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4/20 23:12:17
Name i_terran
Subject [일반] 최근 선거게시판에 생각없이 쓴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1.나는 누구인가?

저는 피지알 회원 i_terran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치적에 무관심하였습니다.
그래서 2008년 광우병촛불집회 때는 이명박 전대통령이 부당하게만 욕을 먹는다고 생각했고
이후 MBC게임이 이명박의 오른팔인 김재철의 기획에 의해서 사라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약간의 정치의식을 가졌으나 이후에도 크게 공부를 하지 않았고
좌건 우건 대중의 견해를 일단 거꾸로 보는 것으로 그런 부족한 인식의 한계를
어설프게 메꿔보고자 시도했었습니다.

2019년 조국 사태 때엔 너무 많은 언론이 조국을 비난하는 것을 보고 그 반대의 입장에서
약간의 리서치를 한 후 그 언론들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스탠스가 맞다고
판단하여 서초동집회에 대한 소개나 저의 입장을 밝히는 등 조국수호를 지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조국 장관이 사퇴했고 저는 우리나라 언론이나 여론조작 세력들에 대해 분노했고
"(세력들이) 이렇게까지 할거면 문재인을 왜 대통령으로 만들었냐?'라는 글을 썼다가 지웠습니다.
저는 현재에도 언론이나 여론조작 세력이 실존한다고 믿고 있고
그 세력이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무튼 조국사태 때에 댓글로 싸우다가 벌점이 누적되었고 해당글을 지운 것에서 아이디가 정지가 되었으며
이후로는 정치글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 정치글은 일부러 보지 않았고
공수처법이 통과되었다는 말만 간접적으로 파악하였습니다.

2. 본인은 언제 어디서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가?

총선이 끝나고 다음날 선거게시판에 반년가까이 정치에 관심을 끊었던 사람이
어떤입장에서 이번 총선을 바라봤고 왜 여당에 투표를 했는지를 글을 적었습니다.
[https://ppt21.com/election/4838?page=6]

그글을 요약하자면 <여당은 여러모로 위태위태했지만, 코로나를 잘 풀었고
나는 그 점이 좋았다. 또한 여당이 이렇게 잘한건 언론이 주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약으로 작용했다> 였습니다.  
또한 그 근처의 다른 글에선 댓글분쟁에 참여하여 훈계조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https://ppt21.com/election/4840?page=6 의 댓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그글들을 써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그동안의 선거게시판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코로나 시국에서도 인터넷에서 어떤 정치적인 기류가 흘렀는지 몰랐습니다.
(네이버에서 최근에도 보수적인 좋아요가 압도적이었다든지)
유시민씨가 채널A의 공작에 정말로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뻔한 일이라든지
김남국씨가 언론의 말도 안되는 음해에 선거에서 패배할 위기까지 몰렸였다는 것이라든지
현재 제가 확인하지 못하는 수많은 여론조작 세력의 도저히 제정신으로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가
현정부와 그 지지자들에게 가해져 왔음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 무지와 무관심이 절대 자랑이 아닌데도 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코로나로 인해서 항시 뉴스를 접해왔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끊었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추측했으나
실제로는 비례대표당이 왜 지금과 같이 조직이 된것인지를 포함하여
사실상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실상 조국사태 때에도 어쩌면 정치의식이라기 보다는
조국 장관에 대한비난이 너무 많아서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민주적 정치의식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였을 뿐
정치의식과 그 지식을 가지려는 진지한 태도는 없었던 것을 이글을 쓰는 지금 다시 깨닫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저는 선거게시판을 최소한의 모니터링을 하지 않고 글을 쓴 것이 잘못되었고
정치의식을 가지지 않고 그저 대중적인 의견에 역으로부터
쉽게쉽게 판단을 마무리 지으려는 게으른 방식으로 대응이 잘못되었습니다.

3. 누구에게 폐를 끼쳤는가?

선거게시판과 인터넷에서 수많은 스트레스를 넘어 고통을 받아온
현 정부와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무관심에서 기인한 폭력을 가했습니다.
어쩌면 선거전까지 그런 무지함으로 제 지인들에게도 고통을 안겨주었을 수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4. 실제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사실이 있는가?

일단 그 글에서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에 문제가 있었으며 코로나 대응이 초반에 위태위태했다>던 것이
결과적으로 제가 잘못 인지하고 있던 사실이었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세력에 의해 과장된 여론을 조장한다는 것을
추측하고 있었으나 그 여론조작에 스스로도 노출된 것과 무관하게
저의 무지로 인해 그 의견에 편승하고 있었던 것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만큼 정치의식과 지식이 부족한 불특정 다수에게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하였습니다.
또는 그러한 잘못된 편견을 강화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현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또 한번의 고통을 안겼습니다.

5.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가?

알아갈수록 부끄럽습니다.
적어도 선거게시판이 닫히기 전까지는 제대로된 형식의 사과문을 작성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유시민 이사장이 <정치평론을 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할만큼의 고통이 있었고
그런 고통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체 쉽게쉽게 현 여당의 승리를 평가했던
제가 유식해보이자고 <안티프래질>을 운운하며 글을 썼던 부분은
무식과 무지와 거기에 더해 되먹지 못한 찌질함의 극치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고 그에 따라 투표했으므로
그 어떤 글을 써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판단했던 것을 반성합니다.

어쩌면 문재인 대통령과 180석 민주당을 통해서 시대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고
그런 세상에서는 올바른 역사의식과 정치의식을 가져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저의 무지가 그런 세상의 도래에 큰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6. 앞으로 이일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을 버리고 다양한 지식을 꾸준히 습득하고
그렇게 스스로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 모델을 제시하여 해설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적어도 피지알에서는 정치글을 작성하는 것을 자제하겠습니다.
제가 판단하는 기득권을 비호하는 여론조작세력의 여부역시 저의 추측에서 나온바
이에 대한 판단도 유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에 대한 혐오를 접고 왜 정치가 중요하고 왜 정치가 지금 중요한지에 대해서
스스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글을 쓸 때는 겸허하게 쓰고 생각없이 쓰는 글이 누구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 있는지
한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최대한 올바른 반성문의 형식을 가져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변명이 될 수밖에 없음을 퇴고를 하면서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그저 드릴 수 있는 말은 저의 생각없는 글로
안받아도 될 또 한번의 스트레스를 받으신 많은 분들께 사과를 드립니다.

그러나 저와 사례와 같은 수많은 고통속에서도
결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내딪는 것에 성공을 이루신 분들에 노고에 감사하고
앞으로 그 축복을 충분히 만끽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정 주지 마!
20/04/20 23:20
수정 아이콘
글들을 보면, 다른 사람들과 생각하는 방향이 많이 안맞는 느낌이 드네요. 의견이 같고 다름을 떠나서 뭔가 핀트가 안맞는다는 느낌.
왜 책임지려 하는지도 이해가 잘 안가고.. 쓸데 없이 진지한 느낌도 있네요. 왜 그런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i_terran
20/04/20 23:29
수정 아이콘
예 그런 부분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도라지
20/04/20 23:28
수정 아이콘
저도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계속 조국 이야기를 꺼내고 싶으신가 하는 느낌도 들구요.
모나크모나크
20/04/20 23:31
수정 아이콘
글도 거의 안 쓰신 것 같은데... 편하게 편하게 가시죠.
20/04/20 23:33
수정 아이콘
오래된 회원이시고 좋은 기억 많은 분인데 정치에 너무 과몰입 하신거 같아요. 좀 쉬시면서 정치에 한걸음만 멀어져 계세요.
정치만큼은 중용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안군-
20/04/20 23:47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피지알 지박령(...) 회원이지만, 피지알은 진짜로 잘난척, 아는척하면 안되는(정확히는 치도곤을 맞게 되는) 곳인것 같아요.
정치글을 끊는다기보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마음가짐만 있다면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20/04/20 23:48
수정 아이콘
전 투표용지에 하트 찍고 오는 경우도 종종 있는 사람이라 폐가 끼쳐진 사람은 아니라 잘했다 못했다 말할 위치는 아닌거 같긴 한데,
피드백이 있는 다양한 의견들의 대립은 적어도 한쪽 의견 일변도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뭐라고 반성문씩이나 쓰냐'라는 비판적인 반응도 보일 사람도 있을수는 있겠다마는 뭐 이런 개인의 생각 변화 보는건 저는 좋네요.

글쓴분은 여기 연재에서 '불멸의 게이머'라는 스타 소설을 연재한 적이 있으셨던걸로 기억하고, 그 소설은 그 전에는 스갤의 올해의 스갤문학에 올라간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이전에, 그 연재글은 꽤 오랜시간 스갤에서 관심없는 꾸준글 취급 받던 존재였었죠. 당시에는 피지알 활동은 안하고 스갤만 하던 어렸던 십몇년 전의 저도 전혀 관심 안두다가 한참 지나서 조금씩 읽게 되면서 정주행 했었구요.

뭐 여튼 제가 기억하는 글쓴이분은 무관심과 비아냥에 대한 내성이 다른 분들보다는 좀더 강하신 분입니다. 그걸 극복하고 작은 성공을 이뤄내본 적도 있는 분이구요. 피지알에서도 글쓴이분의 그 과거를 기억하는 분들이 더러 있으시고, 예전에 '그랬던 분이 왜 이리 되셨냐'라는 한탄의 반응을 보인 것도 본 적이 있네요.

근데 현실 세상도 뭐 그런거 아닌가 싶어요. 욕먹는다고 죽어야 할 것도 아니잖아요. 이래저래 생각해보면서 좀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궁리를 해보는 것이고, 많은 분들은 그걸 스스로 삭히면서 하거나 안하고 뻔뻔해지거나 하는 건데, 글쓴 분께서는 그냥 여기에 다시 쓰신거죠. 비아냥에 대해서는 내성이 제법 있으실테니(물론 실제로 받아들이는 심신은 힘드실 수는 있으실 것 같습니다만)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글쓴분에게 폐가 끼쳐진 사람은 아니고 사실 잘 아는 사람도 아닙니다만, 그냥 그동안 보아왔던 행적(?)들이 머릿속에 겹쳐지다보니 주절주절하게 되었네요.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본인에게 크건 작건 성공을 이루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 가져봅니다. 글쓰느라 고생하셨어요.
이른취침
20/04/21 00:00
수정 아이콘
편하게 생각하세요. 정치의 참여자는 국민 모두니까요.
그리고 여기는 투기장이구요^^
GRANDFATHER__
20/04/21 00:26
수정 아이콘
본래 의견의 충돌이 정치의 본질 아니겠습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거같습니다.
루트에리노
20/04/21 00:51
수정 아이콘
뭐 인터넷에 쓴 글 가지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여긴 원래 그냥 자기 잘난 맛에 글쓰는 투기장이에요 저도 그렇고 누구든 그렇죠
20/04/21 01:06
수정 아이콘
이럴일은 아닌거 같은데..
조심스레 말씀 드리자면 약간 귀가 얇은? 또는 선동 잘 당하는 타입 아니신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호머심슨
20/04/21 02:05
수정 아이콘
전에 올린 글이 뭔가좀 애매하기는 한데 댓글수집하거나 회원들간의 분쟁을 유도하거나
어그로만 끌고 잠수타거나 한것도 아니고 별 포인트가 없는 글같은데 굳이 사과문까지 올리실 필요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973 [일반]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 40.4% 독주 속 홍준표 10.6%.jpg [209] SKT15013 20/04/22 15013
4972 [일반] 현재시점 다음 총선에 선거구 변화는 어떨것인가. [19] DownTeamisDown6064 20/04/22 6064
4971 [일반] 21대 국회에서 처리 됐으면 하는 소소한 법들 [21] 삭제됨6538 20/04/21 6538
4970 [일반] 애들아 4년동안 수고했고 다시보진 말자 [26] 꿀꿀꾸잉9671 20/04/21 9671
4969 [일반] 일본 간호사가 SNS 올린 글 [66] 가라한12637 20/04/21 12637
4968 [일반] 21대 총선으로 보는 조선붕당의 이해 (보수편) [31] 이니그마7653 20/04/21 7653
4967 [일반] 조국 사태의 역설? [52] 로빈12226 20/04/21 12226
4966 [일반] 21대 총선 비레대표국회의원 카토그램 [10] 아마추어샌님7737 20/04/21 7737
4964 [일반] [속보] CNN "김정은 수술 후 중태"…미국 정부관리 인용 [46] aurelius12809 20/04/21 12809
4963 [일반] 굽시니스트 - 7전 8기 [61] kkaddar12952 20/04/21 12952
4962 [일반] 경상도로 장가간 전라도 사람(정치이야기) [94] 공노비17658 20/04/19 17658
4961 [일반] 6공화국 총선,대선 득표 분석 [30] 솔로15년차7219 20/04/21 7219
4960 [일반] 최근 선거게시판에 생각없이 쓴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12] i_terran7172 20/04/20 7172
4959 [일반] 호남 토호의 첫 번째 퇴장(정동영 정계 은퇴) -> 다시 본인은 부정 [83] 독수리의습격11584 20/04/20 11584
4957 [일반] 통합당도 총선 참패 미리 알았다 [46] 마바라11626 20/04/20 11626
4956 [일반] 진짜 이준석은 선전했을까? [72] 아우구스투스11986 20/04/20 11986
4955 [일반] 방통위가 채널A와 TV조선에 조건부 재승인을 또 줬습니다. [57] 뚠뚠이8208 20/04/20 8208
4954 [일반] 2009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의 비교 [23] chilling5369 20/04/20 5369
4952 [일반] 긴급 재난 지원금 과연 결과가 어찌 나올지 모르겠네요. [71] 키토9560 20/04/20 9560
4951 [일반] 증명된 수도권의 힘 [142] 아우구스투스11952 20/04/20 11952
4950 [일반] 민주당이 부산에서 완패한 이유.jpg [99] 청자켓12226 20/04/20 12226
4949 [일반] ?? : 니들이랑 겜 안 함. 수고요. [26] 길갈7532 20/04/20 7532
4948 [일반] 기자들은 스스로 밥줄을 걷어찬게 아닌가? [91] 꿀꿀꾸잉20219 20/04/17 2021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