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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08 10:16:28
Name Judas Pain
Subject [일반] 손학규의 때에 관하여
[단독] 손학규 칩거 끝…주말부터 수도권 야당후보 지원 나설듯(한겨례)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13841
※기사 짤려서 글 망함


손학규가 전남 강진에 움막을 짓고 칩거 했을 때, 완전한 정치은퇴를 믿은 호사가는 드물겁니다. 저도 강태공이 되어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 봤습니다. 고것이 어느 때인가 하면 대통령을 하는 때죠. 이런 때를 기다리는 사람은 때가 오지 않으면 강태공으로 죽겠다는 심지가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론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손학규 같은 재능이 꼭 대통령을 해야 정치에 기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20대 총선막판이 그 때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더민주 김종인과 국민의당 안철수 둘 모두가 구원투수로 나서달라 구애하고 있고 정계복귀를 선언하지 않고도 정계에 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긴 하지요. 어찌하였든 지금으로선 안되면 원래 그런거고 잘되면 손학규 탓입니다. 겉보기엔 응수타진의 시점입니다. 저는 그래도 때를 기다린다면 엉덩이가 더 무거워야 한다고 믿지만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마음의 위안일 뿐, 지금의 학규에게 안되면 마는 응수타진 같은 달달한 건 없습니다.

손학규가 대권이 안되는 이유는 당내 조직력과 대중 경쟁력입니다. 전자는 조직에서 싸우고 타협해서 어떻게 얻을 수 있지만 후자는 방법이 불분명합니다. 야권에선 전국리버럴표는 덩치가 크지만 아직 구심력이 약하고 손학규의 리버럴에 대한 영향력은 수도권에 그칩니다. 무엇보다 리버럴 중에 유일하게 구심력이 있는 친노민심이 특히 막강하기 때문에 본래 손학규는 문재인 본인이나 안희정 같은 그 후계자를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리고 손학규가 굳이 지금 나온다면, 둘을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 김종인이 대표로서 당을 지휘하고 공천에서 주류 정세균계의 팔다리를 짜르고 손학규계를 살렸습니다. 그가 손학규계를 당에 중용하고 곁에 두며 물밑접촉을 해왔다는 것에 의문의 여지는 없습니다.

2. 지금 호남 장•노년의 마음 한켠엔 문재인에 대한 비토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대안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면 손학규는 문재인을 지렛대로 호남민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말이 지나 문재인이 호남순례를 마치고 충청을 거쳐 북상하면 수도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손학규와 조우할 겁니다. 둘은 모두가 계가를 기다리며 몸사리는 20대 총선막판국면의 유이한 복합 변수입니다. 전국과 호남의 눈과 귀는 저 밑그림에 주목할 수밖에요. 이렇다면 만나서 악수라도 하고 포옹이라도 하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時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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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레치이헤아나초
16/04/08 10:20
수정 아이콘
기사가 삭제됐네요
Judas Pain
16/04/08 10:25
수정 아이콘
아, 망했네요. 한겨례가 기사 물렸으면 다른 거 나올 때까지는 이글 잊으셔도 될듯.
도깽이
16/04/08 10:26
수정 아이콘
손학규 등판을 원하는 정치인들은 모두 어떻게 버껴먹을가 고민만 할뿐 진심으로 대통령으로 밀어줄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는거 같아요
Judas Pain
16/04/08 10:53
수정 아이콘
정치가라면 감수해야죠. 대통령 안한다하면 손학규 진심으로 밀어줄 정치가들은 있겠지만요.
16/04/08 10:31
수정 아이콘
대중경쟁력은 이제 있는거 같는데 당내조직력이 문제죠.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하나가 없어져야 손학규가 움직일 공간이 생길듯
하심군
16/04/08 10:33
수정 아이콘
그걸 좀 체감하셨는지 국민의당에 있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사람들한테도 많이 도와주고 그러고 있죠.
16/04/08 11: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안철수가 망하기는 힘들어보이고 아무래도 문재인이 물러나야 손학규가 활동할 정치적 공간이 생길것 같습니다.
도깽이
16/04/08 10:37
수정 아이콘
손학규 입장에서 문재인, 안철수 보면 내가 제들보다 못한게 뭐야라고 억울해 미치고 팔짝뛸듯
16/04/08 11:09
수정 아이콘
잘난지 못난지는 결국 국민들이 선택해주는 것이긴 하지만 제가 손학규라도 좀 억울할거 같긴 하네요.
첸 스톰스타우트
16/04/08 10:3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 문재인하고 붙어서는 승산이 거의 없죠. 조연이라면 모를까.. 근데 그 조연의 위치도 김종인이 꽉 잡고있고.. 그렇다고 차차기를 노리기엔 또 안희정이 너무 쎄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손학규가 경선에 나온다면 그만큼 좋은 흥행력을 가진 러닝메이트는 없을거라 보지만 또 한켠으로는 러닝메이트에 만족하기엔 너무 큰 존재라고도 생각되고.. 개인적으로는 정당한 경쟁을 거쳐 문재인을 도태시키고 손학규가 대선후보가 된다면 충분히 납득하고 지지할수 있을만큼 큰 매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16/04/08 10:41
수정 아이콘
그게 문제죠. 문재인이 살아남으면 문재인을 죽었다깨어나도 못이기고 문재인이 죽는 시나리오는 더불어민주당 자체가 의미가 없어져버리니.
코랜드파일날
16/04/08 10:39
수정 아이콘
손학규가 경선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문재인으로는 회의를 가진 저같은 야권 지지자들을 잘 회유해야겠죠...
비데가 필요해
16/04/08 10:48
수정 아이콘
저번 당내 대선 경선에서 삽질하던 손학규가 생각납니다
"정체모를 모바일세력 저 친노죽일놈들" 하다가 문재인한테 압살 당했죠.......

저 기사대로면 국민의 당도 지원한다고요?
양다리걸치다가 망하는 각를 보여줄라고 하나요?
이분 최소 연애도 안해보신듯
양다리도 몰래해야 되는데
동네형
16/04/08 10:53
수정 아이콘
손 전 대표가 가장 흥하는 길은
지원사격해서 야권 대승
가장 망하는 길은
지원사격했는대 야권 대패

욕심있으면 베팅 해봐야할 시기는 맞죠
에버그린
16/04/08 11:02
수정 아이콘
그거보다 가장 망하는 건

가만히 있었는데 더민주 총선 승리죠.
문재인은 바로 총선 승리 1등공신이 되는데 손학규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는 상황...
추억은추억으로
16/04/08 11:11
수정 아이콘
손학규는 이미 지난 대선후보 경선때 대선후보로서의 위치를 확인한거죠.
그냥 꽤 괜찮은 국회의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이름값이 있으니 러닝메이트로서는 제격이지만 문재인, 안철수 그 누구와 붙여도 이길수 없어요.
그리고 손학규가 총선지원한다고 2등하던 후보가 1등되고, 3등하던 후보가 1등되는 경우가 있을거라고 보나요?
호남민심달래기용 정도?
문재인을 견제할 인물이 있다 정도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인도 안철수도 손학규를 원하는건 다름아닌 총선이후를 겨냥한 포석인거죠.
더민주당이 얼만큼 의석을 확보할지는 몰라도 107석 이상은 분명히 가져올거라 봅니다.
국민의당 역시 20석은 무리고 12~15석 정도 가져갈거라 봐요.
총선이후 6개월이내에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야당의 적통을 놓고 한판대결을 벌릴게 분명해요.
대권을 노리는 자들과는 달리 뱃지가 목적인 자들은 총선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당적을 바꿀 가능성이 많아요.
이시기에 손학규의 입김이 닿는 의원들을 흡수하고자 하는게 가장 큰 목적일겁니다.
이후 문재인의 러닝메이트로 손학규를 내세워 바람몰이할 심산으로 봅니다.

김종인의 A플랜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폭망하는 것이었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B플랜으로 넘어가서 총선이후 국민의당의 지역구 현역의원들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봅니다.

손학규 입장에서도 현재 나서는게 가장 좋아요.
참고 참았더니 똥만 남는 상황이 될수 있어요.
6년뒤는 힘들고 마지막 기회가 이번 대선뿐이죠.
더민당이 107석을 못이뤄낼시 김종인-문재인은 은퇴각이고 더민당의 구심점으로 손학규가 떠오를수 있어요.
안희정은 아직 때가 아니고, 박원순은 조직력이 약합니다.
손학규로서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지금 움직여야 합니다.
비록 김종인 손바닥위라고 하더라도 뛰어나와야 할때죠.
아...손학규가 야권통합대선후보로 나선다면 필패라고 봅니다만...
16/04/08 11:14
수정 아이콘
경기도민으로서 손학규하면 경기도 학생들은 영어 마을에서 영어 배운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 하면서 영어 마을 여러 개 짓고 결국 다 문 닫은 것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이렇게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보면 신기하네요.. 저녁 있는 삶이라는 문구의 힘이 대단하기는 했나보네요.
수면왕 김수면
16/04/08 11:16
수정 아이콘
전에 다른 글에도 어떤 분이 쓰신 글이 기억나는데, 페이스메이커로써 정권 교체를 이루는 데에 전력을 다 해주고, 설사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실세 총리로서 본인의 웅지를 펼쳐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손학규 지사가 그나마 중도를 전반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설득력있는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재인 대표도 훌륭하시지만요.
F.Lampard
16/04/08 13:51
수정 아이콘
손학규가 만약 대선에 욕심이 있다면 이번이 무조건 마지막이고, 그러면 지금 나오면 안되죠.

지금은 금지어 수준이 된 이철희가 썰전에서 말한것처럼 야권후보들은 가만히 있으면 지지율이 알아서 오르고 출마하는순간부터 깍여나가는 구조죠.

게다가 지금 등판해서 공을 올려야 된다는데 만일 공을 올려도 공신이 될 순 있어도 1등공신은 불가능하죠. 그리고 1등공신이 아닌순간 대선후보도 불가능이구요.

만약 야권이 패배한다? 그럼 패장은 또 같이 책임을 지기때문에 대선후보로의 길이 막히는건 매한가지구요.

결국 손학규는 더불어건 국민이건 총선결과 끝나고 패배 프레임이 씌워지고 구원투수로 등판하는게 최선입니다.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건 야권에게는 이득이어도 손학규 개인에게는 악수죠.
16/04/08 14:03
수정 아이콘
유세 안한다고 답변했어요. 이러나저러나 언론이 가만 두질않는듯.
술마시면동네개
16/04/08 15:00
수정 아이콘
Judas Pain
16/04/09 16:20
수정 아이콘
결정을 일요일까지 미뤄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 되었네요.
달가듯이가는
16/04/08 15:47
수정 아이콘
아이고.. 결국 한번 더 참기로 했나보네요.
그러나 이 이후에 기회가 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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