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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03 19:13:50
Name 어느새아재
Subject [일반] 정치는 사회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비오는 날엔 가리봉동에 가야한다'의 임씨는 주업이 연탄배달부이지만 인테리어 수리에도 뛰어난 사람입니다. 욕실 공사를 맡긴 그와 아내는 임씨가 소위 눈탱이를 칠거라고 확신하고 끊임없이 경계하며 의심하지만 임씨는 오히려 공임을 깍으면서 그와 아내에게 죄책감을 심어줍니다.

인테리어 업계는 예전부터 불신의 대상이었나 봅니다.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절대 돈을 먼저 완납해서는 안된다라는 행동강령이 넘쳐납니다.
그러고보니 인테리어 업계 뿐아니라 식당도 카페도 불신의 대상이고, 공인중개사도 점점 믿지 못한다는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국가 경찰 공무원도 믿지 못한다는, 감시가 필요하고 녹취와 녹화가 필수인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인 갈등을 심각하게 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그 원인 중 하나인 사회적 신뢰감의 상실은 논의가 적은 것 같습니다.
대상을 일반화하고 욕하며 인터넷으로 성토하고 참교육 후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전체적으로 신뢰를 잃었다. 남성이 여성을, 여성이 남성을 경계하고 길을 물어보는 사람은 사이비로 인식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호구가 된다는 긴장감이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 신빙성은 전혀 없지만 과거에는 이정도로 인테리어 업자를 공무원을 사장님들을 못 믿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김준현씨가 외치던 '안되겠다 사람 불러야 돼 사람' 에서 사람들에게 어느정도는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회적으로 일단 상대방이 나한테 사기는 안치겠지 설마 사기꾼이겠어 이런 생각이 주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곧 새로운 대통령이 결정될 것이고 새로운 정부가 시작될텐데, 이렇게 극심해진, 그리고 더 심해지고 있는 사회적 불신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려면 대화를 해야하는데 대화가 될까요?

얼마전 카센터에서 약간 눈탱이를 당한거 같습니다.확증은 없어요. 그냥 일반적 가격보다 좀 비싸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거기에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거에 스트레스 받다가 다음 정부때는 이런게 좀 나아지려나 해서 글 써봤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좋아지긴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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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03 19:15
수정 아이콘
흐음
전자수도승
25/06/03 19:20
수정 아이콘
기대가 과하면 실망도 큰법이니 너무 기대하진 마시고
지금은 그저 아들이 50억 퇴직금 받고 무죄나 강원랜드의 기묘한 판결 같은 일이 빈도가 좀 줄거라 믿는 수밖에요
별이지는언덕
25/06/03 19: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사람이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고도 성장기에는 곳간에 인심난다고 그렇게 눈탱이를 사회 곳곳에서 치더라도 그걸 하회할 정도로 성장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저성장으로 인해서 삶의 모든 부분에서 아껴야 하다보니 그걸 용납 못하게 되어버린거죠
한데 나라가 늙어버리면서 인생을 그렇게 살아오신 분들이 너무나 많다보니 하던대로 하고 그게 자꾸 조명된다 생각합니다.
flowater
25/06/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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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없던것도 만들어내서 갈라치기 하는데 특화되어 있어서.....
제육볶음
25/06/03 19:36
수정 아이콘
해결방안도 대략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를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
과거에는 믿을만 했는가?
라는 의문부터 떠오릅니다.

법꾸라지가 없고 법보다 그 아래의 도덕을 바탕으로한 사회의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면 될까요?

그렇다면 한 나라의 리더가 어떤 행동을 취하면 좋을 까요
어느새아재
25/06/03 20:0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정말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전 예전에는 국가가 발행한 자격증이나 임명장이 있으면
어느정도 신뢰가 갔거든요. 국가의 신뢰도가 높아지면 행정이나 체제 신뢰가 높아지고 그 분위기가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근데 그러면 권위주의와 다를게 뭔가 싶기도 하구요. 어렵습니다.
슬래쉬
25/06/03 19:49
수정 아이콘
뭔 말인지...
다람쥐룰루
25/06/03 19:54
수정 아이콘
모든걸 다 해줄거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지들 꼴리는대로 뽑아놓고 정작 위기가 닥치면(IMF 탄핵 계엄) 필요에 의해 어쩔수없이 뽑아놓고 대단한 특혜라도 베푼것처럼 생색내는 꼴도 봐줄 생각이 없습니다.
그 잘돌아가는 머리로 생각 많이 해서 뽑은게 윤석열이시면 본인의 판단에 의문을 좀 가질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꿋굿하게 본인은 잘했다고 내 생각엔 이게 맞다고 주장하는걸 보면 이제 슬슬 화도 나고 그렇네요
닉언급금지
25/06/03 20:05
수정 아이콘
네 왜냐면 근대 정치는 신뢰기반 시스템이니까요
25/06/03 20:14
수정 아이콘
사회적 신뢰가 무너지는 이유는 살기가 어려워져서 그런거고 앞으로도 살기가 나아질 일은 별로 없을거라 기대는 접으시는게 좋겠습니다
은하전함
25/06/03 20:28
수정 아이콘
아이고... 동탄의 기적 시즌2를 꿈꾸던 에프엠코리아는 초상집이겠네용.. 아닌가..? 럭키세븐 7.7 잭팟떳으니까 이걸 대박이라 해야하나...?
25/06/03 20:37
수정 아이콘
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져서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그렇죠.
누군가입니다
25/06/03 20:50
수정 아이콘
검은 걸 검다고 하는데 아무튼 상대편 지지자라고 하니 신뢰가 회복될리가 (이번 대선에서도 이준석 더 깠고 저번 대선에서도 윤석열 더 깠는데 크크크)
어차피 정치 아니더라도 법대로 하자는게 커먼 센스화 되는 것 같고 뭔 신뢰 회복은 신뢰 회복입니까? 이대로 살라고 해야지
VictoryFood
25/06/03 21:28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사회적 신뢰가 사라진 근본 이유는 소비자가 너무 손해(?)를 안 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내가 잘 모르는 일을 해주는 것에 대해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옛날 시장에서는 가격 잘 알아보고 오는 사람은 싸게 사고 그냥 오는 사람은 눈탱이 맞았죠.
시장 상인과의 인맥 형성이나 수더분한 대응도 다 비용에 들어가는 거거든요.
돈 대신 내 노력을 내는 거죠.

지금은 노력도 내기 싫고 돈도 내기 싫어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니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이 커집니다.
다만 그런 표준화된 서비스는 초기투자비용이 크고 대기업이 맡을 수 밖에 없죠.

소비자 개인개인의 소비효용은 늘어났을지라도 사회 전체적인 부의 분배나 개개인의 경제적 효용의 총합은 더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건 사는 거야 그리 어렵지 않은 프로세스니까 많이 바뀌었지만, 본문의 예로 나오는 인테리어, 교육, 미용, 부동산 같은 서비스는 표준화기 쉽지 않죠.

그런데도 소비자는 유통과 같은 표준화된 서비스를 원하고 있습니다.
아직 표준화 하지 못한 서비스 제공자에게 불만족하고 있구요.

소비자들도 살림살이가 퍽퍽하다보니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어해서 그럴 겁니다.
그런데 자기가 DIY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충분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게에는 좀 안 맞는 주제이긴 하네요.
어느새아재
25/06/03 21:42
수정 아이콘
빅토리님 말씀도 맞는거 같습니다. 대기업이 진출해야 한다는 말이 자주 보이죠.
선게에 안어울리긴 하는데 대선 보고 생각이 난거라 애매해 선게에 올렸습니다.
ArcanumToss
25/06/03 22:16
수정 아이콘
카센터는 3곳은 알아보고 가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래야 덤터기도 안 쓰고 괜한 의심도 안 하게 되거든요.
1석 2조, 1타 2피, 1거 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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