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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10 13:04:18
Name 제르
Subject [일반] 문재인 캠프가 반등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현재 시점에서 문재인 대 안철수는 52 vs  48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안철수의 상승세를 생각하면 언제 역전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추세죠.
자칭 중도보수 입장에서 문재인 캠프가 현시점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를 생각해봤습니다.
글 내용은 정의롭고 아니고를 논하는게 아니라, 선거에서 무조건 이길 수 있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쓴 글이니 불편하시면 백스페이스를 누르시면 됩니다.

1. 적폐청산 프레임은 그만해야한다.
     문재인 지지자들이야 안철수가 적폐청산 세력이 밀어줘서 올라온거고, 안철수도 적폐세력이다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적폐청산은 박근혜 구속으로 일단 해결된거고, 어떻게 먹고 살건지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촛불로 박근혜를 탄핵시킨 국민들은 모두 진보가 아닙니다. 건전한 보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박근혜의 국정농단에 화가나서 뛰쳐나간거고, 그래서 박근혜가 탄핵이 된거죠. 그 사람들중에는 문재인 지지자도 있고, 안철수 지지자도 있고, 유승민 지지자도 있을겁니다. 저처럼 누굴 뽑을지 아직 못정한 사람들도 있을거구요. 소위 말하는 중도 보수층에게 표를 얻으려면 적폐청산이라는 프레임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어차피 코어 지지층은 문재인이 가장 많고, 충성도도 가장 높습니다. 그분들이 적폐청산을 그만하자고 한다고, 문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뽑을까요? 그렇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많은 국민들이 적폐청산이라는 프레임에 이제 피로도를 느낍니다. 차라리 문재인도 안철수도 둘다 적폐청산을 할 수 있는 후보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경제적으로 문재인이라는 후보가 더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이런식이 낫지 않을까요?
(지난대선때는 박근혜 vs 문재인이 아니라, 박정희 vs 노무현이라는 프레임의 선거였습니다. 그리고 노무현으로는 박정희를 이길수 없다라는게 증명되었죠. 이번도 비슷합니다. 적폐세력 vs 적폐청산으로는 이길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프레임을 짜야합니다.)

2. 김정은에 대한 비판이 필요합니다. 중도보수 세력이 문재인을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불안한 안보관때문입니다. 금강산 관광재개, 개성공단 재개, 북한과의 대화 등 이런 이야기들은 오히려 반감만 살뿐입니다. 저런 정책들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현재 김정은이 날뛰고 있는 상황에 저런 이야기 해서 득될건 하나도 없습니다. 문재인은 북한의 북자라도 꺼내면 손해에요. 뭐라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도, 언론에서 때리고, 그걸 보는 50대이상 또는 보수세력들은 좋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북한의 언급자체를 하지말던가, 아니면 오히려 강경하게 나가는게 먹힙니다. 사드배치찬성, 개성공단 보류,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 등 이런식의 언급이 오히려 도움이 될겁니다. 속마음은 안 그렇다고 해도, 그냥 이야기 해야죠. 토론회 나가서 언급하면 더 효과적일겁니다. 어짜피 선거란 누가 더 거짓말을 그럴듯하게 하느냐의 싸움인데. 사드 찬성, 개성공단이랑 금강산은 북핵 포기전에 절대 반대한다. 나중에 대통령되서 딴소리하는건 그건 나중이야기고.. 일단 대통령 되고 봐야죠?

3. 노무현을 비판해야합니다. 문지지자들이야 노무현 정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50대 넘어가는 어르신들은 노무현보다 이명박을 더 좋다고 할걸요? 노무현 정권때 주요 정책중에 로스쿨, 수능등급제, 부동산정책 실패 등등 그냥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거부감 드는 정책이 너무 많     아요. 노무현때 경제성장 수치가 최고조였다? 실제 수치가 그렇다고 쳐도, 50대이상 어르신들은 그런거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노무현때가 제일 시끄러웠다고만 생각할뿐.
   문재인이 그냥 대놓고 노무현을 비판해야합니다. 노무현 정권은 정책적으로 실패한게 너무 많은 정권이었다. 옆에서 봐서 내가 제일 잘안다. 정책적으로 실패한게 많았고, 하지만 그 실패를 거울삼아 더 잘하겠다. 실패한건 실패했다고 그냥 인정하고, 잘못된 정책 깔껀 까고, 대신에 더 잘해보겠다.

2번 3번을 하면 원래 문지지세력들이 이게 뭔소리지 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문재인을 찍지말아야 하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코어 지지층은 그래도 문재인 찍을거에요. 어쩔수가 없거든요. 하지만 문이냐 안이냐 고민하는 사람들한테는 문쪽으로 돌릴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각종 네거티브 해봤자 안철수 지지세력한테 안먹힙니다. 안철수가 엄청난 비리와 부정부패가 있는게 아니면, 절대 안먹힙니다. 가족들 특혜나 이것저것 논쟁거리는 안철수나 다른 정치인이나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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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0 13:0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진지하게 읽은 제가 바보군요.
파이몬
17/04/10 13:07
수정 아이콘
노무현을 비판하고 자시고 50대 이상 어르신들이 문을 찍을리가 없을텐데요..
17/04/10 13:08
수정 아이콘
캠프를 바꾼다 어쩐다는 사실 별 소용이 없다고 봅니다. 양쪽으로 결집이 이루어진다고 봤을때 어떤쪽 지지자가 오프라인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얼마나 많은 표를 얻어다 줄수있는가로 결정될겁니다. 물론 언론의 편향적인 보도, 여론조사들에 들어가있는
장난질이 눈살 찌뿌려지는 부분이긴한데 결집효과를 너무 이른 시간에 끌어내버려 앞으로 큰 변수가 되긴 힘들겁니다.
Finding Joe
17/04/10 13:11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1번은 문캠도 그 사실을 인지했는지 이제 전략을 수정한다고 하죠.
2번 3번의 경우는...
- 한 명의 지지자 입장에서 전 북한에 대해 유화책도 좋지만 강경책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전 북한을 IS에 버금가는 돌아이 집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3번은 노무현 본인이 '노무현을 버려라' 라고 했으니 노무현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고, 따라서 어찌어찌 납득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문캠 입장에서 2번은 몰라도 3번은 소용 없다고 생각합니다. 50대 이상의 다수 유권자에게는 이미 문재인과 노무현이 동일선상에 놓여있고, 이제와서 문재인이 노무현 버리는 제스처 취해봐야 아무 소용 없어요. 오히려 "표심 움직이려 신념을 꺾는다" 라며 집토끼만 잔뜩 잃는 최악의 역효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 문재인 후보 개인의 입장으로는 2번은 어려울 거고, 3번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17/04/10 13:51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게 진짜 어렵죠. 3번하면 진짜 대단한 사람입니다. 긍정적으로요.
르웰린수습생
17/04/10 13:12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하던 방향대로 꿋꿋하게 하면 된다고 봅니다.
자신이 디디고 있는 곳을 탄탄히 해야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푼수현은오하용
17/04/10 13:14
수정 아이콘
코어 지지층은 그래도 문재인 찍을 거예요라니... 그건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라.. 반대쪽은 그래도 문재인 안 찍을 거예요
kartagra
17/04/10 13:21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입니다. 현재 안철수 지지층의 경우 코어10퍼(이쪽은 꾸준히 지지해왔으니 바뀔리가 없죠
)에 최근들어 유입된 분들이 20퍼정돈데 이분들 중 상당수가 박근혜 찍었던 5,60대입니다. 기존 안철수 지지자층 연령대, 성향이랑 현재 인철수 지지자층 연령대, 성향만 봐도 저 오른 수치가 어디서 왔는지 보이죠. 어차피 이분들은 죽어도 문재인 안뽑을겁니다. 안철수 쪽이 240회 문모닝을 하든말든 외면허고 문재인 쪽이 한마디만 했다간 바로 네거티브한다고 까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문재인 입장에서는 그래서 얼마남지 않은 중도표에서 5퍼정도는 끌어와야하는데 이걸 위해선 그냥 네거티브는 정말 굵직한 것 외에는 최소화하고 준비된 대통령 프레임 내세우는게 낫죠.
17/04/10 13:50
수정 아이콘
50대이상 중도보수나, 20-40대 중도보수한테는 먹힐겁니다.
트와이스 나연
17/04/10 13:15
수정 아이콘
이걸 진지하게 읽은 제가 한심하네요.

이글을 읽으신분들에게 오해하지 마라고 알려드립니다.

문재인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속적으로 김정은에 대한 비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월 19일, <북한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헛된 꿈을 버려야 합니다>, 2월 12일 북한의 오늘 미사일 발사는 무모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다. 여러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 3월 6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원시제
17/04/10 13:16
수정 아이콘
뭐 다른건 그렇다 쳐도 3번이 글 전체의 설득력을
사정없이 떨어뜨리고 있네요.

지금 문재인 싫어서 안철수를 찍겠다는 보수층이
문재인이 노무현을 비판한다고 올타쿠나 문재인으로
대동단결 할리가 없죠. 표리부동하다고 욕이나 안하면 다행...
푼수현은오하용
17/04/10 13:16
수정 아이콘
북한 문재는 변했으면 좋겠지만... 신기한게 정동영은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냈는데 왜 북한 문제에 있어 민주당과 문재인만 그리 뭐라 하는지 신기방기. 심지어 국민의 당은 민주당 탈당파가 세운 건디
bemanner
17/04/10 13:16
수정 아이콘
2.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7021201422

3. http://m.edaily.co.kr/html/news/newsgate.html?newsid=E04136086615866600#ba

이에 대한 조선일보 구독자 및 보수층의 반응과 국민의당의 반응을 생각하면 설득에 도움은 안될 거 같군요. 그냥 저 방향이 옳아서 하는 거에는 동의합니다
17/04/10 13:51
수정 아이콘
미사일 발사 규탄하는건 큰 의미가 없죠. 이건 이정희도 비판할걸요? 크크 더 쎄게 나가야합니다.
17/04/10 13:16
수정 아이콘
적폐청산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적폐의 범위를 너무 넓게 잡았어요.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까지 모두 적폐라고 규정하면 못이기죠;;

심상정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가능성도 낮고 현실화되면 오히려 역풍 가능성) 문재인 표는 나올만큼 나왔습니다.
결국 안철수한테 보수진영이 어디까지 결집하느냐 싸움인데...
보수표가 투표장으로 나온는 걸 막으려면 어차피 문재인이 이긴다로 몰고가던지.. (이게 어대문인데 이제 깨짐)
아니면 보수 입장에서 보기에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별 차이가 없다는 구도로 가야죠. 둘 다 종북좌파면 굳이 투표하러 나오겠습니까.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한뿌리에서 나왔기 때문에 누가 집권하더라도 서로 연대할 수 밖에 없다는 걸 강조해서 보수 결집을 막고 (양념으로 홍준표도 까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한테는 더민주로의 정권교체가 국민의당보다 낫다는 걸 어필해야죠.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이 60% 좀 넘던데 문재인/안철수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도 더민주/국민의당은 대부분 더민주 손을 들어줄 겁니다.
speechless
17/04/10 13:20
수정 아이콘
정치 유머글이라서 선거게시판에서 쓰신거죠?
파랑니
17/04/10 13:20
수정 아이콘
제안하신 1,2,3번 전부 동감합니다.
문재인 캠프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야합니다.
피아칼라이
17/04/10 13:21
수정 아이콘
북한과 김정은 정권에 대해 충분히 강경한 발언을 수도없이 했지만 언론이 대놓고 묵살하고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만 주구장창 내세웠죠.
aurelius
17/04/10 13:26
수정 아이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깊게 공감합니다. 그런데 2번 같은 경우 문재인이 말을 안한 건 아닙니다. 언론이 잘 안다뤄 준 것 뿐이죠. 말씀하신 부분은 총론으로서 맞는 말이고, 이젠 이슈메이킹을 해야 합니다.
17/04/10 13:52
수정 아이콘
그래서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북한을 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사일발사 비판 이런건 뭐 아무 의미도 없죠. 저런거 찬성하는 국민이 대한민국에 몇명이나 있을까요. 논쟁거리가 되는 개성공단 사드문제, 이런걸 대놓고 토론회에서 이야기 해야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minyuhee
17/04/10 13:52
수정 아이콘
의견을 유머라고 까서 문 지지도가 오릅니까?
지지자들끼리 싸워서 어쩌라는 건가요.
17/04/10 13:55
수정 아이콘
2번은 참 공감하네요
17/04/10 14:25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백날 김정은은 비판해봐야 그 분들에게 문은 친북입니다.
17/04/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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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략은 외연을 확대하기보다 탄핵 후 부유 중인 보수표가 안철수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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