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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7/30 04:12:47
Name 루저
Subject 7/29 챌린지리그 간단한 관전평
1경기 패러독스 성학승(z) : 김환중(p)
이제 겨우 2경기만을 보고 판단하기에는 당연히 무리겠지만, 어쨌든 비교적 노멀한 섬전들이 나오는 것 같네요. 맵의 특성상 섬전에서 종종 느껴지던 느슨한 형태의 '장기전'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느슨한 형태의 '중장기전'이 양산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섣부른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임리그 사상 최초로 보여줬던 최인규선수의 노멀티 더블커맨드로 만족하기에는 패러독스가 처음 공개되고 느꼈던 '충격과 공포'가 워낙 크기에 좀더 색다른,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좀더 변태적인 경기들을 기대해 봅니다.ㅡㅡ;; 물론 기존의 완전 섬맵들에서 펼쳐졌던 경기들에 비하면 분명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훌륭한 맵임은 분명합니다.


2경기 신개마고원 조정현(t) : 심소명(z)
개인적으로 경기의 최대 승부처는 테란진영 압마당의 스탑럴커가 실패한 순간이었다고 봅니다. 조정현 선수가 스탑럴커를 예상하고 마린들에게 스팀팩을 먹이며 빠르게 지나간 것인지, 심소명 선수가 스탑럴커 푸는 타이밍을 순간적으로 놓쳤는지 옵저버 화면이 처음부터 비추지 않아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그 순간 마린들이 상당수 피해를 입었다면 뒤이은 저그의 드랍이 테란에게 좀더 강력할 수 있었겠지요.

물론 좀 뻔한 위치에 버로우 되있던 고작 두마리의 스탑럴커는 관록의 조정현 선수에게 타격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애초부터 대각선임에도 불구하고 저그가 노멀티의 다소 도박적인 플레이를 생각했다면 박경락 :  베르트랑의 경기처럼 좀더 과감한 오버로드의 빠른 수송/속도 업그레이드가 아쉬운 한판이었습니다.


3경기 기요틴 장진수(z) : 김동진(t)
스캔등으로 확인한 타이밍 이었을까요? 좀더 빨랐다면 3해처리 저글링과 성큰에, 좀더 늦었다면 뮤탈에 막힐수도 있었을 타이밍을 피하고, 불꽃마린이 가장 가장 강력할 수 있는 타이밍을 선택한 김동진 선수의 승리였습니다. 2부대로 나눠서 출발한 그 사이 약간의 저글링이라도 본진에 난입하여 테란의 상황을 뒤늦게 나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4경기 노스텔지아 임균태(z) : 이재훈(p)
최근 유리한 경기를 후반 느슨한 플레이로 놓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던 이재훈 선수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과감한 끝내기가 인상적인 한판이었죠. 유리했던 상황 무난한 템플러 테크를 타지 않고, 예상치 못한 다수의 커세어와 공발업 질럿만으로 히드라, 럴커, 성큰을 뚫어내던 모습은 끝내야 할 타이밍에 끝내지 못하고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한량토스'의 이미지를 씻어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임균태 선수의 럴커 -> 뮤탈 -> 럴커의. 훼이크에 이은 역 훼이크는 자원 낭비만 가중 시키며 패배의 원인이 되버리고 말았네요. 임균태 선수의 포커로 다져진 심리전 능력을 여유롭다 못해 한량하다는 소리까지 듣던 이재훈 선수에게 발휘하려 한 것이 실수가 아니었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ㅡㅡ;

ps. ma[loser]라는 어처구니 없는 아이디에서 루저로 필명을 바꿔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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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3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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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패러독스에서 변태적인 경기를 기대합니다 -_-;;
언제나기다림
03/07/30 09:10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 짱 +_+;;
03/07/30 10:04
수정 아이콘
패러독스에서 일단은 분위기가 저그는 방어하고 테란, 플토는 오버로드를 잡는다로 지금까지의 두경기가 보여주는데... 일단은 자원이 많다는 점을 보고서 테크 빨리 타고 공격한다는 방식인 것 같지만, 오히려 그 자원으로 방어를 하며, 야금야금 멀티를 하는 쪽(저그)이 두번 다 이기는 결과를 보여주네요...
아예 적의 현재 상태만 확인하면서 가운데 대륙쪽과 본진 옆쪽에 방어 타워를 세우고 방어선을 구축하여 야금야금 멀티 구축하고, 방어선이 비는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영역은 공중부대(스컬지, 레이스/발키리, 커세어)로 커버하면서 적의 자원을 말리는 방법은 어떨까 싶네요...
아니면, 최소한의 드랍이 가능한 테크만 타고 테란이면 바이오닉, 플토라면 온리발업질럿(+템플러), 저그라면 저글링/뮤탈로 적의 본진 급습!이라는 시나리오로 가는 것은 어떤가 하기도 하고...
변태적이라면... 아비터 리콜, 디파일러/퀸 난무, 테란의 본진 뒤편 사각지대에서 핵 발사... 본진 자원 다먹고서 그 일꾼들 모아서 적 본진에 일꾼 드랍... -_- 테란 전본진의 뉴클리어 사일로화...

근데... 한가지 의문이... 핵 발사 가능한 상태에서 고스트를 마인드 컨트롤 하더라도 플토가 핵을 쓸 수는 없겠죠...? ^^
양창식
03/07/30 10:54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변태 플레이(?)를 기대합니다^^;

고스트만 마인트 컨트롤하면 안되구요. 플토가 핵을 가져야 쓸 수 있습니다.(처음부터 SCV하나를 마인트 컨트롤해서 핵만들고 고스트 만들 수는 있지요..^^)
03/07/30 12:00
수정 아이콘
아직은 패러독스가 사용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선수들이 대부분 적응하는 기간동안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것 같네요. 스타리그 본선에서 강민선수와 임요환선수의 경기가 기대되는군요. 아쉬운 건 강민선수가 패러독스에서 대 테란전이 아닌 대저그전이 걸렸다면 더 좋았을텐데. 강민선수의 기발함은 대테란전 보다는 대저그전에서 많이 나오니까요^^;
03/07/30 13:26
수정 아이콘
한가지 더 생각난 변태 플레이... 드랍 방어를 다크 아칸으로 한다는.. 콘트롤이 문제 인데... 메일스트롬을 때리고 멈칫한 순간에 드랍십, 오버로드, 셔틀을 마인드 콘트롤로... (그 다크 아칸 뽑을 비용으로 지상군 뽑아 리콜하겠다..)
불우스타
03/07/30 13:32
수정 아이콘
아자님/ 스타리그 본선 경기는 강민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경기가 아닐런지요. ^^ (혹여나 16강 경기가 아닌 후에 경기를 기대하신다는 말씀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밀가리
03/07/30 13:35
수정 아이콘
마멜스트롬은 드랍쉽이나 셔틀에는사용하지 못합니다. (사용이 가능하지만 맨하늘만 쳐다보게되겠죠) 마멜스트롬은 생명체에게만 적용됩니다.
03/07/30 13:43
수정 아이콘
불우스타님, 제 얘기는 그게 아니고^^; 임요환선수와 강민선수의 각각의 경기를 기대한다는 얘기였어요. 두 선수 다 상당히 전략적이고 뭘 할지 모르는 선수들이니까요. ^^;
불우스타
03/07/30 13:47
수정 아이콘
앗, 제가 이해력이 부족했군요; 죄송합니다. ^^
acekiller
03/07/30 16:02
수정 아이콘
어쩌면 패러독스는 강민선수의 맵이 될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워낙 기발한 선수라^-^
노란손수건
03/07/30 22:16
수정 아이콘
패러독스... 한글말로 역설이라는 뜻이죠.
본진 미네랄 14덩이에 가스2개 무슨 무한맵도 아니고 정말 파격적인 맵이죠. 하지만 이 맵이 괜히 패러독스가 아니죠.
온게임넷 역대 맵 사상 본진미네랄은 가장 많지만 전체 미네랄은 가장 적죠. 풍부한 본진 자원을 토대로 테크 다 올리고 고급유닛 뽑으면서 에어쇼 하다가 어느 순간 본진 자원은 다 말라버리는 이런 역설적인 상황이 나올 수 있죠. 앞으로 있을 패러독스에서의 경기가 기대됩니다.
Q)한가지 궁금한 점.
패러독스(paradoxxx)에 왜 x가 1개가 아니고 3개가 붙는 걸까요?
물론 맵 디자이너의 마음이겠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군요.
아시는 분은 리플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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