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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6/03/01 16:26:22
Name 트릴비
Subject [일반] 정알못 무당파(?)가 써보는 필리버스터 글
선거게시판에 글이 안써지길래 그냥 여기에 씁니다. 운영진이 옮겨주시겠죠?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전개가 중구난방이고 읽기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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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가끔 인터넷 뉴스란에 올라오는 뉴스 기사 클릭해서 보는 정도입니다.
썰전은 한달에 한 번 정도 봅니다. 요새 두 분 나와서 재미있더라구요.

피지알에 올라오는 정치글은 가끔 읽습니다. 같은 주제의 글을 다시 읽는 경우는 별로 없구요.
댓글은 보통 보다가 넘겨버립니다. 피지알의 정치글의 댓글은 보통 국개론과 비꼬기의 경연장이 되더군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두 당에 대해서는 그다지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두 당 모두 당으로써의 성격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물론 압니다. 친일, 부자 감세, 노동법 문제 등등 많은 이의를 제기하실거라는걸요.
하지만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그에 대한 해답을 딱히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에게 더불어민주당의 이미지는 '새누리당이 아닌당' 정도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정치드라마를 괜히 봐서 잘못된 물이 들은건지도 모릅니다.
웨스트윙 같은 판타지 물이야 당연히 기대하지 않지만,
하우스 오브 카드의 모습처럼 양 당의 성향도 눈에 보이게 다르고 그 안에서의 사람들도 다 다른,
A를 얻기 위해서 B를 내주는 협상의 전형이 보이는 그런 정치를 기대하곤 하는데,
솔직히 한국의 정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철수씨가 정치를 한다고 했을때 꽤 기대를 했었습니다. 신선한 발언이 많았거든요.
뭐 지금의 감상을 말하자면 '새누리당이 아닌당 2'가 되었습니다만..

우리나라 정당들을 다들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투표를 빼먹지는 않습니다.
투표를 할 때는 거의 공보물에 적인 공약을 적당히 읽어보고 뽑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아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대부분.
1번인지 2번인지 5번인지는 그닥 따지지 않습니다.
정당 투표를 할 때는 그때그때 상황에 처한 당의 모습에 따라 다르긴 한데,
보통은 많은 분들이 쓰시는 표현인 '사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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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에 따라 뭘 어떻게 지지하느냐가 다르지만 테러방지법의 경우에는 저는 기존 안에 대해서는 명확히 반대입장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IT 가이라서 그런점이 가장 크겠죠..

제목에 정알못이라고 써놓은것처럼,
처음에 야당들이 테러방지법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할 때 당연히 저는 필리버스터가 뭔지 몰랐습니다.
뭔진 몰라도 의장석을 점거하거나, 단식농성을 하거나 하는 그런 전형적인 정치판의 깽판 이미지를 생각했었죠.

그런데 막상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앞에서 말한 의사 진행 방해들과 성격이 크게 다르진 않을 수도 있을겁니다.
그래도 명확하게 토론이라는 양식을 취하고, 그 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이야기 하는 모습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미지에 현혹이 된거죠.
그래도 패배가 확정된 싸움에서, 선거와 관계없이 의견을 밀어부치고 협상을 계속 시도한다는 모습은 저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았고,
덩달아 국민의당과 분리된 새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이미지도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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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알못인 저에게, 정치란 결국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안에 대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이상적인 사회겠지만,
그건 경제학 책에서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가정만큼이나 무의미한 가정이죠.
그렇기때문에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이미지는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러한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정말 잘 하는 부분도 바로 이 이미지 정치라고 생각하구요. 대통령으로써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필리버스터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상당히 좋은 자극제였습니다.
'싸우는 국회'가 아닌 '토론하는 국회'라는 이미지를 얻었고(물론 저에게요..),
지더라도 최선을 다한다 라는 모습이 엿보였거든요.

그리고, 그렇기에, 필리버스터를 갑자기 그만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좀 실망했습니다.
협상안이 나와서라면 '좋은 결과' 라고 환영했을텐데,
그냥 내부에서 갑자기 결정되었다는걸 보니 결국 선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왠만큼 큰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과반 이상은 무조건 차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과 관련된 시스템을 많이 바꾼 이상,
이러한 시스템이 과도기에 있는 상황에서 바로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갈라섬도 큰 이유겠죠 물론.

그렇다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의 선거에 목매지 말고,
지금의 기세를 가지고 사람들의 당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나가는 계기로 삼는게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사람들이 가진 이미지라는 것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요.

피지알을 비롯한 많은 커뮤니티에서, 중단 되는것도 어쩔 수 없다, 이해를 한다 라는 반응들이 많이 나와있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당의 지지자가 아닌 입장에서 보자면 용두사미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결국 눈 앞의 선거 때문'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아마 당의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을 지지해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이번 선거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당의 포용력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당장의 선거가 아니라 더 길게보고 필리버스터를 끌어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광진 의원(맞나요?)의 '함께 지자'라는 아주 좋은 표현이 있더군요.
이왕 지는거면, 지더라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것이 더 좋은 방향 아닐까요?

* Kaise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6-03-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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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16/03/01 16:30
수정 아이콘
새누리에서는 더민주가 필리버스터를 셀프 중단함으로써, 명분없이 시작했다는것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조롱하고 있고..
연대하던 정의당은 필리버스터 중단에 반대하며, 심상정대표를 포함 남은 2명 의원이 마지막 순간까지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꼬라지 참 잘 돌아가네요. 에휴..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는 싸울때가 아니라 퇴각할때 발생한다던데..

퇴각이 그렇게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
의원들이 피를 토하며 끌어준 그 시간 동안.. 지도부는 도대체 어떤 퇴각전략을 준비한건지..
밀로세비치
16/03/01 16:32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는 이번선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약 엄청난 대패를 한다면 입맛대로 헌법을 가지고 놀수있는 집단이란걸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두번다시 이렇게 양당이 맞설수있는 기회도 사라질지도 모를것같습니다....언론에서는 연일 부정적으로 보도가 되고 지금 더민주당이 무슨짓을 해도 대한민국 국민절반에게 욕을먹는 상황이라...
여자같은이름이군
16/03/01 16:33
수정 아이콘
눈 앞의 선거가 중요하니까요. 총선연기와 그 역풍을 감수하고 180-200석 되더라도 제대로 지고 해야하지 않냐 하지만.. 그렇게 지면 필리버스터 조차 못 하죠.
이번 총선과 대선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기점인 것이, 고정표와 편행된 언론지형으로 점점 야권의 환경은 해가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나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런 말을 했더군요. 일본 자민당 1당체제화를 한국이 따라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아마 이번 기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실제로 그리될것입니다. 종편의 영향력은 상당히 크고 공중파조차 이미 소위 점령된 상태죠. 제대로 된 패배후에 강해지면 된다 이곳 피지알에서도 몇번이고 본 반응들입니다만, 저는 2년의 패배를 극복하는데는 몇십년은 기다려야 될꺼라 봐요.
그리고 지도부의 급한 결정에 아쉬움이 드는것도 당연하겠으나 그렇다고 150시간이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그 의의와 의원들의 고생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봐요. 바뀔수없는 상황에서 하나남은 수단이었던 시위였습니다.
16/03/01 16:35
수정 아이콘
적어도 말씀하신대로 이야기할려면 한가지 전제가 뒤받쳐야합니다. 언론의 존재요.
문제는 언론이 이미 너무 편향되게 보도를 하니까 그러한 이미지 조차 버릴 가능성이 높았다라는것이죠.
그래서 어떤선택을 하든 변함 없엇을거라는건 언론의 존재를 배제한 결과라고 저는 해석할수 밖에 없습니다.
눈앞의 선거때문이라고 하셧는데 눈앞의 선거를 놓치면 지금보다 더 많은걸을 잃어버릴가능성이 농후하죠. 한마디로 어제 김무성이 백기투항한것이 이번 중단을 만들어낸 근본적인거라고 할수 있죠. 이미 동력이 떨어져가는데 더 가는것도 무모한짓이고요.
문제는 그렇다면 마무리를 잘 끝냈어야 하는데 그것은 저도 비판하는 부분인지라...
마바라
16/03/01 16:37
수정 아이콘
정확성은 모르겠지만.. 오유 쪽에서는 어제 상황을 이렇게 정리하는군요.

1)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한 야간 의총 -> 결론은 안났지만 지속으로 무게
의원들도 그리알고 산회 -> 산회후 트윗으로 '필리버스터 지속'트윗

2) 비대위 김종인/박영선 주도의 필리버스터 중단 설득 -> 비대위안으로 잠정적 중단결정 (현실적 여건고려)

3) 진짜가나타났다에 손혜원 위원장의 종료전략 제안 -> 이미 당차원의 홍보와 출구전략이 존재하고 있었음

4) 박영선이 11시에 당 의원 & 지지층에 알리지도 않고 기자에 문자뿌려서 중단소식 뿌림 -> 뒤통수 맞은 지지층 멘붕

손혜원 위원장의 홍보와 출구전략이 어떤것이었는지 궁금하네요.
독단으로 기자한테 뿌려서 지지자들과 의원들 전부를 멘붕시킨 이따위 전략 말고.
진짜가 나타났다를 못 들어봤는데.. 몇회차의 몇분부터 들어보면 되는지..
16/03/01 16:39
수정 아이콘
뭔가 당론이 합쳐저지기 전에 회의 끝나자 마자 언론에 뿌린게 박영선 의원이 맞나요? 어디서 그런것을 확인할수 있나요.
너무 이상했거든요. 비대위가 끝나자 마자 의총도 끝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갑자기 언론에 확 뿌려진게 이상했거든요.
마바라
16/03/01 16:41
수정 아이콘
일단 찾은 기사는 아래 링크입니다. 이거 말고도 많았던것 같은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5&aid=0003557075

속보 뜬 이후에 의원들이 트윗으로 우왕좌왕 했었죠. 분명 계속 한다고 들었을테니.
16/03/01 16:46
수정 아이콘
음 과연 언론에 먼저 들어가게 된것이 누가 뿌린것인것 같긴한데 그게 박영선의원이 맞으면 본인이 총선 불출마정도는 해야 어느정도 수습이 되겠군요...
소신있는팔랑귀
16/03/01 16:43
수정 아이콘
박영선의원이 한 일이 맞다면 최소한 불출마선언정도는 해야 수습할 수 있겠네요... 당의원들도 모르는 사실을 기자가 먼저 아는게 말이 되나요...
16/03/01 16:46
수정 아이콘
이게 사실이면 박영선은 이번에 더민주가 공천 주면 안됩니다. 그냥 말 그대로 공대 내부의 적이네요.
마바라
16/03/01 17: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더 찾아보니..
더민주에서 박영선이 가장 먼저 기자들한테 필리버스터 중단을 말한건 맞지만
박영선이 문자를 먼저 뿌렸다는건 근거를 찾지 못하겠네요.

필리버스터 중단이.. 의원들한테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표도, 원내대표도, 대변인도 아닌 박영선이 기자들한테 먼저 말할 내용이었냐는 판단과는 별개로

문자를 먼저 뿌렸다는 등 적극적으로 알리려 했다는건
사실이 아닐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위에 댓글은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겠습니다.
16/03/01 17:18
수정 아이콘
비대위 내에서 이정도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김종인 위원장과 박영선 의원 정도라 다들 그리 의심하고 있는 것이죠.
다른 사람은 없습니다.
마바라
16/03/01 17:21
수정 아이콘
아..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을 내린게
김종인/박영선 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린건 중단 결정을 내린 이후에
그걸 언론에 어떻게 공개하느냐인데요.

같은 당 의원들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대표도, 원내대표도, 대변인도 아닌
박영선이 가장 먼저 기자들한테 떠들어댄것 또한 역시 사실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욕을 먹을만 하죠.

다만 박영선이 기자들한테 먼저 문자를 보낸거냐.
그것만은 근거가 없다는거죠.
16/03/01 17:32
수정 아이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3/01/0200000000AKR20160301002100001.HTML

대충 이기사를 보면 시간대가 절묘하죠. 박영선 의원이 연합뉴스 인터뷰 시점도 필리버스터 종료가 튀어나온 시점과 일치하구요.
아마 여론이 박영선 책임론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박영선 의원 그동안처럼 이번엔 과연 빠져 나올수 있을런지;;;
마바라
16/03/01 17:37
수정 아이콘
아.. 계속 말씀드렸지만..
박영선이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을 유도하고 본인이 가장 먼저 기자들한테 떠들어댄건 사실입니다.

다만 문자를 보냈느냐 이거 문구 하나가 근거를 찾을수 없어서 댓글로 남긴겁니다.
16/03/01 17:41
수정 아이콘
아;;;; 말 그대로 문자를 보냈는지 아닌지 여부에 대한 근거는 찾기 어렵겠죠. 제가 약간 착각 했군요 ;;;;;;
16/03/01 17:16
수정 아이콘
이번일로 정치력에 손상을 입은 김종인 비대위의 행보는 제한될 겁니다. 그동안 행보가 불안불안 했는데 족쇄를 채우게 된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겠군요. 오늘 의원총회에서 이종궐 원내대표는 총선불출마를 선언하길 빕니다. 박영선 의원도 비대위 책임차원에서 그정도 선언은 할 양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 어?? 그럼 좋은데!!!
다람쥐룰루
16/03/01 16:43
수정 아이콘
이번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았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는데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더민주가 선거에서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라는 상황이라면 제가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는 사안에 대해서 더민주를 욕할 일은 없었을겁니다.
필리버스터를 하기 직전까지의 상황은 새누리가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게 당연해보이는 상황이었고 더민주가 상황을 뒤엎을 카드라도 하나 가지고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상황이었죠(새누리는 언제나 그렇듯이 선거철 북풍카드를 꼭 쥐고 패가 부족할때 낼름 꺼내먹는데 말이죠)
이번 필리버스터가 더민주에게는 절호의 찬스였을것이고 기회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지금은 참 실망이 크네요
16/03/01 16:45
수정 아이콘
절호의 찬스는 아니엿습니다. 분명 소폭적으로 상승한 측면이 잇다고 해도 양집단의 결집만 불러왔으니까요. 더가면 그건 찬스가 아니라 구렁텅이로 떨어지는 길이엿습니다. 이건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언론의 존재 때문입기도 했고 비빌수 잇었던 김무성의 존재가 친박쪽에 백기투항한것이 컸습니다.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던건 맞아요.
결국 언젠가는 중단했어야했고 저는 타이밍이 지금도 적절했다고 봅니다. 비판하는 부분은 그 마지막 과정이죠.
발라모굴리스
16/03/01 17:04
수정 아이콘
야당은 결집 조차 안된 상황이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필리버스터 효과를 축소하시네요
누가 관심을 갖든 말든 꾸준히 이어간다면 그 진정성이 통할거라 자신합니다
16/03/01 17:15
수정 아이콘
진정성이 내부에만 통하면 더이상의 효과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내려가거나 그대로인 상태죠. 더군다나 수정안을 만들수 있던 일말의 희망이였던 김무성 의원이 어제 백기투항을 했습니다.
필리버스터효과를 축소하는게 아니라 약발은 끝났다는거죠. 더이상 올릴수 있는 약이 없습니다. 진정성이 통한다라... 진정성이 통했으면 이미 현실은 달라졌겠죠.
개인은 똑똑할지 몰라도 대중은 멍청하다 이게 제 논리고 경험이였습니다. 더군다나 하나의 이유가 더 있죠 언론의 존재요.
만약 주류 언론중 1/3이라도 제대로 다뤘으면 이런이야기까지는 저도 안했을겁니다.
발라모굴리스
16/03/01 16:57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테러방지법을 왜 반대하고 이게 왜 악법인지에 대한 내용은 사라지고 정치적 도구로만 인식(강조)되는 상황, 그리고 이런 인식에 일등공신은 여당이 아닌 야당이란것
줘도 못먹습니다 야당은,
김무성이 쫄보라고요?
야당 지도부는 쫄보 축에도 못낍니다
그냥 존재감 무 입니다
네, 현실적으로 너무나 불리하다는것 압니다
그래서 더 필리버스터를 지지했던것입니다
당장 굶게 생겼다고 정치 포기하나요
왜 더 멀리 못볼까요
대차게 깨질것 알면서도 부산으로 돌진했던 노무현의 패기가 그립습니다
매번 지고, 당 내 세력도 없던 그가 어떻게 대통령이 됐을까요
권위주의시대가 끝나고 선명한 적이 사라진 시대에 보수로 위장한 수구 기득권의 철옹성을 무너뜨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법이 있는데도 의심과 비겁때문에 스스로 다리를 짜르는 저들이 한탄스럽습니다
반전할 수 있습니다
왜 지지자들을 믿지 못하나요 왜 스스로를 믿지못할까요
16/03/01 17:18
수정 아이콘
지지자들을 못믿는게 아니라 언론과 부동층을 못믿는거죠. 노무현 전대통령이 그럴수 있던것중 하나는 그가 개인이였기 때문입니다.
개인은 충분히 그래야하는게 맞죠. 샌더스도 링컨도 그렇게 세력을 키워왔으니까요. 근데 당은요? 당은 그러면 안됩니다.
당은 정치집단이기 때문에 정치 공학적이여야 합니다. 당이 신념을 믿고 간다? 전 오히려 반대합니다. 만약 그런다면 전 당이 너무나 이상적이라고 반대했을겁니다.

의심과 비겁이 아니라 실제와 현실입니다. 그것 여실히 보여주는게 언론이죠.
마바라
16/03/01 17:26
수정 아이콘
제발 정치공학적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공학적으로 세련되게 전략적으로.

이번 퇴각이 무슨 정치공학적입니까. 이런 우왕좌왕 개판이 또 어디있습니까.
16/03/01 17:27
수정 아이콘
제가 그걸 옹호하지 않았는데요...
위에서도 이야기했고 요번 중단 글에도 누누히 중단한것이지만 마무리가 어설펐다고 그게 문제라고 계속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글에서도 제가 마지막이 비판할점이라고 댓글로 이야기했습니다.
마바라
16/03/01 17:29
수정 아이콘
아.. 명치님이 옹호했다고 말씀드린건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정치공학적이라도 되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 조차도 못되는걸 한탄하는 것이었죠.
16/03/01 17:31
수정 아이콘
요번에 중단글에서 느낀건 적어도 야권지지자중에는 정치공학적으로 움직였어도 비판할사람은 비판했을거라는거죠.
이점이 여당과 야당 지지층의 차이중하나이고 이것이 나쁠지언전 현실은 부동층이 되버리는 이유 인것 같습니다.
여당 지지층과 야당지지층의 밀집차이를 여기서 느낄수 잇었죠.
마바라
16/03/01 17:34
수정 아이콘
그 정치공학에는 당연히 지지자들에게 충분히 명분을 설득하고 질서있게 퇴각하는 모습이 포함될겁니다.
그래야 이번의 결집된 에너지를 총선까지 이어갈테니까요. 그게 바로 정치공학이겠죠.

어차피 3/10까지 끌어도 법안 자체를 막을수 없다는건 지지자들 이미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중단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런 전략없이 뜬금없이 "속보" 하나 띄워서 모두를 멘붕시킨 것이죠.
16/03/01 17:37
수정 아이콘
과연 10일까지 끄는게 좋은가? 저는 정치공학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것의 이유는 적어도 여론전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새누리당 내부 문제때문이였는데 김무성의 백기 투항하므로써 필리버스터를 유지할수 잇었던 최소한의 조건이 날라갔습니다. 그건 협상쪽의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 내부다툼쪽의 문제로 보시면됩니다.

그렇다면 중단하는게 맞는것이고 그것이 3월1일이라는 상징성있는날 끝나는게 맞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마무리과정이죠. 과연 누가 먼저 언론에 이야기했느냐 이게 쟁점이 될거라고 봅니다.
적어도 비대위에서 내린 중단 결정 자체가 잘못되엇다고 보긴 힘들거든요.
마바라
16/03/01 17:43
수정 아이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14091&s_no=1214091&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sisa
손혜원 위원장의 트윗입니다.

내부적으로 중단 결정이야 3/1 나든 3/2 나든 할수 있죠.
근데 필리버스터 과정에서 함께 해준 국민들이 있었고 같이 참여해준 정의당도 있었습니다.
그럼 이 사람들과 다 함께 끝내는게 맞죠.

같이 싸워준 사람들이.. 아니 심지어는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들까지
"속보" 뜬걸 보고 멘붕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면 안되는거죠.
겨우 이끌어냈던 결집이 다 와해되고 그마나 남아있는 지지자들끼리 싸우게 만들면 안되는거죠.

이 과정이 전혀 "정치공학"적이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결정을 정치공학적으로 했으면 그 실행까지 정치공학적으로 해야하는거죠.
16/03/01 17:55
수정 아이콘
마바라 님// 제가 비판하는 부분이 거기에 있습니다. 과연 비대위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까지 바로 했어야 했나? 그건 아니라고 이미 몇번이나 이야기햇습니다. 자꾸 서로 같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속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분명히 마무리과정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비대위 회의가 끝나자 마자 언론에 흘린사람이 누구냐가 쟁점이 될것이다라고 이야기했고요. 왜 자꾸 같은 얘기를 멤돌아서 이야기하는지 모르겟습니다.
마바라
16/03/01 17:58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같은 느낌입니다.
제 결론은 이번 사태는 명분도 잃고 실리(정치공학)도 잃었다 입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둘 다 잃었다는거죠.
제발 둘 중 하나라도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16/03/01 18:06
수정 아이콘
마바라 님// 명분은 이미 김무성 대표가 백기투항한 이상 더이상 없었다고 보면됩니다.
그렇다면 결국 실리를 챙겨야 하는데 거기서 언론에 먼저 퍼지는 사태가 발생한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까지 온것이고요.
마바라
16/03/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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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말씀드린 명분은 회기 종료까지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치공학은 이쯤에서 잘 정리하고 결집된 에너지를 손실없이 총선까지 끌고 가는것이겠죠.
제 의견은 정치공학적 결정은 했을지 몰라도, 정치공학적 실행은 하지 못했다로 정리하겠습니다.
16/03/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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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님// 저는 그 끝까지 싸우는게 김무성 대표가 백기투항한 이상 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되면 국민과 끝까지 싸우는게 아니라 앞서서 다른 국민들이 공격하는 행세겠죠. 더군다나 저는 과연 야권 지지층들이 끝까지 그들을 지켜줄거냐로 봣을때 지금까지 지켜본봐 그러지 못할거다라고 생각했고요.

님께서 말한 정치공학적 실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치공학적 결정을 햇어야하는데 언론에 너무 빠르게 퍼져서 그것도한 문제가 되었다 정도로 보시면됩니다.
마바라
16/03/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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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 의견이 잘 전달되지 않은것 같군요.
일단 정치공학만 따져보면 도중에 그만두기로 "결정"했으면
그걸 잘 포장하고 홍보해서 알리는걸 "실행"이라고 말씀드린겁니다.
님이 알리는데 실패하셨다고 하는데 바로 그게 실행의 실패라고 말씀드린거구요.

이미 수정통과가 어려워진 상황에서의 명분을 말씀드린겁니다.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인권을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는것이 명분이겠죠. 명분은 실리와 다릅니다.
자당의 선거에 불리하다고 도중에 접는건 국민을 위한 명분은 아니죠.

어쨌든 둘 다 실패했다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16/03/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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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님// 저는 국민의 인권을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는것자체가 이미 불가능해졌다라는 뜻이죠. 그것은 언론의 존재때문이라고 계속해서 주장했고요. 국민의 인권을 위해 마지막까지 싸운다라는 이미지를 씌울려면 무엇보다도 언론의 존재가 중요한데 그게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이니까요.
뭐 세세한 이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발라모굴리스
16/03/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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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개인의 힘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장치가 필리버스터 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래서 기대했던겁니다
필리버스터는 정당 대변인이 하는게 아니죠 매번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다양한 개성으로 감동과 이슈를 이끌어냅니다
이 힘은 무시할만한게 아닙니다
대통령을 위시한 권력의 스피커들 힘이 어마무시한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계속해야 한다는 겁니다
필리버스터를 통해 작은 스피커라도 쥐었습니다 활용해야죠
큰 스피커에 과연 묻히기만 할까요?
그 전에는 이 작은 스피커라도 있었나요 중단하면 큰 스피커들이 우리편 되주나요?
중요한건 선거 전략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도 필리버스터를 지속하는 이유입니다
이 법이 통과되야겠습니까?
이 쪽에 무기는 진정성 밖에 없습니다
선거법 선거법 어쩌고 하면서 휘두르려는건 저들 입니다 왜 이걸 자꾸 받아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진정성을 훼손하면서 모처럼 손에 쥔 무기를 버리려고 하는지

현실이 무겁다는것 압니다
현실적으로 정략적으로 접근할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것 있다 생각합니다
필리버스터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단순한것이 해답일 때가 있습니다 테방법이 막아야하는 법이라면 막기 위해 노력하는것이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선거가 불리해 진다, 여론이 변한다 다 가정입니다
필리버스터를 시작 안했으면 모르겠는데 시작했다면 필리버스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 하나만 믿고 우직히 밀고 나갔으면 합니다
진정성을 믿고 자발적 지지를 보내는 시민의 힘을 무시해선 안됩니다
제가 낭만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건가요? 아닙니다 몇 안되는 이쪽 진영의 승리의 경험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6/03/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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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으로써는 신념을 믿고 따라가는게 맞습니다. 그것이 보여주는 힘이 잇고요. 근데 정치당이 그런다? 저는 그게 무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은 철저하게 정치 공학적이여야하고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님이 이야기한것처럼 후자를 믿고 간다면 그건 현대 정치를 하는 당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은 몰라도 현대정치를 한는 단체라면 철저히 정치 공학적이여야합니다.

진정성을 믿고 자발적 지지를 보내는 시민의 힘을 무시해선 안됩니다. 무시 할만하죠. 지금까지 보여온 행태로 본다면요.
그건 반대쪽에서도 작용하고 언제나 반대쪽에서 작용하는 힘이 더컸죠. 더군다나 제가 이렇게 까지 이야기하는 이유는 언론의 기울기 때문입니다.

이 뭐같은 언론의 기울기가 반도 아니고 1/3정도로 누워져 있었어도 이런 개떡같은 이야기 안할겁니다. 애초에 과거보다 더 불리해진 언론환경속에서 그냐마 이용할수 있엇던 새누리당의 내부분란도 제압된상황. 여기서 정치공학적 선택을 하지 않으면 그건 당으로써의 기능을 버린것과 다름없습니다.

몇안되는 이쪽 진영의 승리의 바탕에는 다른쪽진영의 내부 분란과 언론의 기울기정도(그때도 그랬지만 지금과 따지자면...) 그리고 내부 지지자들의 끈적함 정도가 너무 차이가 납니다.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낭만적입니다만 당은 그래선 안되죠.
발라모굴리스
16/03/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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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학을 좋아하시는것 같은데요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지만
공학적인 판단이나 선택은 정치 환경이민주성과 합리성을 어느정도라도 갖추고 견제와 균형기능이 상식적인 수준이나마 돌아가고 있을때나 가능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정치 환경이 그런가요? 특히 말씀하신데로 언론은 비참해서 보기 민망한 수준이고요
국가기관이 선거 개입하고도 멀쩡한 나라입니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지지한다는 유권자가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큰 이슈까지 안가도 성추행이 알려저도, 부패 비리 혐의가 드러나도 당선되는 의원들
이것들이 정치공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합니까?

저도 한국정치가 학문적 분석에 의해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 설명이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야당은 늘 바람직하게(?)정치공학적이라는(셈 정치) 우아해보이는 선택을 해왔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야당이 지금껏, 님이 말씀하신 그런 선택들을 안해와서 이렇게 약해진걸까요?
130여석을 확보한 정당이 스스로를 소수당이라 규정하면 이리저리 눈치보며 조루증 드러낸게 한두번 입니까?
민의는 정치 잘 모르는 사람들의 투정쯤으로 격하하면서 늘 그래왔습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아요 정말 이번엔 웬일인가했습니다
지는데 익숙해지면 지는 선택만 합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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