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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18 17:09:57
Name 김영대
Subject 선발투수와 구원투수의 차이가 무언가요?
선발은 처음부터 나오고 구원은 마지막을 마무리 한다는건 알겠는데요.

선발나오는 선수는 계속 선발만 나오고 구원하는 선수는 구원만 하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물론, 이번에 박찬호 선수가 구원을 한 것 처럼 단기전 같은 경우는 바뀔 수 있지만요.

뭐라고 해야 할까 능력치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요?

무슨 차이로 선발과 구원을 나누는 건가요?

그냥 잘 던지는 선수는 선발이고 구원이고 다 해도 되는 거 아닌요?

야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에 WBC 때문에 조금 관심이 생겨서 예전부터 궁금해 오던걸 질문해 봅니다.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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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만피하자
06/03/18 17:16
수정 아이콘
보통경기에서 선발투수는 매 투구 전력투구를 하지 않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을 비축하지만 구원투수는 매투구 최선을 다합니다.
결정구의 위력이 강한투수는 구원투수가 체력이 좋은 투수는 선발투수가 어울릴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피플스_스터너
06/03/18 17:21
수정 아이콘
현대 야구는 철저한 분업체계입니다. 선발, 중간계투(롱맨, 셋업맨, 미들맨 등등), 클로저의 분화가 이루어져 있죠. 아무리 잘난 투수라 할지라도 혼자 선발로 나왔다, 구원으로 나왔다, 마무리까지 했다, 이러면 체력 금방 바닥나서 선수 생명도 짧아질 뿐더러 그 팀한테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선발투수가 보통 구원투수에 비해 연봉을 많이 받는 것을 보면 대체적으로 선발투수가 다른 투수에 비해 갖고 있는 구질이나 스태미너가 좋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투수, 특히 클로저의 경우에는 매 경기마다 대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오히려 선발보다 더 힘들 수도 있죠. 선발은 4-5선발체제로 한다고 가정하면 4-5일마다 한번씩만 나오면 땡이니까 컨디션 조절하기가 쉬운데 클로저나 중간계투는 매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대기해야 합니다.
레지엔
06/03/18 17: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분업체계가 확실하지 않던 시절에는 오늘 선발 내일 마무리 다음날 선발... 같은 전천후 투수도 존재했습니다만,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정도로 스태미너가 절정에 이른 투수가 선발을 많이 보고, 그보다 나이가 많아서 구위 자체는 뛰어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할 체력이 부족한 선수가 마무리를 많이 봅니다. 계투는 신인선수에게 맡기는 경우도 많지만 주로 선발다툼에서 밀려난 선수(그러나 마무리를 전담시키기에는 좀 부족한)가 많이 보게 됩니다. 위의 리플에도 보이듯 분위기를 타면 막을 수가 없는 젊은 투수들은 주로 선발로 뛰고(일본의 마쓰자카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노련미와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노장 투수가 스토퍼가 됩니다. 선동렬 선수는 전성기에는 선발로 뛰다가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에 체력적 문제, 그리고 당시의 주니치의 강력한 선발진때문에 자기 조절이 뛰어나야하는 마무리를 맡았습니다.
스타나라
06/03/18 17:49
수정 아이콘
일단...간단히 대답부터 드리자면,

김영대님 말처럼 그냥 잘던지는 선수는 선발이고 구원이고 나발이고간에 다해도 됩니다만^^

선수간에는 역할이라는 것이 전부다 따로 존재합니다.

보통 프로야구 리그에서의 선발을 말하자면, 해당경기에서 처음으로 등판하여, 5이닝 이상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를보고 선발투수라 칭합니다.

한 경기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를 선발투수로 쓰는 것이죠.

그만큼 오래 던지려면 스태미너도 좋아야 하고, 투수가 던질 수 있는 구질도 다양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뽑자면, 팔색조 조계현 선수가 있겠지요^^

그렇다면, 구원투수는 뭐가 다르냐?

구원투수는 선발투수보다 일단 스태미너가 떨어집니다. 상대적으로 오랜이닝을 투구할 수 없죠.

팀에서 스윙맨 내지는 롱맨(또는 롱릴리프)이라 불리는 길~게 던져주는 중간계투선수 조차도 길어야 3이닝정도 던지는것이 전부이니까요.

통상 한 시즌을 치르면서 200이닝정도 던지는 선발투수들에 비해 구원투수들은 100이닝정도 던지면 마당쇠라는 소리를 듣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구원투수의 특징은 한-두가지 구질이 특출나게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선동렬 삼성감독을 꼽을 수가 있는데요,

선감독님은 선수시절에 단 두가지 구질만을 사용했습니다. 바로 150짜리 직구와 140짜리 슬라이더가 그것이죠.

직구의 속력을 가진 커브를 던졌다면 오바일까요^^;

보통의 마무리투수는 두가지 구질로 볼 배합을 해가며 투구를 합니다.

직구로 카운터를 잡고 변화구로 범타나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그 반대의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앞서 말한듯 선발투수는 두가지 구질로는 타자를 상대할 수 없습니다.

두가지 구질로 2~3회정도까지는 공략할 수 있겠지만, 두번째 타석에서는 약점이 읽힐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보통의 선발투수들은 두가지 정도의 변화구를 구사합니다.

박찬호선수의 경우에는 커브와 채인지업을 구사하는데, 박찬호선수의 커브는 다시 두가지로 나뉘어서 실제로는 총 세가지의 변화구를 구사합니다.(슬로커브, 슬라이더와 비슷한 괘적의 슬러브, 채인지업)

하지만, 스포츠라는것이 어디까지나 정형화 되어있을 수는 없죠^^

앞서 설명한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투수가 몇명 있습니다.

선발투수중에는 랜디존슨, 마무리투수중에는 애릭가니에가 바로 그렇습니다.

랜디존슨은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리그를 평정해 버렸고-_-;;

애릭가니에는 두가지의 변화구를 장착해서, 한가지의 변화구가 제구가 않되면 다른변화구로 맞춰잡아버리는...무시무시한 방법으로 리그를 평정해 버렸죠^^

글쓰다 생각해 보니, 전성기 시절의 임창용 선수가 딱 두가지구질만으로 마무리를 평정했었네요.

150대의 "떠오르는" 직구와 싱커성 커브 두가지 구질로 말이죠.
김영대
06/03/18 18:02
수정 아이콘
와우 정말 감사합니다.
이해가 잘되네요.
내공 드리고 싶네요. 하하하
레지엔
06/03/18 18:0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일본의 사사키 선수도 구질이 특이했네요. 빠른 직구. 빠른 포크. 낙차 큰 포크. 이해할 수 없는 포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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