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3/27 17:09:08
Name SEIJI
Subject 운영자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가?
저는 애초부터 운영자나 운영직을 하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단 운영자가 되면 그만큼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놓고 발언을 할수있는 자유가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운영진은 어떠한 토론이나 분란시에 자신이 생각이 있더라도 그 생각을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00분 토론에서 손석희씨가 자신도 생각이 있다며 어느 한쪽의 의견을 제시한다면
100분 토론은 그 공정성과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겠죠.

어떤 토론회에서 토론진행자가 자신도 의견이 있다며 의견을 제시한다면 토론은 엉망
진창이 되겠죠.

운영진은 다른 회원들과는 달리 그 회원에게 경고를 주고 회원자격을 박탈할수있는
무지막지한(?)권한이 있습니다. 그러한 권한이 있는 운영자와 회원간에는 아무리 토론
이라도 동등한 위치간의 토론이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회원들은 운영진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반박을 하는게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하겠죠. 실제로 운영진이 막무가내로
권력을 남용하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구요.

PGR은 저번에 운영자를 뽑은뒤로 많은 운영진이 늘어났고 운영자분들의 활약도 상당히
늘어난게 사실입니다.다만 토론이나 논쟁글에서 운영진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며 어느
한쪽을 공박하거나 반박하는건 조심스러워 해야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니 운영자들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운영자, 많은 권한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약이 많은 피곤한 위치라고 저는
생각하네요.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2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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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7 17:11
수정 아이콘
무슨 일이 있어도 중립을 지켜야하는데..
문제는 운영자도 인간이라는 거죠. 어휴.-_-;;;
항즐이
06/03/27 17:12
수정 아이콘
만약 그렇게 되면 운영진을 포기하는 쪽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좋은 뜻의 말씀이신 것은 잘 압니다만,
관리자 아이디의 사용 강화를 통해서 운영진으로서의 행동과 일반 회원으로서의 행동을 분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타조알
06/03/27 17:14
수정 아이콘
이번에 새로 뽑히신 많은 분들은 일반회원이시다가 응모를 통해 운영자 권한을 가지신분이 많은걸로 아는데요..
그 분들 역시 PGR의 회원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자분이 자신의 주장이나 자기 취향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면서 주어진 권한을 남발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저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고, 동의하고, 반박하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나 싶네요.
마지막에 '운영자들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가 마음에 걸려 끄적거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윤열 화이팅~ 냐하하하
06/03/27 17:15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왠지 항즐이님을 의식하고 쓴것처럼 되버렸는데
항즐이님을 의식하고 쓴건 아닙니다.

밑의 글에 달린 항즐이님의 리플정도야 운영진도 달만한 수준의 리플인데 다만 제가 문제삼는건 토론이나 논쟁에서의 운영진의 리플이죠.
Spiritual Message
06/03/27 17:19
수정 아이콘
저는 운영자도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보는 쪽입니다..
중립성이란 말은 참 달콤하게 들리지만, 어디에서나 중립성을 지켜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처음부터 중립성을 표방하지 않으면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운동단체 홈페이지에서 어떤 사용자가 개발론을 늘어놓는다면 운영자가 제지할 수도 있겠죠.. 이처럼 목적이 분명한 경우에는 중립을 내세우는것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또한 원래의 목적에서 제시하지 않은 주제에 대해서는 운영자도 개인적인 의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팬사이트에 정치관련 현안을 마구 늘어놓는다면 어떤 운영자는 이를 제지할 수도 있을테고, 어떤 운영자는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댓글을 달 수도 있습니다.. 이는 사이트가 갖는 원래의 목적과 관련이 없기 때문입니다.. 프로게이머 팬사이트를 표방하면서 프로게이머를 비방하는건 운영자가 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프로게이머 팬사이트를 표방하면서 정상적인 팬사이트 역할을 하는 와중에 이와 관련없는 주제에 대하여 개인적인 입장이나 사이트 운영진의 입장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에까지 중립을 요구하는건 무리이고, 이러한 입장이 개인적인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운영진을 나무랄수도 없다고 봅니다..
항즐이
06/03/27 17:21
수정 아이콘
토론이나 논쟁도 종류가 있겠습니다만, 운영진의 자격이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운영에 관련된 논의에서 겠죠.

운영진의 문제나 특히 pgr 의 운영 방법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어났을 때 운영진이 의견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바 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토론의 시작에는 보통 운영방침에 대한 불만과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해명을 하다 보면, 운영진의 입장을 강요하는 것이 되기도 하죠.

쉽지 않은 일입니다. 충고와 관심 감사드립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피플스_스터너
06/03/27 17:21
수정 아이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운영자도 당연히 토론에 참여할 수 있고 충분히 자기 맘대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구요... 운영자가 별거입니까? 운영자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사이트를 관리하는 사람이란 점 뿐...

그리고 손석희씨는 '사회자' 입니다. '운영자' 가 아니죠. 뭐 그렇다해도 손석희의 100분 토론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가끔씩 사회자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사회자는 당연히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없는 것이 맞습니다만 운영자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봅니다.
피플스_스터너
06/03/27 17:24
수정 아이콘
덧붙이자면... 운영자가 토론에 참여해서 자신의 파워(?)를 이용하여 다른 의견을 얘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괄시하거나 찍어누르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운영자가 토론에 참여해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그 운영자 개인의 문제라고 봅니다. 운영자의 자격이 없는 사람일 뿐 본질적으로 토론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에 따른 폐해가 아니라는 점이죠.

자꾸 운영자, 운영자라는 표현을 하게 되는데 항즐이님을 비롯하여 여기 운영자분들을 지칭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NC]...TesTER
06/03/27 17:24
수정 아이콘
타조알님 말처럼 일방적인 옹호로 주어진 권한을 남발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운영진에 앞서 피지알 회원이기도 하니까요.(피지안 회원이기에 앞서 운영진이신 분도 있겠죠.)
칼잡이발도제
06/03/27 17:2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운영진분들의 경우, 특별히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단지 질서유지를 위해서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운영진분들도 나름의 생각이 있고, 100분토론의 진행자와는 그 성격이 다른데 그것과 비교하는것도 다소 무리가 있어보이구요... 피지알 운영진분들이 과하다 싶은 일을 하면 바로 반대가 들어오는것이 민주주의이고 반대가 들어왔음에도 묵살하면 피지알에 위기가 찾아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피지알 운영진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06/03/27 17:28
수정 아이콘
피플스_스터너님의 말씀을 기본적으로는 동감하며, 조금 덧 붙이자면 개인 홈페이지에서 그냥 마음에 안들면 서버를 닫아 버리는 수준이 아닌 이상은 운영자의 횡포도 회원들의 여론에 의해서 견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안되는 수준이라면 그 사이트는 상당히 폐쇄적인 공간이거나 존립 자체가 흔들리겠지요.
꿈꾸는 달빛
06/03/27 17:32
수정 아이콘
저 또한 피플스_스터너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어떤 토론이나 논의에서 운영자가 과도하게 권위를 자랑한다던가 자기멋대로의 사이트 운영등은 운영자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Dark_Rei
06/03/27 17:32
수정 아이콘
뭐...운영하는 입장에선 어디나 다 어렵기 마련이겠지만..PGR에선 더욱 힘든것 같네요...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건가...

현재로선 운영진이 특별히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세이지님 말씀엔 어느 정도 공감이 가네요..
그런 의미에서...homy님은 참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왠...위다웃 뜬금..ㅡ"ㅡ)
06/03/27 17:4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중립성을 요구해야 할 만큼 pgr 운영자의 권한이 큰 것 같지도 않고,
일반회원이 운영자에게 반박할 때 무려 부담(?)을 느껴야 할 만큼 그 권한이 남용되는 일도 없었던 것 같네요.

쓰는 말이 점잖다 뿐이지 여기는 원래 즐겁게 노는 공간인데^^;
그런 데에까지 너무 엄해질 것까지는 없지 않나 싶네요
06/03/27 17:40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이시고 이 문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
토론게시판에서 더 토론 해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어쩐 토론에서 조정을 위한 참여가 아닌 본인의 의견을 밝히고자 할경우가 이글에서 지적하신 케이스가 될것입니다.

전 기본적으로 참여 하지 않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매니아적인 이곳의 성격에 비추어 본인의 의견 게시를 못하게 된다는것도 좋은 논객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있고.
"그럼 무슨 재미로"라는 실제적인 문제도 있고 ^^ ( 욕심일수도 있고요 )

많은 분들의 의견이 바라는 쪽으로 움직이는게 맞을듯 하네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것도 좋겠구요.
( 회원이기에 앞서 운영진인 분은 없구요. 운영자는 PgR21 님 한분입니다. ^^ )

아이디 분리 같은 걸 생각해 볼수 있는데. 좀 이중적인거 같아서 좀 그렇더라구요.

음. 토론이나 의견 제시에 차별성을 느끼거나 권한에 의한 압박을 느겼을때에 항의할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자제 시킬수 있는 방안은 어떨까 합니다.
김준기
06/03/27 17:43
수정 아이콘
운영자도 사람이기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중립을 지키기는 힘들다고봅니다. 특히나 pgr토론의경우 감정이 오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운영자가 욱해서 직권을 남용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을수있습니다. 이것이 개인의 문제라고요? 저는 아니라고봅니다. 애초에 운영자가 중립을 지켜야된다고 다들 말하는 이유가 인간이기때문에 중립을 지키기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고로 운영자님들은 최대한 의견표시를 자제하고 운영에만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Kai ed A.
06/03/27 18:02
수정 아이콘
중립성은 일정한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제약이 없는 리더의 중립은 중립이 아니라 방종을 방치하는 것에 불과하니까요.
실제로, 토론 같은 곳에서 "중립성을 유지해야한다"라는 덕목을 지키기 위해 양쪽 모두의 발언을 허용한다고 보면 "살인을 해도 된다"와 "살인은 절대 안된다"간의 토론 같은 경우 중립의 가치가 과연 있을까요?(조금 극단적인 예이긴 합니다만 상당수의 토론이라고 올라오는 글을 보면 한측이 "도의적으로 문제가 많은 망언"을 일삼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PGR은 다수의 사람이 오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사이트를 지향한다고 해도 이미 대형 코뮨이 된 상황이다 이거죠. 이러한 곳에서 필요한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보는 방치가 아닌 엄격한 제한선을 규정지어주는 가드레일의 역할을 하는 것이 운영자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토론 진행자가 자신의 선만 넘지 않는다면 토론에 참가해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로 손석희씨와 같은 경우도 토론 과정에서 좀 더 논거가 타당한 쪽에 서서 논거가 희박한 쪽을 유연하게 설득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06/03/27 18:16
수정 아이콘
운영자가 중립적이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운영 자체에 있어서는 중립적이도록 노력해야하지만, 운영자 또한사람이기에, 그리고 운영자는 무보수전능하인[!] 이기에, 우리가 그렇게 많은 것을 현실적으로 바랄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실제적으로 운영자가 중립을 지켜서는 안되는 경우중 하나가, 커뮤니티(일반적으로 커뮤니티죠)의 이득 혹은 존재 자체를 지키기 위할때가 많습니다. 운영에 대한 토론도 그쪽에 해당되고요.

PGR에서의 운영자의 역할을, 운영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 아니라, 회원간의 분쟁을 무마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 그러니까 '존중받는 회원' 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그렇게 중립적이여야 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

하지만 고맙지 않습니까.
My name is J
06/03/27 18:21
수정 아이콘
일반 회원-들이 가장 편한 운영자는 말씀하시는 바 대로 '중립적인 입장'에 서있는 운영자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비영리사이트에서의 봉사직인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운영자-라는 이름으로 일반 회원으로서 누리는 권리를 포기한다는 것은 굉장히 부당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공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하는데 그 공간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누군가와 소통할수 없다면(개인적인 의견이 아닌 '중립'은 재갈물리기와 다름이 없지요.) 그 애정을 어찌 유지할수 있겠습니까. 이런점이 운영자=>탈퇴로 이어지는 경우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만. 애정을 가지고 봉사를 시작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전혀 즐겁지 않다-라는 것이지요.
06/03/27 18:23
수정 아이콘
세이지 님이 말씀 하시는 부분은 논쟁에 한해서 입니다.
의견제시를 하지 말라가 아닌 논쟁시에 그 논쟁의 다른 대상이 되는 운영진은 논쟁상대로 공정하지 못할수 있다는 지적이신거죠.
충분히 일리 있으신 지적이고 이는 충분한 토론이 필요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J님 말씀이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겠네요. ^^
물빛노을
06/03/27 18:34
수정 아이콘
도를 넘지 않는다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토론하는 것이 이상적이죠... 일반회원들도 운영자를 운영자로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 좋겠죠. 예컨대 "homy님은 운영자이시면서 그렇게 치우친 의견을 내도 되는 거냐!" 보다는 토론시에는 그냥 'homy'라는 한 pgr 회원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호미님은 그냥 예입니다).
빛소리
06/03/27 18:53
수정 아이콘
운영진에게만 중복 아이디를 허용하면 간단하지 않나요?
처음느낌
06/03/27 19:09
수정 아이콘
다들 문제를 잘 인식할수 있고 해결책도 알고 있는 피지알은 참 좋은 사이틉니다.
06/03/27 20:34
수정 아이콘
마음대로 막말을 일삼는 일반회원으로서... --....... 운영자님들의 고충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가 되면 그만큼 한마디 말에도 더욱 조심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PGR에서 보여준 운영자분들의 태도가 한결같이 이렇게 조심스러운 것이라서 PGR의 운영 시스템은 정말 이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대체로 논쟁이 오가는 문제에서는 운영자분들은 스스로 참여를 꺼리고 의견제시할 수 있는 글 아래쪽에만 조심스럽게 몇글자 남기는 예가 대부분이시더군요.

그런면에서 PGR에서 운영자 권한은 '자유롭지 못한 족쇄'와 같은 기능을 수반하지만 그러한 불이익에도 운영자를 맡아서 질서를 유지해 주고 계신 운영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아부가 지나쳤나?........ -- 꺄울~

PGR의 운영자의 일반 회원자격으로서의 활동이 지금보다 더 확대되더라도 지금까지의 운영에서 보여준 운영자분들의 자질로 볼때 부작용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06/03/27 22:54
수정 아이콘
흠... PgR 성격상 운영자들이 꼭 중립을 지켜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영자 아이디와 개인 아이디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건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뭐, 저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경험해 봤는데, 의외로 사람들은 운영자라는 인식이 박혀 있으면 그게 개인적인 발언에 불과해도 운영자의 발언으로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신입회원들에게 그러한 경향이 강하죠. 그래서 생각했던 게 운영자 아이디와 개인 아이디의 분리였습니다. 앞으로 개인 이름으로 올리는 의견은 운영자로서의 자격과 상관없이 각자 본인으로서 던지는 것이고, 운영에 관한 건 모두 운영자 아이디로만 한다고요. 시행이 잘 되니 그 이후로 그런 문제가 사라지더군요.
하지만 각각의 운영자들이 각기 다른 운영자 아이디를 쓰는 것보다는 운영자 아이디를 두세 개로 늘려서 두세 명이 한 아이디를 같이 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러면 운영자라는 것만 드러나지, 실제적으로 그 아이디를 쓰고 있는 사람은 누군지 알 수 없으니까 개인은 보호되는 셈이거든요. 거기다가 '운영자'만 남게 되는 셈이니 실상 운영진의 어느 누가 관리를 해도 '운영자'만 남게 되죠. 그런 식으로 탄력성 있게 운용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Timeless
06/03/27 23:23
수정 아이콘
이미 '피지알'이라는 그룹 운영자 아이디가 있습니다.

중복 로그인이 되는 줄은 모르겠네요. 적어도 제가 사용하면서 다른 운영자분이 그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제가 로그아웃 되었다 던지 그런 경험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혹시 있는데 제가 인지 못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운영자 개인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도 있지만 두 가지 정도 단점이 있습니다.

1. 꽤나 번거롭습니다.

평소에는 제 아이디로 자동 로그인되는데 관리할 일 생길때마다 로그아웃하고. 관리자 아이디 로그인하고, 관리한 후 다시 제 아이디로 로그인 하고 또 관리할 일 생기면 반복. 저 같은 경우 피지알에서 노는 시간이 꽤 되기 때문에 왔다갔다 하기 꽤나 번거롭더군요.

2.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제 닉네임 Timeless를 걸고 운영진 활동을 하면 더 조심해지고, 더 예의바르게 되고, 더 신중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다른 운영자분들의 관리 아이디 사용 빈도가 낮은 것을 보면 다른 단점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상 공동 관리 아이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이었습니다.
Timeless
06/03/27 23:3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운영자가 논쟁에 있어서 중립적이어야 하는가. 그 논쟁글을 관리하는 운영자라면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논쟁글에 참여하는 운영자라면 그것은 운영자 위치가 아닌 PgR회원의 위치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마음 껏 피력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물론 세이지님을 비롯해 다른 분들 말씀대로 운영자의 개인 의견이라고 해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왠지 접근하기 어렵고, 비판하기도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제한한다면 운영진의 박탈감도 꽤 클 것 같습니다(저만 그런가요?ㅠㅠ).

문제는 운영진이 논쟁에 참여하고 있을 때 과연 다른 운영진이 그 글을 관리할 수 있을까? 저 개인적으로도 만약에 논쟁글에 호미님이나 항즐이님 등 다른 운영진들이 참여하고 있으면 그 글을 제 재량으로 삭제한다거나 회원들 경고주기가 조금은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운영진간에도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겠지요.

정답이 없기 때문에 토론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06/03/28 09:3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이상 중립적이기는 좀 어렵죠. 지금도 운영진들 앞에서는 운영진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개인으로 바라보려고 해도 운영진이라는 인식이 가끔 원래의 글쓴 의도를 해칠 수도 있습니다.(제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은 저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되어질 때가 있긴 하더군요.^^;;)
뭐, 제가 제시한 방안이 번거로울 수는 있겠죠.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가끔 실수로 운영자 아이디로 개인적인 이야기 올렸다가 부랴부랴 삭제하고 다시 내 이름으로 올리고... 근데 어차피 운영자인 이상 그 정도는 제가 감당해 줘도 될 것 같아서 별무리 없었고... 괴리감이라... 그건 잘 모르겠네요. 전 운영자 아이디로 활동할 때는 되도록 공정한 판단을 내리려 했고, 되도록 운영자의 일로만 생각한 반면, 제 아이디로 활동할 때는 그냥 저라는 일개 개인이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맘껏 하고, 좀 속내를 많이 드러낸 편이었거든요. 전 항상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분리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서 가능했는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모 카페 운영자를 하고 있지만, 거긴 그다지 운영자 아이디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서 그냥 한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이야기는 초록색 제목으로 운영자로서 이야기하는 건 빨간색 제목으로 글을 올리는 방안을 쓰고 있어요. 근데 문제는 댓글... 댓글은 색 표시가 안 되니까 경고를 주든 그냥 내 이야기를 하든 똑같죠. 아마 PgR에서도 이건 적용되기 좀 힘들 듯하죠?
어쨌거나 저는 PgR 성격상 운영자들이 꼭 중립을 지켜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중립성의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저런 부분도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해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어차피 선택의 몫은 운영진 여러분일 테니까요.
06/03/28 12:21
수정 아이콘
그저 자신이 운영진이라는걸 인식하고 (확실히 아이디에 아이콘이 붙어있으니.. --;;) 그 안에서 최대한 조심하는 것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피지알 운영진이 토론에서 어떤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서 그게 회원들에게 심각한 영향력을 끼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말이죠.
만약 어떤 운영자가 토론 등에서 심각하게 물의를 끼치거나 해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운영진 회의를 통해서 사퇴를 시킨다거나, 회원들의 청원에 의해서 자진사퇴한다거나... 하는 일이 분명 일어날테고, (특히나 피지알의 분위기에서라면 더욱 그렇겠죠?) 그걸 원치 않는다면 스스로 조심할거구요.
피지알이 조금은 딱딱한 분위기의 사이트지만, 아주 조직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니... 그 정도로 해두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꼬라박지성
06/03/29 13:58
수정 아이콘
관리자 마크가 표시되지 않은 개인아이디를 하나씩 가지시는게 어떨까요

타인이 운영자인줄 모른다면 토론의 형평성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거 같은데
StaR-SeeKeR
06/04/01 19:45
수정 아이콘
토론이나 논쟁(백분 토론 같은)에서는 운영자는 중립을 지켜야 하고 중재만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개인적인 사이트 같은 곳에서는 운영자가 원하는 대로 무언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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