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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9 23:43:02
Name 혼돈
Subject [일반] 증오를 내려 놓자
2007년 당시 저는 분노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국민이 바보라고 생각했고 원망했고 슬퍼했습니다.

하지만 선거는 현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려 했던 5년이 지났습니다.

5년동안 우리는 많이 싸웠던 것 같습니다.

정치권과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이번 대선까지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국민의 선택이란 것...

그리고 분노와 증오로는 해결되는 것이 없다는 것...

5년간 저에게 그리고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해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쪽을 향한 이해...

이번 선거 결과는 그것에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통해 누군가가 승리한다는 것은 상당 수의 패배하는 쪽도 생긴다는 것...

그리고 승리하는 쪽이든 패배하는 쪽이든 진심으로 국가를 생각한 선택이었다는 것...

정치적인 입장과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하기 못하는 생각과 이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증오를 해야만 하는 타당성이 되지는 못합니다.

민주주의는 싸우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싸우지 않기위해 공정한 선택과 타협을 하기 위한 제도가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원하는 지지자가 당선된 사람도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바랍니다.

승자는 패자를 배려해주세요.

어쨌든 지긴 했어도 국민의 반에 가까운 사람이 실망을 했고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십시오.

그리고 지지한 그 사람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책임감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패자는 승자를 인정해 주세요.

아무리 이해가 되지않고 인정이 되지 않더라고 국민의 반 이상이 선택한 결과입니다.

그 분들의 선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증오를 갈기 보다는 냉정한 이성으로 바라봐 주십시오.

그리고 계속해서 관심갖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 주세요.


그리고 정치권은 국민들이 더 이상은 증오로 싸우지 않게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75.8%의 투표율을 가슴에 새기고 수많은 국민들이 그대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 주세요.

새누리당은 승자로써 선거 기간의 싸움은 잊고 그대들의 공약을 최선을 다해 지키는 것에 노력해 주십시오.

국민들은 복수의 칼부림을 하기 위해 그대들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세요.

상대를 포용하여 앞으로의 난국을 헤쳐나가라고 그대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것임을 잊지마세요.

민주당은 오늘의 패배를 뼈저리게 반성해야합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투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대들은 이런 싸움으로는 새누리당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패배에 책임지고 바꿔나가야 다음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에 국정운영 새누리당을 최대한 도와주십시오.

그들이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하고 감시하고 견제해주십시오.

다시 분열되고 그대들 안에서 싸우고 밖에서 여당과 무분별하게 싸운다면 그대들에게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이제 싸우지 말아요.




그리고...


문재인의원님...

계속 정치를 해주세요.

많이 어렵고 앞으로 계속해서 힘든 시기가 오겠지만...

그래도 정치권에서 당신을 선택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해주세요.

당신은 제가 선택한 자랑스러원 최고의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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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템포
12/12/19 23:47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하자마자 전두환 노태우 사면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도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분열과 복수보다 통합과 화해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점에 유념하여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겠습니다
나이트해머
12/12/19 23:54
수정 아이콘
승자가 패자에게 배려할 것 같지 않습니다. 최소한 새누리당은 그렇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하던 희망은 4년 전에 버렸습니다. 그들에게 반대파는 부당하게 자기 것을 노리는 '종북좌좀 도적떼'에 불과합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12/12/20 00:05
수정 아이콘
지난 5년간 정권이 반대파에 대해 어떤식의 대응을 했는지 벌써 잊으셨나봅니다.....
12/12/20 00:13
수정 아이콘
걍 저는 더러운 곳에서 어울리지 말고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분한테 어떤 바람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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