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4/18 12:54:09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단상] 확실히 주류의 헤게모니가 민주당으로 넘어온듯합니다 (수정됨)
특히 외신기자들과의 스킨십, 미국 내 엘리트 유학생이나 인플루언서의 성향등을 고려하면 과거와 가장 큰 차이에요.

옛날 운동권들은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없었는데 요즘 친민주당 성향의 인플루언서가 (유튜브 따위가 아니라) 대폭 많아졌습니다.

외신기자로 보자면 영국 bbc의 로라 비커도 굳이 따지자면 친민주당 성향이고 과거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이었던 대니얼 튜더도 굳이 따지면 친민주당 성향입니다. 심지어 그는 한국 정치에 대한 책도 두권 쓴 적 있죠.

또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도 미래통합당을 혐오하는데, 대한민국과 같은 양당체제에서는 굳이 따지자면 민주당 쪽에 우호적인 기사가 나가는 편이죠.

그는 한국말을 굉장히 잘하고 일베 눈팅하면서 자기 욕하는 글도 다 본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서 한국 관련 글을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분 한명 있는데 워싱턴에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Nathan Park이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노골적으로 반미래통합당 친민주당 성향의 글을 자주 기고하는데 한국 관련 글을 그가 거의 전담하고 있는 건 포린폴리시 데스크가 그를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한편 한국 관련 주제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거 중 하나가 Ask A Korean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인데, 그 또한 노골적인 반미래통합당 친민주당 성향의 글을 올립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명문대학에서 박사 석사하고 있는 한국인들 여럿 팔로우 하고 있는데 그들도 미래통합당을 혐오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이 과거와 다른 것인데 그만큼 사회의 주류가, 그것도 힘있는 사회의 주류의 성향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미래통합당은 자신들이 전문직과 고학력 중산층의 마음을 왜 얻지 못하고 있는지 심각히 고민해봐야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ephisto
20/04/18 12:58
수정 아이콘
전문직이랑 고학력 중산층의 마음뿐 아닙니다.
정보를 주체적으로 습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가 없는거죠.
잘못주워먹어서 탈이 날지언정 독인지 약인지도 모르고 주는대로 받아먹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무너지고 있는거죠.
실제상황입니다
20/04/18 13:00
수정 아이콘
일베 눈팅 크크
홍준표
20/04/18 13:01
수정 아이콘
한편으로는 블룸버그나 NYT 기자중에 미래당 성향의 한국계 기자들도 아직 많죠.
aurelius
20/04/18 13: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NYT라면 최상훈씨일텐데 그는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풀리처 상을 받은 분입니다. 노근리 사건을 파해쳤어요. 그는 미래통합당 성향은 아닙니다. 약간 기계적 중립일 수는 있지만 말이죠. 블룸버그 그 친구는 할많하안 (....)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18 13: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왜 사회 주류층조차 미통당에 고개를 돌리는가? 몇몇 보수 유권자들이 자체분석한 내용이 개인적으로 동의가 가더군요.

정치란 결국 이미지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업에 바쁜 다수의 사람들은, 복잡한 경제학 이론이나 선거제도, 미묘한 정치적 기싸움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이런것보다, 그 정당, 그 집단 하면 머리속에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과거 미통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잘나가던 시절, 한나라당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던 이미지는 한마디로 이회창이었습니다. 세련되고, 귀족적이고, 엘리트적이었죠. 그가 실제로 그런 사람이었냐를 떠나서, 최소한 이미지는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미통당의 이미지는... 굳이 적지 않아도 다들 아실것 같네요. 총선 얼마 전에 당대표 황교안이 보수 유투버들과 모여서 으쌰으쌰 했다던데, 전성기 한나라당이라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었을겁니다.
독수리의습격
20/04/18 13:37
수정 아이콘
전성기때 이회창이었으면 지금 극우 유튜버랑은 겸상도 안 했을 듯......고대출신도 기자하냐는 소리 하던 양반인데 크크크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18 14:18
수정 아이콘
아예 대화할 생각도 안했을것 같네요. 그런 엘리트주의적인 면이 이회창의 패인이기도 하지만, 최소한 천박하진 않았음.
아기상어
20/04/18 15:02
수정 아이콘
엌크크크 고대출신도 기자하냐는 소린 첨들었네요 크크크
뚠뚠이
20/04/18 15:05
수정 아이콘
이회창의 흑역사로 회자되는 사건 중 하나인데 이회창의 측근들 중에도 연고대 나온 사람이 있어서 농담이 와전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뜨거운눈물
20/04/18 16:07
수정 아이콘
"고려대 나오고도 기자 될 수 있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076312

찾아보니 실제로.. 있었던 일같네요
20/04/18 19:47
수정 아이콘
응암동 근처 모 여고에 갔다가 학생들에게 빠순이 드립도 치셨죠...같은 재단 중학교 재학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부질없는닉네임
20/04/18 15:06
수정 아이콘
이회창의 귀족적 엘리트
이명박의 CEO 출신 경제 전문가

실상이 어떻든 간에, 이미지는 저랬고, 어쨌든 많은 지지를 얻었죠.

그 시절부터 정치하던 나경원, 오세훈도 그때는 이런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지금은 그냥 시장통에서 소리지르는 사람들이랑 다를 바가 없으니...
GRANDFATHER__
20/04/18 13:13
수정 아이콘
시스템이 자리잡으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갖게됐고, 수권과정에서 수권능력을 제대로 보여준게 크죠. 심지어는 2014년 언저리까지 당직자 공채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았던 정당이 이렇게 되다니 -_-;;
뚠뚠이
20/04/18 13: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통령 문재인은 공과가 나뉘지만 더불어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정당인 문재인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고의 인물 중 하나가 아닌가싶습니다.
총앤뀨
20/04/18 13:45
수정 아이콘
그건 좀 오버인듯.....
Chandler
20/04/18 13:47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헌정사가 워낙에 다이내믹했엇어서...

임요환vs페이커처럼 쉽게 단언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독수리의습격
20/04/18 13:48
수정 아이콘
대통령이 누구처럼 직접 선거개입 한 것도 아니고 정당인 문재인이 왜 여기서......
그냥 취임 순간부터 대통령은 당 떠나서 자기 일 하는거죠. 지지자들이랑 주위 보좌진들이 지지고 볶고 하는거지 대통령 본인이 뭐 언급한거 있습니까.
뚠뚠이
20/04/18 13:59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 얘기는 아니고 더민주라는 정당을 안착시킨 얘기였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네요
유료도로당
20/04/18 13:59
수정 아이콘
당대표시절 지금 민주당의 기틀(시스템공천 등)을 잡은것, 안철수의 혁신전대, 문안박 연대를 비롯한 온갖 흔들기와 각종 비문 중진세력의 흔들기를 뚝심있게 버텨내고 총선-대선 승리를 가져온것 등을 얘기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선거도 뭐 직접 한건 없겠지만, 보통 정권 도중에 치뤄지는 선거는 설령 여당이 승리하더라도 강력한 차기주자를 바탕으로 현정권과의 선긋기에 나서게되는게 더 자연스러울텐데, 코로나 정국 속에서 유례없이 높은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여당 승리의 바탕이 되어주기도 했으니까요.
포메라니안
20/04/18 18:22
수정 아이콘
결과만 보면 그렇지만.. 사실 그 이유에는 이명박-박근혜의 푸짐한 똥이 한 몫 했음도 부인할 수 없긴 하죠.
20/04/18 13:43
수정 아이콘
Ask A Korean은 트위터에서 조국 옹호나 20대 일베화같은 주장을 보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좀 쎈 워딩을 많이 해서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취사선택만 합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20/04/18 14:07
수정 아이콘
단순히 사회적 지위나 직업 전문성만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주류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셨지만 그 내에서도 연령, 성장 환경, 자산 규모, 출신 및 거주 지역 등과 더불어 종사하고 있는 업종과 분야에 따른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외신 기자의 정치 성향과 국내 인식이 어떠한 점에서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언급하신 인물들도 서구권에 국한되어 있는데 이들과 우리들은 사회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 세계관, 정책관 등이 본래부터 꽤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더구나 각 인물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에 불과할 뿐 국가, 기업, 사회 등 그들이 속해있는 집단을 대변한다고 보기도 힘들고요. 현재 제도적으로는 민주당 계열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게 분명하지만 저는 말씀하신 것과 같이 민주당 계열에 사회적으로도 헤게모니가 온전히 이양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친민주당 계열이 아닌 반통합당 계열의 득세에 따른 현재의 성격이 강하고, 반통합당 계열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현재의 통합당 계열 또는 현재와 같은 통합당 계열의 모습에 반대하는 것을 의미하지 그게 곧 보수적 가치와 정책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양극화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는 때라고는 하나 그에 못지 않게 혹은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중도층의 강세가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고, 따라서 헤게모니의 진정한 향방 역시 현재는 그 어느 쪽으로도 결론지어지지 않았고 향후에도 그 어느 쪽으로든 변화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20/04/18 14:39
수정 아이콘
미통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제로도 그렇고 이미지도 그렇고 매우 천박하다는 데 있죠..
우리나라 사람은 (자신의 상황상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천박하다는 이미지를 매우 싫어합니다. (근데 적고보니 우리나라가 아니라 전세계 공통일거 같..)
-안군-
20/04/18 15:06
수정 아이콘
트럼프라는 훌륭한 반례가 있...
20/04/18 15:23
수정 아이콘
이런 이미지 싸움은 차치하고 전혀 이슈메이킹을 못하고 있어요. 그저 여당이 선점한 이슈에 재뿌리기하거나 철지난 색깔론 펼치거나, 막말하거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928 [일반] 승리의 뒤편에서 [49] 뿡빵뿡빵7291 20/04/18 7291
4927 [일반] 미래통합당 남성 지지율 1위 60대 이상, 2위 20대 [72] 손금불산입10529 20/04/18 10529
4926 [일반] 언론사 인포그래픽 모음 [19] 어강됴리7365 20/04/18 7365
4925 [일반] 선게를 정치게시판으로 계속 유지하는게 어떨까요 [38] 루트에리노5328 20/04/18 5328
4924 [일반] 그자찍 했던 사람입니다. [135] 움하하10474 20/04/18 10474
4923 [일반] 출구조사 유시민 선거결과 그리고 양당에 대하여 [39] Liberal7598 20/04/18 7598
4922 [일반] [단상] 확실히 주류의 헤게모니가 민주당으로 넘어온듯합니다 [25] aurelius7211 20/04/18 7211
4921 [일반] 개인적으로 느낀 이번 선거의 키워드 [52] 프테라양날박치기7277 20/04/18 7277
4920 [일반] 6번의 도전, 6번의 눈물 [128] 어강됴리10992 20/04/18 10992
4919 [일반] 어떤 이의 보수당 재건 시나리오 [135] 길갈11573 20/04/18 11573
4918 [일반] [유머?]가장 신박한 미래통합당 총선 패배 원인 분석. [40] kien8554 20/04/18 8554
4917 [일반] 종편 재승인을 위한 전체회의가 연기되었습니다 [36] 허세왕최예나6932 20/04/18 6932
4916 [일반] 사전투표 주작론에 제대로 빡친 이준석 [75] 치느10910 20/04/18 10910
4915 [일반] 날이면 날마다 오는 그 레파토리 [63] 렌야7686 20/04/18 7686
4914 [일반] 서울로본 관외대장군의 위력 [35] DownTeamisDown9261 20/04/17 9261
4913 [일반] 유시민 “‘180석 발언’ 때문에 낙선한 김영춘·박수현·남영희에 미안” [96] 청자켓8749 20/04/17 8749
4912 [일반] 춘천 갑에 당선된 허영은 정신을 좀 차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86] Redrum8205 20/04/17 8205
4911 [일반] 첫 18살 투표권, 그들은 누구를 찍었을까? [66] 나디아 연대기9164 20/04/17 9164
4910 [일반] 몇몇 당선자 인터뷰 (박용진, 정청래, 허영, 이수진, 이용호, 김기현) [31] SaiNT6236 20/04/17 6236
4909 [일반] 황교안을 임시 탱커로 쓰고 버린건 누구를 위해서였을까 [57] Purple8146 20/04/17 8146
4908 [일반] 알릴레오 59회 (라이브 스트리밍) [73] 감모여재8219 20/04/17 8219
4907 [일반] 총선 후 군소야당들의 미래는 과연? [31] 아우구스투스5863 20/04/17 5863
4906 [일반] [기사] 통합당 심재철, 김종인 찾아가 '비대위원장' 제안한 듯 [58] aurelius7914 20/04/17 79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