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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6/08 22:48
(수정됨) 40대는 IMF트라우마 탓이 일정 부분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50대는 취업 직후 사원 대리 때 IMF로 이사나 차,부장 목 날아가는거 눈앞에서 봤고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직접 당했으니까 그 충격은 학생보다 더 컸을 겁니다. 게다가 이번 대선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꾸준히 친민주당세였으니까요. 제 생각엔 20대 내가 뽑은 최초의 대통령 또는 최고의 대통령을 자살로 몰아넣은 부채감이 세대 전체에 걸려있지 않은가 싶어요. 그 이후로 비교 대상인 반대당 대통령이 나왔지만 탄핵당하고 감방가고 개판 오분전이었고, 그나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한건 민주당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우리나라 최초로 자유주의적 사고 방식이 체화된 x세대 눈에는 똥통에 처박힌지 오래인 권위주의적 습성을 계속 내비치는 꼰대 정당은 극혐이기도 할테고 말이죠.
+ 25/06/08 23:15
일단 제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민주당 콘크리트인 사람들보다는 반 민정당 계열이 대부분입니다.
당명을 바꿔가며 벌여온 온갖 더러운 짓들과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들을 보다 보면, 조금이라도 덜 더럽고 덜 추잡한 민주당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어도 됩니다. 나라 팔아먹어도 한나라당이라는 유명한 짤이 대표적인데, 이번 내란사태에서도 그 당과 지지자들의 행태는... 평생 그 반대 정당을 찍어야겠다는 당위성을 만들어 줬죠.
+ 25/06/08 23:21
사실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초의 사례라서 더 충격적일 수 있겠죠. 물론 2009년 당시의 청소년기~20대는 지금의 30대에 가깝습니다만, '내가 뽑은'에 주목하자면 2002년 대선 당시 청소년기~20대였던 세대가 지금 40대이기도 합니다.
+ 25/06/08 23:10
보수화던 진보화던 뭐....상황따라 달라지는거라 생각해서..
다만..윤석열의 국힘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고 아주 나쁜거라는건 확실하죠 그 안에 껴있는 진짜 보수는 도망나오던가해야
+ 25/06/08 23:25
(수정됨) 위에 적어주신 40대의 집단기억인 노무현의 당선과 비극적인 죽음, 광우병 촛불집회, 세월호 참사 대통령 탄핵 이런 경험들은 단순히 경험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이전세대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훨씬 넓고 선명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퍼졌죠..
아직도 특정지역 특정연령에서는 대다수가 518을 왜곡된 정보로 기억하는데 비해 위의 사건들은 국민 모두가 직접 눈으로 보고 기억한거라 결코 작은 경험이라 보기 어려울겁니다 젊은 세대의 우경화, 극우화는 성장기를 지나 안정화되는 저성장 사회에서는 그냥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존의 사회적 자산이나 플랫폼을 윗 세대가 다 점유해버리고 한정된 자원으로 서로 치고박고 싸워야되는 젊은세대에겐 그 없는 자원을 그나마 절대적으로 공정하게 분배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되고 반대로 가진게 많은 윗 세대가 사회적 자산을 상대적으로 평등하게 나눠준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반발이 생기고 우경화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가 공정을 외치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호응을 얻다가 갑자기 젊은 세대가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도 저런 계기이지 않았나 봅니다
+ 25/06/08 23:39
'3당 중 가장 유망한 쪽' 에 끌리는 젊은층의 표가 이번 대선에서는 이준석에, 저번 총선에서는 조국혁신당에 몰렸다는 분석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양자택일을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제3의 선택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2030에 정말 많거든요. 조국혁신당만 없었으면 저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이 3지대 추구표를 모조리 독식해 두 자릿수 비례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준석과 그 추종자들이 가장 원망해야 할 대상은 이재명이 아니라 조국인 셈이죠.
24총선 개혁신당은 여러 측면에서 흥할 가능성이 정말 높은 프로젝트였어요. 아마 우리 현실의 개혁신당이 수많은 평행세계의 개혁신당들 중 가장 망한 세계선일 겁니다.
+ 25/06/09 00:03
아잇 대댓글 수정하려다 지워버렸네 다시 써야겠다
저번 총선 조혁당의 '지민비조' 캐치프레이즈가 얼마나 먹혔는지 궁금해서 데이터를 좀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민주당의 자장 밖에 있던 사람들 중 상당수를 '비조'까지 끌어오는 데에는 성공했고, 다만 이 사람들을 '지민'까지 끌어오는 데에는 실패했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끌어온 표의 크기가 생각보다 엄청 컸습니다. 제3지대 표를 친민주 3정당도 받아먹을 수 있다고 증명했다는 점에서 조국은 저번 총선 때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일을 벌였던 거고,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일종의 정치적 태풍에 휩쓸려 망했던 거라고 봅니다. 이번 대선도 조혁당이 출마를 아예 접어서 그나마 8퍼센트라도 받았던 거라고 봐요.
+ 25/06/09 01:13
위에도 말나왔지만, 이준석 득표율에는 양비론이나 정치무관심층의 표심이 꽤나 있는편이라서
온전히 이준석의 표도, 보수의 표심이라고 보기도 좀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나 20대는 아직 가치관을 정립해나가는 시기기도 하고요.
+ 25/06/09 02:0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192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1938 개인적으론 이 기사가 그나마 분석을 제일 고민하고 한 기사 같습니다 현 2030 세대가 취업난 문제 떄문에 일자리 접근이 어려운데 이를 해결할 뾰족한 방법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점 반대로 4050은 경기도 일대 거주하는 중산층 세대라는 점이 이런 결과 가져왔다고 보더군요
+ 25/06/09 02:08
항상 댓글 다는 내용이지만 4050대의 콘크리트 이유는 MB 정권이 가장 큽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실망과 차악,견재에 대한 선택이 MB 정권이 나라 시원하게 팔아먹는 꼴 보고 극심한 후회와 트라우마로 바뀌었습니다. 여기 젊은 분들은 도대체 왜 노무현의 과거에 눈물을 흘리냐고 조롱하는 댓글들 많이 달았었죠. 그건 그만큼 당시에 자신들의 의심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서 후회하기 때문입니다.
+ 25/06/09 03:21
4050세대를 보면, 이들이 [학교·군대·직장 초년기에서 경험한 '진보적 인권 가치의 확장']을 몸소 체감하며 살아온 세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거 학교는 교육 공간이라기보다는 수용 시설처럼 운영됐고, 교사의 학생에 대한 체벌은 제도적으로 용인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의 학생 간 학폭 논란과는 결이 다른, 시스템 차원의 폭력과 위계가 존재했죠. 군대 역시 창군 이래 오랫동안 구타와 가혹 행위가 만연했고, 이러한 문화는 2000년대에 들어서야 점진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문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질, 위계 중심의 회식, 불합리한 노동 조건 등은 익숙한 풍경이었고, 그 개선 역시 최근 몇 십 년 간에 걸쳐 이루어진 일입니다. 따라서 이 변화의 과정을 직접 목격하고, 체감하며 살아온 4050세대에게 진보주의는 단순한 정치 이념이 아니라 일상의 변화를 가능케 한 동력이었을 수 있습니다. 반면 7080세대는 산업화 시대를 통과하며 경제적으로도, 인권적으로도 훨씬 어려운 시기를 감내한 세대입니다. 하지만 이 세대는 ‘인권’이라는 개념보다는 가난을 면하고 국가가 굶기지 않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였고, 그 삶에 익숙해진 결과로 '국가나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인식을 가질 기회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녀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정해져 있다고 여겼고, 북한보다 잘살고 군사적으로 강해지는 것이 최우선 가치였기에, 그 아래 세대가 ‘인권’을 말하며 자신들을 ‘가해자’로 지목하는 것에 대한 반발과 갈등이 생긴 것일 겁니다. 7080의 국가관은 말 그대로 ‘하드웨어적인 성장’에 올인한 시절의 국가관이었고, 그것이 실제로 고도성장을 통해 성취되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반면 4050은 “성장만이 전부가 아니다”는 인식 속에서 자라났고, 중국·러시아·북한과 같은 국가들과 비교해 인권과 자유라는 ‘소프트웨어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감각을 체득한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장 그 자체보다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가 중심 가치가 된 것이죠. 이 인식의 차이는 산업 구조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미싱·중공업·인력집약형 제조업이 국가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IT, 콘텐츠, 한류, 문화산업 등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4050은 단순히 선대가 만들어 놓은 경제적 성과를 소비하는 세대가 아니라, 오히려 그 기반 위에 새로운 확장과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60대는 생애주기상 산업세대와 진보세대의 과도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투표 성향이나 가치관이 혼재되어 있어 이 글에서는 따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의 2030 세대입니다. 4050세대가 느끼는 불만은 어쩌면 이런 것이겠죠. “우리는 시대를 바꾸기 위해 싸워왔는데, 왜 너희는 우리의 가치에 따르지 않느냐.” 이건 마치 7080세대가 산업화에 매진하던 시절, 4050이 인권을 외치며 ‘빽빽대던’ 것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각 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의 언어가 다르다 보니, 실망과 부조화가 생기고, 그것이 세대 갈등의 뿌리가 되는 거겠죠. 게다가 4050 세대 역시, 표면적으로는 인권과 투명성을 말하지만 정작 내부적으로는 성추행, 가족비리, 이해관계에 따라 눈 감는 일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있을 수 있는 문제이지만, 이것은 늘 각성하고 감시해야 하는 구조적 과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2030이 위 세대의 관성을 지적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움직임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비판이 과거 7080의 가치관을 반복하는 식으로 흘러간다면,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반공’처럼 이제는 실제 위협으로 존재하지 않는 낡은 개념을 정치 동원 도구로 삼고,(멸콩의 용진이) 단지 지지율만을 올리기 위한 ‘세대 포위론’ 같은 정치공학적 접근은 사회에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2030이 가진 방향성과 가능성을 낭비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2030이 특정 정당에 ‘콘크리트 지지층’이 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가치관 불일치와 위선에 대한 민감함 때문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세대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잘 유도하고 리드해야 할 세대입니다. 그러나 이준석 같은 정치인은 그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가운데 세대(4050)를 흔들어 정치적 이득을 얻는 데만 집중하고, 전반적으로 융합 가능한 비전이나 대안 없이 갈라치기에 머무르며, ‘젊다’는 이유로만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정치인이 가장 위험한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연령의 상징으로 세대의 기대를 모으기엔, 오히려 관점을 흐리고 담론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세대가 반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7080에도, 405060에도 따를 수 있는 어른들이 있고, 2030에도 돌아보게 만드는 모습이 있습니다. 단지 나이나 성별만으로 일원화하기엔 인간 사회는 복잡하고, 개인의 성향은 다층적입니다. 중요한 건, 이 혼란의 와중에도 가치적으로 정합한 방향을 서로의 모습에서 찾고, 나도 그렇게 행동하려는 태도일 것입니다. (GPT로 보정했습니다)
+ 25/06/09 06:04
지금 40대의 정치성향은... 음 제 경험으로 비추어본 그냥 추정입니다만.. 90년대 부터 2000년대까지.. 그러니까 뉴미디어 초창기랄까요? Pc통신부터 인터넷 발달 초창기의 경험으로 대표할 수 있는 특정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게 크다고 봅니다. 지금 민주당의 세계관이 사실상 그걸 계승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기록으로는 전승안되는 그 시대의 기억이 있고,, 지금의 60-70대가 가지고 있는 기억 40-50대가 가지고 있는 기억과 세계관은 극적으로 다릅니다. 마찬가지고 지금 20-30대도 그 세대가 경험하고 있는 세계관이 있고요. 확실히 지금 10대들도 지켜보면 현 20-30대와는 좀 다르다보 보여집니다. 이런 집단기억과 세계관이 만들어지는건 특정 세력이 원하는대로 좌지우지할수는 없는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진짜 그저 뇌피셜이긴 하지만.. 70년대생의 80년대생의 균일한 민주당지지성향도 현정권을 정점으로 앞으로는 상당 부분은 해체될거라 봅니다. 여전히 민주당지지가 주류인건 변함어겠지만요.. 사실 근래에 가장 충격적었던 정치적 이벤트는 윤정권의 계엄사태이고.. 그게 민주당 세계관을 공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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