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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05 20:51:26
Name 9th_Avenue
Subject java개발자 관련 취업상담
친척어르신께서 갑자기 상담을 하시는데 저도 생소한 부분이라 질문글 올립니다.

제 사촌동생이 이번에 대학졸업하고 취업하려다가 갑자기 Java개발자 쪽으로 취업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문제는 전공이 회계학이고 평소에 그 쪽 방면으로 준비한 것도 없는데 이제와서 학원을 다니면서 그 후에 개발자쪽으로 취업을 하고 싶어하네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이런 쪽은 주로 경력자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완전 다른전공을 가진사람이 학원을 다녀서 취업한다는게 너무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문과 출신이라 이공계 취업도 잘 모를 뿐더러...;;;
Java개발자가 뭐히는 작업인지도 잘 모르겠네요ㅠㅠ

혹시 이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대강의 업무내용이나 비전 등을
들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회계학 전공자가 학원만 다녀서 이 계열로 취업한다는게 가능성이 있는지 커리큘럼이어케 되는지 알 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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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애인이 없다
13/03/05 20:58
수정 아이콘
국비 지원받는 취업 교육 학원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학원들이 많습니다.
그런 곳에서 월 30만원 정도 받으며 프로그래밍 공부 하다가 이수 완료 할 때 쯤 이런저런 회사에 싼 값에 취업하게 됩니다.
자바 개발자를 한다고 하면 보통 서버 쪽 하청업체 개발자를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혹시나 Android 개발자가 될 수 도 있겠네요.
13/03/05 21:04
수정 아이콘
비전이야 뭐.. 프로그래머는 실력이 받쳐준다면 나쁘지 않아요..
학원 6개월 다녀서 취직하는거 가능하구요, 열심히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1-2년 뒤에는 그냥저냥 학교 졸업한 전공자와 큰 차이 없습니다.
학원에서 Java 개발자를 많이 양성하는 이유도, Java 개발 초급자 수준에서는 컴퓨터공학의 깊은 지식보다는 업무적 로직만 작성하기 때문에 배우기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계 전공인데 왜 개발자를...
Je ne sais quoi
13/03/05 21:06
수정 아이콘
전공자도 아니고 이제 와서 시작하면 잘 풀려도 SI나 별로 좋지 못한 회사에 취업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죠. 뭐든 그렇지만 왜 하려는지,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가 중요합니다.
칼스버그
13/03/05 21:23
수정 아이콘
현직 프로그래머 입니다.

프로그래머는 재능이 90%이고 노력이 10%입니다.
절대로 노력으로 극복할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있습니다.
청소년이라면 노력으로 됩니다만 20살 넘으면 절대 네버 극복 불가능한 벽이 있습니다.

그냥 멋있어보여서 전공자도 아닌데 프로그래머한답시고 시작하면 30대 후반에 실업자 됩니다.
적성에 맞는지. 재능이 있는지. 잘 보시고 시작하셔야 됩니다.

프로그래머가 3년 이전에 그만두는 비율이 보통 80%라고 하지요.
뽀로리
13/03/05 21:42
수정 아이콘
아스트랄
13/03/05 23:13
수정 아이콘
현직 7년차 자바 개발자입니다.

사촌동생이 왜 프로그래머를 하고 싶어하는지에 따라서 다릅니다.

1. 프로그램에 재능이 있고 코딩하는 것이 재미있다.
이런 경우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이쪽 세계는 재능이 시작이자 끝입니다.
전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재능이 있으면 웬만한 사람은 넘어설 수 있습니다.
전 수학을 전공했고 자바는 입사하면서 배웠습니다만 지금은 회사내에서 개발관련으로는 큰 소리치면서 다닙니다.
( 이게 쉽지는 않습니다. 전 멘사 회원이고 몇년간 개발하면서 저보다 개발에 관해 재능있다 라고 느끼는 사람 거의 본 적 없습니다. - 저희 회사가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전문 IT 회사가 아니라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
다만 이럴 경우 학원을 다녀서 취직하는 것 보다는 3대 ICT서비스 기업(sds, cns, cnc) 에 공채로 합격하는게 나을겁니다. 조금만 준비하면 무지하게 어렵지도 않아요.
( 몇년전까지는 전공불문하고 뽑았는데 요새는 신입들 너무 모른다고 문제가 많아서 유사전공만 뽑아요. 경영학의 경우 유사전공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다수의 비지니스 프로세스가 경영학이랑 관련이 많기 때문에 - ERP, SCM 등 - 일단 뽑히기만 하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
이 기업들이 무늬만 IT라 개발자를 천대하긴 하지만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IT의 기본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할 수준이 되면 그 다음엔 본인이 원하는 기업으로 이직하면 되니깐요. 아니면 자바개발자에서 진로를 바꿔서 IT컨설턴트로 나가도 됩니다.
그렇지만 정말 개발의 끝을 보고 싶다. 이러면 미국으로 가야 할거에요. 우리나라는 기본 마인드가 개발자를 천시하기 때문에 제니퍼 같은 몇몇 회사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대우 해 주는 곳이 거의 없거든요.

2. 기분나쁘실지도 모르겠지만 정보가 없어서 이런경우도 가정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좋은 대학도 아니고 취직하기도 힘들어서 그냥 저냥 개발자로 먹고살려 한다.
이 경우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 특히 여성이면 더 좋음.
SI가 워낙 막장이라는 소문이 자자해서 신규 유입 인력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학원에서 스킬만 배우고 소규모 업체의 입사는 굉장히 쉽습니다. 그러면 이런업체에서는 경력을 뻥튀기해서 을이나 병의 프로젝트에 하청으로 인력을 보냅니다. 이런 곳에서 경험&인맥을 쌓아서 프리랜서를 하신다거나 좀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시면 됩니다. SI프리랜서가 일자리도 많고 월급도 꽤 됩니다. 대리만 되도 한달에 최소 300부터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SI(신규개발)보다 SM(유지보수)이 월급이 더 적은데 알고 있는 과장급 SM프리랜서들은 다 통장에 받는 돈이 400은 넘더군요. ( 물론 대우는... )
요새는 신규 유입 인력이 없어서 마흔 넘으신 프리 개발자들도 많으시긴 한데 이게 얼마나 더 연장될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마흔 넘으면 PM 하던가 나가던가 였거든요. 나이 들어서 뭘 할지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나이어린 정규직이 프리에게 업무를 지시하면서 함께 일하는 분위기라 나이 많은 개발자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이 이외의 경우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개발에 재능없고 코딩하는게 싫다. 이런 경우 꼭 말리시기 바랍니다. 본인 포함 여러사람 힘들어집니다.
민최강
13/03/05 23:18
수정 아이콘
저도자바개발자인데 컴공과를나왔습니다.
회계전공자이면 회계관련 업무에유리할수있다는생각이듭니다
저도어찌어찌 유가증권업무를했었는데
오히려 제생각엔 어느선을지나면 업무를더잘아는 개발자가 나을수도있습니다
물론 순수개발능력 설계능력 프로젝트 리딩능력이
중요할수도있구요
하지만 그런건 둘째치고 항상 야근이있는직업이라
성격에안맞으면 힘들 것입니다
저입학때만해두 97학번 컴공과가인기였지만
요즘은 그닥.. 3디업종임을많은사람들이알아서..
13/03/06 01:04
수정 아이콘
첨부드리자면 재능이 시작이자 끝이지만.. 그건 이름있는 대기업에 가도 정말 특별한 소수이구요..
그냥 평범한 사람도 자기계발 의지로 노력만 하면 평범한 사람중에는 인정받고 고액연봉 올라가는게 됩니다.
단지 자기 생활도 즐기고 싶으니까 퇴근하고나서 공부보다는 게임도 하고 여친도 만나고 하다보면 그냥 그럭저럭 하는 개발자가 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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