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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09 21:05
각도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좌투수가 좌타자에 강하고 우투수가 우타자에 능한게 다 그런거 아닐까 싶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키가 큰 투수가 각도가 좋다, 고 표현하던데요.
09/10/09 21:09
네, 각도 때문입니다 :)
타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공이 기계에서 휙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투수 팔을 따라 나오잖아요. 스스로 던지는 폼을 한번 잡아보세요. 각이 전혀 다르죠? 사이드암 투수는 일단 공속도가 느리고(임창용 제외) 팔 각도가 밑에서 위로 올라오기에 왼손타자의 경우 오른손 사이드암의 공을 오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겠죠?(그래봤자, 0.02초 정도;;) 사이드암은 일단 구속이 느리고, 구종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기에 선발로는 부적합합니다. 그리고 부상 위험도 커요. 여담이지만, 로즈마리님 질문게시판 매니아이신듯. 허허
09/10/09 21:13
좌투수와 우투수 가장 큰 차이는 공의 회전 각도가 틀리죠. 우타자 기준으로 우투수는 바깥쪽으로, 좌투수는 몸쪽으로 휘는게 대부분입니다. 자기 몸쪽으로 휘는것보단 바깥쪽으로 휘는것이 더 치기 힘들겠죠. 역회전볼을 갖추게 되면 상당한 이점을 갖는것도 이때문이죠. 휘는 방향이 정반대니까요. 거기다 우타자가 우투수를 상대하거나 좌타자가 좌투수를 상대하게 되면, 공이 자기 몸쪽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위압감도 클 테구요.
09/10/09 21:16
휘는 방향이 반대이기에 그런 것도 있지만 투수가 공을 던지는게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는 차이도 있습니다.
그리고 좌완이 유리하다는 큰 이유중 하나가 '익숙하지 않음' 때문인데요, 우타자가 우투수에게 약한 면을 가지는 것보다 좌타자가 좌투수 상대하기 더 힘들어하는 이유가 그겁니다. 모든 경우의 수 중 야구경기에서 만나기 가장 힘든 경우의 수가 좌/좌만남이기 때문이죠^^;;
09/10/09 21:19
메를린님//
제가 단한번도 몸야구를 안해봐서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체감을 못하나봐요ㅠ_ㅜ 댓글들을 보는순간 다른 질문이 머릿속에서 뿅뿅 생겨나고 있는.....ㅠ 휘는방향이라니....직구도 휘나요? ;;
09/10/09 21:21
로즈마리님// 야구에 광적인(예컨대 저같은) 사람을 사귀시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아마 야구의 역사부터 메커니즘까지, 더 이상 야구의 야자도 꺼내기 싫을만큼 떠들어 댈 겁니다..^^
09/10/09 21:24
타자입장에서 마운드를 올려다본다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우투수라면 본인 왼쪽(투수 오른손)에서 대각선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고 좌투수라면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날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차이를 느끼시려나... 공이 날아오는 형태가 아예 틀리니 익숙치 않다면 치기힘든게 당연하죠.
09/10/09 21:26
kEn_님//
사이드암 투수는 왜 구속이 느리고 부상위험이 큰가요?;; lotte_giants님// 자기몸쪽으로 휘는것보다 바깥쪽으로 휘는것이 더 치기 힘든 이유는 뭔가요? 제가보기엔 둘다 치기 힘들것 같은데...-_- 아니 오히려 몸쪽으로 공이 오면 무서워서 피하고 싶지 않을까요?;; 닥터페퍼님// 나중에 네톤에서 세세하게 물어보도록 할께요~ Ms. Anscombe님// 오오! 친하게 지내요 >_<!
09/10/09 21:29
로즈마리님// 직구란게 원래는 일본에서 쓰는 한자를 그대로 옮겨온거라서 그렇게 불리게 된겁니다.
원래는 패스트 볼 이라고 해야지 맞는거죠. 즉, 그냥 빠른공이라는 뜻입니다. 보통 포심/투심을 패스트볼이라고 하는데요 그게 일직선으로 가지는 않구 위로 올라가거나 아래로 떨어지는경우가 많죠. 그걸 보통 볼끝이 살아있다고 말하는거구요
09/10/09 21:31
포네님// 맞는 말씀인데 한 가지만 덧붙이면 위로 올라가는 공은 없습니다. 다른 공들보다 볼 끝이 살아서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는 게 마치 올라오는 거 같다고 하는 거지요. 이른바 라이징 패스트볼입니다.
09/10/09 21:33
좌완, 우완은 직접 보여드리지 않는 이상 말로는 설명해드리기 어려울 것 같네요.
사이드암 투수가 선발로 부적합한 이유는 좌완 타자에게 약하기 때문입니다. 공을 매우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더 오래 볼 수 있는데, 그 짧은 시간이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는 치명적입니다. 그리고 오버핸드 투수는 위에서 공이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스윙과 공의 접점을 찾기가 어려운 반면, 사이드암 투수는 공이 떨어지는 폭이 작기 때문에 레벨스윙(땅과 평행에 가깝게 휘두르는 스윙)을 하면 넓은 접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이 치기 쉬운 까닭은, 몸쪽으로 공이 들어오면 일단 배트가 '물리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손목을 갑작스레 튼다거나 몸을 비비꼰다거나 하여튼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갖다 맞춰서 무언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파울이 될 수도 있고, 행운의 안타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만 공이 바깥으로 빠지면 배트가 닿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생쇼를 해도 갖다 맞추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바깥으로 휘는 공을 치기 어렵다고들 하죠.
09/10/09 21:39
실제 사이드암과 언더핸드는 허리와 팔꿈치에 무리가 많이 가는 자세입니다. (뭐 오버핸드도 무리가 안가는건 아니지만.....)한번 자세 취해보시면 오버핸드에 비해 어째서 구속이 느리고 부상위험이 큰지 느끼실수 있으실듯......
09/10/09 21:39
아, 남자친구 없는(=군대간) 외로움을 질게에서 푸시는 건가요...
오버와 언더, 사이드암은 우선 공의 각도가 다릅니다. 투수의 공이 그리는 괘적과 타자의 방망이가 그리는 괘적이 달라지죠. 거기에 방망이와 타자의 시선이 일직선도 아니기 때문에 더 달라집니다. 스트라이크 존은 타자를 지나쳐 갈 때의 위치로 결정되지만, 타자는 그보다 앞을보고 방망이를 휘두르니까요. 그리고 공의 회전방향도 다릅니다. 공을 머리위로 던질때와 옆으로, 밑으로 던질 때 회전이 달라지겠죠? 그 회전은 방망이에 맞았을 때 영향을 줍니다. 똑같이 맞았다면, 위로 던진공은 아래로 가라앉고 아래로 던진공은 위로 뜨죠. 벽에 한번 던져보시면 차이를 아실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익숙하지 않은 점이 있지요. 대체로 오버스로우이기 때문에 언더나 사이드는 상대의 경험치를 깎는 효과도 있습니다. 우투냐 좌투냐는 우선 공의 각도가 달라지는데요. (투수들은 이 각도를 더욱 크게하기 위해서 설 수 있는 위치의 제일 끝에 서곤 합니다.) 오버와 언더가 위아래의 각도차라면, 좌우의 각도차지요. 우타자 입장에서 우투수의 공은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향하는데 좌타자 입장에서는 바깥쪽에서 몸쪽을 향하게 됩니다. 시각과 타자의 스탠스등에 영향을 주게 되지요. 그 외에도 주자들이 우투수에 비해 좌투수일때 도루하기가 어렵습니다. 우투수는 1루가 등뒤에 있어서 등 뒤를 확인해줘야하지만 좌투수는 1루가 눈 앞이거든요. 2루는 좌투나 우투나 똑같이 옆이고, 3루는 홈스틸을 하는 경우가 드물기에... 좌투수냐 우투수냐는 이런 부분에도 영향을 줍니다.
09/10/09 21:40
라이시륜님// 아..일반적으로 하는말을 그대로 쓴거였는데;; 그렇죠
오버핸드에서 공이 위로 가는건 불가능하죠; 그냥 라이징 패스트볼을 그대로 해석한것 뿐이었습니다;;; 로즈마리님// 그리고 몸쪽으로 오는공이 분명히 치는건 더 쉽습니다. 다만 몸쪽 아래는 마의 영역이죠. 한 1~20cm 위아래의 차이가 홈런이냐 치다가 자기몸에 맞냐를 결정합니다. 몸쪽을 던질때 해설자들이 항상 강조하는것도 그이유죠 몸쪽아래는 무적이지만 위에는 바로 홈런입니다.
09/10/09 21:41
사이드암의 경우 팔 휘두르는 각도와 폭때문에 구속이 오버핸드에 비해 느립니다. 아무래도 아래에서 위로 떠오르는 공이 처음부터 위에서 떨어지는 공보다는 구속이 약하겠죠. 그 대신 공 자체의 무브먼트는 사이드암 투수가 단기간이나마 좋습니다. 낮게 떨어지는 공을 많이 던지기 때문에 어퍼스윙에 아주 능숙한 타자가 아니면 보통 땅볼처리가 되구요. 게다가 오버핸드가 대부분인 리그에서 사이드암 투수는 공의 궤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당장 상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자가 있을때 사이드암 투수들이 구원투수로 많이 등장합니다. 병살타를 유도하려구요. 변화구 자체도 싱커같은 낮게 깔리는 볼을 주무기로 쓰죠.
옆구리 투수는 허리를 많이 쓰기 때문에 허리부상이 특히 많습니다. 그래서 사이드암투수는 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선발로도 부적합 하구요. 제가 봐도 선발로서 오래 롱런한 선수는 당장은 기아의 이강철 코치정도밖에 기억이 안 나네요.
09/10/09 21:41
라이시륜님//
올레~ 알아들었어요! 크크 감사합니다~ 그런데 포네님께 쓴 댓글중에 테일링은 무슨 뜻인가요? +_+;; kEn_님// 우선 야구질문은... 제가 가는 다른 사이트는 여초사이트가 많은데 그곳은 야구이야기를 해도 xx잘생겼다, 혹은 사돌이 사순이 플짤을 보고 즐거워하는 수준이기때문에 (오히려 제가 알려주는 편이죠-_- 김현수는 안타를 많이치는 선수임 ^^ ) 마땅히 질문할곳이 이곳밖에 없어요. 연애관련질문은-_-; 여자와 남자가 한 사건에 대해 보는 입장차이가 크기 때문에 두 곳 다 질문을 던지는 편이죠 +_+; 사실 어느사이트를 가든 질문이 많긴해요~크 信主SUNNY님// 그건 아니예요 +_+; 작년엔 8개월넘게 남친이 없었지만 (아예 없었죠;) 질게에 글은 ...하나 썼나요? ;;; 그당시엔 유게와 자게에서 주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09/10/09 21:46
아, 그리고 선발이 드문 이유는 '낯섬'에 대한 이익이 좀 줄어들기 때문도 있습니다. 선발은 타자를 두세번 만날 가능성이 크니까요.
예를들면 예전에 메이저리그에서 키가 매우크고 팔 길이도 긴 랜디존슨선수의 오버스로로 던지는, 위에서 떨어지는 듯한 빠른 직구를 상대하던 타자들이 마무리로 올라온 김병현선수의 낮게 깔려오는 공은 아무래도 좀 낯설어지겠죠.
09/10/09 22:00
로즈마리님// 대기 중에는 공기가 있잖아요. 근데 공이 회전하면서 공기와 마찰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부력(떠오르는 힘)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공이 하늘에서 땅으로 똑바로 ㅣ방향으로 회전한다면, 공은 하늘로 떠오르려는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중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떨어지기는 떨어지죠. 그러나, 회전이 없었다면 떨어지게 되어있는 정도보다 '덜' 떨어집니다. 테일링은 빠른 공을 던질 때 생기는 이러한 회전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의 움직임을 일컫는 말입니다. 오른손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말씀드렸다시피 공이 l 방향으로, 즉,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회전한다면 공이 실제 떨어지게 되어있는 것 보다 덜 떨어집니다. (대표 예, 박찬호 선수 전성기 시절) 공이 / 방향으로, 즉 10시에서 8시 방향으로 회전하면 실제 떨어지게 되어있는 양보다 덜 떨어지면서 오른쪽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힘이 생겨서 실제보다 오른쪽으로 더 움직입니다. (대표 예, 김선우 선수 이번 준 PO 투구, 윤석민 투수 평소 투구) 공이 ㅡ 방향으로, 즉 9시에서 3시 방향으로 움직이면 특별히 떠오르는 힘은 존재하지 않는 반면 오른쪽으로 휘어가려는 성질이 강해집니다. (올해 전반기 임창용 선수 패스트 볼 투구) 공이.. 어.. 키보드에는 쓸만한 기호가 없네요;; 다섯시에서 열한시 방향으로 회전할 경우, 공은 오른쪽으로 휘면서 땅으로 더욱 가라앉는 성질이 강해집니다. (올해 준 PO 임경완 선수 투구, 곧 보게 될 한국시리즈 유동훈 선수 투구) 이런걸 테일링이라고 합니다.
09/10/09 22:20
라이시륜님// 마치 문과생인 저에게 양자역학을 가르치실 기세;;;
로즈마리님// 지난 번 글 때문에 글쓴이 검색했다가 깜짝이 놀라서(거의 3페이지) 그냥 농담삼아 말씀드린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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