
수정 아이콘
Theinferno[FAS]님의 말씀이 정말 정확한 것 같습니다. 임요환선수와 같은 법으로 하면 이기지 못할수는 있어도 질수는 없을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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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39 아~임요환 다시 스타에 빠져들게 만드는군요.. [8] Stay2488 03/08/15 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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