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9/23 17:56:32
Name 율리우스 카이
Subject 드라마의 역사왜곡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요새 일신상의 이유로 드라마들을 많이 보고 생각하게 되는데, PGR분들과 함께 드라마의 역사왜곡에 대해서 토론해보고 싶어 발제드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2가지 시각에 대해서 남의 글을 약간 퍼오겠습니다.

..................
  이런 현상은 역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큰 문제는 이들 드라마가 때때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료가 없는 부분이야 추측으로 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사료가 분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실히 따라야 한다. 그런데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허다하다. 많은 인기를 누리는 '태조 왕건'의 경우를 보자. 드라마에서는 능달이란 인물이 아지태 사건에 연루되어 철퇴를 맞아 죽는 것으로 그렸다.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능달은 왕건이 왕위에 즉위한 후 청주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파견되었기 때문이다. 그 후에도 살아남아 태조 19년(936) 후백제 신검과 왕건의 마지막 전투에도 참가하였다. 기본적인 사실을 잘못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        어느 역사학자분의 글 중.

역사는 기록으로만 남겨진 고정 장치가 아니고 살아 있는 생물체입니다. 그래서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편성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역사 드라마는 기록과 기록에서 빠진 것을 보충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행위라고 봅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가지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증과 틀리다,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하고 얘기하는 것은 역사를 죽어 있는 물체로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속의 역사는 살아서 숨쉴 때 의미가 있습니다. 살아서 숨쉬기 때문에 오해가 있을 수 있고 자기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 이덕일 씨가 KBS 역사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역사 인식에 대한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혹시 국민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주지 않을까 지적했는데 그 점은 제가 충분히 납득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시청자들을 바보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수양대군이 나쁜 사람인데 좋은 사람으로 묘사했다고 해서 속아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 나름대로 수양대군의 저런 점은 좋고 저런 점은 나쁘다라고 판단하고 보기 때문에 드라마가 가능합니다. 다만 혹시라도 그런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드라마에서 빠진 부분을 지적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역사는 일면적 모습이 아닌, 여러 가지 측면으로 보아야 가치가 있습니다. 수양대군이 악인으로만 남아 있다면 그 역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사실 들춰낼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역사 속에 있는 인물이나 많은 사건들이 항상 양면성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닐까요.
,,,,,,,,,,,,,,,,, 어느 방송작가님의 글중.

다음은 드라마 역사왜곡이라고 지적받았던 것들입니다. 제가 유형별로 예를 들어 조금씩 나눠봅니다.

(1) 사실관계왜곡(or 정통사서와 배치)
   연개소문// 안시성 전투시 연개소문은 다른곳에 있었던 것이 기록으로 확인
   주몽 // 소서노는 졸본에서 만남. 따라서 현재 동부여에서 소서노를 만날수 없음.

(2) 과도한 상상력(or 야사/설화 과대 반영)
  연개소문 // 연개소문이 김유신밑에서 종살이를 함.
  불멸의 이순신 // 어린시절 원균과 이순신이 친하게 지냄. 선조와 이순신의 독대.

(3) 인물 미화
  여인천하 // 정난정과 문정황후 등이 드라마 상 '선'의 편으로 그려짐.
  야인시대 // 깡패 미화. (너무 잘생긴 주인공? ^^;;)
  
(4) 잘못된 고증.
  신돈, 불멸의 이순신 등 // 고추나 감자, 삼지창은 임진왜란 후인 조선후기에나 들어옴.
  주몽 // 한나라 철기대, 부여인들의 복색.

대충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을 것같구요.

저같은경우에는 다른 유형의 잘못보다 3번유형의 잘못을 제일 싫어합니다. 다른건 잊혀져도 3번유형 같은 경우에는 사극을 본 사람들의 뇌리속에 가장 오래 남게 되거든요. 잘못된 인물상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왜곡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른 유형의 잘못의 경우 그 인물을 보고 관심이 생긴다면 누구나 사료나 역사책, 인터넷등을 통해 찾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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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피드리버
06/09/23 18:42
수정 아이콘
물론 드라마에서 약간이라도 왜곡된 부분은 좋게 보지 않습니다만...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
kof_mania
06/09/23 19:5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작가나 연출자 분들이 세세하게 조사할필요도 있겠네요
그래도 시청자분들은 사극이라도 일단 드라마이기 때문에 허구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면서 보는게 나을듯 하네요
06/09/23 20:29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사극이든 뭐든 드라마는 당연히 허구를 내포한다고 봅니다.
안 그러면 일단 재미가 없거나 제작이 불가능하죠.
또한 서울 1945나 야인시대처럼, '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실을 드라마의 방향을 의도를 가지고 편집하는 부분도 있을 수밖에 없고요.

이문열 삼국지처럼 사건 하나 풀어나가고 '사실은 이랬다', '이건 어떨까' 식으로 해설하는 방법이 제일 나을 거 같습니다.


근데, 세조는 '조조', '태종'과 비슷한 의미로 평가받지 않습니까? 드라마가 문제가 아니라 원래부터 평이 좋은걸로 압니다만-_-;
Marionette
06/09/23 20:33
수정 아이콘
왜곡도 정도껏 해야죠
지난번 태왕사신기(제목이 정확한지는 생각나지 않습니다만)에서 배용준씨의 노란머리나
불멸의 이순신에서 거북선 침몰장면은 정말 말이 안되죠
진리탐구자
06/09/23 22:21
수정 아이콘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역사도 결국엔 하나의 '텍스트'이니 왜곡을 통해서도 예술적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사실 - 물론 완벽한 역사적 사실이란 없지만, 어쨌건 지금까지 검증된 것들 - 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주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lecviva
06/09/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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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왜 드라마인지, 드라마의 본질을 생각하면 '왜곡'이 아닌 '각색'으로 바라보는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누구도 그것을 fact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니 의식을 갖고 바라보면 되는 일이죠.

다만 그것을 어떻게 '꾸며나가느냐'의 문제겠죠.

그리고, '사실'은 어차피 없지 않습니까? ^^
06/09/24 00:26
수정 아이콘
뭐..꼭 왜곡이라고 봐야하나요.
우리는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를 읽으면서 정사와 무슨 내용이 다른지 대충 압니다. 그렇다고 나관중을 욕하지는 않죠...그냥 그건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사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네요.
NeVeRDiEDrOnE
06/09/2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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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바보죠. 평생동안 그 한가지만 연구하는 학자들의 의견도 무수하게 나뉘는 분야가 역사인데 방송작가가 어떻게 그만큼 한답니까?

쉽게 쇄뇌시키는 방송 메체의 위력을 염려하는 역사학자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드라마와 다큐를 혼동하면 안되죠.


내용적으로 감동을 주고 거기다 또 역사적인 정론들에 충실하면 퀄리티가 올라가는 건 당연하겠지만 드라마작가가 대작을 만들던 쓰레기를 만들던 가만히 내버려두고 어떻게 일반인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지 생각하는게 역사학자로서는 제일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베스트셀러 도서들을 영화화한 작품들에서 자주 보이듯이 테크닉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왜곡을 해야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율리우스 카이
06/09/24 07:04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러나, '바보'라고 치부해버리는 것도 약간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PGR같은데 와서 토론할 수 있는 우리 젊은 사람들은 그나마, '똑똑한'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드신분들이나 분별없는 어린아이들, 혹은 적절한 역사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충분히 드라마가 사실이라고 믿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드라마가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바보다.' 라는 생각하에 마음껏 왜곡을 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토론에 발제를 하게 된것은, 어느정도까지, 혹은 어느수준에서 역사의 왜곡(혹은 변형, 창작, 과장) 등을 허용할 수 있는지, PGR제현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기 위함입니다.

테크닉이나 예산등의 이유로 어쩔수 없이 왜곡을 해야 하는 경우는 봐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경우에도 다른 시각이 존재할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흠.. 사실 저도 뚜렷한 제생각이 없어서 중언부언하게 되네요.
06/09/24 08:13
수정 아이콘
의외로 사극을 정설로 믿는 사람이 꽤 됩니다. 방송에서 하는 것이니까
그래도 역사적 사실에 가깝겠지......라고 믿더군요. 개인적으로 어차피
역사에 정설은 있어도 사실은 없으니 맘대로 써라~라고 할수는 있지만
가능한 드라마 처음과 중간과 끝에 '이것은 작가의 생각이 가미된 픽션
으로 역사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이란 멘트를 내보내야 한다고
봅니다.
06/09/24 09:02
수정 아이콘
삼국지연의라는 완전 개뻥 판타지소설에서 인생을 배워라고하면서 드라마는 역사왜곡이라고 하면 그저 웃지요.
영혼의 귀천
06/09/24 09:56
수정 아이콘
의외로 어린 학생들 중에서 사극에서의 사건들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감정 몰입도 더 깊이 하죠.
어릴 때 한번 박혀버린 역사적 사실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됩니다.
사극을 역사수업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극에서 사실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분리해 내는 법을 교육시켜야 합니다.
문제는 그런 것을 하고 있을 만한 수업시간의 여유가 없단 것 정도랄까요.
저 역시도 기껏해야 중간중간 해당되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조심해서 보라고, 그것이 다 진실은 아니라는 말 밖에 못합니다.
연아짱
06/09/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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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왜곡은 그냥 웃지요
연개소문과 보희 아씨의 러브스토리는 그냥 재밌던데요 ^^
NeVeRDiEDrOnE
06/09/24 10:21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바보'는 '저능하다'의 의미보다는 '깨닫지 못한다'의 의미로 쓰고 싶었습니다.
'의심함으로써 존재'하는게 사람이죠. 의심하는 법을 배운 부류는 편견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부류를 '바보'라 부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린아이나 노인, 장애인들의 자연적인 경우가 아니고 순전히 자기 책임이라면.


방송 매채는 (특히 드라마류는) 시청률 사냥이 본 목적이고 이것은 시청자들이 천재든 바보든, 서양이든 동양이든, 21세기든 210세기든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청자들이 왜곡된 역사인지 정론적인 역사인지 가리지 못하고 (예를 들어서) Sex & Crime이면 무조건 열광하는 수준이라면 역사학자들이 어떤 난리를 쳐도, 우리가 어떤 토론을 해도 드라마작가들은 변하지 않을 거라는 말이죠. 완벽한 직업 의식을 펼치는 대가들은 어떤 분야이든 소수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드라마의 역사 왜곡을 없애는 방법은 역설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역사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드라마계의 협조도 바람직하겠지만 비방송인이 '옳다 옳다, 아니다 아니다'를 따져서 방송계를 마비시켜 놓기보다는 교육계의 우선적 의무로 삼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보네요.



영혼의 귀천님// 굳이 어린 학생들 뿐만 아니라 자기 주관이 없는 성인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죠.
이런 현상은 받아들이는 입장에 '결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드라마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해당 인물들의 삶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서 '멋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면서 흡연이 멋있게 보였다' 이런 류의 편견에 비하면 드라마 역사 왜곡에 따른 실제적 위험은 극히 미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자연스러문 현상이고 성장하면서 그걸 타계하는 것은 님의 말씀대로 개개인과 주변 교육환경의 책임이겠고요.
NeVeRDiEDrOnE
06/09/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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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 카이사르님// 음 그러니까 님의 의견에 직접적으로 반론을 하자면...

''드라마가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바보다.' 라는 생각하에 마음껏 왜곡을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허락하는한 최대한 편한 것을 찾는게 사람 심리죠. 뛰어난 사람은 적고 안뛰어난 사람들은 얼른얼른 작품을 급조해서 돈받아 밥먹어야 하는 게 현실이고요.

마음껏 왜곡한, 만들기 쉬운, 완성도가 낮은 작품들을 급조하는 것이 보통인 풍토라면 작가 때리기보다는(어짜피 도태되게 돼있으니까) 시청자들의 역사의식 수준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어느 마을에서 날마다 사기가 활개친다면 인간의 악함을 탓하기보다는 문제를 방치하는 주민들의 사회의식 수준을 고쳐야 하듯이...
06/09/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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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왜곡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인물미화 같은 경우엔 어차피 별로 부각되지 않는 편이고
어차피 그런 경우엔 역사속의 자료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엄연히 존재하는 것을 바꿔치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같은 경우엔 있는 것은 그대로 존치시키는 사극을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있는 것을 없애고, 없는 것을 있게 만듭니다.
특히 연개소문에서 안시성전투에선 양만춘이 진두지휘하였고
양만춘은 연개소문을 싫어했기 때문에 연개소문이 갔을리 난무하고
주몽은 그야말로 판타지를 쓴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그 나머지를 꾸미는게 낫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드라마들은 사실은 없어지고, 소설만 있습니다.
소설이라 불리우는 삼국지연의보다도 더 소설같은 이야기로
드라마를 만들어 나가니 그게 더 문제입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제대로 된 사극이 많은 편이었는데
요샌 너무 소설을 써대서 저는 정말 걱정이 많습니다.
서정호
06/09/24 11:40
수정 아이콘
사극이라면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인데 왜곡도 적당히 해야 봐줄만하죠. 솔직히 주몽이나 연개소문은 좀 심하더군요. 안시성에서 있지도 않았다던 연개소문이 안시성에서 일기토를 하지 않나?? 연개소문이 젊었을 때 김유신 꼬봉으로 나오질 않나?? 보는 내내 웃음만 나오더군요.
Ange Garden
06/09/24 13:47
수정 아이콘
성인과 다르게 초등학생들의 경우 정도가 심합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예전보다 책을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에 TV에 나오는 사극의 줄거리가 다 인것처럼 생각합니다. 이해를 시킬려도 어느정도 기본 바탕이 되어있어야 하는데 조금 힘듭니다.
드라마이기때문에 작가의 상상이나 PD의 연출에 모든 것을 맡기기 보다는 고증에 의해 사실로 판명된 부분은 왜곡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율리우스 카이
06/09/24 14:52
수정 아이콘
NeVeRDiEDrOnE // 지금 '마음껏 왜곡해도 된다.' 라고 주장하신건가요? 음.... 좀 극단적인거 같은데.. ..

그럼 약간 새롭게, 시청자의 입장이 아니라 후손의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박정희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그때그사람들 에 대해서 소송을 건 결과는 법적으로는 졌지만 완패한것도 아니며(5억 청구중에 1억만 받기로..), 사실 개봉시의 흥행스코어가 중요한 영화에서 1년이 넘게 지난 현재가 되서야 영화사가 승리했다는 점에서 사실 박지만씨의 승리라고 볼수 있겠죠. 연개소문 또한 강이식 장군의 비중의 지나친 축소로 진주강씨문중에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arallelline
06/09/24 17:35
수정 아이콘
근데 대부분 드라마는 드라마로 안보고 사실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넘치는게 문제
VoiceOfAid
06/09/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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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전에 "드라마 내용은 역사적 사실과 다를수 있습니다"란 자막이나 내보냈으면 좋겠군요.
프토초보
06/09/2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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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말이 맞네요...
드라마 덕분에 나쁘게 평가 받고.. 또 나쁜 인물이..
좋게 그려져버려서 그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라고 이미지 박아 버리면..
주몽이 인기를 타서 그런지.. 소서노에 대해서 쓴 책도 나왔더군요..
[이미 나왔었나..]
... 하튼 제발 역사 왜곡 자제좀...
그를믿습니다
06/09/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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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라는 매체의 특성상 역사에 100%충실 할 수는 없지만 눈쌀이 찌푸려질 정도의 내용은 좀 안나왔으면 싶습니다. 정말 연개소문은 보다가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안시성 전투에 연개소문이 튀어나오질 않나...

드라마 시작부분과 중간중간에 '본 드라마의 내용은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이라고 자막을 내보내는게 그나마 좋은 방법일듯 싶습니다...
까마귀
06/09/24 23:4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주위를 보면 사극을 보고 그게 무조건 사실이라고 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겁니다. 방송매체의 사람들에대한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저 왜곡이라는것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생각을합니다.
물론 각색정도야 재미를 위해서라도 괜찮다고 봅니다만 가끔 심하네 싶을정도로 바꿔버리는경우도있죠... 그리고 윗분들 말씀처럼 자막을 깔아주는것도 좋다고 생각이듭니다... 이런 자막애기때문에 일본사극을 본적이있는데 그 사극은 저런 멘트를 드라마앞에 깔아주더군요.....
06/09/25 00: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드라마는 일종의 '문학'이고 '창작'이라는 입장에서 '역사'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뭐, 하긴 역사적 사료라고 해서 그것을 100% 믿을 수도 없는 것이긴 하니까요. 사극 앞에 자막을 깔아 주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믿지 맙시다. 이런 맥락의 자막을 말입니다. 그나저나, 우리 나라는 왜 역사 교육을 교과서가 하지 않고 드라마가 하게 된 걸까요? 조금 어처구니가 없긴 합니다..
NeVeRDiEDrOnE
06/09/25 04:45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계속 님의 아뒤를 부르다 보니 마치 제가 무슨 브루투스라도 된 기분이 드네요 하핫^^;;


거짓말은 안하면 좋고 폭력은 안쓰는게 좋으며 쓰레기는 길가에 안버리는게 좋고 역사 왜곡은 안하는게 좋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중요한 건 세상이 얼마나 악과 계략과 거짓과 이기주의에 차있냐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주체가 분별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말하고 싶었구요, 저도 전문 교육학자가 아니니 이정도로 마무리짓겠습니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렇다고 제가 염세주의자는 아닙니다+_+;;)



후손들의 건은 역사 왜곡의 시각이 아니라 개개인 모독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조상을 왜곡돼게 영웅화시켰다고 소송을 걸 사람은 아무도 없죠. 결국 역사 왜곡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일부인 조상권을 침해받았느냐 아니냐가 문제이겠고, 실제로 법정에서는 해당 케이스에서 관용도 이하로 비하시켰느냐, 또 그 조상권을 얼마만큼 후손 개인의 권리 일부로 포함시킬수 있느냐 없느냐가 논쟁점이겠고요.

간단히 말해 조상을 모독하는 것은 (어떤 시각으로 본다면) 그 후손의 존재를 일부를 모독하는 것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소송이 걸리는거지 위의 왜곡의 문제와는 관계가 적다고 봅니다.
06/09/25 16:39
수정 아이콘
드라마는 그저 드라마입니다.
어느정도 큰 흐름만 맞다면 상관없다고 봅니다.
세세적인거야 만드는 사람마다 다를수 있는 것이지요.
물빛은어
06/09/25 17:38
수정 아이콘
전에 태왕사신기 포스터 촬영이라고 인터넷에 뜬 사진을 봤는데..완전 온라인 게임 포스터 같더라구요.
그 당시에 물론 없었다고 장담할수야 없겠지만 노란머리나 그 갑주나..
쩝.. 어른들이야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이라지만 나이 어린애들은 그걸 보면 그대로 믿는 애들이 의외로 꽤 있어요..^^
버관위_스타워
06/09/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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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드라마는 드라마고
믿는 사람이 잘못된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사극은
방송 하기전,끝난 후에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역사적 사실이 아닌 작가들의 상상력이 들어갔습니다'라는 문구를 띄어줬으면 하더군요
그리고 방송중간중간에 자막으로 내보내고...
06/09/2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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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한 문제는 이 사극들이 해외로 수출된다는 점입니다. 요새 한류의 바람을 타고 사극수출도 붐을 이루고 있는데, 처음부터 수출까지도 생각을 하고 만드는 드라마라면 왜곡은 일체 되서는 아니된다고 생각합니다.(작가의 개인적 상상이 한국역사라고 받아들여져선 안됩니다.)

작가의 추측과 왜곡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사료에 달랑 몇줄 나오는 여성어의 대장금의 인생을 추측해서 조선시대의 궁녀,의녀의 삶을 보여준 대장금하고, 안시성에 있지도 않았던 연개소문, 김유신의 종노릇 하고 있는 연개소문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겁니다.

대장금은 비록 장금의 일대기에 픽션이 많이 가미됬다 할지라도, 조선시대의 궁녀,의녀의 삶에 대해 상당한 고증을 통하여 시청자들에게 알려준 반면, 연개소문의 경우는 국사실력을 왠만큼 지닌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나도 뻔한 왜곡이 보인다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한국사람들 중에서도 사극을 티비에서 해주는거니까 사실이라고 믿는사람이 많은데 하물며 외국사람들이 수출된한국 사극들을 보고 거기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면 정말 문제입니다. 불멸의 이순신에서의 조선수군의 후질근한 복장이 진짜로 인식되어지면.. 참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제작비 몇푼아끼려고 조선수군들이 저런옷 입고 싸웠다는 잘못된 사실을 널리 퍼트린 셈이죠..)

한국역사... 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건 사실입니다만, 어찌된게 고증력은 20년전, 10년전 사극에 비해 한걸음 한걸음씩 퇴보를 하는지 정말 이해불능입니다.

퓨전사극이라는 이름하에 작가가 최소한의 고증조차 하지 않은 채,붓을 마구마구 휘두른다면 그런 드라마는 수출되어선 아니될것입니다.


P.s./ 주몽, 연개소문... 모두 명분은 동북공정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드라마라는 것입니다. 이 명분이 시청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명분으로만 보입니다. 더군다나 주몽은 해외수출까지 염두해두고있다고 하는데, 주몽의 복장고증력... 중국사람들이 주몽을 보고 비웃을까봐 걱정됩니다. (주몽..재미는있는데..휴;)
김테란
06/09/28 11:54
수정 아이콘
자막이나 나레이션으로 실제 역사와 심하게 다른부분이라도 설명해주면 좋겠는데요,(사학적 고증미비로 인한 픽션등에는 그런거 바라지도 않음) 연개소문에선 두 번 정도 그런거 본적 있는것 같고(자주보진 않아서) 뭐 어느정도 알고 보는 사람은 문제 될게 없겠지만, 정말 사극이 거의 사실이라 믿는 사람 꽤 많다는게 좀 걸리더라구요. 수출되면 외국시청자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하겠죠.
그리고 판단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이나 바보만 사실이라 믿는게 아니에요. 명문대 출신에 고지식과는 거리가 먼 어머님께서도 거의 다가 사실이라 믿으시더라구요.-.- 예전부터 사극은 주로 조선왕조만 다루고 픽션가미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쇼미더머니
06/10/06 11:04
수정 아이콘
드라마라도 그걸믿는 사람이 꽤 됩니다. 특히 어린이들 같은 경우 더하지요.
실제로 예전에 허준 드라마를 보고 그걸로 위인전 감상문 낸 초등학생들도 있다더군요.(제 동생 친구 얘기입니다;)
아무리 드라마라 하더라도, 아니 드라마이기에 그 파급효과는 클수밖에 없지요. 고증과 다르면 다르다고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예전에 태조왕건에서 궁예의 최후가 가장 좋은 예죠. 궁예의 죽음을 역사서에서는 어떻게 나왔다고 설명하면서 마무리했죠.
폭주유모차
06/10/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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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개소문같이 있지도않는 사실을 왜곡하는건 반대지만, 어느정도 극의 재미를 위해선 필요하다고 봅니다. 삼국지연의가 삼국지정사와 틀린것처럼요.....한마디 더 하자면 연개소문 너무하던데요.....(양만춘장군의 업적을 깍아내리는거냐!!)
parallelline
06/10/1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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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한번 본글이군요... 솔직히 퓨전사극이니 모니 해도 되도록 역사와 비슷하게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의 경우 특히 기억에 잘남기 때문에... (주몽에서도 그러고... 여인천하에서 정난정과 문정왕후가 착한쪽(?)으로 그려졋죠...) 이렇게 박힌기억은 자기가 그 역사를 공부하지 않는이상 사실로 받아들여지죠.. 멋지게하거나 시청률을 끌기위해 왜곡하는것은 별로... 좋지않다고 생각되네요.
율리우스 카이
06/10/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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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llelline // 어디서 한번 본 글은.. 아닐텐데.. ㅠㅜ. 저 PGR에밖에 안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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